소설리스트

27. (104/150)

27.

유치원의 이사장실, 10명 정도는 앉을 수 있는 것은이라고 하는, 

그런 사치스러운 소파 세트에, 두 명의 남자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그런가, 정말 수고했다」

이승철의 위로의 대사에, 「낙원」의 점장, 이영준은, 

안도한 것처럼 약간 얼굴을 느슨하게하였다.

이영준으로부터 어젯밤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고받은 이승철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도, 오영석과 노영식을 무사히 접대하는 것이, 

어젯밤의, 아니 최근의 가장 중요 과제인 이승철에게 있어서, 

그의 보고 내용은, 이상적인 것이었다.

일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두 사람은 위스키 글래스로 입가를 

적시고 있었다.

「이것을 좀 봐 주세요, 이것을····」

이영준은 그렇게 말하며, 소파 세트의 중앙에 놓여진 테이블에, 

노트북  PC를 놓아 두었다.

그리고 이미 삽입되어 있던 DVD를 기동시켜, 

그 영상을 화면에 전개시켰다.

「아 응, 좋아!」

개인실의 천정구석에 세트 된 카메라에서는, 

방중앙의 소파 침대를 이상적인 각도로 비춰주고 있었다.

게다가, 전라의 남녀가 얽히고 있다.

남자는 위로 돌려의 여자의 나체를 꺾어 굽혀 그 내뿜는 욕망의 증거를,

여자 샘에 찔러, 격렬하게 왕복시키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동체에 그 유연한 다리를 걸어 환희에 가득찬 절규를 지르고 있었다.

「부인이, 꽤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화면안의 여자, 예진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이승철은 애써 노력해 냉정한 어조로 그렇게 감상을 말했다.

「아·····이크! 익!」

절정에 이른 에진의 안면을, 오영석이 페니스의 첨단을 가져가

추잡하게 더럽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승철은 그 영상을 스스로

정지시켰다.

「그러나, 그 부인은 예상 이상이었어요····」

이영준이 반복하는 그 말에, 이승철은 안경의 안쪽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슨하게 하며, 조금 미소를 띄운 것만으로, 

아무런 대답도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분간의 침묵이 흐른 뒤, 이승철은 PC에 눈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것으로 그 부인도 이 유치원의 학부모가 된다.

   뭐, 이 영상은 언젠가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겠어....」

자택에 있던 예진에게, 장남의 입학 허가가 나왔다고 하는 

유치원으로부터 연락이 들어온 것은, 정확히 같은 시각이었다.

「역시, 됐군요! 유치원에 입학이라니!」

어젯밤의 일련의 사건에, 예진의 몸은 계속해서 아직도 쑤시고 

있는 것 같았다.

심야 3시가 지나서야 귀가해, 샤워로 꼼꼼하게 몸을 씻고, 

천천히 목욕탕안에 들어가 앉았다.

그러나, 일단 새겨진 남자들의 자취는, 아침이 되어도 간단하게

지워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상태로 있을 때 받은 유치원으로부터의 연락은, 

예진의 곤혹스러움을 조금 완화시키는 것이 되었다.

예진은, 마음의 어디엔가 남아있는 설명을 할 수 없는 감정을 

피하듯이, 눈앞에서 놀고잇던 아들을 안아 올려 몇번이나 함께 

환성을 질렀다.

까불며 떠드는 아들을 보면서, 예진은, 자신이 선택해 취한 

행위가 올았다는 것을, 어떻게든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