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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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공주야! 무엇때문에 혼자서 맥주를 주문해!」

PTA 회장이, 근처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한 명의 여성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것을 계기로 좌석의 시선이 일제히 모여, 

공주로 불린 그 여성은, 생맥주가 찰랑찰랑 넘칠듯이 가득한 컵에 

입을 댄 채로, 무심코 굳어져 버렸다.

실내가 넓은 불고기 레스토랑은, 점심때에도 언제나 성황이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라면점, 회전 스시, 돈까스가게····.

수많은 음식점이 줄지어 서, 격렬하게 고객 확보를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그 국도변 에리어에, 숯불로 차분히 굽는 것을 자랑으로, 

새롭게 오픈한 그 불고기집은, 주요 타겟을 가족 동반 고객으로 해, 

매우 넓은 점내에 테이블, 그리고 난방시설을 많이 준비해 두고 있었다.

활기가 넘치는 점원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꽤 분위기가 좋은 것이었다.

그 날, 유치원의 PTA회의 매월 정례의 전체 회합이, 

그 불고기 레스토랑에서 열리고 있었다.

전체 28명 가운데, 반이상의 20명 정도의 임원이 참가하고 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대이지만, 

오후 2시 지나서는 귀가 버스를 맞이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도 있어, 런치 타임 개시의 11시부터, 회합은 시작되어 있었다.

회합이라고 해도, 이 매월 전체회의의 전체 런치는, 

특히 의제는 마련하지 않고, 평소의 위로, 그리고 임원간의 연대가 

깊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임원들이 가족을 잊고, 자유롭게 즐기기 위한 행사이다.

꽤 밖에서 식사를 하는 기회가 없는 모친들은, 

이런 일에서도 가끔씩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모두 즐거운 듯이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았다.

런치라고 하는 것으로, 눈앞의 석쇠를 사용해 구울 것은 없고, 

모두, 「돼지 갈비정식」, 「갈비 구이 정식」이라는 

정식을 오더 하고 있었다.

5개의 테이블에 나누어 앉아, 각자 대화에 꽃을 피우면서, 

식사를 진행시키고 있었다.

「이제 큰 일이었던 것, 우리 아들, 열이 심해서····」

「요즘 감기가 몹시 유행이에요, 지금도」

가족을 잊고, 모이는 모임이라고 해도, 화제는 역시 아이들로 되어 버리는 것은 

모친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돌연 열이 나기 시작한게 5일이야, 벌써 5일! 

   전혀 열이 없었는데, 이제 좀 나아가 ····」

「그건 낫고 나서도 당분간 유치원을 보내면 안되요?」

「응····, 그렇지만 보내야지!」

「네! 뭐, 있어 , 풀에 들어가지 않으면 좋은 것인지」

「아, 오늘 넣어 버렸다, 풀에도·····」

「조금! 그럼, 다시 감시가 걸리지요!」

「그래, 벌써 다 나았으니까.

   어차피 누군가로부터 풀에서 받은 균이니까, 

   뿌려 버리자일까, 뭐라고 하는. ···하하하」

「하하하는, 이거 참! 여러분! 위험 정보입니다! 

   영오군과 같은 클래스의 사람들! 위험해요!」

육아 그리고 가사. 평소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발산하려고 

하는 것 같이, 모두는 떠들썩하게 떠들고 있었다.

그럴 때, 회장이 근처의 테이블에 앉은 한 명의 임원에 대해, 

더욱 모임의 분위기가 사는 발언을 했던 것이었다.

「아! 놀리지마요!」

「이거 참! 아직 미성년자이겠지, 공주는!」

놀리는 말을 여기저기로부터 던져지는 가운데, 

26살의 유부녀, 자칭「공주」라고 불리우는 예진은, 

혀를 내밀면서, 맛있게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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