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4. (13/150)

3.

아내의 육체는, 지금, 남자의 혀에 온몸을 애무 당하고 있다.

어슴푸레한 실내에서 뒹구는 남녀.

그 남자는 남편은 아닌데도, 왠지 아내는 저항을 하고 있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덮치는 남자의 등에 양팔을 감고 환희의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남자에게 입맞춤을 요구하고 있었다. 양 다리는 크게 열려 매력적인 음모를 드러낸 아내의 비부에는, 남자의 페니스가 깊숙하게까지 삽입되어 있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사이즈의 것이었다.

 "아····, 기분이 좋아요·····"

 "어떻습니까, 부인, 안쪽까지 닿겠지..."

그 남자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사장이었다.

 "아 응······, 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아내의 유방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애무하면서, 사장은 아내의 표정의 변화를 즐기고 있었다.

 "예민한 사람이다, 당신은"

 "아니···"

눈을 감은 채로, 아내는 관능의 공간을 떠돌고 있었다.

입가는 음란한 미소로 젖어..... 흔들리는 혀가 보일듯 말듯 하고 있다.

 "부인, 이제 싸요"

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허리의 움직임을 서서히 빠르게 변화해 갔다.

 "아 응······, 아~좋아! 아앙!"

 "어때, 어때 이 맛이!"

사장은 허리를 힘차게 쑥 내밀어, 자랑스러운 일물을 아내의 자궁 끝까지 도달 시키려고 했다.

그것은 마치 성에 굶주린 노예를 굴복 시키려고라도 하는 동작 같았다.

 "아 , 너무.....!"

단번에 붕괴되어 버리는 것을 예감한 듯, 그런 아내의 신음소리에, 사장의 스파트는 더욱 빠르게 가속되었다.

 "부인, 싸요!"

 "아 응······, 아~좋아! 아앙!"

 "부인!"

 "아 응, 너무·····, 이크! 익!"

나의 기억으로부터, 그 장면을 지워 없애는 것은, 그날 밤 이후로, 하루도 없었다.

나에게는 너무나 현실감이 부족한 체험이었다, 나는 은근히 몇번이나 아내에게 확인을 시도했다.

아내의 모습에서는, 그러나, 그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나의 혼란은 더욱 깊어지고만 있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나는 그 날 이후, 아내를 안을 수 없었다.

두번째의 아이가 출생하고 나서, 우리의 밤의 관계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있었다. 

일이 바쁜 것도 있었고, 육아의 피로, 변명은 얼마든지 나온다.

결코 부부사이가 이상해진 것은 아니다.

우리 두사람은 단지, 너무 바빴던 것이다.

그런데도, 2개월에 한 번 정도, 나는 아내를 요구했다.

아내는 거기에 응해 주었고, 

나는 적어진 회수를 보충이라도 하듯이, 아내의 몸을 격렬하게 사랑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일방적인 만족이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장과의 행위에서 보인 아내의 반응.

그것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이었다.

결혼을 하고 10년 가깝게, 나에 대해서 저런 요염한 자태를 아내는 드러냈던 적이 없었다. 

그날 밤, 나는 남자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너무나 평범하고 담백한 섹스만을 해오던 나는, 그 사실을 종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 처음으로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아내를 다시 안는 다는 것에 의해서, 그것이 분명히 드러나 버리는 것이 두려워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유는 그것 만이 아니었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 때 맛 본 흥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전에 없던 자극을 가득 담고 있는 그것은, 나에게 예고없이 방문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받아 들일 준비라고는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것을 보고, 자신이 그토록 격렬하게 흥분하리 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에 마주쳐 버린 나의 감정은........

나는 아직도, 그것과 타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내를 안을 기분도, 자신도 없었던 것이다····.

"여보세요!  김승우씨?  김승우씨! 무슨 일입니까!"

휴대폰으로부터 들려오는 사장의 고함 소리에, 

나는 출구가 안 보이는 그 생각을, 어떻게든 뿌리치려고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