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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136화 (136/144)

00136 소녀들의 만찬 =========================

“영애가 그렇게 부탁한다면야 못할 것도 없지. 하지만 언제나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법이지.”

“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실비, 어서 이리와!”

백작이 어설픈 위선을 가장한다. 지배자의 명령이 전부인 곳에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지만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다만 아직도 백작에 대해 알지 못하는 소녀만이 감격하여 자매나 마찬가지인 하녀를 바라본다. 당장이라도 두 발로 일어나 자신에게 달려오길 기대하고 있었다.

“실비?”

하지만 당장이라도 올 것 같던 은발의 알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래. 자신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법이야.”

“하아, 하읏! 흐으응...네에.”

백작이 제시의 젖가슴 줄을 잡아당겨 끌어당긴 후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팔걸이 옆으로 손만 뻗으면 잡히는 크고 탄력있는 엉덩이는 부드럽고 손에 착착 달라붙어 심심풀이 대용으로는 제격이었다.

“그래. 거기 은발의...암컷. 네 생각은 어떻지? 살고 싶나.”

“저, 저는... 아, 아아... 저는, 저는...”

포로로 끌려와 식용암컷이 되고, 온갖 준비를 마치고 도살되기 직전 만찬회장 식탁 앞에서 이런 기회를 얻게 될 줄 몰랐을까. 실비는 엎드린 채로 안절부절 못하며 말을 더듬는다. 길게 늘어져 반짝이는 은발 사이로 움직이는 눈동자가 주인인 헨디아와 마주치고 한동안 고정된다. 죽을 것 같던 절망감과 공포심, 복종심 사이로 흐려진 눈동자 틈새로 안도감의 빛이 깃든다.

비록 포로였지만 같은 귀족인 주인에 대한 이유없는 신뢰감이 들며 최악의 사태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작 성이 점령당하던 날, 같은 하녀들의 목을 치던 포악한 기사들조차 귀족은 털끝조차 건드리지 못했다.

“사...ㄹ”

“살고 싶다고? 좋아좋아.”

“감히, 주인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를! 주인님과 한 몸이 될 수 있는 영광된 기회를...!”

희망의 끈이 하나의 음절로 이루어지기 직전. 굵고 차가운 목소리가 먼저 매듭을 지어버린다. 실비를 비롯한 헨디아 모두 안도의 숨을 뱉는다. 실비 옆에 엎드려 있던 페라의 얼굴이 혐오감과 경멸로 일그러진다.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 달려들 것 같은 분노에 실비는 몸을 더욱 바짝 웅크렸다. 그리고 어렵게 꺼내던 말의 부담을 덜어준 쪽을 향해 조심스레 고개만을 살짝 들었다.

그리고 긴 은발 사이로 시선이 이어진 순간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실비! 왜 그래?! 실비!”

미약한 안도감과 희망의 끈은 잘리고 바닥에 짓이겨진다. 빛을 되찾으려던 눈동자가 경악으로 크게 벌어졌다. 움직일 수 없는 눈동자를 대신해 양 뺨을 가린 두 손이 얼굴을 뒤덮어 시선을 차단한다. 하지만 이내 그것조차 충분하지 않고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은 육체는 바닥을 부술 것처럼 처박혔다.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던 주인의 목소리도 귀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싸구려 고깃덩어리입니다. 미천한 암퇘지 실비는 주인님께서 드셔주시는게 최고의 기쁨입니다! 죄송합니다. 흑흑!”

온 몸과 사지를 바닥에 붙이고 잘못을 빈다. 적당히 살이오른 팔뚝부터 크게 부푼 젖가슴도 빈틈없이 바다에 짓눌러 바짝 엎드려 경애를 표한다. 있는 힘껏 꿇은 두 다리도 허리에 힘을주고 보지와 엉덩이를 드러낸다. 바닥에 붙인 채로도 육질을 확인 하도록 훈련받은 식용암컷의 자세였다.

“정신차려! 백작님께서는 살려주신다고 하셨잖아, 실비..,!!”

영문을 모르는 헨디아가 실비에게 달려가려다 하녀에게 두 팔을 붙들린다. 식재료를 도축하고 요리하는 주방장을 제외하면 준비를 마친 식용암컷에게 손을 댈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제 보지고기와 젖통을 먼저 드셔주세요! 덜 여문 암컷의 부드러운 육질...흑흑! 여기 이렇게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처녀인 보지살과 자궁을 위해, 으흑..흐윽... 자위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저는 미천한 암컷 주인님의 오늘 식사에 올라갈 식용암컷이에요!!”

엎드리고 나서는 머리카락이 바람처럼 휘날리도록 연신 절하기를 반복한다. 계속해서 절을 올리면서도 자기에 대한, 자신의 고기와 육질에 대한 소개를 멈추지 않는다. 말로만으로는 부족한 듯, 절을 멈추고 뒤돌아 엉덩이를 내밀기도 한다. 보드랍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앙다물린 1자의 보지살을 잡고 있는 힘껏 벌려 분홍빛 처녀지를 공개한다.

미개척지의 구멍은 아무리 벌려도 안쪽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그만 구멍 사이로 자궁을 드러낼 것처럼 자궁에 대한 설명도 계속한다.

“으음...아쉽지만 그렇게가지 애원한다면 뜻을 꺾을 수 없군. 예정대로 저녁만찬의 메뉴가 되도록.”

즐겁게 가축을 감상한 백작의 가식적인 말이 나오고 나서야 은발의 하녀는 자기소개를 멈춘다. 쉴새없이 떠들어댄 탓에 공포에 흐릿해진 눈동자에는 기이한 열기가 들어차 있었다. 식용암컷이 되기 위해서 받은 세뇌와 조교는 공포만으로 어린 하녀를 떨어뜨린 것이 아니었다.

광신에 가까운 세뇌와 존재의 목적을 바꾸는 정신교육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지금과는 반대로 공포심은 거의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한 끼 식사로 몸을 바쳤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의 맛있는...

감사와 용서를 비는 마지막 큰 절 사이, 헨디아와 은발 하녀의 눈이 얽혔다 떨어진다.

“안되, 제발! 백작님, 주인님!”

고기가 되겠습니다.“

“실비이!!”

페라와 실비가 요리되기 위해 우리에 담겨 나가고 나서도 한동안 헨디아는 진정하지 못했다. 훌쩍훌쩍 흐느끼며 멍한 동공을 무릎에 고정시키고 움직이지 않았다. 반쯤 흘러내렸던 드레스도 하녀에 의해 정돈되고 무릎 주위도 깨끗해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흐트러진 모습이 단정하지 못했다.

백작도 딱히 인형같은 헨디아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듯 누이스와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중간 중간 제시의 젖줄을 잡아당기거나 질척거리는 보지를 헤치고 벌려 쑤시고 손가락에 흥건한 자신의 애액을 제시에게 빨아먹게 시키는 등 요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이스 또한 아직은 전용 노예나 가축이 없기에 자신을 잘 따르는 메리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구두 끝으로 보지와 젖가슴을 쓰다듬고 건드리며 놀고 있었다. 교육이 잘 된 메리는 적당한 애교와 스킨십, 자기가 더럽힌 누이스의 신발이과 바닥을 청소하는 재롱을 떨며 한층 누이스의 마음에 들어가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가 요리를 들고 온다. 푸른 머리의 페라였다. 요리되기 위해서 들어갔지만 어째서인지 휑하게 납작한 가슴팍을하고 혼자서 요리를 들고온 것이다. 알몸이었던 복장도 상체를 가리는 불투명한 옷을 입고 들어온 것이 요리의 내용을 짐작케 해주었다.

“후후, 전채요리를 직접 들고왔군. 페라.”

“네. 주인님. 오늘의 전채요리는 하흐으...”

하얗게 질린 페라의 손끝이 떨리며 은접시를 덮고 있는 뚜껑이 열린다. 타타탁, 타각타각. 바르르 떨리던 뚜껑 밑으로 옅은 핏빛이 보이는 분홍색 고기가 보이는 듯 하다.

“기름에 살짝 데친 젖가슴입니다. 큰 쪽이 보지기사 페라, 하아아... 작은 쪽이 암컷 실비입니다.”

두 개의 접시 위에는 각 각 동그란 젖가슴이 하나씩 놓여져 있었다. 접시 하나당 양 젖가슴이 담긴 요리였다. 다만 온전한 가슴모양의 고기가 접시 당 하나만 놓인 이유는 밑에 얇게 저며져 깔린 고기가 회처럼 얇게 썰린 젖가슴 고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네모난 모양으로 회처럼 얇게 저며진 살점들이 꽃같은 모양으로 원을 이루며 바닥에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엎어진 밥공기 같은 젖이 잘려 놓인 아름다운 요리였다.

“보지기사는 이쪽으로 줘. 어린암컷 보다는 아버님이 아끼시는 보지기사의 가슴은 어떨지 궁금하거든.”

============================ 작품 후기 ============================

연재를 하기전 접속을 했는데... 어떤분이 또... ㅠ

비축분은 없는게 운명이란 말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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