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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118화 (118/144)

00118 귀족영애의 절망 =========================

그로부터 몇 일이 지나고 오늘도 헨디아는 지체높은 귀족 소녀의 몸을 범하고 싶은 병사들과 하인들에 의해 보지만을 제외한 모든 곳을 범해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 남자들의 정액과 스스로의 보짓물 투성이인 음란한 웅덩이에 다리를 벌리고 엎어져 있는 모습은 추했지만, 그만큼 음란한 암컷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백작님을 뵈어야 하니 얼른 씻으세요.”

일이 끝난 헨디아를 관리하러 온 하녀가 방안 가득한 교미의 현장에 눈살을 찌푸리며 옷을 던지듯 내려놓는다. 새로운 옷은 평소와는 다르게 빨아서 군데군데 헤진 낡은 옷이 아니었으며 새것처럼 단정한 드레스였다.

“뒷구멍에 가득 찬, 헨디아님이 아주 좋아하는 병사들의 정액도 전부 비워내는게 좋을거에요.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호홋!”

헨디아와는 멀찍이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위에 던져진 옷가지를 뒤로하고 걸어온 하녀는 고압적으로 깔보는 표정으로 헨디아의 머리맡까지 걸어와 재촉한다. 알몸으로 보짓물과 정액의 웅덩이에 엎드린 헨디아와 그녀의 머리 위에 서서 내려다보는 하녀의 모습이 극적으로 대비되었다.

“하읏, 으흐윽...”

헨디아가 강제적으로 때려박힌 쾌감에 풀려버린 팔다리 근육을 힘겹게 움직여 기어가는 것처럼 몸을 일으킨다. 오르가즘에 마비된 정신은 아직도 하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모욕을 주었는지 감지하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어쩌면 병사들에게 당한 것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수위의 모욕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었다.

“흐응... 오늘도 아침부터 얼마나 질펀하게 즐겼으면, 쯧쯧...”

움찔!

부들부들 준비된 옷을 집어드는 헨디아가 멍한 표정으로 하녀가 전달해준 말을 되새겨보다 백작이란 단어에 움찔거렸다. 짙은 피로감으로 무기력하게 앞으로 구부러진 어깨가 치욕감과 공포심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움츠러든다.

폭력적이고 음란함 자체인 이 지옥같은 성에서도 백작이란 단어만은 경외와 존경, 공포심으로 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었기에, 그것을 매일같이 듣는 헨디아도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백, 작님이...?”

헨디아가 백작의 뒤에 자연스럽게 존칭을 붙이며 힘겹게 입을 열어 반문했다.

이 백작성에 처음 와서 제시를 암캐로 대하고 조련해도 된다는 말을 나눈 날 이후, 헨디아는 더 이상 단 한 번도 백작을 만날 수 없었다. 오히려 이유를 알 수 없는 혹독한 능욕과 대접이 반복되었고 그것이 백작님께 암컷으로 복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만 반복되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헨디아에게 백작은 더 이상 같은 귀족이 아니라 자신보다 높은 곳에 있는 지배자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다.

‘드디어 백작님을 뵐 수 있어...?’

몇 번이고 백작을 다시 만나서 제시를 조련하는 것 따위는 필요 없으니 자신과 양친을 귀족답게 대해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알몸으로 바닥을 기는 천한 ‘암컷가축’이라는 존재들도 백작의 얼굴은 볼 수 있었지만 헨디아 자신만은 철저히 백작을 알현하는 것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헨디아는 그동안 모든 울분과 불합리에 대한 분노를 짓씹으며 제시를 괴롭히는 것으로 풀고 있었다. 특히, 전혀 새로운 것을 받을 수 없어 정액과 자신의 분비물, 오줌으로 매일같이 더럽혀지는 신발은 스스로의 손으로 씻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제시를 엎드리게 만든 뒤 입으로 청소시키는 것이 유일한 분노의 배출구였다.

그리고 방금. 그토록 바래도 이루어지지 않던 것이 덜컥, 난데없이 방금 이루어지리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네.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귀족다운’모습으로 단장을 하시죠. 이제 와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풋! 모르겠지만.”

“....흐읏!”

동물을 재촉하는 것 같은 하녀의 명령에 헨디아가 감격인지 수치심인지 알 수 없는 신음을 흘렸다. 귀족가의 영애로써 함부로 표정을 들키지 않는 자세를 교육받은 탓이었을까, 교묘하게 하녀의 시선을 비껴나가는 방향으로 얼굴이 비겨나가 있었다.

하녀는 오물과 체액 투성이인 알몸으로도 귀족같은 헨디아의 모습에 은근히 기분이 나쁜 것 같은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곱게 나가려고 하던 하녀의 뒤꿈치가 다시금 문을 마주하며 발걸음을 헨디아에게 향한다.

“자, 당신 같이 뒷보지로 정액이나 받아먹으며 절정하는 쓸모없는 년을 만나주시는 백작님께 감사를 표하세요.”

이따금 하녀의 기분이 나쁘면 행해지는 괴롭힘이었다. 몸에 상처를 낼 수 없는 헨디아를 괴롭힐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로, 주인인 백작과 하녀의 기분을 풀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교육이었다.

“감, 사합니다 백작님...”

이제는 노골적인 하녀의 태도에 헨디아는 수치심을 감출 수 없었다. 감히 고개도 들 수 없었던 일개 하녀에게 비웃음을 사는 현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비참했다. 매일같이 당하는, 평범해지기까지 한 일상이었지만 백작을 만난다는 말에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다는 표시를 해야만 하는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하녀는 간단하게 끝 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짜악!

“위대하신. 백작님.”

차갑게 끊기는 단어의 음절과 함께 헨디아의 고개가 돌아갔다.

홱 하고 돌아간 얼굴의 방향으로 가녀린 몸이 갈대처럼 비틀거린다. 쾌감에 풀린 근육이 더욱더 몸을 가눌 수 없게 만들어 마치 넘어질 것 같이 두어 걸음 헨디아를 물러나게 한다. 희멀건 암컷의 액체와 끈적한 정액이 비틀거리는 다리가 땅을 딛을 때마다 후드득 떨어진다.

“제 손에 천한 수컷들과 암퇘지가 교미한 분미물이나 묻히게 하다니, 건방지게. 위대하신 백작님. 이잖아...요?”

시원하게 헨디아의 뺨을 갈긴 하녀가 차가운 눈으로 비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그저 헨디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떻게든 괴롭힐 구석을 찾아내고 싶은 모습이었다. 뺨을 때렸던 손에 더러운 것이 묻기라도 한 것처럼 보란 듯이 헨디아가 들고있는 깨끗한 드레스에 문질러 닦기가지 했다.

“위대하신.... 백작님. 감사합니다. 흐윽!”

뺨까지 맞았지만 순순히 하녀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에, 헨디아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바닥을 향한 눈에 보이는 것은 정액과 오물로 뒤덮인 자신의 더러운 몸뚱아리와 코를 찌르는 비릿하고 음란한 냄새였다. 가슴과 보지를 드러냈지만, 단정하고 아름다운 하녀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하녀와는 천지 차이인 모습이었다.

귀족일 시절에는 하녀따위였지만 지금의 헨디아에게 눈앞의 하녀를 비롯한 이 성의 모든 하녀는 자신이 닿을 수 없는 백작에게 어떤 왜곡된 말이라도 할 수 있는 무서운 마녀들이었다. 반항해 보았자 괴롭고 힘들어 지는 것을 자처할 뿐이었다.

하녀의 명령대로 백작에게 감사인사를 마친 헨디아가 바닥에 던지듯 놓여진 옷을 다시 주섬주섬 주워 욕실로 향하려 했다.

홱-

“위대하신 백작님의 말씀을 전해준 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지. 어디 건방지게.”

“아...”

품안에 있던 깨끗한 옷이 병사들의 정액과 오줌, 헨디아의 보짓물 투성이인 바닥에 떨어지며 더러워진다. 오늘따라 그나마 깨끗하던 새하얀 드레스가 질척하고 비릿한 오물을 흠뻑 빨아먹는다.

헨디아가 황급히 옷을 주워들어보지만 태반이 정액과 오줌, 보짓물이 섞인 역겨운 웅덩이에 물든 드레스는 새것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창녀들조차 손님을 맞이할 깨끗한 옷을 입는데, 지금부터 백작을 봐야할 상황에서 역겹고 비릿한 음취를 진동하는 얼룩진 옷을 입어야 한다니 눈앞이 깜깜해 졌다.

이건 하녀가 일부로 그런 것이 틀림없다고 헨디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순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정액과 보짓물, 오줌 투성이인 드레스는커녕 알몸으로 백작을 만나야 할지도 몰랐다. 지금 자신은 귀족도, 하녀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위대하신 백작님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헨디아가 터질 듯 부푸는 굴욕감과 수치심을 참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감사하단 부분에선 목이 메여왔지만 어떻게든 주먹쥔 손을 오물 범벅이된 옷속에 감춰 참아내고 욕실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풋! 꼴에 암컷이라고 백작님을 뵙고 싶은가봐. 시켜도 안하던 짓을 오늘은 하는거보니.”

하녀의 비웃음이 끝까지 귀에 따라붙는다. 비틀거리는 가랑이 사이로 느껴질리 없는 음란한 정욕이 가랑를 뜨겁게 적셔오는 것에 당황하며 그것을 감추듯이 허겁지겁 욕실문을 닫아버린다.

‘어째서, 어째서 저런 말 따위에...!’

스스로 알 것 같은 이유였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 헨디아는 차가운 물로 보드라운 몸을 벅벅 문질렀다. 몇 주간 반복된 강간과 능욕의 일상은 강제적인 쾌감을 순수한 귀족 소녀의 몸에 새겨 넣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헨디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모욕과 굴욕이라는 형태로 한 마리의 천한 암컷이 되어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세미라미스 음 그래서 제시한테 히스테리 부린거구나 더혼나야겠네 / 어떻게 더 혼내줄까요? 저보다 훨씬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독자님들이 가끔 계시더군요! ㅋㅋㅋ

반가운미소 헨디아 슬슬 타락해가는건가요.. / 헨디아를 타락... 이라기 보다는 조교해서 음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버린다고 해야하나. 왠지 타락은 헨디아가 스스로 만족하고 좋아하는 것 같잖아요? ㅋㅋ

블러드헬 흠.. 남자한테 돌림빵 보단 지위 낮은 여자들이나 노예한테 괴롭힘 당하는게 더 흥분되지 않을까요? / 그것도 좋지요.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백작의 것으로 쓰일 처녀를 제외한 곳을 돌림빵시키는 것으로 정신력을 갉아봤습니다. ㅎㅎ

qgegegqe 흠 저렇게 된건가 / 헨디아가 이렇게 저렇게 괴롭혀지고 있었다...는! 내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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