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5 암캐와 암컷들 =========================
“이런 암캐년 따위에게... ‘경’!이라니”
“아으흑! 아흥... 끼응...”
백작이 제시의 허리에 걸터앉은 채 밑으로 손을 내려 거대한 오른쪽 젖가슴을 꽈악 잡아 비틀었다.
“기사에 대한 모독이군.”
기가 차다는 듯한 말투로 백작이 한손으로는 쥐어지지 않는 비대한 살덩어리를 더욱 거침없이 유린했다.
“크우우우우, 하아앙...!”
건장한 성인 남성의 무게를 허리만으로 엎드려 지탱하고 있는 제시는 반항하지도 못하고 애처롭게 기괴한 신음성을 흘렸다. 가죽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구속기구에 의해 개처럼 엎드리도록 묶인 팔꿈치와 무릎으로 자신의 몸과 주인인 백작을 버티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거기에 조금만 만져져도 발정하는 음란한 육체 덕분에 젖가슴이 비틀리는 쾌감은 온 몸이 어질거리는 듯한 쾌감으로 제시의 정신을 뒤흔들기까지 하고 있었다.
“우우우우, 히으으으에...!”
하지만 분위기상으로 지금이 옛 주군의 식솔 앞에서 백작에게 자신의 암캐로써의 충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애써 인간의 언어를 흘리지 않고 짐승의 발정난 신음성만을 뜨거운 한숨과 함께 겨우겨우 자아내었다.
“주군의 명예와 검을 단련하는 기사가 이런 비대한 살덩어리따위를 덜렁거리며 기어다닐 리가 없지 않은가, 응?”
손안에는 잡히지도 않는 거대한 살덩어리가 손가락 사이로 터질듯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옆구리 너머로 끌어당겨졌다. 둥그런 모양의 가슴이 찰떡처럼 길게 잡아당겨지면서 고통을 주었으나 의자처럼 엎드린 제시는 잔혹한 주인님의 손길에 뜨거운 관능을 느끼며 있는 힘껏 암캐처럼 행동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그리고 암캐에게 사과따위를 할 필요없네. 모든 잘못은 암캐의 것이고 용서를 비는 것도 이것의 몫이니까. 후후후”
“네, 네...”
헨디아는 돌연 나직이 울리는 저음의 웃음소리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백작의 위압감이 제시의 기묘한 신음성과 더불어 헨디아에게 이상한 압력처럼 작용하고 있었다.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는 헨디아의 시선이 눈앞의 거대한 엉덩이와 그 위에 걸터 앉고 있는 백작을 느릿하게 번갈아 이동하며 다음에 벌어질 일을 기대하듯 떨렸다.
백작은 암컷의 씨앗이 숨겨진 어린 영애의 시선에 대답하듯 잘게 떨리는 제시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주인과 수컷의 성기에 흥분하는 것밖에 모르도록 조교된 ‘이런’ 암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때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부분을 내보이지.”
엉덩이의 곡선을 따라 움직이던 백작의 손끝이 계곡의 안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축축하다 못해 물이 질질 흘러내리고 비릿한 암컷의 내음이 가득한 주름진 살점의 안쪽으로 스치듯 천천히 접근했다.
마치 헨디아에게 암컷가축이란 것의 은밀한 부위에 대해 친절하게 교육해주는 선생님과 같은 모습이었다. 가장 은밀한 계곡의 안쪽으로 들어간 손길은 이제는 흥분하여 벌려진 살점 사이를 헤치고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안쪽을 벌려 공개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자극해 주길 원해. 자신들과 같은 가축에게선 똑같은 은밀하고 소중한 부위나... 그렇지 않다면 두 번째로 많은 일을 하는 입으로...”
“헤으읍, 아하아... 아우우우...”
백작이 다른 쪽 손으로 제시의 입에 손을 넣어 입을 마구잡이로 헤집었다. 엉덩이와 반대편인 제시의 얼굴쪽에서 물기어린 짐승의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발음은 물론 신음성도 뭉게져 인간의 입에서 나는 소리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추잡하고 원초적인 음성이었다.
꿀꺽-
헨디아의 목울대를 타고 군침이 크게 삼켜졌다.
너무나 크게 들린 소리에 헨디아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
옷감 하나도 걸치지 못한 알몸에 젖가슴을 사슬로 끌고 다니는 암캐...의 엉덩이가 눈앞에서 음탕하게 흔들리며 신음을 흘린다. 짐승같은 신음성이 눈앞에 들이밀어진 희고 거대한 엉덩이에서 토해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웠다.
“짐승...”
마치 엉덩이 밑에 길게 갈라져 벌어진 도톰한 조갯살 사이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그 위에 앉아있는 짐승의 지배자.
악마라고 불리는 백작이 자신을 향해 친절한 미소를 띠고 무엇인가 계속해서 속삭이고 있었다.
“그래. 짐승이지. 이것들은 가축일 뿐이야. 이 제시라는 년은 그 중에서도 특히나 이 젖통이 쓸만해서 암캐로 받아주었지.”
“츄릅... 츄릅, 하움...”
어느 샌가 불청객처럼 제시의 입을 마구 헤집던 백작의 손가락은 귀한 손님처럼 붉은 혓바닥과 따뜻한 입속 점막에 의해 환대받고 있었다. 반짝거리는 침에 휩싸여 진득하게 입술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은 이만 떠나려고 하는 손님을 붙잡고 늘어지는 집주인 같았다.
“오웁! 츄읍... 헤오오오오옥....”
손가락이 조그마한 입술 안쪽으로 들락거릴 때마다 양쪽 볼이 손가락 모양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왔으며, 윗 이빨과 아랫이빨을 손잡이처럼 잡고 당길 때마다 아름다운 여기사의 얼굴은 추하게 일그러졌다. 턱을 잡힌 채 헤... 벌어지며 멍청하게 입을 벌리는 모양으로 일그러지고, 윗니를 잡힌 고개가 인형처럼 뒤로 꺾여질것처럼 끌려가기도 했다.
“츄릅... 쪼옵.”
“후...”
그렇게 부드러운 입속을 한참 즐기던 백작의 손이 빠져나와 진득하게 묻은 침을 바로위에 있는 금발머리에 문질러 닦아낸다. 곱슬거리는 금발 머릿결이 진득한 침에 엉겨 뭉치고 엉클어졌다. 하지만 그 머리카락의 주인과 그렇게 망쳐놓은 백작 양쪽 모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당연한 듯한 모습이었다.
“멍...! 흐응... 머엉!”
오히려 제시는 머리카락에 침을 닦아내는 백작의 손길을 주인의 칭찬으로 받아들였다는 듯이 나른한 목소리로 한껏 짖어 애교를 떨었다. 제정신이라면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하지 못할 일이지만, 쾌감에 발정해버린 머릿속은 충성심과 명예, 자존심 따위는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찰싹-
“하앙! 헥헥헥...”
제시가 조교해준 적도 없는 암캐의 행동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취하자 백작이 제시의 신체부위 중 가장 아끼는 젖가슴을 치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제시는 이전과 다르게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터치에 자신도 모르게 발정난 암캐처럼 달뜬 신음성을 조그맣게 벌린 입술로 흘려냈다. 그런 아랫배에서 흘러나온 신음성 이후 자연스레 취하는 암캐의 헐떡임...
이제 겨우 이틀정도 암캐의 기본자세에 대해 조교받기만 하였을 뿐, 이런 세세한 암캐의 표현방법에 대해선 전혀 교육시키지도 않았었기 때문이다. 닳고 닳은 창녀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평생 검술훈련만 해오던 여기사 제시가 이렇게 가르치지도 않은 암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게, 진짜 기사라고 생각하나 호그영애?”
“하앙...멍, 와웅!”
정도를 넘어 흥분한 제시가 거리낌 없이 개처럼 짖으며 백작의 말에 호응했다. 옛 주군의 딸에게 엉덩이를 들이민 상태로 현재의 주인에게 암캐이자 의자로 봉사하며 개처럼 짖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보였다.
젖소처럼 밑으로 늘어진 젖들이 탄력적으로 모양을 유지하면서 흔들렸다. 유두 끝에 매달린 젖통줄의 사슬이 함께 흔들리며 절그럭거리는 모습은 이미 지성을 가진 인간이라기보다는 한 마리의 가축... 암캐... 사육당하는 암컷가축이었다.
“암캐...흐읏...”
제시의 원초적인 흥분에 따른 신음성이 헨디아의 아랫배에 닿으며 자궁을 은밀하게 쓰다듬었다. 징그럽고 더럽게만 느껴지던 제시의 가랑이 사이의 은밀한 속살이 이상하게 시선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제시에게 희망을 갖고 망설임을 보이는 헨디아의 모습에 백작이 말을 계속하며 쐐기를 박았다.
“제시. 아직 남작영애가 네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스스로 소개를 올려보도록. 그리고 나서 감히 암캐주제에 기사인 척, 영애의 사과를 받으려 했던 것에 대해 용서를 빌어라.”
============================ 작품 후기 ============================
마가마가 헨디이 언제 조교함??!! / 헨디아 조교는 이제 시작했다고 할까요. ㅎㅎ 헨디아는 헨디아의 역할을 받을겁니다. 헤헤
블러드헬 설마 제시를 치워버릴 생각은 아니시죠? 그녀는 유니크해요 아직 많이 부끄러워해야해요/!! / 제시는 변해도 죽지 않습니다!
반가운미소 헛..작가님 후기에 본심이 들어났?! / 저는 어, 언제나 솔직하기 때문에......ㅎㅎㅎ....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