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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104화 (104/144)

00104 암캐와 암컷들 =========================

“아으... 어, 어쩌라는...?”

사람 모슴을 한 가축, 한 때 자신 영지의 자랑이었던 여기사가 개저럼 짖으며 알몸으로 절하는 모습에 헨디아는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몰랐다.

인사를 받았으면 마땅히 답례를 해야 할 것인데, 눈앞의 여기사라고 해야할지 암캐라고 해야할지 모르는 생물체에게 받은 비상식적인 인사를 받아야 할지조차도 판단할 수 없었다.

그 사이 제시는 인사를 마치고 일어나 다시금 구속된 뒷다리와 앞발...로 일어나 헨디아가 아닌 정면을 바라보았다. 엎드리려 고개를 조아리기 전보다 더욱 붉어진 것을 보니 차마 옛 주군의 영애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흐으... 으흐으... 하으으....”

어쨌든 다시금 곱슬거리는 금발을 찰랑이며 어딘가 달뜬 표정으로 일어난 제시가 이번에는 뒤뚱뒤뚱 몸의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네발로 기어다니는 아기가 이러할까, 아니면 이제막 걸음마를 떼는 짐승이 이러할까.

무게중심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어색한 움직임으로 거대한 젖가슴만 더욱 출렁거리게 만들며 힘겹게 방향을 바꿔 엉덩이를 앞으로 향한다.

거대하지만 부드러운 한꺼풀 지방 아래로 탄력있는 근육으로 꽉 차있는 둔부가 어린 귀족 소녀의 눈앞에 들이밀어졌다. 매끄럽게 땀방울이 맺힌 엉덩이 밑으로 도톰하고 먹음직스럽기 그지없는 보짓살이 솟아나와있다.

남자였으면 잠시라도 참지 못하고 자지를 꺼내었을 모습이었지만, 불행히도 헨디아는 순수하고 어린 귀족 소녀였을 뿐이었다. 매혹적인 향취를 뿜어내는 도톰한 살집과 씰룩이는 둔부는 헨디아에게 있어 징그럽고 냄새나는 부위에 불과했다.

“왜, 엉덩이를...?! 제시 경...?”

마침내 제시가 180도로 몸을 전부 틀어 얼굴대신 엉덩이를 옛 주군의 영애에게 향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그대로 둔채 상체를 완전히 바닥에 엎드리듯 처박았다. 이른바 암캐의 준비자세였다. 주인을 기다리거나 무엇인가 부탁할 때 쓰는 암캐들의 자세는 암캐에게 가장 중요한 보지와 엉덩이를 크게 올려 흔드는 것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하게 자라온 귀족영애인 헨디아가 암컷가축 따위의 행동을 하는 제시를 이해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누구에게도 무릎 꿇지 않던 고고한 여기사가 한 마리의 가축처럼 벌거벗고 있는 것에 더해 자신의 눈앞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상황이라니!

헨디아가 아무짓도 하지 않고 제시의 풍만하고 탄력적인 엉덩이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만큼, 거대한 여기사의 둔부는 씰룩거리며 눈앞으로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으읏...!’

지방과 살이 모여있음이 분명한 둔부가 출렁거리지도 않고 탱탱하게 땀방울을 달고 다가오는 광경은 지극히 음란하여 순수한 헨디아에게도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불결한 배출기관임이 분명한 항문의 주름 밑으로 도톰하게 솟아올라 길게 갈라진 보짓살이 살아있는 조갯살처럼 숨을 쉬고 있었다.

도톰하게 살이 올랐을 뿐이지 어린 소녀인 헨디아, 자신의 은밀한 부위처럼 일자로 갈라진 아름다운 속살이었다. 하지만 연분홍빛으로 갈라진 은밀한 조갯살은 이미 누군가에게 시식이 마쳐진 듯 입이 벌려져 조그마한 날갯살 사이로 주름진 구멍의 모습을 수줍게 보여주고 있었다.

헨디아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면 그 구멍이 움찔거리며 힘이들어가는 순간 오물거리며 맑고 투명한 군침을 계속해서 토해내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하핫! 오랜만에 옛 주인의 따님을 만난 제 암캐가 반가움을 표하는군.”

터질것만 같은 알몸의 여인과 겁먹은 소녀의 모습에 백작이 웃음을 터뜨렸다.

순수함과 음란함, 두 극단에 위치한 존재가 얽혀들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광경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웃음을 그치지 않은 채 박수를 치며 다가와 어찌할 줄 모르는 헨디아에게 친절을 가장하고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이런이런... 바로 이웃영지일텐데, 호그남작령에선 이런 암캐와 같은 암컷가축들을 키우지 않는 모양이야.”

착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특유의 가풍 덕분에 청렴하고 의무를 준수하는 정통 귀족에 가까운 호구남작은 인간을 가축으로 만들어 사육하는 끔찍한 암컷가축은 철저히 배재하고 있었다. 귀족들은 물론, 일반 평민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주요 특산품인 암컷가축이 어떻게, 어디로 판매되는지 전부 알고 있는 백작에겐 알면서 던져보는 놀림에 가까운 질문이었다.

“다, 당연합니다! 이런 더럽고 천한 끔찍한 짓은 노, 노예라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문과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강한 헨디아가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불쾌함과 혐오감, 그리고 경멸이 그대로 말투와 표정에 낱낱이 드러났다. 아마도 순수한 처녀 특유의 성에 대한 결벽증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았다.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경멸해온 더러운 암캐의 정체가 존경하고 의지해 마지않는 여기사 제시인 것은 머릿속에서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흐읏, 흑! 흐흐윽...”

헨디아의 말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제시의 심장에 박혔다.

아랫배에서 출발해 코를 통해 토해져 나오는 신음성이 흐느낌처럼 길게 이어졌다.

주륵-.

뚝. 뚝.

하지만 음란한 암캐의 육체는 배덕감과 모욕감에 더욱 불타오르고 있었다.

헨디아의 눈앞에 들이밀어져 있는 엉덩이의 밑에서 수상한 액체가 더욱 뜨겁고 끈적이는 형태로 바닥에 주륵, 흘러넘쳤다. 이미 한두 방울 떨어져 있는 얼룩에 비해 확연히 넓은 면적이 순식간에 비릿하고 뜨거운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간다.

“후후후, 그렇다는데 제시. 여자인 몸으로 기사까지 했던 암캐로서 하고 싶은 말은?”

백작이 건수를 잡았다는 듯 엉덩이를 높이고 엎드려 있는 제시의 머리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조롱했다. 발끝으로 건강하게 그을린 뺨을 가감 없이 건드리는 탓에 거대한 젖과 엉덩이에 어울리지 않은 조그마한 얼굴이 침을 흘리며 사정없이 방향을 바꾼다.

“아아앗! 아, 아니... 제시경, 그, 그런 뜻이 아니라...!”

“흐으흑! 아흥... 으흐읏...”

그제야 헨디아는 자신이 노예만도 못한 더럽고 천한 것이라고 욕한 대상이 제시라는 것을 깨닫고 허둥지둥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당황감은 제시의 흐느끼는 듯한 신음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커져만 갔다.

“아아, 흐읏... 사, 사과를...”

사과를 하고 싶어도 상대가 사과를 받아줄 준비가 되있어야 할 수있다.

무릇 귀족의 사과란 상대방에게 사과를 할 것임을 알리고, 상대방 또한 바른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헨디아가 배운 귀족의 예법에 알몸으로 엎드린 상대의 엉덩이에 사과하는 방법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한참동안 헨디아가 눈앞의 제시 엉덩이에 허둥지둥 머뭇거리는 것을 보던 백작이 몸을 숙여 제시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거대한 젖가슴 때문에 닿지도 않지만 바닥에 바짝 낮추고 있는 상체를 들어올려 보통의 엎드린 자세로 만들었다.

그리곤.

털썩.

군살하나 없이 완만하게 오목한 곡선을 그리는 허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흐읏, 멍...!”

제시의 입에선 자신을 의자로 사용할 줄은 몰랐지만 어찌되었건 주군... 주인님이 자신을 사용해주시는 것에 반사적으로 신음성과 함께 대답이 나왔다. 남성한명의 무게가 허리위에 주저없이 얹어지며 거대한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딱딱하게 발기한 젖꼭지가 유두에 매달린 젖통줄과 함께 흔들렸던 것이다.

자신의 섬기던 옛 주인의 따님 앞에서 명예로운 기사였던 제시는 이제 한낮 암캐에서부터 물건인 의자로까지 사용되고 있었다. 건강하고 강력한 육체는 성인남성 한명의 무게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견딜 수 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덜덜 떨리며 허리와 아랫배에서 조금씩 비틀릴 것만 같은 움찔거림이 계속 이어졌다.

헨디아의 얼굴 앞에 엉덩이를 바짝 들이밀고 있는 제시와 그 위에 걸터앉은 백작. 두 명과 한 마리의 기묘한 대치구도에서 백작이 다시금 말을 잇기 시작했다.

“역시 영애가 아직 많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군. 이런 하찮은 가축따위에게 사과를 하려 하다니.”

“하, 하지만 이, 건 제시경...”

이런 잔혹하고 비정한 분위기에 물들었을까, 헨디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앞에서 보짓물을 질질 흘리는 엉덩이와 그 주인인 제시를 한낱 물건처럼 이것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경?”

하지만 마지막에 붙은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백작이 의아한 빛을 띠며 느릿하게 되물었다. 기사에게 붙여주는 호칭인 ‘경’을 제시에게 붙이는 헨디아에게 되물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ljh939 늦어요!! / 요즘 너무 정신이 없네요 ㅠㅠ

aosi 오랜만이네요ㅠ /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뵙네요. ㅎㅎ!

헨디아ㄹ르 얼른 해치워야(?) 하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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