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3 암캐와 암컷들 =========================
헨디아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이, 거대한 젖을 가진 백작의 암캐는 헨디아를 지나 백작의 앞까지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백작이 하녀에게 거대한 젖가슴 끝에 빳빳히 고개를 든 젖꼭지와 연결된 젖통줄을 넘겨받았다.
“내 암캐가 많이 부끄럽나보군. 이년은 키운지 얼마 안 된 2번째 암캐라서 말이야. 후후후...”
백작의 발 앞까지 엉금엉금 기어간 암캐가 거대한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높게 치켜올렸다.
뼛속 깊이 새겨진 주인을 맞이하는 암캐의 자세였다. 머리는 백작의 구둣발 앞에 깊게 처박혔고, 촉촉한 습기를 머금고 번들거리는 보지가 보이는 엉덩이가 백작과 마주보는 헨디아를 향했다.
찰싹!
“...멍.”
경쾌하고 찐득하게 내리쳐진 백작의 손길에 한 마리의 암캐가 짖었다.
백작의 허리 높이까지 치켜 올려진 뽀얗고 거대한 엉덩이는, 때리기 딱 좋은 위치에서 근육과 살집이 섞인 북처럼 주인의 손길에 반응했다.
주인에게 얻어맞은 엉덩이가 신호였을까.
헨디아를 향해 향한 엉덩이의 방향을 바꿔 깊게 숙인 머리를 향했다.
오한이 들만큼 소름끼치는 불안감이 치밀어올랐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 헨디아는 통쾌했던 상념에서 내동댕이쳐졌다.
“이렇게 엉덩이랑 훌륭한 젖통을 가진 암캐지만 아직 조교가 덜 되서 부끄럼이 많군.”
눈앞의 천하고 음란한 모습에 홀린 것처럼 시선이 빨려들어갔다.
젖통줄을 넘겨받은 백작이 아직도 고개를 깊게 숙인 암캐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소개하지.”
“그, 그만...”
너무나 불길한 예감에 헨디아가 자신도 모르게 백작을 말리기 위해 손을 뻗었다.
“내 암캐 ‘제시’라네.”
이름마저 여기사의 이름과 같았다.
마지못해 억지로 들어 올려지는 암컷가축의 곱슬거리는 금발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드러난다.
“제, 제시경!”
최악의 상황을 보지 않기 위해 뻗어진 손 너머로 너무나 익숙한 여기사의 얼굴이 보였다.
시릴 듯이 푸른 눈동자와 곧게 솟은 콧날, 그리고 색소가 부족한 듯 약간 연한 입술이 옅게 그을린 얼굴에 아름답게 모여 있었다.
“어.... 어째서.... 그런, 모습으로...”
헨디아는 자신의 눈이 인식하는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벌어진 입과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심하게 떨리는 눈동자가 눈앞의 여기사에게 고정되었다.
영지 내에서는 물론 강력한 군사를 가진 백작령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기사가 알몸으로 개처럼 엎드려 있었다.
‘아, 아니야 제시경이 그럴리 없어. 지금이라도 일어서기만 한다면 맨손으로도 백작한명쯤은 죽일 수 있는걸!’
급기야 헨디아는 눈앞의 사실마저 부정하기 시작했다.
악마라고 불릴만큼 간악한 백작이라면 수백 마리에 달하는 그의 암컷가축들 중에 제시와 닮은 가축 한 마리를 구하는 것쯤은 쉬운 일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제시 경밖에 가질 수 없는 저 커다란 가슴도 인간이 아닌 가축이라면 쉽게 가질 수 있는 물건일게 뻔했다.
“제시. 이번에 새롭게 남작 위를 계승받은 호그남작의 영애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려무나.”
백작이 패닉에 빠져 멍하게 흐려지는 헨디아를 눈치 채고 제시의 엉덩이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네... 주인님...”
제시는 백작의 음습한 의도를 눈치채고 우울하게 대답했다.
백작을 부르는 호칭도 헨디아가 원하는 기사의 모습으로써 ‘주군’이 아닌 암캐의 신분으로 답하는 ‘주인님’이었다.
“안녕하십니까, 호그남작 영ㅇ... 아윽!”
쿠당탕!
백작의 발밑에서 엉금엉금 네발로 기어와 자기소개를 하려고 입을 떼기 시작한 제시를 돌연 백작이 걷어차 쓰러뜨렸다. 고급스런 귀족의 구둣발이 단단한 복근에 틀어박혀 여자치고 큰 몸집의 제시를 무력화 시킨다.
걷어차인 제시도 평생 훈련한 기사의 방어신경보다 이 한달 간 뼛속깊이 새겨진 암컷의 본능에 따라 반항조차 하지 않고 힘없이 쓰러졌다.
“케흑...! 쿨럭!”
백작과 헨디아가 마주보고 있는 탓에 제시가 헨디아의 바로 앞까지 굴러가 호흡이 곤란한 것 같은 기침을 토했다.
팔과 허벅지 밑부분, 그리고 얼굴만이 옅은 갈색빛으로 그을려 있는 뽀얀 살덩어리가 바닥에서 출렁거렸다.
차르륵-
“아흐응...”
“암캐 따위가 감히 사람 말을 해? 미안합니다. 영애. 아까 말했다시피 아직 완전히 조교가 덜된 암캐인지라...”
백작이 거대한 수박덩어리 같은 젖통에 연결된 줄을 잡아당겨 제시를 일으킴과 동시에 헨디아에게 사과했다.
물론 겉은 사과였다. 하지만 헨디아에게 미안하다는 의미는 전혀 없는 제시를 괴롭히고 헨디아에게 더욱 충격을 주기위한 악랄한 연극이었다.
“아흐윽, 하아... 흐읏...”
위로 솟아오르는 젖꼭지에 이끌려 자신의 상반신 중 가장 무거운 두 젖덩어리와 함께 몸을 일으킨 제시가 재차 네발로 엎드렸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백작을 향해 팽팽하게 당겨진 유두가 떨어질 것 같이 아파왔다. 하지만 미약과 세뇌에 혹독하게 개발된 여체는 정직하게 아픔을 쾌감으로 바꿔 제시의 자궁을 암컷의 열락으로 뜨겁게 달궈가기만 했다.
근육과 살집으로 풍만한 엉덩이는 씰룩거리며 수컷을 유혹하고 있었고, 그 거대한 엉덩이를 받쳐주는 허리와 허벅지는 잔뜩 힘이 들어가 어떻게든 쾌감을 참아보려 하고 있었다.
엎드린 채로 한껏 들어올려진 거대한 젖가슴과 쭈욱 뒤로 내밀어진 엉덩이를 씰룩이는 그 모습은 이제 헨디아의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머어억”
발간 입술이 작게 벌어지며 키스를 바라는 것처럼 턱이 앞으로 내밀어졌다.
쾌감을 참느라 잔뜩 억눌린 제시의 목소리가 이상한 소리를 빚어냈다. 단어라고 할 수도, 짐승의 신음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상한 언어였다.
찰그랑!
“아흐윽! 멍! 멍멍멍...! 아흐으, 머엉!”
어색하게 흘려낸 제시의 울음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백작이 제시의 젖통줄을 잡고 세차게 한번 흔들었다. 무거운 쇠사슬이 부딪히는 금속성과 함께 은빛 물결이 눈부시게 하얀 두 개의 고깃덩어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은빛 쇠사슬 끝에 있는 금빛 고리가 분홍빛 유실을 잡고 세차게 휘두르자 두 개의 젖가슴은 접시에 엎어진 젤리처럼 허공에 출렁거렸다.
제시는 젖통줄로 자신을 재촉하는 주인님의 명령에 한껏 입을 열어 마음껏 개처럼 짖었다. 억눌러 참고 있던 쾌감과 수치심을 주인님의 손에 내맡겼던 것이다. 자신의 젖통을 쥐고 흔들며 차갑게 질책하는 주인님의 손길에는 절대 반항할 수 없다.
주인님이자 자신의 주군인 것이다.
“끼잉... 하아, 하아아...”
한껏 짖어댄 제시가 눈을 부릅뜨고 굳어있는 헨디아를 향해 몸을 돌렸다.
백작에게 젖통줄을 잡아당겨져서 옆모습을 보인 후 그대로 한껏 흥분해서 짖어댔으니 다시금 자세를 정돈한 것이다.
이제는 부끄러움이 많이 사라진 듯, 고개를 당당히 쳐들고 앞발을 가지런히 모아 바닥을 짚었다. 모아진 두 팔 사이로 숨길 수 없는 거대한 젖가슴이 터질 것처럼 찌부려지며 솟아나온다. 덕분에 빳빳하게 솟아오른 붉은 젖꼭지가 한껏 모아져 두 앞발 사이로 가지런히 늘어뜨려졌다.
“머엉, 멍멍멍...”
인사라도 되는 것일까.
짧게 끊어 내뱉은 짖음 이후에 네 다리로 곧게 펴고 있던 제시의 몸이 헨디아를 향해 엎어졌다. 쉽게 말하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쳐박으며 절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무릎과 팔이 한껏 모아지며 조아린 머리를 가려주었고, 기사시절 정면만을 바라보던 시선은 바닥에 떨어져 온대 간데 없었다.
수박보다 거대한 젖가슴이 상체와 바닥에 껴서 제대로 엎드리지도 못하는 탓에 머리는 더욱더 바닥으로 숙여져 땅에 박혀버릴 것만 같았다. 바닥에 쳐박힌 머리와 땅에 바짝 붙은 팔 사이로 부드러운 유육이 무언가 이질적인 고깃덩어리처럼 사이사이로 터질 듯이 부풀어 새어나오려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jemes 요즘 잘 안나오네요 ㅜㅠ / 요즘 본업이 바빠서... 연재주기가 늘어지네요. 스토리 전개도 빠른편이 아닌데 ㅠㅠ. 화이팅하겠습니다!
반가운미소 이제곧 헨디아는 정신이붕괴되고... ㅜㅜ / 모두가 기대하는 헨디아 붕괴를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어떻게 정신과 육체를 붕괴시켜줄지... 결과보다는 찐득한 과정을 그려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