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3 암캐와 암컷들 =========================
메리와 제시 아름다운 두 암캐의 음란한 얽힘을 볼 때부터 쌓이기 시작했던 욕구를 시원하게 배출하고 나니 열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조교하는 건 즐겨하지만 무분별하게 허리를 놀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백작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모든 건 예상외로 빠르게 음란하게 타락해가는 제시의 탓이었다.
“적에게는 필사의 각오, 아군에게는 한없이 물렁, 한 것 같군”
포로로 잡혀 온갖 성적 모욕과 고문을 받을 때는 지독하게 버텼던 제시였다. 미약에 절여진 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로 2주일 가까이 제정신을 유지했던 것이다. 실로 전율스런 정신력이라 할 수 있었다.
“하긴, 이정도 정신력은 되어야 하등한 암컷 따위가 기사가 될 수 있었겠지”
“하아, 하아... 흐읏, 흐으응...!”
하지만 백작은 타고난 재능과 의지력을 한마디로 깔아뭉개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그 대상인 제시도 변명 따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멍한 눈빛으로 유두와 음핵에 달린 총애의 증거를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2주일간 미약에 절여진 육체는 몸속 깊은 곳까지 미약을 받아들여 투약을 그만 둔 지금도 약간의 자극에 달아오르기 일쑤였던 것이다. 더구나 새롭게 깨어난 고통과 치욕을 쾌락으로 느끼는 마조암컷의 변태같은 성벽이 여기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사지가 접혀서 구속당한 탓에 직접 만지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허벅지와 팔을 꾸욱 조여 비비는 것으로 자극을 대신하고 있었다.
“이거, 쓸만한 기사를 얻게 되었다고 여겼는데...”
아직도 제시는 허리와 허벅지를 꿈틀대며 젖꼭지와 보지 피어싱을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겉으로만 보기에는 고지식하고 엄격한 기사의 습관 때문에 딱딱하고 반항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발정하며 드러나는 암컷의 모습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암컷들을 조교하고 지배한 백작의 눈에 제시는 수동적이고 부끄러워하고 있을 뿐이었다. 백작을 새로운 주군으로 삼자마자 이전의 단단하던 여기사의 모습은 사르르 녹아 헐떡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정기에 들어간 암컷 군견처럼 주인의 손짓 하나하나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쾌락이 미친 젖통 암캐 따위가 아니라는 말이지. 큭!”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건 충실한 기사이자 음란한 암컷이었다. 육변기 하나에 자신을 잊고 밤새 자위를 할 만큼 자지절제를 하지 못하는 암캐 따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유두보지 암컷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녀들의 입으로 간단하게 뒤처리를 끝낸 백작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리고 아직도 쾌락에 풀려버린 눈을 하고 멍하게 있는 제시를 걷어차 날려버렸다.
“아...”
갑자기 성큼성큼 자신에게 걸어오는 백작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제시가 화들짝 자세를 바로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팔꿈치와 무릎으로 엎드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더구나 익숙지도 않은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퍼억!
“아흑!”
사정없는 백작의 발길질이 풍만하게 단련된 제시의 알몸을 내팽개쳤다. 개목걸이에 매달려 있는 탓에 거대한 젖가슴은 맞지 않았지만 단단한 근육이 돋보이는 복부를 걷어차인 것이다. 사실 엎드려 있는 자세에서 제일 걷어차기 좋은 곳은 복부 밖에 없었다. 여자의 외모에 치명적일 수 있는 얼굴은 건드릴 수 없었다. 걷어차는 맛만 있는 엉덩이도 아니었다.
“깨갱! 꺄으응!”
옆에서 머리를 접시에 박고 모유를 핥짝이던 메리도 휘말려 넘어졌다. 평소에 맛볼 수 없었던 최고급 젖에 취해 아직 암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하를 관리하지 못한 벌이었다.
“커욱!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끼잉, 끼잉....”
화들짝 정신을 차린 제시가 원래대로 일어서려 해봤지만 꼴사납게 버둥거리다 쓰러지길 두어번 반복했다. 팔꿈치와 무릎의 뭉툭한 부분으로 일어나 엎드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출렁거리는 거대한 가슴도 중심을 잡기힘든 이유 중 한가지였다.
‘큭, 다시 자세를 바로하기가 너무 힘들어’
“끼이잉.... 끄응....”
자신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는 백작의 앞에서 계속 꼴사납게 바둥거리는 모습에 얼굴이 수치심으로 뜨거워졌다. 두어 번 계속해서 바닥에 넘어지는 제시 시야에 바닥에 납죽 엎드려 낑낑대는 메리의 모습이 보였다.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몸을 떨고 있는 모습은 겁먹은 암캐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제야 제시는 굳이 바닥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메리를 따라 납죽 엎드려 몸을 바닥에 붙인 채로 웅크렸다. 그리고 겁먹은 암캐의 신음성을 흉내 내었다.
“끄응, 크으응...”
진짜 암캐같은 메리의 신음소리와는 다른 어색한 신음소리였다. 누가 들어도 사람의 말소리라고 느낄만한 흉내였다. 하지만 평생 준귀족이나 마찬가지인 기사로 살아온 제시에겐 그마저도 최대한 노력한 것이었다. 사실 자주 내고 있는 멍멍대는 울음소리도 개라기보다는 ‘멍’이라는 단어에 가까운 울음소리였다.
넓은 집무실에는 오직 두 암캐의 끙끙거리는 신음소리만이 들렸다.
바짝 엎드린 제시는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바짝 웅크려 낑낑대는 걸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웅크린 뒤통수 위로 서늘한 백작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메리마저도 엎드려 끙끙대고 있는 것을 보니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팔다리를 조이는 구속구가 웅크려 엎드린 탓에 답답할 만큼 사지를 조여왔다. 바닥에서 몸을 떨어뜨리기 위해 엎드리는 것조차 마음껏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짙은 무력감이 느껴졌다. 주군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도 밀려왔다.
“암캐가 된다고 해서 뇌까지 암캐처럼 멍청해지면 안되지”
바닥에 알몸을 붙이고 바짝 웅크린 머리위를 무언가 딱딱한 것이 짓눌러왔다. 백작의 가죽신이었다. 뒤통수를 밞은 다음 이마가 땅에 닿을때까지 누른다음 지긋이 좌우로 비벼 문질렀다.
상처가 생길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치 더러운 것을 바닥에 발로 비벼 닦아내려는 것 같은 움직임에 짖은 모욕감이 밀려왔다.
“끄으응, 끙. 흐읏!”
하지만 어째서인지 메리를 따라하고 있는 제시의 신음성에는 달콤한 쾌락도 섞여 있었다.
“알았나?”
“네. 흐, 흐읏... 하아... 주인님.”
“진짜 암캐가 되고 싶으면 사육실에가서 인장이라도 찍어달라고 하란 말이다.”
제시의 대답을 들은 백작이 알았다는 듯 구둣발로 부드러운 뺨을 톡톡 건드렸다.
직접적으로 용서해 준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지만 백작의 구둣발이 볼을 두드리는 순간 주인님께 용서받았단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힘조절에 신경쓰지 않아 살짝 아플 정도였지만 뺨을 두드리는 발끝에서 백작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아, 주인님... 이게 암캐가 되어간다는 것일까’
가축과 짐승의 본능적인 감각이 주인님이라는 한명의 지배자에게 집중되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능력과 자존심이 눈앞의 주인님 앞에서는 한없이 쓸모없고 낮아져만 간다. 힘은 없어지면서도 아랫배가 뜨거워지고 숨이 가빠왔다.
“하으응... 하아, 하으....”
바닥에 눌려 눈조차 올려보지 못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주인님인 백작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건 확실했다. 그렇게 엎드려서 볼을 두드렸던 구둣발의 감촉을 되새기는 제시의 감각이 백작의 움직임을 잡아내었다. 백작의 구둣발이 서서히 움직였던 것이다
움직인 구둣발은 엎드린 제시의 정수리, 이마의 바로 앞에서 느껴졌다.
제시는 살며시 고개를 들어 올려 구둣발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왜 자신의 머리 바로 앞, 눈앞에 놓여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먼지투성이인 포니걸의 포니부츠부터 메리의 질척이는 속살까지 핥으며 그 의미를 직접 배웠던 것이다. 그에 비하면 주군인 백작의 구둣발은 포상에 가까웠다.
“하아... 핥짝.”
도톰한 입술이 벌어지고 사이로 붉은 설육이 내밀어졌다. 뾰족하게 다가온 혀끝은 주군의 구두의 형태를 파악하는 것처럼 겉면을 따라 구불거렸다. 그리고 서서히 닿는 면적을 늘려 맛을 보았다. 몇 번 맛을 보는 것처럼 넓게 윗면과 옆면을 핥고 난 이후에는 옆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힐끔 시선을 돌려 확인했다. 아무래도 메리 또한 백작의 발을 핥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애교의 표시였다.
“멍.”
“끼잉... 와웅.... 핥짝, 핥짝.....”
제시는 선배암캐의 기척에 짧게 의사표시를 하고 엉덩이와 머리를 치워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간질거리는 메리의 흑발을 느끼면서 같이 백작의 구두를 혀로 핥길 계속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남겨주시는 코멘트, 추천, 그리고 쿠폰 모두 감사하게 여기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
즐거운 연휴 되시길 빌겠습니다.
kurosx13/제시가 이때까지 차지한 분량이 있는지라 인기가 상당하네요. ㅎㅎ. 제시의 성교씬도 차근차근 넣겠습니다.
s25jin/육노예라... 도구나 가구같은 육노예 추가를 고려해보겠습니다. ㅎㅎ. 일단 스토리도 조금씩 진행하면서 넣어보도록하겠습니다.
나리얀/여기에 제시를 좋아하시는 분이 또...! 헤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