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5 암캐와 암컷들 =========================
“무, 무슨... 너희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에 대한 당황.
어린 소녀 특유의 적나라한 성적 노출에 대한 수치심.
귀족으로서의 모욕감.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보드랍고 뽀얀 헨디아의 피부를 새빨갛게 물들인다. 호흡이 가빠오고 손끝이 차갑게 식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호화로운 레이스로 뒤덮인 납작한 가슴이 위아래로 솟아오르길 반복하는 게 한눈에도 보인다.
갈색 머리카락에 어울리는 작고 순진한 갈색 눈망울이 도움을 바라며 호그장남을 바라보지만 의식이 없는 아버지에게서 대답이 돌아올 리 만무하다.
“아, 아아.... 흐읏...!”
치밀어 오르는 공황감에 절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아보려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빨갛고 보드라운 아랫입술을 깨무느라 고개가 숙여지며 오히려 크고 맑은 갈색 눈망울에 그렁그렁 차오르는 눈물이 강조될 뿐, 귀족 영애로서의 품위보단 치기어린 어린아이의 애처로운 모습으로만 보였다.
아무리 교육과 예절을 몸에 익힌 귀족 영애라 할지라도 10대 초반의 소녀에게 지금의 상황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평생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는 것만을 바랄 뿐이다.
“쓰읍, 귀족 영애의 속살 정도는 맛보고 싶지만.... 백작님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내게도 기회가 오겠지. 흐흐흐흐”
툭툭, 꽈악...!
“꺄, 꺄앗....!”
근육질의 기사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헨디아에게 다가와 풍성한 치맛자락을 툭툭 건드린 후에 젖살이 오른 조그만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때묻지 않은 어린 소녀의 비명이 더욱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부추겼지만, 고귀한 암컷은 함부로 먼저 건드릴 수 없었다.
풍성하고 고급스런 치맛자락 위로도 앙증맞은 미성숙한 소녀의 엉덩이가 한손에 잡히는 감각은 당장이라고 치마를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부드러웠다. 평소라면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었던 귀족 영애가 수치심을 견디며 은밀하고 소중한 부위를 내어주고 있는 모습은 수컷의 정복감을 자극하는 최고의 조미료였다.
“흐읏...! 다, 당장, 흑, 나가세요...! 나가, 나가요! 흐흐흑....!”
어리고 순수한 헨디아에게 더 이상의 압박은 무리일 듯 싶었다.
이미 투명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공황상태에 빠진 듯, 몸부림치며 침대에 누워있는 아버지 호그장남의 손을 꽉 잡고 소리지르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린 소녀의 몸부림이라도 푹신한 침대가 거세게 흔들릴 만큼 큰 몸부림이었지만 정신을 부상에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호그장남은 딸의 부름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크흐, 내일 백작성으로 출발할 준비나 해놓도록. 네년의 육덕진 애미에게는 내가 직접 전해줄 테니까”
험상궂은 대머리 기사가 거칠게 뿌리쳐진 손에 남아있는 야들야들한 감촉을 되새기며 아쉬운 듯 말했다.
“나한테까지 너와 네년의 애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어. 모녀가 둘 다 내 신발을 핥는 암캐가 될지도 모르지. 귀족 모녀 암캐라... 하하핫!”
그리곤 발치에 달라붙는 어린 하녀였던 암캐들의 목줄을 거칠게 휘어잡고 호그장남의 침실을 빠져나갔다.
한명의 기사와 10여명이 넘는 하녀, 아니 암캐들이 머물다 간 방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잠시 동안 기다리며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한 호그장남의 딸 헨디아가 참고있던 숨을 토해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흐흑... 아버님...! 아버님! 흑흑흑”
헨디아는 붕대가 메인 아버지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계속해서 넘쳐흐르는 눈물을 쏟아냈다.
지금은 어떠한 말도 부탁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저, 머리위에 크고 따뜻한 손이 얹어지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바랄 뿐이었다.
단정하고 깨끗했던 호그장남의 침실은 희롱당하며 흐트러진 딸의 드레스 자락과 마찬가지로 온통 어질러져, 군데군데 정체모를 투명한 액체의 얼룩만이 남아있었다.
“아으.... 으윽....”
침대가 있고, 적당한 크기의 빈공간이 있는 방안에서 신음소리와 함께 흰 알몸이 꿈틀거린다. 침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탄자가 깔린 바닥에 엎드려 일어날 줄 모르는 알몸은 웨이브진 곱슬 금발을 하고 있었다. 또한 팔다리가 불편한 듯 이리저리 움직여 보고 주무르기도 하고 있었다.
“흐으... 크읏”
‘다행히, 피가 통하지 않을 만큼, 읏...! 묶지는 않아서 괜찮은 것 같네’
계속해서 엎드려 움직임을 계속하는 탄력있고 풍만한 여체의 주인공은 백작에게 암캐로 조교되기 시작했던 여기사 제시였다. 전 주군인 호그장남을 위한 병력을 파견받는 것을 조건삼아 백작에게 새롭게 충성을 맹세하고, 추가적인 조건으로 암캐로서 일주일간 살아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손님이나 기사들이 배정 받는 침실 바닥에서 장시간 묶여있던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주무르면서 풀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보는 눈이 없었지만 바닥을 집고 엎드린 자세를 풀고 일어나는 짓은 하지 않고 있었다.
-팔 다리는 풀어드리지만, 일주일이 지나기 전까진 절대 ‘사람’처럼 두발로 서거나 걸어선 안된다는 백작님의 명령이십니다.
제시는 힘겨웠던 하루 일과, 아니 조교가 끝나고 자신의 목줄을 끌어 방까지 이끌어준 하녀의 말을 떠올렸다. 하녀가 알아듣겠냐는 듯 네발로 기어다니는 하등한 동물에게 말하는 것처럼 내뱉는 말에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저절로 ‘멍’하고 암캐처럼 대답하는 스스로를 어찌 할 수 없었다.
“기사인 내가.....”
백작은 완전히 암캐를 보는 것보다 ‘암캐인 척’하며 수치스러워하고 음란하게 발정하는 육체를 어찌할 줄 몰라하는 여기사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내린 조치였다. 잠 자는 시간만은 자유롭게 풀어주되, 개처럼 기어다니라는 명령을 통해 스스로 인간과 암캐 사이의 모습에서 부끄러워하라는 것이었다.
설령 명령을 어기고 두 발로 걸어다닌다 하더라도 문제는 없었다. 인간의 자의식이 강해져 암캐로 조교 받을 때 더욱 강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줄 수도 있고, 알맞은 벌을 통해 백작의 구미에 맞는 조교를 강요할 수도 있었다.
‘흐윽, 내가 스스로 암캐처럼 백작님을 주인님이라 부르고 메리의, 보....지까지 빨다니...! 흣...!’
엉금엉금
하지만 제시는 고지식하게도 백작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며 자유로워진 팔다리로 엎드려서 바닥을 기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인, 주군의 명령은 충실하게 수행하는 기사 본연의 자세였다.
호그장남이 제시를 이해하고 좀더 정확하고 상세한 명령을 했다면 이렇게 백작의 암캐로 치욕스럽게 기어다닐 일이 벌어졌을까.
“하아, 하아아.... 흐으응....”
너무 피곤해서 몸이 납처럼 무거웠다.
하루종일 익숙치 않은 자세로 묶여 기어다니면서 당한 수치심, 폭력, 모욕감으로 인해 이상하게 뜨거워진 몸이 식혀지지도 않는다.
‘진짜 일주일간 이렇게 생활하면 손발이 있는지도, 기어다니는게 익숙해 질지도 모르겠어’
구속당했던 팔다리가 자유로워진 것이 이상하게 어색했다.
허벅지와 종아리, 팔에 아로새겨진 붉은 묶음 자국은 무릎과 팔을 움직이며 엉금엉금 기어갈 때마다 유려한 근육의 꿈틀거림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치 주인님을 위해 특별히 새겨놓은 낙인이나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보기 좋고 매끈한 긴 목에 매어진 개목걸이에 매달렸던 거대한 젖가슴도 체인에서 벗어나 바닥을 향해 자유롭게 출렁거렸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기어다니기 때문에 인간인지 의심해볼만한 거대젖가슴이 바닥에 끌릴 일은 없었지만, 하직도 흥분이 남아있는 딱딱한 젖꼭지가 바닥에 닿을 것 같이 덜렁거렸다. 그동안 억압되고 갇혀있던 젖가슴이 백작의 밑에서 해방되어 있는 나날동안 계속해서 더욱 커지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만큼 거대해지고 있었다.
‘왠지, 흑...! 가슴이 계속 커지는 것 같아. 하으....읏! 젖꼭지랑 가슴 전체가 민감해져서 누가 만지기만 해도, 흐읏...“
제시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의 젖가슴이 너무 무겁고, 걸핏하면 욱씬거리면서 찌르르 가랑이 사이가 젖을 만큼 신경 쓰이고 있었다. 호그 장남밑에 있을 시절에는 천과 붕대로 동여매면 그럭저럭 갑옷을 걸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가슴을 동여매더라도 보통 갑옷은 절대 입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아, 주군....”
============================ 작품 후기 ============================
흐으으..... 가슴이 얼마나 커지는건가요 제시님....ㅠㅠ
kurosx13/제가 생각해도 약간 수위가 낮아진 듯한데. 요즘 제 욕구와 하드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네요. ㅠㅠ 제가 꼴리는(?)소재와 욕망을 분출하다보니 ㅎㅎ 관심과 댓글! 감사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댓글과 추천, 그리고 쿠폰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속에 악마백작은 계속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