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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47화 (47/144)

00047 영지시찰 =========================

‘제안! 분명 병력을 지원해 준다고 했었어!’

백작이 자신에게 충성과 교환해 병력지원을 제안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자신은 거짓말이라고 여겨 볼 것도 없이 백작의 그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했었다.

‘내가 자신에게 다시 부탁할 것 이란 건 이런 뜻이었나...!’

제시는 백작의 교활함에 치를 떨었다.

자신이 보낸 병력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숨기고 오히려 스스로 자신이 백작에게 부탁해 오도록 그 당시 거짓말인 것처럼 여기도록 음흉하게 제안을 해왔던 것이다.

한 영지의 중대사를 알려주는 것으로는 믿을 수 없을만큼 가볍고 농담처럼 제안을 해왔기에 자신은 백작의 제안이 너무나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분명 조건은 이전처럼 단순히 충성을 맹세하라는 것과는 다를거야’

제시는 조심스럽게 백작의 새로운 조건이 무엇일까 추측해 보았다.

주군을 배신하고 새롭게 백작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최악의 상황이 자비로운 교환조건이었다.

‘아니야, 나는 기사, 백작에게 충성의 맹세를 하더라도 마음만은 영원히 호그장남님을 모신다!’

백작이 자신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해도 호그장남님을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백작에게 충성을 새롭게 맹세할 수 있었다. 그것이 소속만을 바꾸는 허울뿐인 맹세라 하더라도...

‘허나, 주군을 배신하는 것보다 잔혹한 조건은 대체...’

제시는 자신의 상상을 벗어나는 이 영지에 정신이 붕괴되는 것 같았지만, 그것을 주관하고 있는 백작의 머릿속은 더더욱 예측할 수 없었다.

백작이 당시 말했던 ‘자비롭지 못한 조건’ 이란 게 무엇일지 제시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설마, 나를 죽여서 요리하기라도...!‘

제시는 가축을 도살하며 만찬에서 눈알을 생으로 뽑혀 먹히던 가축이 떠올랐다.

이제 와서 백작에게 병력지원을 다시 부탁한다면... 백작이라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하는 잔인하고 치욕스런 방법으로 자신을 고문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기사 제시, 주군을 위해 이 목숨 바치겠어!’

제시는 푸른 눈이 결심으로 결연하게 굳어졌다.

굳센 신념으로 파랗게 빛나는 푸른 눈이 찬란한 금발과 어우러져 이야기 속에 숭고한 여기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누구든 지금 제시의 얼굴을 보았으면 주군을 위해 희생을 결심한 숭고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것이 틀림없었다.

백작이 어떤 끔찍한 요구를 해올지 모르겠지만, 주군을 위해 식용가축이 되어 백작의 식사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주군을 위험에서 구해야 했다.

‘이미 더 이상 버릴 것도 없는 몸...’

제시가 생각하기에 자신은 더 이상 떨어질 수 없을 정도로 백작에게 더럽혀지고 조교당하고 있었다.

알몸이나 마찬가지인 복장에 양쪽 유두와 음핵까지 꿰뚫려 가축처럼 체인을 매달았고, 미약을 바른 목각자지로 항문의 배변까지 금지당한 마당에 더 이상 떨어질 나락은 존재하지 않았다.

‘백작에게 지원 병력을 얻어내겠어...!’

결연한 표정의 여기사는 난민을 잡았던 으슥한 골목길에서 벗어나 백작의 마차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피곤하고 혼란스러웠던 제시의 뇌리에는 주군을 위한 일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만큼은 유두와 음핵을 자극하는 체인도, 걸음마다 항문을 자극해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목각자지도 제시의 마음을 흔들 수 없었다.

“무슨 일이지?”

백작을 만나기 위해 포니걸마차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제시는 마차 주변이 소란스러운 것을 느꼈다.

마차 주변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웅성대고 있었다.

‘마차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

호화스러운 귀족의 마차들은 평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경거리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에게 이토록 대놓고 둘러싸여 구경 당하진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제시는 마차로 접근해야 했기에 마차로 천천히 다가가 상황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점점 마차로 다가갈수록 마을사람들의 분위기가 구경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아닌 무엇인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걱정하거나 수군거리는 그것에 가까운 것을 깨달았다.

“비스킷! 비스킷!”

길게 둘러싸인 사람들의 벽 너머로 앳된 소녀의 가냘픈 비명이 들렸다.

게다가 소녀가 외치는 이름은 방금 전 골목에서 들었던 애완가축의 이름과 똑같았다.

“이런, 길을 비켜라!”

제시는 양쪽 유두와 클리토리스 체인이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한손으로 꽉 붙잡고 수많은 인파사이를 거칠게 뚫고 지나갔다.

“아이씨, 뭐야! 헉...!”

“어, 어어어 어엇!”

제시의 강한 완력에 밀려나는 사람들이 다양한 말을 내뱉었다.

자신을 밀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왠 발가벗은 여자인 것에 놀라는 사람들과 순식간에 영문도 모르고 밀려나 영문 모를 신음성을 지르는 사람까지 다양했다.

“어, 어억!”

한 남자가 제시의 발차기를 맞아 인파를 뚫고 뒤로 날아갔다.

아무리 엄청난 완력으로 뚫고 지나가도 수많은 사람들을 전부 밀쳐낼 수 없었기에 제시의 맨들거리는 엉덩이와 거대한 젖가슴을 움켜쥐다 걸린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

제시는 인파 속에서 길을 뚫는 복잡한 와중에서도 자신을 건드린 남자를 정확하게 발차기로 가격해서 날려버렸다. 항문에 박힌 목각자지가 거슬려서 제대로 차진 못했지만, 적어도 그 남자는 복부의 내장이 상하는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병사님, 저희 비스킷을 살려주세요!”

인파를 뚫고 백작의 포니걸마차에 다가간 제시의 눈앞에 바닥에 쓰러져있는 알몸의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병사들이 보였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소녀는 병사에게 붙잡혀 울먹이며 애원하고 있었다.

“비스킷?”

계속해서 소녀가 부르며 울고있는 비스킷이라는 이름은 어딘가 낯익었다.

제시는 바닥에 쓰러진 알몸여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옷을 입었다면 그을릴 수 없는 젖가슴과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마저 균일하게 태닝되어 있는 건강한 구릿빛 살결이 어딘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이질적이었다.

여인의 은밀한 부분마저 상관없이 일정한 톤으로 그을린 모습은 제시가 백작 령에 와서 자주 본 비천한 모습중의 하나였다.

‘뒷골목에서 소녀와 함께 있던 애완암캐잖아!’

그녀, 아니 그 암캐는 소녀와 함께 장난을 치던 애완암캐 비스킷 이었다.

“케, 케헥... 케에... 끄으으으”

애완암캐 비스킷은 바닥에 널부러져 건강한 구릿빛 알몸을 웅크리고 제대로된 신음도 토하지 못할만큼 위중한 상태였다.

애완가축의 특징인 팔꿈치와 무릎에서 절단된 짧은 네다리를 제대로 웅크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아, 무언가 엄청난 힘으로 복부를 얻어맞고 날아간 듯 했다.

실제로 푸들거리며 사지를 떨면서 벌려진 입은 아직도 호흡곤란으로 인해 산소를 원하는 듯 크게 벌어져 한줌의 산소라도 움켜쥐려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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