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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15화 (15/144)

00015 거유 여기사의 흔들리는 마음 =========================

집무실을 나간 백작은 뒤늦게 따라오는 제시와 함께 백작 성 내부를 걷고 있었다. 영지시찰을 위해 마차가 대기하고 있는 바깥으로 나가야 했기에 넓은 내성을 빠져나가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백작은 문득 제시의 항문개발이 얼마나 진행 되었는지 직접 알아볼 겸, 뒤늦게 따라와 달아오른 몸을 식힌 듯 보이는 제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내 선물은 마음에 드는가?”

“무슨 선물... 말씀이십니까”

제시는 백작에게 받은 선물따위는 하나도 없었기에, 체인과 목각자지에 자극되는 성감대의 쾌락을 애써 억누르며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느새 백작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발가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새하얀 육체가 긴장에 살짝 굳는다.

“자네 엉덩이가 물고 있는 것 말일세. 밤마다 자기 전에 애용한다지? 잘 사용해주니 기쁘군 그래”

“...! 그런 일 따위, 결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제시는 자기 전에 하녀가 마사지 해주 듯 항문을 목각자지로 쑤셔준 일을 백작이 알고 있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빠르게 안색을 회복하며 놀란 기색을 감추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차가운 식은땀 한 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날개 뼈를 지나 흘러내렸다. 식은 땀 한줄기는 잘록한 허리를 타고 내려가 볼륨감 있게 힙업된 엉덩이 위에서야 간신히 멈추며 여기사의 볼륨감 있는 육체탐험을 끝냈다.

백작은 제시의 항문을 쑤셔댄 하녀에게 그 사실을 직접 보고받았기 때문에 제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굳은 얼굴로 애써 부정하는 여기사의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 모른 척 제시의 장단에 말을 맞추며 탄식했다.

“자네가 아직도 순수한 처녀라 일부러 즐거워지는 약을 선물에 곁들여 줬건만, 쯧쯧... 항문으로라도 암컷의 기쁨을 즐기라는 내 마음을 몰라주다니 슬프기 그지없어!”

“저는, 하악! 기사입니다. 더러운 장소에 추잡한 짓 따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비열한 미약 따위에, 제가 굴복할 것 같습니까...”

항문에 박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목각자지에 미약을 바른 사실을 새삼스레 백작이 인정하자 제시는 더욱 부끄럽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일주일간 고통스럽게 꿰뚫려 아파야 하는 젖꼭지와 클리토리스의 상처에서도 있을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거기다 똥을 배설하는 자유도 박탈당했으며, 목각자지에 의해 성감대로 개발되어 항문은 배설기관이 아니라 똥만 나올 뿐인 제2의 보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렇게 미약에 농락당해 왔단 사실을 당사자에게 직접 듣게 되니 제시는 더욱 이를 악물고 의지를 굳게 다지게 되었다. 백작도 그런 제시의 굳은 의지를 무시하진 못하는 듯 했다.

“물론 아무리 약하게 했다지만, 일주일 내내 미약에 발정하고서도 정신을 유지한 자네의 정신력에는 나도 감탄했다네! 눈을 까뒤집고 정신을 잃어도 다시 멀쩡해지더군.”

백작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사실 여기사 제시의 놀라운 정신력에 짜증을 넘어서 살짝 감탄스러워졌다. 일주일 내내 밤낮없이 미약에 반쯤 발정해 있다는 것은 식사나 일상생활을 할 때, 심지어 잠잘 때조차도 흥분해서 남자의 자지를 떠올리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제대로 잠자리에 들 수도 없기 때문에 피곤도 한계까지 쌓였을 것이 분명했고, 백작은 오랜만에 발견한 최상급의 암컷을 온전하게 떨어뜨리고 싶었다.

백작은 3,4일이면 자신에게 엎드려서 암캐처럼 자지를 구걸할 줄 알았던 거유 여기사의 놀라운 정신력에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이 이상 잠도 못 잘 만큼 피로를 누적시키며 여기사를 괴롭힌다면 금빛으로 장식되어 푸르게 빛나는 커다란 보석의 빛이 퇴색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흠, 사실 지금 호그영지에 있는 자네 주군이 열세에 놓여 함락 직전이라는 보고가 왔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분명 백작님의 지원군도 이미 도착했을 터,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시는 꿈에도 그리던 주군의 소식이 악몽이 되어 돌아오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쳐 부정했다. 힘들게 자세를 취하고 있던 보지경례도 이미 풀어버렸다.

“자네가 믿건말건 사실이네. 내 병력은 다짜고짜 적진으로 보내졌지만 다행히 지금은 호그남작동생의 성 앞에서 대치중이지. 문제는... 감히 내 병력이 중간에 전멸하지 않고 상대방의 예상을 상회해서 모두 박살내버린 정도겠군. 크크크! 기겁한 적군이 공세를 더욱 강화해 호그장남의 성을 맹공격하고 있으니 말이야. 하하하!”

백작은 호그장남의 우둔함에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멍청한 호그장남 덕분에 여기사의 굳건한 정신을 함락시킬 수 있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제안을 하나 할까 하는데...”

“백작님의 거짓말은 더 이상 듣지 않겠습니다! 제안도 들을 필요 없을 것 같군요.”

불신에 가득 차 백작의 제안을 칼같이 거절하는 여기사 제시였지만, 백작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자네가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추가로 병사1000명과 기사 50을 더 지원해주지. 이정도면 후계자 다툼을 마무리하기에 충분할거야”

“...!”

“거기다 자네를 괴롭히고 있는 미약도 그만두겠네. 어떤가?”

“...일단 제안에 대해 들어 보겠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제안을 이렇게 순순히 제시하는 백작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제시는 주군이 위험하다는 백작의 정보가 사실이라면 오히려 자신이 간절히 부탁해야 되는 일이기에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나에게 지금 당장 충성을 맹세한다면, 보지기사단이 아닌 정식 기사로 임명해주고 병력을 지원해지주지”

“하, 역시 정보는 거짓이었군요. 거절하겠습니다. 저의 주군은 호그장남님 한분뿐이십니다”

제시는 자신을 농락하여 타락시키려는 계획에 자신이 백작의 예상 이상으로 굳건히 버티자, 주군을 핑계 삼아 협박하려는 뻔한 계획에 작은 쾌감을 느끼며 코웃음을 쳤다. 백작이 무리한 제안을 하는 것을 보니 주군인 호그남작의 승전보도 멀지 않게 느껴져 제시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백작이 제안은 제시의 입장에선 어이가 없는 것이었다. 제시의 푸른 눈이 오히려 호그장남을 향한 충성심으로 더 굳은 빛을 띄는 것이 백작의 눈에도 보였다. 또한 설령 자신의 주군이 위험하다는 소식이 사실이어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충성계약을 파기하라는 제안은 누구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안타깝군... 제시 경과 이웃인 호그남작 령의 안녕을 위해 제안했건만... 다음에 제시 경이 나에게 부탁할 때는 이처럼 자비롭지 않을 것이네”

결국 자신에게 부탁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백작의 말에 제시는 불안해졌으나,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에 주군을 바꾼다는 건 얼토당토않은 제안이었다. 자신과 함께 온 수행원들도 전부 영지로 돌아가 자신이 직접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에, 제시는 백작의 말이 거짓이길 바랐다.

백작의 좌측 뒤편에서 백작을 따라오며 넓은 내성을 빠져나온 제시의 눈앞에 놀라운 것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내성 문 앞에는 영지시찰을 위해 백작과 제시가 타고 갈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다만, 그 마차의 모습이 제시가 생각하는 마차와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이, 이건 대체...!”

거대한 젖가슴이 조이 듯 튀어나온 복장을 한 제시가 후작의 뒤에서 눈앞의 광경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을 참지 못했다. 백작의 영지시찰에 함께하기 위해 타고 갈 마차가, 정확히는 마차를 끌고 가야할 말들이 있어야 할 곳에 양팔이 등 뒤로 단단히 구속된 알몸의 여자들이 마차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을 가축으로 쓴다지만 어떻게 인간이, 여자가 마차를 끈단 말입니까...!”

“사람? 저 암컷들은 말 이지 인간이 아닐세. 일주일이나 됐으면서 아직도 모르겠나? 보게, 저 암컷들을, 아름답지 않나?”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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