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5화 (5/144)

00005 만찬에 초대된 거유 여기사 =========================

5화~7화는 고어하고 잔인한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세계관의 잔혹한 설정을 위해 포함되는 내용이지만, 잔인하고 고어한 내용에 혐오감이나 부담감을 가지신 분은 스킵하고 8화부터 보셔도 아무 지장이 없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카니발리즘, 고어, 잔인한 요소에 거부감과 혐오감을 가지신 분은 8화부터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이, 빨리빨리 움직여! 백작님을 한시라도 바삐 모셔야 하지 않겠어?!"

"죄, 죄송합니다... 멍!"

백작성에 있는 도축장. 도축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뽀얗고 새하얀 여성들의 나체였다. 어떤 아름다운 옷과 화려한 장식을 걸쳤었건 간에, 지금은 아무런 가림막 없이 적나라하게 비밀스런 음부와 속살까지 드러내고 주렁주렁 거꾸로 메달려있었다.

"저기 오전에 데려왔던 네년들의 친구들이 있군. 흐흐흐"

"머, 멍멍!"

사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길고 아름다운 다리와 성욕에 불타는 비밀스런 시선을 받았던 여체들이 줄줄이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가늘고 아름다운 팔들은 원래의 아름다운 육체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뽐내듯 정갈하게 옆구리를 따라 양옆에 뉘여져 있었고, 머리카락은 형형 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간직하고 있었다.

"끼이잉... 백작님께 바쳐질 준비... 나도 저렇게... 하우으으읏...!"

한 가축이 깨끗하게 씻겨져 정갈하게 육체를 바칠 준비를 하고 있는 동료들의 지체를 보고 흥분에 잘게 떨었다. 이미 몸속의 피가 전부 빠져나온 듯한 창백해진 여자의 알몸은 어두운 곳에서도 창백하고 투명한 빛으로 빛나며 생전보다 더욱 신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 했다.

인간 여자의 모습을 하고있는 수 많은 종류의 알몸들이 가지런히 뉘여진 광경은 여체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살색 카펫을 보는 것 같았다. 정결한듯 음란한 광경은 수컷과 암컷 모두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모습이었다.

"이거 참, 꼴리는 광경이구만, 이렇게 늘어놓으니 암컷이 아니라 파티에 나온 아리따운 레이디들을 벗겨놓은 것 같아... 꿀꺽!"

암컷 가축들을 이끌고 있는 시종이 음란하면서도 환상적인 광경에 자지가 한껏 발기되어 군침을 삼켰다.

수십에 달하는 매끄러운 피부가 한 점 숨기는 것도 없이 그 속살을 드러내는 모습은 어딘가 괴이하면서도 음란함을 드러내는 환상 속 세계 같았다. 핑크 빛부터 시작해서 붉은색, 갈색까지 하나같이 똑같은 색의 속살은 없었고, 그 크기와 모양마저 남성의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종류의 음란함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암컷을 제외한 보통이하의 암컷 가축들이 백작과 성 내부의 사용인들에게 바쳐진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암컷은 먹음직스런 음식과 함께 식탁에 장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생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암컷은 식탁에 오른 먹음직스러운 요리의 맛과 고급 스테이크의 육질을 보장해주는 고급 장식품의 역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음란함, 미소, 행복함, 고통 등과 같은 생생한 표정을 얼마나 잘 살려 장식하느냐가 일류와 이류 기술자의 지표가 되는 셈이다.

“끼이잉, 끼잉”

오후에 식재료로 선택된 암컷 가축들이 창살로 이루어진 보관소 앞까지 끌려왔다. 식용 암컷두마리가 시종이 이끄는 목줄에 이끌려 기어들어온다. 도축장에 들어오자마자 진득하게 풍겨오는 피비린내가 암컷들의 코를 파고든다. 그리고 한때 자신들과 같이 지내던 암컷 가축들이 음란한 속살을 드러낸 채 바닥에 줄줄이 늘어져있다. 힘없이 축 늘어져 볼륨감 있는 육체 밑으로 느껴지는 공허한 시선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시종에 손에 끌려, 축 늘어져 있는 암컷들의 다양한 나체 앞을 기어가는 순간, 얼굴에 남아있는 공허한 시선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아 시선을 애써 돌리고 빠르게 기어간다.

“얼른 들어가!”

시종은 암컷들을 도축장의 임시 우리 안에 집어넣었다. 강철로 된 우리 안에는 이미 도축을 기다리고 있는 몇 마리의 암컷이 있었다. 이미 분위기에 압도된 듯 불안에 떨며 옹기종기 모여 움츠리고 있다. 불안에 떠는 암컷들의 팔다리가 서로 얽혀, 알몸이 다닥다닥 붙어 흰 살결의 덩어리처럼 보였다. 부드러운 육체와 살결이 서로의 공포심을 달래듯 식은땀에 젖어 미끄러지고 달라붙으며 덩어리처럼 얽혀있다.

무쇠 우리안의 시설은 쇠창살과 강철바닥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검은 강철만이 거무튀튀하게 빛을 빨아들일 뿐이었다. 요리되기 전 잠시 가축을 가둬두는 용도로만 쓰인다는 것은 저능한 식용 가축들이 봐도 알 수 있었다.

시종은 두 마리 암컷을 우리에 가둬놓고 난 뒤, 백작의 명령을 주방장에게 전달하고 주방을 떠났다.

“한쪽만 요리하고 나머지 한쪽은 식사 도중에 요리하시겠다고?”

백작의 특이한 요구사항은 평소부터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에 주방장은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

“이 암컷과 다른 한 마리는 귀빈용으로 쓰려고 하시나보군”

이미 다음날 호그백작 영지로 출병을 기념하는 연회를 위해 여러 마리의 식용 암컷들을 거두고 있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주방장의 앞치마는 새빨갛게 얼룩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중요하게 쓰일 재료인 암컷이 도착했기 때문에 진행 중이던 암컷의 마무리를 보조에게 넘겼다.

“제대로 마무리해! 괜히 암컷들 젖가슴보고 발기해서 물빼고 오느라 시간낭비하지말고!”

주방장은 먼저 암컷 가축의 새파란 보석을 꺼내기로 했다. 백작님의 식사 도중에 나머지 한쪽 안구를 요리하기 위해선 지금 상처를 내게 될 눈구멍을 지혈시켜 놓는게 좋기 때문이다. 주방장은 산부인과 의자처럼 생긴 구속기구에 단단히 고정된 암컷에게 걸어가며 요리방법을 생각했다. 건강하고 군살 없는 몸이 빈틈없이 묶여있는 암컷의 앞에 도작했을 즈음 요리방법을 떠올렸다. 푸른 눈의 색감을 유지하면서 단백질과 질긴 부분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살짝 데쳐서 에피타이저로 하자꾸나.”

“흐으으으... 으으...”

날카로운 느낌을 가진 긴 눈의 암컷은 서늘한 공포심에 신음을 흘렸다. 주인님에게 직접 선택되어 식재료가 되는 영광에 흥분을 느끼며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부드럽게 부푼 젖가슴 첨단의 젖꽃판은 색을 더해가며 유두를 단단히 솟게 만들고, 하복부의 음란한 속살도 짜릿한 느낌과 함께 지속적으로 끈적한 국물을 토해냈었다. 그러나 음란한 쾌감에 떨리던 핑크빛 속살도 도축장의 살풍경한 광경에 벌렁임을 멈추어 절로 공포심에 움츠러들었다.

“아아아아아악!”

눈꺼풀을 최대한 벌려 기구로 고정시킨 다음 앞부분이 날카로운 스푼 모양의 도구로 단숨에 떠낸다. 주변 피부를 최대한 상하게 않게 하기 위해 재빠르게 단숨에 꺼낸다. 우물쭈물하면 암컷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상처가 커지고 얼굴에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금 전까지 세상의 빛을 담고 있던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사 제시와 닮은 빛의 푸른 눈동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푸른 빛을 잃고 뻥 뚫린 구멍에서는 피가 솟구치려 하고 있었다.

“치이이이이이익......!”

주방장이 재빨리 옆에 준비되어 있던 둥그런 공 모양의 인두로 출혈부위를 지진다. 어차피 도축할 가축이라 출혈만 막아 당장 죽지만 않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으아아아, 끄으으으으...!”

엄청난 고통에 암컷의 눈앞이 새하얘지며 정신이 날아가 버린다. 두 번에 걸쳐 가해진 엄청난 고통은 이미 온몸의 근육을 뇌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태어나서부터 받아온 조교와 세뇌로 인해 새하얗게 날아가버린 정신이 이 상황을 쾌감으로 혼동해 반응한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며 허리가 아치형으로 휘어지려한다. 그러나 빈틈없이 고정시켜놓은 구속구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쾌감인지 고통인지 모르는 극심한 감각에 침식당하는 암컷의 발버둥 속에서도 거의 흔들림 없이 주방장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괄약근만은 느슨해지며 누런 소변과 똥을 싸지르고 있다.

어느 새 주방장은 적출해서 눈앞에 보이는 하얗고 푸르게 빛나는 둥근 보석을 정리하고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낸다. 정말 겉면만 살짝 익혀야 보석같은 푸른 색이 바래지 않고 부드럽게 풀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해서 오래 익힐 경우 안쪽이 녹아 흐물흐물해져서 요리를 망치게 된다. 가축이 나이가 들수록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나이든 암컷 가축은 이런 종류의 요리로서 매우 저급 재료이기도 하다.

“좋아, 잘 데쳐졌어!”

주방장이 푸르게 빛나는 색감과 부드러운 탄력이 유지된 것을 보고 기분 좋게 말했다. 잘 데쳐진 푸른 보석의 위로 화려하게 소스가 장식되어 요리가 마무리된다. 천장을 향해있는 파란 빛 시선의 주변으로 색색이 장식된 먹음직스러운 애피타이저가 완성되었다.

해가 기울어 넘어가고 사방이 어두워질 무렵 백작의 성에도 하나 둘 불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희미하게 밝은 빛이 보이는 곳 중 하나인 식당에는 긴 직사각형의 식탁이 있었다. 길게 뻗은 식탁의 양 끝에는 백작과 여기사 제시가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있다. 기사에 어울리는 간소한 외출복을 입은 제시의 푸른 눈과 곱슬거리는 짧은 금발이 촛불에 일렁이듯 빛을 머금고 있다.

백작이 잠시 곱슬거리며 물결치는 금빛 반사광에 눈을 두는 순간, 여기사 제시가 입을 열었다.

“만찬의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백작님. 나라 안팎으로 유명한 백작님께 초대받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주방장이 많이 신경을 썼으니, 부디 음식을 ‘맛있게’ 즐겨주었으면 하는군.”

“예, 백작님”

사실 여기사 제시는 백작의 저녁식사 초대 따위는 오고 싶지 않았다. 여자의 몸으로 기사의 자리까지 오른 제시에게 백작의 비인간적인 취미는 경멸스럽고 소름끼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일반적인 기사와 달리 예법과 외교적인 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정면으로 싫은 기색을 내색하진 않았다.

그러나 어제 오늘, 백작성 내부를 이동하며 수도 없이 보았던 혓바닥으로 성 바닥을 청소하는 ‘암컷걸레’들의 모습은 매우 거북했다. 사지가 절단되어 덜렁이는 젖가슴과 벌렁거리는 보지가 훤히 보이는 엉덩이를 드러낸 채, 돌로 된 성 바닥을 정성스럽게 핥아 먹는 모습은 이미 인간이라 부를 수 도 없었다. 그들은 인간에게 사육된 가축이자 청소 도구와 같았던 것이다.

그들을 볼 때 마다, 똑같이 자신의 갑옷 안에도 존재하고 있는 젖가슴을 뚜렷하게 느꼈다.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암컷걸레와 똑같이 덜렁이는 가슴의 존재를....... 그럴 때마다 제시는 여자의 몸으로 온갖 고난을 겪은 끝에 기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나라 안팎으로 유명한 백작의 비인간적인 ‘가축제도’는 여기사 제시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었다. 또한 이미 암컷 걸레의 모습만으로도 소름끼칠 만큼 공포스러웠기 때문에, 여자를 이용한 고기요리가 나올게 뻔한 저녁 초대는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사 제시는 강대한 부와 군사력을 지닌 백작의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초대에 응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끼이이잉... 끄으으응...”

여기사 제시에게만 눈길을 주는 백작이 아쉬웠던지, 구석 벽난로 옆에 있던 메리가 끙끙대며 신음소리를 낸다. 풍만하고 하얀 젖가슴과 부드러운 곡선을 띄는 엉덩이를 흔들어 애교를 떤다. 툭 튀어나온 유두와 가랑이 사이의 보지에서 루비 링이 반짝이며 흔들려 시선을 잡아끈다. 그러나 제시는 잠깐 흘긋거릴 뿐 이내 눈길을 돌린다. 자신과 같은 여자가 사지가 잘린 채 애완동물로 가공되어, 암컷의 비음과 함께 애교를 떠는 모습은... 잠시도 시선을 머무르게 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한 모습인 것이다.

“내 애완동물인 메리다. 털이 부드럽고 피부가 매끈한데다 아주 음탕한 암캐지”

“...네. 아주 귀여운, 암캐, 네요”

백작이 뚫어지듯 쳐다보며 자신의 애완동물에 대해 자랑하자, 여기사 제시는 어쩔 수 없이 한마디씩 칭찬을 힘겹게 토해내며 맞장구쳤다.

“보다시피 아주 아름답고, 몸매에 비해 가슴이 크고 부드러워서 만지는 감촉이 좋은 암컷이야. 어디, 제시 경도 한번 만져 볼텐가? 흐흐흐”

백작은 자신을 언급하는 백작 옆의 의자로 짧은 사지를 놀리며 쪼르르 기어온 암컷 메리의 머리와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제시는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침묵하였다. 남의 애완동물에 대해선 할 수 있는 칭찬거리가 많았지만, 인간여자의 모습을 한 애완동물을 칭찬하는 방법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앙, 끄으으으응 아아앙”

메리는 백작이 젖가슴을 만지기 좋게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짧은 허벅지인 뒷다리로 몸통을 고정시켜 발딱 앉아있었다.

침묵하는 여기사 제시의 푸른 눈동자에는 가축으로 사육되어 벌거벗은 채, 희고 풍만한 젖가슴을 희롱당하는 암캐 메리의 모습만이 각인되고 있었다. 가냘픈 몸과 대비되는 모양 좋은 풍만한 메리의 젖가슴이 백작의 손에 이리저리 뭉그러진다. 이리저리 뭉게지는 우윳빛 젖가슴과 대비되는 빨간 루비 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름답다...’

여기사 제시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며 감탄했다. 은은한 촛불아래, 이리저리 꿈틀거리는 새하얀 우윳빛 피부 위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적색 루비의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무심코 시선에 들어온 암캐의 벌렁거리는 보지 사이에서 끈적이는 암컷의 향취가 맡아지는 듯했다. 유두에 걸린 루비 링으로 장난치는 백작의 모습만이 여전히 선명하게 제시에게 시선을 붙잡고 있다.

숨을 죽이고 유혹하듯 뒤틀리는 암컷을 보는 제시의 금빛 머리 몇 가닥이 땀에 젖어 엉겨붙어있다. 애완동물이 주인의 손길에 꿈틀거리며 희롱당하는 모습을 보던 것도 잠시, 식당의 문이 열리고 음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 코멘트 잊지말아주세요~

작가의 힘이된답니다! ㅎㅎ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