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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99화 (99/142)

〈 99화 〉 스위치 이단심판관 (2)

* * *

"오늘 그쪽이 찾아온 이유도 다 알아. 이미 추기경님께 들었거든."

"어머. 그러시군요."

태연하게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대답하는 마르가리타.

'일단…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날 이단이라 몰아갈 마음은 없는 것 같네.'

만약 그녀가 날 이단으로 몰아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조사를 망칠 수도 있는 추기경의 조직 내 정보 노출을 불편해 하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저게 연기이지 않나 의심할 수도 있지만 심안으로 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걸 간파할 수 있었기에 솔직한 심정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게이리어 씨가 이단심문을 할 거라는 정보를 까든 말든 상관없던 것이다.

출렁출렁.

……그나저나 가볍게 움직일 뿐인데 젖무덤이 출렁거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이목을 끈다. 아비 누나랑 사이즈는 비슷한데 색기는 구미호일 때랑 비슷하고 복장은 속살이 보이는 본디지 전신망사라서 개꼴리네.

역시 음마(서큐버스).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는 남자의 로망다웠다.

"그런데 이단일지, 성인인지 구별은 어떻게 하는 거야?"

"아아~ 그건 간단해요."

가슴 앞에 손을 모아 가볍게 박수를 치는 마르가리타의 가슴이 중앙으로 뭉쳐 훌륭한 계곡을 만들어 낸다.

"저는 음마의 피가 상당히 진하답니다. 그래서 저희 음마라는 종족에게 전설로 내려오는 그런 특유의 기술을 대부분 쓸 줄 알죠. 그중에는 흡혈 또한 있는 데제가 피를 빨아서 맛을 보고 이단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진짜?"

"네. 아가사 님의 이름에 맹세코 거짓 한 점 없는 진짜입니다."

"……."

이 세계의 음마는 뱀파이어의 특성도 섞어 놨으니까 흡혈을 한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니지만…… 피 맛으로 이단을 구별한다고? 마치 돈을 가져오면 그게 신앙으로 치부될 거라는 사이비의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마르가리타라는 이 음마 이단심판관은 광신도 이전에 사이비가 아닐까.

그래도 주신의 이름까지 팔아먹는 미친년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럼 그쪽한테 흡혈을 당해 주면 성인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건가?"

"아뇨. 저는 이단만 구별하지 성인인 건 못 알아봐요."

"아니, 그럼 나더러 그냥 이단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피만 빨리라는 거야, 지금?"

"후후. 걱정 마세요. 단순히 제 능력만이라면 이단 구별이 끝이겠지만 교단에서 성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유물을 가져왔으니까요."

화안금정을 키고 주변을 둘러 보지만 이 근방에 숨겨진 건 없었다. 그러다 그녀가 그림자로 이동한 걸 떠올리고는 그 안을 꿰뚫어 응시했더니 그 형태 일부가 일종의 아공간처럼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림자 속에는 사적인 물건이 가득했다.개목줄부터 아이언 메이든, 남녀용의 강철 정조대, 위험해 보이는 해골 마크가 경고 표시로 있는 약병 등등. 아니, 이단심판관이니 고문용 도구들이야 이해한다지만 개목줄은 대체 어디에 쓰려고 있는 거야.

뭔가 봐서는 안 될 어두운 무언가를 본 기분인데.

성유물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물건이 너무 많아서 찾기 힘들어 포기했다. 아니, 대체 이단의 해골은 왜 그림자에 보관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흡혈을 하면서 동시에 매료를 거는 건 아니겠지?"

"사소한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흡혈에 매료를 곁들일 수는 없답니다. 섹스를 해서 자궁으로 정기를 뽑아내는 거라면 매료를 걸 수 있지만요. 정액으로도 이단 판별이 가능한데 원하신다면 그쪽으로 할게요."

"…굉장히 끌리긴 하는 데 무서워서 사양할게."

솔직하게 남자로서 서큐버스의 보지맛을 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미 여자가 넷이다. 거기서 함부로 더 늘리기도 뭐하고 이단심판관이라는 그녀의 신분을 고려하면 좆질을 하기도 전에 꼬무룩해진다. 정중히 사양하자 마르가리타가 내 고간을 훑으며 아쉽다는 듯 입술을 달싹인다.

아니, 내 좆은 왜 응시하려는 건데.

"아쉽네요. 정기가 실해서 아주 맛있을 것 같았는데."

"미안한데 나 이미 여자가 넷이나 되거든?"

"어머. 의외로 지조가 있으시네요."

…여자를 하나 들여놓고 셋이나 더 늘린 게 지조가 있는 걸까. 음마의 정조관념에 호기심이 생기게 할 법한 발언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놀린 건지, 진짜 음마의 정조관념이 관대한 건지 고민하고 있자니 살포시 웃은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는 눈웃음을 지은 마르가리타가 설명했다.

"피가 진한 음마는 상대방의 정기가 얼마나 진한지 간파할 수도 있답니다. 제 눈에 보이는 공자의 정기는 고작 넷으로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거든요."

"아니야. 해결 돼."

"어머. 농담도."

농담 아닌데.

아르잔느야 이번에 한 섹스를 떠올리면 여태까지 누적된 성욕이 해소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아비 누나까지 껴서 3p를 하느라 힘겨웠던 거지 앞으로는 암말의 성욕은 내 용자지로 감당이 가능할 거다. 아비 누나의 구미호 모드를 고려하면 지금 있는 넷만으로 내 성욕을 충분히 감당하리라.

그 기색을 느낀 건지 마르가리타가 이번에는 두 눈을 크게 뜨더니 숫사자가 암사자들에게 섹스로 털린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는 듯 놀랐단 반응을 내비쳤다.

"어머머.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력이 넘치나 보네요. 저 같은 아줌마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의 성생활을 못 따라갈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말 수인이랑 여우 수인이라 그럴 뿐이야. 어쨌든, 이단인지 확인하려면 피를 빨아야 한다며? 어서 빨아."

"여기서 말인가요?"

"그래. 좋은 일도 아닌데 후딱 끝내자고."

"우후훗. 알겠어요."

연회복의 옷깃을 풀고 목덜미를 까자 찰랑이는 흑발 속에서 마르카리타의 적안이 요요히 빛난다. 마치 최고급 소고기를 보고 입맛을 다시는 동물원 사자의 표정이었다.

기분이 묘했지만 그녀가 내 뒤를 점거하도록 기다렸다. 뒤로 이동한 뒤에는 푸욱 소리와 함께 송곳니가 목덜미에 박히는 게 느껴진다.

다만, 뾰족한 것에 찔린 셈인데 전혀 통증이 없는 게 송곳니에 마비독도 있는 건가 싶었다.

"쮸릅. 쯉."

천천히 내 피를 빨기 시작한 음마 이단심판관.

트롤 뺨치는 회복력의 스킬이 있기에 피 좀 빨려도 괜찮을 거다. 그럴 거라 생각했다.

"읏?! 자, 잠깐…!"

"으흐응. 쮸우웁! 츄릅, 쯉, 쮸브븝! 흐으응!"

"크읏?!"

갑자기 물린 목덜미로부터 믿기지 않을 쾌감이 찾아오더니 전신을 순환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곳이 성감대였다는 듯 몰아치는 쾌감이 하물로 피와 함께 급격하게 몰리더니 좆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설마 이게 그녀가 말했던 '사소한 부작용'이라는 건가.

상대방을 발정시키는 쾌락을 주입하는 게 어디가 사소하다는 거야!

난데없는 곤란한 상황에 [음양색공]을 운용해 염기로 자지를 제어해 가라앉히려고 했지만 이미 용트림을 칠 기세로 커진 거근쇼타의 발기 자지는 수그리는 법을 모른다는 듯 더 빳빳해졌다.

뿌욱!

내 체구에 맞춘 연회복 바지의 지퍼가 뜯어졌다. 마르가리타가 뜯은 게 아니라 풀발기한 내 왕자지가 그 튼튼함을 자랑하며 지퍼를 뚫고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거다. 뒤에서 목덜미를 물고 있는 마르가리타는 처음 보는 내 자지 사이즈에 놀랄 법도 하지만 그녀는 내 피를 빠는 것에 푹 빠진 것인지 하염없이 흡혈 행위에만 집중했다.

"하움. 쯉, 쮸르릇, 츄웁. 츕츕. 쬬오오오옵!"

"그, 그마아안…!"

흡혈의 쾌감에 좆이 아플 정도로 발기한다. 저항하고 싶어도 흡혈이란 행위만으로 얻는 이 색다른 쾌락에 내성이 전혀 없는 나는 그저 몸부림을 치며 안짱다리가 되고서 자지를 빳빳히 세울 뿐이었다. 나 또한 지금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지만 벗어날 방도를 찾을 수가 없었다.

딱히 매료 같은 건 없었지만…… 흡혈 행위로 이어진 점막접촉을 통해 이단심판관에게서 내게 흘러 들어오는 염기는 내가 사용하는 [음양색공] 이상의 것이었기에 저항이 불가능했다.

정기를 얼마나 빠는 건지 다리에 힘이 풀려 마르가리타의 폭유에 등을 내밀면서 그 부드러움에 몸을 맡긴다.

"미, 미친……!"

"하움. 쫍쫍. 쪼옵."

그러자 음마의 하얗고 가녀린 손이 날 감싸 안아온다. 어떻게 이단심판관의 1석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의문이 들 정도로 얇은 팔뚞과 작은 손이었다. 고사리 같은 아담한 손이 맞닿은 가슴팍이 간질간질한 게 이 여자는 천연 페로몬 덩어리라는 걸 깨달았다. 만지는 것만으로 이렇게 간질간질한 쾌감을 주입시킬 수 있는 음마가 그렇게 많다면 이미 음마들이 치마폭으로 수컷들을 휘어잡고 세계정복이라도 했겠지.

음마의 피가 진하다더니 마르가리타가 특별하고 그 힘으로 이단심판관 제1 석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거겠지.

내 사고는 거기서 끊겼다. 목덜미로부터 척추를 타고 내려간 쾌락이 불알을 듫끓이고 다시금 좆방망이로 쾌감을 패스한다.

요도에서 사정없이 부글부글 끓어오른 정액이 좆을 흔들더니 이내 쏘아진다.

뷰르르릇. 뷰르륵. 뷰퓨우우우웃. 푸츄우우욱.

대량의 정액이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깔끔한 테라스 바닥을 더럽힌다. 한밤에 이뤄진 거사(?)에 밤꽃 향기가 아른거리려고 했으나 마침 밤바람이 불며 타이밍 좋게 정액 냄새를 훔쳐준다.

그래도 한 번 싸니까 정신이 맑아지고 그녀의 흡혈 행위로부터 느끼는 쾌감이 반 이상 줄어들었다. 내성이 생긴 걸까.

"츄르릅. 츄우우웁. 쬽쬽. 쪼옥."

사태를 이렇게 만든 여인은 여전히 내 피를 빠는 것에 매몰한다. 이렇게 있다간 아직 발기가 풀리지 않은 좆이 또 사정할 것만 같았기에 그녀를 떨쳐내고자 팔뚝에 힘을 주고 휘두르려 했다.

"그만 좀 떨어­!"

촤아악.

다만, 그녀가 떨어지기 전에 테라스를 가리던 커튼이 열리고 앨리스와 그 너머로 연회장의 귀족들에게 현 상황의 모습이 드러났다.

"레온? 왜 안 오고 있습니……까?"

"……."

나도, 앨리스도 침묵한다.

"……."

"……."

"……."

앨리스의 너머 이쪽을 흘기던 귀족들마저 입을 쩍 벌리고 침묵한다. 아니, 저 영애는 손으로 얼굴 가리면서 손가락은 왜 벌리고 있는 건데.

테라스에서 처음 보는 음마 여인에게 목덜미를 쪽쪽 빨리며 바닥에는 정사의 흔적이 있는 황도의 영웅.

정확히는 28cm의 왕자지를 까고 음마랑 즐기고 있는 거근쇼타가 객관적인 사실이겠지.

"……미치겠네."

이거 어떻게 수습하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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