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화 〉 일대일 여러 번 (2)
* * *
송선우가 양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입술을 포개왔다.
“쮸읍... 츄읍... 쯉... 아움... 츄읍... 쮸읍... 헤웁... 아움... 하웁... 쯉...”
송선우가 입술을 떼고 눈을 마주쳤다.
“이제 지수한테 가.”
“알겠어...”
송선우의 입술에 입술을 쪽 맞췄다. 송선우가 히 웃었다.
“지수한테 갈게.”
“응. 난 그럼 올라가 있을게.”
“지수 방에 있겠다고?”
“응.”
“이따 배달오는데 내려오기 귀찮지 않아?”
“그래두. 좀만 걸으면 되는 거잖아. 그리고 지수도 너랑만 있는 거 되게 기다렸을 건데 괜히 어중간한 데 있어서 신경 쓰이게 하기도 싫구.”
“으응. 고마워, 배려해줘서.”
송선우가 흐흫, 하고 웃고는 나를 안은 두 팔을 풀어줬다. 마지막으로 선우의 입술에 입 맞추고 나도 송선우를 안은 팔을 풀어줬다. 송선우가 내 양볼을 잡고 입술을 쪽 맞추고 히히 웃으면서 뒤돌아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선우에게서 시선을 떼고 나도 다리를 움직여 거실로 향했다. 롱소파에 백지수가 앉아서 오른손으로 폰을 잡고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백지수가 폰을 내팽개치듯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오며 두 팔을 벌렸다.
“안아서 들어줘.”
살폿 웃으며 마주 다가갔다.
“공주님처럼 안아달라고?”
“아니. 그냥 허리 감아서 들어줘.”
“응.”
백지수를 품에 안았다. 백지수가 바짝 다가와 내 몸에 밀착해왔다. 백지수의 가슴이 짓눌려왔다. 기분 탓인가 백지수의 유두가 선 듯 느껴졌다.
“바로 들어줘?”
“어.”
두 팔로 백지수의 허리를 감싸고 그대로 들어 허리를 살짝 젖혔다. 백지수의 발이 바닥에서 약간 띄워졌다. 백지수가 내 얼굴을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 이거 아냐.”
백지수가 말했다.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응?”
“나 그렇게 안아줘. 약간 아기 들어 올릴 때처럼 좀 높이.”
“알겠어.”
백지수를 내려줬다. 백지수가 바닥에 발이 닿고 가만히 나를 올려봤다. 살짝 무표정한 얼굴이 귀여웠다. 웃음이 나왔다. 백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갑자기 왜 웃어?”
“너 귀여워서.”
“지금 키 작다고 놀리는 거야?”
“아니? 그냥 귀엽다구. 아기처럼 안아 들어 달라고 한 것도 그렇고.”
“... 그럼 뽀뽀나 해주든가.”
미소가 지어졌다. 백지수의 입술에 뽀뽀했다.
“우리 지수 왜 이리 귀여워?”
“몰라. 걍 귀엽게 태어났나 보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존나 사랑스러웠다. 양손으로 백지수의 겨드랑이 밑쪽을 잡아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백지수의 눈이 커졌다.
“야 갑자기 그러면!”
백지수가 두 손을 내 어깨 위에 올렸다.
“좀 가까이 해봐...”
“그럼 네 가슴에 얼굴 묻힐 거 같은데.”
“그럼 좀 아래로 하든가 하면 되잖아.”
살폿 웃었다.
“응. 일단 어깨에서 손 놔봐.”
“응.”
백지수가 내 어깨에서 두 손을 뗐다. 팔을 서서히 굽히면서 백지수를 가까이했다. 백지수가 두 다리로 내 등을 휘감고 양팔로 나를 꼬옥 껴안았다. 눈높이가 맞춰졌다. 백지수의 가슴이 내 가슴에 맞닿았다.
“너 유두 섰어?”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존나 변태 새끼.”
“안 섰어?”
“섰어.”
픽 웃었다.
“너도 변태면서.”
“그니까 커플이지. 근데 너 허리 괜찮아?”
“응. 너 가벼워서 괜찮아.”
“다행이다.”
“근데 너 가슴 너무 커서 조금 무거운 거 같긴 해.”
백지수가 어이없는 듯 웃었다.
“너 그렇게 열 받게 말할래?”
히죽 웃었다.
“왜? 가슴 크다고 한 건데.”
“그냥 무겁다고 말 붙이는 게 맘에 안 들어.”
“으응. 조심할게.”
“어. 나 벽에 등 붙여줘. 너 힘들 거 같애.”
“별로 안 힘들어. 이럴 때 힘 쓰려고 운동 열심히 해놔 가지고.”
백지수가 픽 웃었다.
“진짜 존나 짐승이네.”
“그래도 좋지. 성욕 비슷하게 많아서.”
“응. 만약에 너 고자거나 했으면 나 진짜 서러워서 울었을걸?”
웃음이 나왔다. 백지수가 같이 웃다가 입을 열었다.
“빨리 나 벽에 등 붙여줘. 너 걱정돼.”
“알겠어.”
벽 쪽으로 가서 백지수의 등이 맞닿게 했다.
“키스할까?”
“응.”
백지수가 얼굴을 가까이 했다. 입술이 맞닿았다. 잠깐 서로의 입술이 붙였다 떼지면서 애무를 하다가 얼마 안 가 입속으로 백지수의 혀가 들어왔다. 방금까지 선우랑 키스했는데. 선우랑 키스하고 나서면 자기랑 키스하기 전에 꼭 양치하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별로 개의치도 않고 먼저 혀를 섞는다니. 미치도록 꼴렸다.
“아움... 쮸읍... 츄읍... 쯉... 하웁... 쯉... 헤웁... 츄읍...”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내 눈을 바라봤다. 눈빛이 살짝 흥분에 젖어 있는 듯했다.
“너 괜찮아? 나 계속 들 수 있어?”
“응. 근데 나 양치 안 하고 해도 돼?”
“그거 기다릴 시간 없어.”
백지수가 다시 입술을 덮쳐왔다. 혀가 밀려들었다. 이제 나를 선우랑 공유한다는 걸 정말 받아들이고 있구나. 그 완고했던 지수가 이렇게 누그러졌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정복감이 덮쳐왔다. 미치도록 꼴렸다.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내 얼굴을 바라봤다.
“나 지금 하고 싶어.”
“... 배달 오지 않아?”
“선우 있잖아. 애초에 걔 폰으로 주문했으니까 전화 걔가 받고 나갈 거야.”
이러면 안 따먹을 수가 없는데.
“빨리. 소파에서 하자.”
“응. 꽉 안아.”
“알겠어.”
백지수가 나를 꼭 껴안았다. 두 손으로 백지수의 허벅지를 받치고 벽에서 백지수의 등을 뗐다. 백지수가 눈웃음 지었다.
“왜?”
“그냥 너 느낌이 존나 신나 있는 거 같아서.”
“너도 그렇잖아.”
백지수가 히 웃었다.
“응.”
소파 앞으로 걸어갔다. 백지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할 거야 뒤로 할 거야?”
“뒤로 하는 게 너한테 편하지 않아?”
“그렇긴 하지. 근데 앞으로 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
“아냐. 빨리 내려주기나 해.”
웃음이 나왔다.
“응.”
백지수를 조심히 내려줬다. 소파에 엉덩이가 닿은 백지수가 바로 몸을 돌리면서 소파에 무릎을 댔다. 백지수가 등받이에 양손을 올리고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바지랑 팬티를 벗으면서 뒤태를 감상했다. 재질이 살짝 얇은 박스티 안으로 등이 비쳐서 백지수의 선명한 기립근이 보였다. 그 선을 따라 주욱 시선을 내렸다. 면을 조금 야박하게 쓴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짧은 돌핀팬츠 아래로 백지수의 커다란 엉덩이가 삐져나와 있었다. 살짝 다소곳한 느낌으로 모은 두 다리는 엉덩이와 어우러져 역삼각형을 그렸다. 중앙부에는 아슬아슬하게 음부를 가린 돌핀팬츠 사이로 은근한 어둠이 자리해 있었다. 들춰내면 팬티가 있을 거였다. 아니면 보지거나. 자지가 껄떡거렸다. 오른손으로 백지수의 오른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아 왜 쓰다듬어.”
“야해서. 근데 너 지금 노팬티야?”
“보면 알 거 아냐.”
웃었다.
“그래도, 알려줘.”
“... 안 입었어...”
“으응... 왜?”
“존나, 알잖아 너도...”
“모르겠는데.”
“존나...”
“말해줘.”
백지수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나를 쳐다봤다. 얼굴이 약간 붉었다. 백지수가 입을 열었다.
“너 다 알면서 그러는 거지?”
“몰라. 빨리 야한 말해줘.”
“씨... 하면 할 거야?”
“응.”
“...”
백지수가 다시 고개를 돌려 벽면을 봤다.
“너 오면 바로 섹스하려고 속옷 벗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서 브라도 안 입었던 거구나.”
“어... 알았음 빨리 박아줘...”
웃음이 나왔다.
“응. 바지 안 벗기고 박는다?”
“알겠으니까 빨리 박아...”
“응.”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백지수의 돌핀팬츠 안으로 비끼어 넣었다. 속을 들쑤시면서 귀두를 백지수의 엉덩이에 비벼대 백지수의 보지를 찾아갔다. 익숙한 구멍을 금세 찾아내고 귀두를 서서히 끼워 넣었다. 미끈하게 들어가서 속도를 조정하기 어려웠다. 귀두만 보지 속에 걸쳐놓고 양손으로 백지수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내 자지를 받아들인 채 가만히 있는 백지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애태우지 마...”
안타까운 듯한 목소리였다. 존나 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한편 더 애원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박아줘?”
“박아줘...”
“어떻게?”
“너 기다리면서 자위 참았던 거 보람 느껴질 때까지 존나 쑤셔 박아줘...”
“이틀이잖아.”
“그니까 오래 참았잖아...”
존나 음탕했다. 더 이상은 내가 참기 힘들었다. 양손으로 백지수의 옆구리를 잡았다. 백지수가 손길만으로 이제 섹스를 시작할 거라는 걸 느낀 건지 아니면 내 손이 닿았다는 것만으로 느낀 건지 흠칫했다. 백지수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백지수가 부르르 떨었다. 설마 넣은 것만으로 간 건가?
“갔어?”
“... 응... 움직여줘...”
“바로?”
“응...”
“알겠어.”
오른손을 백지수의 등에 대고 왼손으로는 백지수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천천히 움직이다 점차 속도를 높였다.
“응... 흣... 흐읏... 으응...”
“신음이 소극적인데?”
“응... 배달 오면, 흣... 들을 수도 있잖아...”
“그거 걱정되면 섹스를 하면 안 되는 거 아냐?”
“응... 어떻게, 흑... 안 해애...”
웃음이 나왔다. 진짜 백지수는 말도 안 되게 음탕했다.
“그건 맞지.”
“응... 으응...”
백지수가 마주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귀두가 백지수의 자궁구를 꾹꾹 눌러댈 때마다 백지수의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하윽... 하읏... 하응... 응... 읏... 흐읏...”
백지수가 입은 돌핀팬츠 속으로 자지가 숨어들었다가 다시 나오는 광경이 미치도록 야했다. 면이 자지를 간혹 스칠 때마다 왠지 모를 죄스러운 쾌감이 밀려들었다.
왼손으로 백지수의 왼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백지수의 보지가 꼭꼭 조여왔다.
“흐으응...!”
신음부터 허리를 흔드는 것까지 지금 백지수가 하는 모든 게 야했다. 왠지 느낌이 금방 싸게 될 것 같았다. 몸을 살짝 앞으로 숙여 양손으로 백지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크고 둥근 형태를 손이 가는 대로 마음껏 변형시켰다.
“아흣... 아흥... 으응... 아응...”
검지로 백지수의 가슴을 더듬어 유두를 찾고 박스티 면 위로 톡톡 건드렸다. 보지가 꼭꼭 조여왔다.
“아응... 하읏...”
다시 상체를 세우고 왼손으로는 백지수의 등을 짚고 오른손으로 백지수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백지수가 언제나처럼 보지를 꼭꼭 조여왔다.
“으흐으응...”
전신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오늘은 종일 체온이 오른 채로 있을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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