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기발랄 17
......
정소연이 내놓은 방안은 이랬다.
현재 현아와의 관계가 제일 의심스러운 박우리를 정소연이 미행한다.
현아보다는 같은 동네에 사는 박우리한테 달라붙는게 여러모로 용이하니까.
마냥 미행만 할 수는 없으니, 가끔은 박우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녀석의 생각이라거나 행동을 파악, 나에게 보고한다.
이야기만 듣고 보면 딱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
난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수고하는 건 정소연 뿐이니까.
박우리가 정소연의 접근을 수상하게 여길 리도 없다. 이미 그 둘은 지난 술집에서도 부비고 놀았을 정도로 친분이 쌓여 있을테니까. 그 때의 박우리는 테이블 밑으로 정소연의 다리 사이를 매만지기도 했고, 진실게임을 하던 도중에도 박우리는 은근슬쩍 정소연에게 '오빠랑 할래?' 같은 질문을 던져 은연중에 정소연이 마음에 들었음을 내비쳤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건데? 신경 써주는 건 고맙지만..."
이상할 정도로 나와 현아의 사이에 집착하는 정소연의 행동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정소연은 날 좋아하니까 나와 현아의 사이가 틀어지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올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게 목적이라면, 이런 귀찮은 짓따위 안해도 현아한테 나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고자질을 하는게 더 빠르다. 더불어 내가 현아를 박우리 위에 올려뒀던 그 일까지 같이 불어버리면 확실하겠지.
내 물음에 정소연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평소의 얼굴과 말투로 태연하게 대꾸했다.
"아까 말했잖아요? 오빠가 걱정되는 것 뿐이에요. 이렇게 보여도 나, 을이오빠 끔찍하게 생각하거든요."
"......"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뭐, 좋다.
나에게 해가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으니까. 오히려 그 말대로라면 현아와 박우리가 만나는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 * *
역시 데이트의 끝은 모텔이었다.
평소보다도 더욱 격정적으로 달라붙는 정소연에게 오히려 내가 당하게 생겼다. 조여오는 정소연의 질벽에 벌써 한 번의 정액이 분출된 것이다.
벌써부터 나를 싸게 만든 정소연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오빠, 오늘은... 현아언니한테 쌀 좆물까지 몽땅 내가 받을꺼에요."
"...니가? 요즘 좀 버틴다고 기고만장해진 모양인데, 한 번 죽어볼래?"
"나라고 맨날 오빠한테 깔려서 울기만 할 줄 알아요? 이제 슬슬 오빠꺼도 익숙해 졌다구요."
"내가 오늘 너 남친 만나러 갈 때 기어서 가게 해준다."
엉덩이를 살랑거리는 정소연을 콱 붙잡고 한 번에 쑥 집어넣었다. 이미 애액과 정액이 섞여 흐르고 있는 정소연이니 아무 걸림없이 부드럽게 들어간다.
"...윽."
이빨을 콱 깨문 정소연이 신음을 참고 있는게 느껴진다. 방금 자기가 내뱉은 말이 있으니 예전처럼 마냥 질러댈 수도 없겠지.
끝까지 밀어넣은 채로 허리를 조금 돌려대다가, 슬그머니 뒤로 빼서 빠지기 직전까지 후진하고, 다시금 슬쩍 밀어넣는 것을 반복한다. 상당히 미적지근한 동작이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랄까? 정소연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잔뜩 불만이 서린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오빠. 조금만 더 쎄게..."
"......"
평소에 비해 상당히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내 허리가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지 말대로 내꺼에 익숙해졌다면, 이런 움직임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것 치고는, 정소연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하아, 하아... 아, 오빠..."
거북이 기어가듯 움직이는 내 허리에 맞춰 정소연의 엉덩이도 리듬을 타고 있다. 실상 내가 움직이는 것 보다 정소연이 스스로 움직여서 넣었다 뺐다 하는 수준이다. 그런 주제에 혼자 달아오르고 있으니 난 그저 웃길 뿐이다.
"하응, 하아, 후아..."
엉덩이를 움직여 내 허리에 갖다 붙히는 동작이 점점 빨라진다. 달아오르긴 하는데 내가 움직여주질 않으니 지 혼자라도 움직이는 수 밖에 없겠지. 게다가 아무리 느릿하게 움직인다고 해도 내 물건이 직접적으로 질벽을 쑤셔대고 있는데, 느낌이 오지 않을 리가 없다.
결국 허리를 부르르 떨면서 엉덩이를 움직이던 정소연이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이제 안 까불께요. 그러니까 평소대로 해주세요... 못 걸어다녀도 좋으니까 막 쎄게 해주세요..."
"못걸어서 남친 못 볼지도 모르는데?"
"오늘 남친 안봐도 좋으니까... 네?"
......
정말 밝히는 계집이다.
약 좀 올려주려고 천천히 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울면서 사정할 줄은 몰랐다. 그렇게까지 내 좆맛에 길들여진 건가? 저런 귀여운 얼굴로 뒤를 내주고 훌쩍거리고 있으면... 이건 심장이 고동칠 정도로 위험하다.
"...하윽!!!"
쩌억 소리가 방 안을 울릴 정도로 단번에 밀어부쳤다. 파르르 하고 떨리는 정소연의 엉덩이가 내 아랫배에 그대로 전해진다. 예고없이 끝까지 밀고 들어간 내 물건에 정소연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악! 아윽! 아, 아학! 좋아요... 좋아요!"
쯔걱 쯔걱하는 성기가 비벼지는 소리, 퍽퍽하는 살이 부딪치는 소리.
언제 들어도 참으로 야하기 그지없는 소리다.
그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여자가 정소연같이 귀여운 애라면... 그 흥분은 더할 나위없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현아를 만나기 전에도 이런 귀여운 애를 타겟으로 잡고 작업을 했었지만, 정소연같이 귀엽고 밝히면서도 글래머스러운 애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단언컨대, 정소연은 정말 현아 이상으로 매일같이 따먹어도 질리지 않을 계집이 틀림없다.
* * *
정소연이 미행을 시작한지 오늘로 이틀째.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낮시간대에 나를 만나는 대신 박우리를 미행하기 때문에, 정소연과 만나지 못한 것도 이틀째가 된다. 매일 만나서 다리 벌리던 애가 이틀째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이건 이거대로 좀 섭한 기분도 든다. 벌써부터 그 쫄깃한 속살이 그리워지는 걸까.
물론 그 빈 자리를 현아가 채워주고 있긴 하다. 현아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쫀득한 속살이나 허리 돌리는 기교 등, 정소연과는 전혀 다른 맛이니까. 조금이지만 예전에 현아랑 하던 버릇대로 거칠게 나가기도 하는데, 현아는 그런 내 움직임도 모두 받아준다. 오늘은 오랜만에 내 물건에 뚫리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는 현아를 봤다.
모처럼 다섯 번이나 해버렸다.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현아의 몸을 끌어안고, 찰랑이는 머릿결을 가만히 쓰다듬어 줬다. 현아는 기분이 좋은 듯 내 손길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요즘엔 끝나면 담배달라고 안하네?"
"응?"
"예전에는 끝나고 나면 꼭 나한테 '담배' 라고 말하는게 습관이었잖아. 요즘엔 별로 담배 안피는 것 같아서."
"아... 그랬나? 히히. 슬슬 줄여나가는 거지 뭐. 담배 안좋잖아."
"...니가 그런 말을 하다니... 이것도 오래 사귀고 볼 일이다."
"내 눈치 보지 말고, 넌 피고 싶으면 펴.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담배 안피겠다는 애를 앞에 두고 나 혼자 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담배 하나를 꺼내서 욕실로 들어갔다. 현아는 괜찮다면서 나를 붙잡아 두려고 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지. 이 참에 나도 담배나 끊어 볼까?
좌변기의 뚜껑을 덮어놓고 그 위에 철푸덕 주저 앉았다. 역시 이렇게 오래 하면 여자도 그렇겠지만 나도 기진맥진이다. 습관이라는게 참 무섭다. 할 때마다 네다섯번씩 하는게 버릇이 되다 보니, 이젠 그정도로 하지 않으면 뭔가 하다 만 것 같은 찝찝한 기분까지 들거든. 예전에 나랑 하던 섹파들 중에는 내가 너무 오래한다고 짜증내는 애도 있었더랬지. 그나마 정소연이나 현아는 불만 없이 받아주니까 다행이려나.
변기에 꽁초를 던져버리고 욕실을 나왔다. 현아는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다 폈어?"
"응. 꽉 막힌데서 피니까 숨막힌다."
"으이그. 그러니까 여기서 피랬잖아."
핀잔을 주던 현아가 슬쩍 스마트폰을 내려 놓는다.
아무 생각없이 그것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이상한 생각 들었다.
저거 혹시, 박우리랑 연락을 주고받던 중이 아니었을까?
......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번 그런 생각이 들고 나니, 계속해서 그 생각이 머릿속에 떠다녀서 지워지질 않는다.
침대에 걸터앉아 현아가 내려놓은 스마트폰을 쳐다보다가, 은근슬쩍 물어봤다.
"...뭐 하고 있었어?"
"으응. 핸드폰 보고 있었어."
"...왜, 누구한테 연락 왔어?"
"아니. 그냥 게임했는데?"
......
카톡이나 문자 주고받은게 아니라 게임했다고?
확실히 현아는 게임같은거 좋아하긴 하는데...
왠지 게임이나 하고 있던게 아닐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 봐도 돼? 무슨 게임했는데?"
"응. 이거 어려운데, 너도 해볼래?"
그렇게 말한 현아는 내 옆으로 다가와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
확실히 게임하고 있던게 맞는 모양이다.
"......"
...진짜 어렵네. 이거 뭐 어떻게 생겨먹은 게임이야?
채 1분도 못견디고 도로 현아에게 돌려주었다.
그 순간, 현아의 폰에서 무언가 수신 알림음이 들려왔다.
"...누구야?"
최대한 평범을 가장해서 물어봤다.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던 현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그냥 친구."
"친구 누구?"
"넌 말해줘도 몰라요."
......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저거 분명히, 박우리가 틀림 없다.
그렇다고 해도 핸드폰 좀 보자면서 빼앗을 수도 없다.
아직도 나는 현아한테 잡혀살고 있는 신세니까. 그런 짓은 못한다.
...굉장히 신경 쓰인다.
어떻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분명히 박우리한테 온 메시지일텐데...
"안 씻어?"
"응. 씻어야지. 오늘은 좀 끈적거리네. 누구때문에."
"...하하..."
평소보다 좀 더 거칠긴 했지. 오래하기도 했고.
근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고.
"먼저 씻어. 난 너 나오면 씻을께."
현아를 욕실로 들여보내 놓고 그 사이에 핸드폰을 뒤져본다. 그럼 지금 온 메시지가 뭔지 확인할 수 있겠지.
그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박우리한테 온 메시지가 뭐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폰이나 뒤져볼 생각따위는 안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볼 수 밖에 없다.
내 말을 들은 현아가 살짝 빨개진 얼굴로 중얼거린다.
"우웅... 저기, 같이 씻을래...?"
"......"
틀렸다. 핸드폰 보는 건 물건너 갔다.
현아가 얼굴 붉히면서 저런 말 하면 거절따위는 절대 못한다. 같이 씻는건 평소에 내가 노래를 불렀던 말인데, 그걸 이제와서 말할 줄이야...
"싫어?"
"...아니, 싫을 리가 없잖아. 욕조에 물 담아둘까?"
"아니야. 내가 들어갈 물이니까 내가 맞출래. 기다리고 있어~ 내가 들어오라고 하면 그 때 들어와."
그렇게 말한 현아가 욕실로 쏙 들어갔다.
......
역시 하늘은 내 편이다. 잠깐이지만 핸드폰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부리나케 침대 위로 뛰어들어 현아의 폰을 집어들었다.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것 또한 하늘이 날 돕는다는 증거다.
보자. 방금 온 메시지가...
[재미 좋아?] [010 - xxxx - xxxx : 윤성현]
......
윤성현?
이건 또 누구야.
재미 좋냐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머리가 더 복잡해 졌다.
100% 박우리라고 생각했는데 걔는 아니었다. 대신 다른 남자의 이름이 찍혀 있다.
내가 모르는 친구라더니 그 말은 맞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남자 이름이지?
미칠 노릇이다.
견제해야 할 남자는 박우리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인까지도 현아의 옆에 있었나? 이래서야 정소연이 박우리를 미행하는 의미가 없잖아?
......
욕실 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빨리 핸드폰을 던져놓고는 딴청을 피웠다.
"을이야, 물 받아놨어. ...들어 와."
"어... 그래."
상당히 수줍어하는 현아의 얼굴이 볼만하다.
평소의 성격으로는 저렇게 같이 씻자고 먼저 말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데.
그 뿌듯한 순간에도 내 머릿속에는 윤성현이라는 세 글자가 틀어박혀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누굴까. 정말로 그냥 아는 친구일까?
하지만 현아가 아는 친구라고 하면 절대로 그냥 친구일 것 같지가 않다.
술자리도 가졌을 테고, 스킨쉽도 했을 꺼다.
그 윤성현은 현아의 입술 맛을 알고 있을까?
그 다리사이에 감춰진 질척한 꽃샘을 맛 봤을까?
...결국 물어봤다.
도저히 다른 것에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내 핸드폰 봤어?"
"...아까 그 게임이나 마저 해볼까 하다가... 우연찮게... 볼려고 본 건 아니고."
욕조에 들어가 앉고 그 앞에 현아를 앉혀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현아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별다른 표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내 소꿉친구야."
"...소꿉친구?"
"응. 저번에 말 했던가? 나랑 사귀던 애 말이야. 내 소꿉친구라고 했었잖아."
......
기억났다.
박우리랑 셋이서 모텔에 갔을때 나왔던 이야기였다.
고딩때 현아랑 짜고 나를 엿먹였던 그 남자친구.
그리고 현아의 아다를 깨버린 그 소꿉친구.
그게 이 윤성현이었나.
현아의 입술맛도, 속살도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제일 처음 맛본 녀석이 바로 이 윤성현이라는 소린가.
"내가 맨날 너 만나러 여기 오는거 걔도 알고 있거든. 그래서 그런 메시지 보낸 거야. 잘 놀고 있냐... 뭐 그런 뜻이야."
"...그래."
"뭐야, 기분 상했어?"
"아니... 별로."
"풉. 하여간 우리 을이 완전 질투쟁이라니깐? 으이구~ 이 귀여운 녀석."
몸을 홱 돌려 나를 마주본 현아가 내 몸 위로 올라탔다. 거품을 풀어놔서 그런지 한결 부드러운 육체가 내 몸에 매끄럽게 밀착된다.
"나... 지금은 니 여자친구니까, 아무 생각 하지마.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린 우리끼리 좋으면 되는거 아니야? 난 너랑 있으면 이렇게 좋은데..."
"......"
그래, 그 말이 맞다.
윤성현과 애인이던 시절은 이미 과거다.
지금의 현아는 누가 뭐래도 내 여자친구다.
설사 윤성현이, 그리고 박우리가 다시금 현아를 노린다고 해도,
내가 두 눈 뜨고 멀쩡히 살아있는 한, 그럴 일은 절대 없을꺼다.
"으읏... 니꺼 또 언제 이렇게..."
......
나도 모르게 자라난 기둥이 어느새 현아의 꽃잎을 자극하고 있던 모양이다.
내 위에 매달려 있던 현아가 색기어린 소리를 낸다.
"하앙... 이것도 좋은데? 여기서 한 번 할까...?"
그 말을 끝으로 내 위에서 부벼대던 현아가 쑤욱 아래로 가라앉는다.
아... 좋은 조임이다.
철퍽 철퍽 하는 물이 튀기는 소리와 함께 현아의 상반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출렁이는 젖가슴과 아찔한 신음이 전부 나를 향해 있다.
지금의 현아는, 틀림없는 나만의 여자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