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음습하고 어두운 공원... 어째서 어두운걸까? 역시 수풀이 무성해서? 아니면 그저 분위기가 그런걸지도... 아무튼 제법... 남자주제에 무섭게 다가오는 공원 구석이었다.
“저..저기 이런건...”
“자자. 포기하면 편해. 시후야 이 언니... 아니 누나에게 모든걸 맞기렴. 호호호~”
“히익?! 시..싫어어어어~!!”
얼떨결에 끌려온것 뿐이건만... 왜 이런 일이 내게 벌어진걸까? 그렇게 날 괴롭히고 싶은걸까? 하지만 그 물음도 잠시... 이미 때늦은 결과였다. 벌써 눈이 돌아간 윤아누나... 그리고 점점 오들오들 몸이 떨려오는 나. 다가오는 위기에 절로 떨수밖에 없었다.
“자. 시후야. 별거 아니란다. 그저 이 밧줄로 결박(?)을 하고자 할 뿐인거야. 분명... 아름다운 모습일거야. 시후라면 이런 결박(?)쯤은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도리도리!
고개를 새차게 흔들며 거부의 몸짓을 했지만... 이반 옷은 반쯤 벗겨지고 있었다. 여자면서 왜 이런짓을!!! 게다가 난 남자인데 왜 이렇게 거부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아무리 그래도 밧줄이라니!! 설마 저걸로 그... 귀갑묶기라던가...? 하지만 그건 여성에게 해야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그... 가슴사이라던가 보지부근에 밧줄을 위치시킨다던가... 절대 남자에게 해서는 안되는 플레이였다.
“그..그런건 옳지 않아요! 그... 여자가 남자에게 그..그런 짓을!!”
“괜찮아. 상관없어. 어차피 시후 넌 남자로 보이지 않는걸? 물론 그... 큰 자지는 엄청 남자 답지만... 생긴건 영락없는 여자아이잖아? 그러니 괜찮을거야. 아마...”
“그 아마가 문제라니까요. 아마가!! 게..게다가 남자에게 하기엔 그 플레이는... 추..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거절하겠다는거야? 그런 짓을 내게 해 놓고?”
“무..무슨짓요!! 아무짓도 안했거든요!!”
“그치만... 그 큰 자지를 내게 만지도록 해버렸잖아. 날 속이고... 처녀에게 남자의 자지를 보였다는건... 그... 범하겠다는 거 아니었어?”
“절대 아니에요!!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요? 게다가 지금 누가 누굴 범하는 중인데요?!”
글러먹은 부녀자. 윤아 누나였다. 그나저나... 처녀였구나... 처녀면서 남자에게 이런짓을 하려고 하다니... 어째서인지 울먹거리고 있는 나. 그리고 그걸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윤아누나였다. 뭔가 반대로 된 기분이랄까?
“으으. 그..그러니 그 밧줄은... 옷 벗기지 마욧!!”
“어째서? 이미 갈때까지 가버렸잖아. 그러니 이래도 되는거야. 어차피 나... 시후 너에게 못보일꼴을 보여버렸으니까. 이건... 그래 입막음? 그정도로 여겨줘.”
“힉?! 시..싫다구요. 제..제발 이성을 찾으세요. 으으. 아..안되요. 거..거기 잡지 마요. 묶지도 마세요!!”
이미 날 결박중인 윤아 누나였다. 여자를 무서워하는 남자들이 있다던데... 이래서 였나 하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하으~ 너..너무 꽉... 읏~ 자..자지가 조이잖.. 아윽!”
“흐응~ 잔뜩 발기하고 있잖아? 호호. 시후는 이런짓에 발기하는 변태구나?”
“아..아니거든요. 읏~ 자..자극이 심해서...”
혼란스러웠다. 내가 변태인건가? 아니면 윤아 누나가 변태인건가 하고... 어쩌면 둘 다 변태일지도... 이런걸 원한적은 없었는데... 그저 여성과 적당히 사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친구처럼 친해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괴롭힘당해야 하다니... 이건 분명 뭔가 잘못되가고 있는거라고 생각됐다.
“흐읏~ 제..제발 좀... 이성을...”
“지금 무척 이성적이거든... 본능에 몸을 맞겼다면 츄릅~ 하아...”
“네. 그..그렇네요. 하하...”
내 자지를 보며 침을 꼴깍꼴깍 삼켜대는 윤아 누나였다. 참으로 이성적이지 않는가? 개뿔이!! 그게 이성을 차린거면? 본능은 날 이미 잡아먹고 있었겠구나? 잘도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윤아누나였다.
“정말... 잘 어울려. 옛 실력이 어디가지 않았... 이건 잊어줘. 호호.”
“옛실력... 서..설마 이미 전적이...?”
“벌써 들어버렸구나... 결국... 처리(?)해야 겠네. 그저 단순히 괴롭힐 작정일 뿐이었는데... 내 흑역사를 알게 되다니... 그저 예전의 일일 뿐이었는데... 학창시절 잠깐 놀때(?)의 일일 뿐이었는데... 시후가 알아버리다니... 미안... 이건 역시 내 잘못이야. 그런 의미에서... 한방에 보내줄게~ 호호호~”
“힉?! 저 아..아무것도... 저..전혀 들은거 없..없거든요! 그..그래요. 아무것도... 으으.”
귀갑묶기에 당해 처참한 꼴로 고개를 흔들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해봤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듯 했다. 이젠 그저 윤아 누나의 처분에 맞겨야 할 차례... 아무래도 곱게 집에 돌아갈 수는 없을것 같았다.
“흐냥~ 아읏~ 괴..괴롭히지... 으으~ 어..어째서 나는... 흑.”
“호호~ 시후는 여기가 약점이구나. 의외인데? 여자도 아닌데 젖꼭지가... 자지가 발딱발딱 살아있다는듯 움직이네? 호호.”
“제..제발... 흑... 집에 가게 해주세요. 으흑.”
“아아. 울부짖는 시후의 모습에... 읏~ 젖어버릴것만 같아!”
이미 눈도 돌아가고 정신도 반쯤 이상해진 윤아누나였다. 처음엔 그저 단순히 날 귀여워 해주는 수준이었는데... 이런게 바로 정신오염이란건가? 그렇다면 내가 병균?! 바이러스?! 설마 그 가죽에 무슨 바이러스가... 그러고보면 나도 그랬었다. 그 가죽을 다른이에게 입힐때 마구 괴롭혀 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리고 이어진 섹스... 아마도 무언가 가죽이 날 바꾼것 같았다.
“으으. 다..다시는... 큭.”
가죽을 입지 않겠노라 선언...할수도 없었다. 안입으려고 해도 지은이가 입힐테니까 말이다. 오빠보단 언니를 더 좋아하는 지은이였지 않던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아아. 발기한 자지... 나 처녀인데... 어째서 자지에 이렇게... 발정해버린걸까? 이건 역시... 시후 네 탓일거야. 아니. 네 탓이 맞아.”
“그..그건... 으으.”
내 탓일지도 몰랐다. 아니... 확실히 상황만 봐선 내 탓인것 같았다. 처음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윤아누나의 모습을 보면 말이다.
“자..자지 흑. 거..건들면... 아읏! 싸..싸버려요!!”
“호호. 시후는 생긴거랑 다르게... 남자답구나. 이렇게 잔뜩 발기해서 내 얼굴에 정액을 싸려고 하다니... 아아. 뭔가 깨어질것만 같아. 이런게 가학심리인걸까?”
“저..전혀 아..아니거든요!! 으으. 제발 좀... 정신을 차려요. 이..이런짓은... 흑. 오..옳지 않다구요!!”
거절하는 내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자지를 연신 쓰다듬어 날 사정토록 만드는 윤아누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강간이었다. 남자인데 강간을... 그것도 여자에게 강간을 당하다니...!! 물론 윤아 누나에게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이왕 할거면 내가 주도해서!!
“힉?! 싸..싸버려요! 아윽!!”
“아...! 이게남자의 정액...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남자의 정액은 이렇게나...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렇게 내 얼굴에 잔뜩 사정해버린 시후에게... 벌을 주는게 좋을것 같아. 이건 너무... 예의가 없잖아?”
“엣?! 제가 뭘... 으으. 했다구요. 묶여있는 상태잖아요. 버..벌은 무슨..!!”
“걱정마. 그저 간단한 벌칙이야. 그래... 시후는 내 애완노예가 되어주는거고... 이곳 공원을 그 모습으로 산책하는것 뿐이니까. 어때? 즐거운 산책이 될것 같지?”
“힉?! 저..전혀...! 즈..즐거울리가...!!”
뭔가 묘하게 비틀려버린 윤아 누나였다. 어째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 내린다고 해야하나? 내가 어쩌다... 여성복을 입고나온게 잘못이라고 생각됐다. 아니.. 생긴게 이래서... 태어난게 잘못이던가... 크흑...어쩌다 내가...!! 치욕스러웠다. 하지만 윤아 누나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결국 목줄을 한채 수치스러운 결박상태로 자지를 양손으로 가리고 공원을 산책하게 되었다.
“으으... 부..부끄럽다구요. 흑... 제발 좀... 옷을...”
“하긴... 이건 좀... 그러지? 좋아. 일단 옷은 입혀줄게. 자. 이걸 입으렴.”
“윽. 짜..짧잖아요... 아..아니 입을게요. 다시 가져가지 마세요. 하아...”
아주 짧은 티셔츠였다. 양손으로 끌어 내리지 않으면 자지든 뭐든 다 보일정도로 짧다고 해야하나? 그나마 결박상태인게 덜 보여서 부끄러움이 약간 가시는 정도였다. 그래봤자 누군가 이 모습을 보면 변태라고 생각할 테지만...
“윤아 누나는... 부끄럽지도 않아요...?”
“조금... 처녀니까. 역시 어서 빨리 처녀를 졸업해야할까? 처녀가 아니면 안부끄러울지도...?”
“처녀든 아니든 상관 없는것 같은데요...?”
날 은근히... 아니 내 자지를 은근히 바라보며 자신의 아랫배를 매만지는 윤아 누나였다. 이러다 정말 강간을 당해버릴것 같아 적당히 얼버무렸지만... 과연 그게 언제까지 통할지 걱정이었다. 솔직히 윤아 누나와 하는 섹스가 싫은건 아니었지만... 당한다는 느낌은 정말 싫었다. 할거면 역시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상태로 섹스하는건 전혀 원치 않는 일이었다.
“자. 그럼 저기 전봇대에 쉬야를 하고 좀 쉴까?”
끼기긱!
“뭐..뭘 하고 쉬..쉰다구요?”
삐걱거리며 고개를 돌려 윤아누나에게 물었다. 그에 당연하다는듯 오줌 이라고 단언 하는 윤아누나. 그러니까 누가? 라고 묻자 날 가리키며 시후가. 라고 대답까지 해주는 친철한 윤아씨였다.
“저..절대 불가!! 이런 모습으로 노..노상방뇨라뇨! 으으... 변태짓에도 저..정도가 있거든요!!”
“아. 그렇지. 양발로 서서 싸는건 정도가 아니었어. 좋아. 그럼 네발로 기어서 한발을 들고 저 기둥에 영역표시를...”
“저..전혀 틀려먹었거든요!!! 제발 상식선에서... 으으.”
하지만 이미 난 네발로 기고 있었다. 솔직히 윤아 누나의 눈빛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네발로 기어서 오줌을 싸지 않으면 강간해버리겠다는 눈빛이랄까? 그것도 대낮에 이런 공원에서 말이다. 아무리 내가 지금 변태짓을 당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 파렴치한 짓... 게다가 수치스러운짓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으으...”
“쉬이이~ 올치. 잘도 싼다. 게다가 발기해서 싸느라 다 튀기고 있잖아. 아아. 이런 의욕... 정말 오랜만이야. 옛 기억이 물씬... 피어오르는것 같아.”
일진이었습니까?!!! 설마 나처럼 다른 남자아이를 하나 잡고 왕따를 시키거나... 파렴치한짓의 대상으로... 그런것치곤 처녀라는게 믿기지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하아... 이..이런짓... 정말 옳지 않아요.”
“읏~ 하아. 이런게 오르가즘?”
“틀려요!!”
오르가즘은 무슨... 물론 날 이렇게 괴롭히며 느끼고있는것 같긴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남자라는걸 알게 되서 더 정신이 나간듯 한 윤아누나였다. 여자아이라고 생각했을때는 그저 귀여워 해줬을 뿐이건만... 남자라는걸 안 즉시 괴롭힘 대상이 되어버리다니... 신세 한번 처참할 지경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오늘 섹스까지 해버리고 싶지만... 그건 역시 아껴둘게.”
“읏~ 그..그럼...?”
“으응. 돌아가도 좋아. 어차피 나도 다시 교대시간이 되어버려서... 하아~ 교대만 아니라면 좀 더 가지고... 아니 같이 노는건데... 호호.”
“장난감 입니까...? 으으...”
“아무튼 자. 여기 내 연락처. 연락 안하면 이 사진 모두에게 보내버릴거야.”
“힉?! 어..어느세...?!”
또다시 사진으로 인한 협박이었다. 게다가 된통걸렸달까? 내 처참하고 파렴치한 모습이 수십... 수백장은 담겨있는것 같았다. 내 사진으로 용량을 모조리 쓴것 같아 보였다. 철두철미하다고 해야할까? 부녀자는 무섭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연락 할거지?”
“어..어쩔 수 없잖아요. 으으.”
“결박은... 으음... 스스로 풀어보렴. 아마 잘... 안풀릴거야. 나도 어떻게 묶은건지 기억이 가물가물... 옛날에 졸업했던거라서... 호호.”
“으으. 돼..됐어요. 알아서 할게요. 옷이나 주세요... 흑.”
눈물이 나왔다. 아니 울지 않고는 참아낼 수 없었다. 이 설움... 이 치욕스러움... 차라리 미소녀 가죽을 둘러쓰고 있는게 덜 창피할 정도였다. 그래. 차라리 그러는게 더 낫지. 내 진실된 모습으로 이런 변태짓에 동참하기엔... 내 정신이 버텨내질 못했다.
“지은이에게 되돌아가서... 서둘러 미소녀가죽을... 흑... 그래 차라리 그게 더 나을거야. 으응. 어차피 남자인 난... 없는거나 마찬가지잖아?”
뭔가 현실도피 같았지만... 그런건 아니었다. 그저... 지금 현실이 너무도 내게 큰 상처를 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뭐... 그게 현실도피였던가? 아무튼 어서 빨리 집으로 가기로 했다.
“하아... 묘하게 자극이 심하네.”
윤아누나의 마수에서 겨우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묘하게 전신을 압박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하기야... 지금도 결박상태이지 않던가? 특히 자지가 너무 심하게 압박당하고 있었다.
“으윽. 계속 발기가... 큭... 이러다 터..터질지도...”
정말 터질것같은 발기상태였다. 서둘러 집에돌아가 결박을 풀고 자위를 한번 해야할것 같았다. 지은이가 있다면 섹스로 풀면 될것 같기도... 어차피 지은이도 그 가죽을 벗어야 하지 않던가!! 이 설움을 지은이에게...!!
“근친... 아냐. 어차피 가죽위로 하는거잖아? 근친이라니 나도 참...”
변명하듯 그렇게 말하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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