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132)


44화

옷가게에 도착해 옷을 고르고 있자니 묘하게 시선이 거슬렸다. 누군가  빤히 쳐다보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역시 이 옷이 문제인가...? 하긴... 남자가 핫팬츠라니”

물론 입을 수는 있겠지만... 역시 좀 그렇지 않을까? 특히 티셔츠를 걷으면 드러나는 우람한 자지... 불룩한 그 자지의 자태를 생각해보자면... 안구테러임엔 확실했다. 그래서 최대한 불룩한 자지를 티셔츠로 가리고 있는거지만...

“어머~ 꼬마아가씨 혼자 쇼핑온거야?”

“에?”

매장 여점원이었다. 작은건 어쩔 수 없지만... 아가씨라니?! 설마 내 모습이 여자아이 모습으로 보이기라도 한건가?! 그럴리가!! 물론... 제법 예쁘장하게 보인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임엔 틀림없었다.

“꼬마아가씨를 무시하려고 하는건 아니라... 그 옷들은 남성복이라서... 호호.  그러지 말고 이쪽의 예쁜 여성복들을 골라보지 않을래? 아. 이게 좋지 않을까? 꼬마 아가씨가 입으면 엄청 예쁠것 같은데...”

“저... 꼬마아가씨 아닌데요.”

“앗. 미안. 꼬마라고 해서 그런거구나? 호호. 나도 참~ 가슴이 너무 없어서 아이로 봐버렸지 뭐야.”

“그러니까 아가씨 아니라구욧!! 우으! 제 어디가 아가씨로 보이는거에요?!”

“응? 그야... 전체적인 모습... 게다가 그 옷들... 다분히 여성적인 취향이 느껴지는 옷인걸? 가슴이  없긴 하지만 자자 그러지 말고 이걸 입어보렴. 탈의실은 저기란다.”

“익! 아..아가씨 아니라구요. 미..밀지 마요!”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역시 옷때문에...? 그것만은 아닌것 같지만... 아무튼 난감한 상황이었다. 여자아이 취급이라니!! 물론 키가 작고 여리여리 하다는건 감수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멀쩡히 이렇게 커다란 자지를 달고 있는 남자에게 아가씨라니!!

“하아~ 미소녀 가죽때문인가?”

하긴... 그간 여자아이로 제법 오래 지내오지 않았던가? 몸짓 자체에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 여성복을 덜렁 쥐어주고 탈의실에 밀어 넣다니...

“이걸... 입으란거야? 그치만...”

안입기도 뭐했다. 화를 내기도 어처구니 없었고 이대로 안입고 나가면 그 매장점원의 기대어린 시선이 무너지지 않겠는가? 난처하다고 해야하나?

“그래. 한번 입어주는거야. 어차피 살 필요는 없잖아? 제법 예쁜 여점원이던데 실망을 안겨줄수는 없으니까...”

자기 합리화라고 해야할까? 그냥 한법 입어주고 적당히 벗으면 될거라 생각됐다. 솔직히그 여점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인에게 약하다고 해야하나? 그야 모든 남성들이  그렇겠지만... 나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었다.

“에휴~ 속옷도 안입고 있는데...”

여자아이 속옷을 입고 나올수도 없어 노팬티였다. 그래서 자지가 덜렁덜렁... 조금 추하달까? 그나마 원피스 계열의 옷이라 자지가 덜렁이며 보이지는 않을것 같았다. 다만 허전함은 나의 몫?

“저..저기... 일단 입긴 했는데... 저 오해할것 같아 말하는데 딱히 이런 옷이 취향은 아니에요.”

“와~ 정말 예쁘네. 단발인게 너무 아쉬워. 그럼 그 옷으로 하는거지?  그럼 입고 있던 옷은 내게 주렴 쇼핑백에 담아줄테니까.”

“엣?! 자..잠깐. 빼..뺏어가지 마욧!! 이거 살거... 으으. 아..아닌데... 히잉~”

어째서?! 갑자기 수치플레이도 아니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란건가?! 남자란 말이다!! 생긴게 좀 여리여리 하지만... 남성다움도 있...긴 하지 않는가! 자지라거나 커다란 자지라거나!!

“으으. 내..내가 왜...”

허탈했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었다. 결국 오해를 풀지 못했달까? 그렇게 입고있던 옷을 빼앗긴채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머~ 그러고보니 브라도 차지 않았잖아? 아무리 가슴이... 없어도 스포츠브라정도는 착용하렴. 이상한 변태에게 걸리면 그것도 곤욕이잖니.”

“으에? 저 그..그게 자..잠깐만요! 어..어디로 데려가는거에요?”

“그야 속옷매장으로...? 당연하잖니. 아무리 가슴이... 없어도 그렇지 살짝 엿보면 보여버릴텐데 적당히 스포츠브라라도 사기로 하자.”

“아..아닌데 그게... 으으”

그렇게 질질 끌려 여성속옷 매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어째서?! 남잔데 여자취급?! 뭔가  여성스러웠던가? 예전에 격어보지 못한 그런 일을 당하다보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결국 어물쩍거리다 오해도 풀지 못하고 스포츠브라와 팬티가 들려 다시 탈의실로 들어서게 되었다.

“으으. 나..나보고 어쩌라고!!”

“아. 입는법을 모르는거구나. 잠시 실례할게.”

“후엣?! 자..잠깐만요! 아..알아요. 입는법 알거든요!! 게다가 이건 단순한 스포츠브라잖아요!! 저..저 혼자 입을 수 있다구요. 드..들어오면... 으으~”

변태확정이었다. 겨우 뒤돌아서 자지가 보이는 불쌍사는 피했지만... 이상황에서 더 어쩌란 말인가?!

“헤에~ 피부가 참 고운걸. 어쩜 이리 고운건지... 역시 나이가 어려서...? 대충 중학생쯤 되어보이는데...”

“으윽. 키..키가 작을 뿐이거든요!”

“엣? 그래? 그럼 나랑 별로 나이차이도... 대여섯살정도 차이 나는건가? 너 엄청 동안이구나.”

갑자기  친해지고 있달까? 아가씨 취급에서 아는 동생 취급으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아마도  매장 여점원은 내가 무척 마음에 드는것 같았다. 하지만 위기였다. 마음에 드는건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자지라도 보이면... 분명 놀라서 소리치겠지.

“으으.  혼자... 후엣?! 자..잠깐만요!!”

“응? 자자 가만히 있으렴 우선 스포츠브라부터.  어때? 불편한점은 없지. 그리고 팬티도 가만히좀 있어. 내가 갈아입혀줄테니까. 아아~ 옛날부터 이런 여동생이 있었으면 했는데... 여동생 옷갈아 입혀주는게 꿈이었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옷가게에 취직한거냣?! 뭔가 흑심 만땅인 여점원이었다.

“자자. 언니라고 불러보렴. 호호.”

“으으. 패..팬티정도는 혼자... 아..안돼요!”

“에? 이...이건...?”

“히잉. 그..그러니까 말 했잖아요. 흑... 아가씨 아니라고...”

들켰다. 완벽하게 들키고 말았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팬티를 올려주며 내 자지에 손이 다았으니 말이다. 들키지 않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이건... 그... 나..남자의...?”

“우으... 네. 자지죠.”

“아...! 자..자지구나. 호호.   뭐라고... 자지...자지?! 그..그럼 너... 나..남자? 이렇게 귀여운데? 이렇게 작은데? 고등학생이면서 이렇게 작고 귀여운데?!”

당황하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근데 자지는 그만 놔줬으면... 왜 조물딱 거리는데?! 그러면 발기해버린단 말이다!!! 안그래도 미인 여점원인데 그런 여점원이 내 자지를 손으로 애무... 물론 당황스러운 마음에 놓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당하는 당사자로써는 애무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읏~ 계...계속 잡고 그렇게 주..주물럭거리면 읏~!”

“후앗?! 커..커지고 있어. 게다가 어..엄청커...!”

그러니까 놓아달란 말이다!! 남자인건 알았으면 자지를 놓고 놀라서 소리친후 뛰처나가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어째서 계속 주물럭 거리는건데?! 설마 치녀?! 그런 아닐거라 생각되지만... 이렇게 계속 자극을 받으니 절로 그런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나..남자의 자지... 처..처음 봤어. 근데 이렇게 크구나. 이렇게 귀여운데 이런  자지가...”

“제..제발 놔줘요. 이..이번인을 불문에... 사고였으니까. 으으~”

“흐응~ 제법... 귀여워. 자지는 좀 징그럽지만 생긴건 정말... 엄청  취향이네.”

당황한 마음이 가신듯 더 적극적으로 내 자지를 만지는 여점원이었다. 어째서?! 게다가 눈빛이... 뭔가 잃어버릴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눈빛이었다.

“아아. 나 딱히 음란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왜 이렇게 널 괴롭히고 싶어지는걸까? 게다가 날 속이기까지... 괴롭혀도 되는거지? 그런거지?”

“으윽! 소..속인적은...”

“어쨌든 속였잖아. 그러니 괴롭힐게. 일단 이 원피스를 입고 기다려줘. 마침 곧 교대거든. 호호호”

“히익?!”

남자인걸 알면서도!! 역시 속인게 문제인가?! 하지만 딱히 속인적은... 물론 적극적으로 남자인걸 어필하지 못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결국 하는수없이 원피스를 입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속옷은 여자아이 속옷이었다. 이런 자지에 이런 속옷이라니...!! 게다가 스포츠브라가 묘하게 편해?!

“으으... 나...남잔데.. 어째서...?”

신우부터 시작해서 지은이까지 왜 날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걸까? 그렇게 괴롭히고 싶어지는 상인건가?  미소녀 가죽을 입게 된 이후부터 괴롭힘이 심해지는것 같았다. 남여 구분 없이... 어찌보면 세연이도 날 괴롭히고 있는게 아니던가? 그... 보지즙을 달라고 보채는 부분을 보면 말이다.

“하아... 모르겠다. 그치만 도망치지도 못하고...”

일단  옷을 계산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여자아이 옷을 입고 길거리를 나다니기엔 아무리 나라도 무리였다. 특히 이런 나풀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길을 걸으라니... 절대 무리! 혹여나 바람이라도 불면 자지가 보여버릴테니까.

“저..절대 그런 추한꼴은...!!”

이미 추한 몰골이었지만... 그래도 공개수치플레이는 싫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그 여점원이 내게로 다가왔다.

“오래 기다렸지? 아참. 내 소개도 안했네. 내 이름은 윤아라고해. 넌...?”

“시후예요. 하아... 어쩌다 이렇게...”

“호호~ 그거야 속인 시후 네 잘못이잖니.”

“소..속인적 없거든요. 우으... 멋대로 오해해 놓고는...”

내 책망어린 시선을 살짝 무시하며 귀여워 죽겠다는듯  바라보는 윤아였다.

“자자. 그러지 말고. 윤아 언니~ 라고 불러보렴.”

“이익! 나..남자라구요. 남자! 제 큰 자지도 봤으면서...”

“으음. 그... 자지 엄청 컸었지. 호호. 정말 처음만져보는 큰 자지였어. 이렇게 앙증맞게 생겼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니... 나도 참~”

“하아... 뭐 됐어요. 이제 저... 가도 되는거죠? 근데  옷값은... 그리고 제 옷... 돌려주세요.”

“아. 이거? 이건... 나중에 돌려줄게. 그리고  옷은 내 선물. 그러니 같이 돌아다니자. 응?”

“윽. 이..이 추한 몰골로요?”

“어머 무슨 소리니~ 추하기는? 엄청 예쁜걸. 누가봐도 예쁜 여자아이로 보이는데 전혀 추하지 않아. 으음... 그래 뭔가 부족한것 같긴해. 가령... 목줄이라거나?”

“그..그게 뭐에요!! 으으 서..설마 절 애완동물취급 할 속셈인건...?”

“츄릅. 그..그거 좋을지도... 헤에~”

눈이 시뻘겋게 변하고 침을 질질... 누가봐도 미친년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뭔가 내가 윤아누나의 욕망은 건드리기라도 한걸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물씬 들었다. 그렇게 폭주하는 윤아누나에게 끌려간 곳은 팬시전문점... 각종 소도구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산건... 목줄이었다.

“으윽. 이..이게 뭐에요!”

“으응. 목줄? 그치만... 귀엽잖니~ 아아. 이렇게 목줄을 잡고 걸으니 너무... 짜릿한 기분이야. 거기가 젖어버릴것만 같아.”

아무리봐도 이상한 누나였다. S인건가?! 아니... 날 향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그저 단순히 쇼핑을 하고자 했을 뿐인데... 그저 지은이가 있으면 같이 다닐까 생각했을 뿐인데... 어째서...!!

“자자. 착하지. 아아. 역시 이것만으론 성이 차지 않아!! 잠깐 기다려줘. 마침 저기 좋은 밧줄이...”

“힉?!”

도망쳐야만 했다. 지금도 처참한 몰골인데 여기서 더 뭘...?! 하지만 폭주한 윤아누나를 말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도망칠곳도 없었다. 일단 멀쩡한 옷은 윤아누나 손에 들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으... 제발 더는... 흑.”

눈물이  나왔다. 남자인데... 여성에게 이리 휘둘리다니... 아니 뭐... 언제는 안휘둘렸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아니었다. 지은이도  이정도로 수치스럽게 만들지 않았었다.

“자. 그럼 갈까? 일단 음습한 곳에 가서 작업(?)을 하도록 하자.”

“으윽. 어..어째서...”

다시 윤아누나의 손에 질질 끌려 정말 음습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앞으로 무슨일을 당해버릴지도 모른채... 아니 사실 알고는 있었다. 세연이 집에서 본적이 있는 밧줄... 이었기 때문이었다. 목줄과 밧줄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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