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활한 불멸자-321화 (321/730)

〈 321화 〉 321. (H)블랙 마켓(2)

* * *

“소, 손님….”

블랙마켓에 입장한 고객들의 응대를 하고 있던 점원은 현재 매우 당혹스러운 심경이었다.

“초대장이라면 여기 있습니다. 자리의 안내를.”

“그, 그것은 상관없습니다만….”

애초에 초대장도 없이,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 이곳에 입장하는 것은 불가능, 재차 손님의 입장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존재하지 않았다.

점원이 신경이 쓰였던 사람은 초대장을 제시하고 있는 은백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아니다.

그의 옆에 서 있는 여자의 존재 때문이었다.

“하아….”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전라인 여자의 모습에 할 말을 잃고 시선을 빼앗아 가고 있다.

양손은 등 뒤로 묶여 구속당해 있고.

아름다운 굴곡을 자랑하는 커다란 가슴은 수치심으로 인해 주홍빛을 머금은 살결의 색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여성의 중요 부위인 유륜과 유두가 보여야 할 부분은 분홍색 하트 모양의 접착식 ‘니플 패드’로 가려져 있었지만.

패드가 부착되어 있음에도 빳빳하게 발기되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두의 모습은 점원의 하반신 바지 속 물건을 단단한 기둥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새하야면서도 주홍빛을 머금은 가슴과 얇은 허리 아래, 검은색 정조대를 착용하고 있는 릴리의 하반신이 주체하지 못하고 가랑이를 비비었다.

가랑이 사이, 정조대로 가려져 있을 아래로 무언가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자의 보지 속에 무언가가 박혀있고, 그것을 정조대로 막아두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도 박혀있는 ‘무언가’의 크기가 너무 경이롭게 커다래서, 정조대 위로도 모습이 보일 정도다.

“내 아내한테 볼 일이 있습니까?”

“아, 아내…!?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점원은 은현의 질문에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흐….”

그러면서도 양팔을 구속당하며 정조대를 착용한 하반신을 비비적거리면서 발정이 난 듯 숨을 흘리고 있는 릴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거 완전 미친X 아니야…?’

도대체 어떤 남편이 아내의 옷을 벌거벗기고 이런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 앞을 당당하게 데리고 다닐 수가 있다는 말인가.

점원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조직의 윗선에서, 이 블랙마켓 안에서 은현을 전면적으로 케어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점원은 은현에 대한 첫인상으로 가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제 아내에 대한 건 신경끄시고, 빨리 자리를 안내하시죠.”

“알…겠습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미X 놈이나, 쓰레기가 더럽게 많다는 사실을 새삼 자각하고, 점원은 초대장에 적힌 좌석으로 은현과 릴리를 안내했다.

“‘리리’ 빨리 걸어.”

“아흣…. 네에….”

정조대에 달린 줄을 끌어당기자, 전신을 움찔거리면서 은현의 뒤를 따라 걷고 있는 릴리의 모습은 ‘아내’라기엔 영락없는 ‘애완동물’ 같은 모습이다.

“…….”

딸랑 딸랑

“아흐으….”

앞장을 서고 있던 점원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유륜과 유두를 가리고 있던 ‘니플패드’위에 달려 있던 방울의 딸랑거리는 소리.

릴리의 신음은 도저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아, 하아….”

힐을 신을 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보지 속에 삽입된 바이브가 자궁을 찌른다.

부르르 떨리는 다리에 힘을 실어 쓰러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릴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매우 위태로웠다.

딸랑딸랑

그렇게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흡착된 니플패드에 달린 방울들이 울리며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뭐, 뭐야…? 저 미X 놈은…?”

“별의별 또라이를 다 보겠네….”

많은 사람이 성노예를 데리고 블랙마켓 내부를 걷고 있는 은백색 머리카락의 남자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근데….”

“X나 꼴리네….”

헐떡이면서 힘겹게 은현을 따라 걷는 릴리의 모습을 발견한 주위 사람들은 하나 같이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가 불끈거리는 하반신의 발기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해….’

릴리는 지금, 보지에 삽입된 바이브의 형태를 내부로 느끼면서, 많은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이 섞인 시선들을 외부의 자극으로 느끼고 있다.

‘많은 사람이…나를 보고 있어….’

낯선 사람의 시선에 신체를 진동시켰다.

아무리 블랙마켓이 비밀리에 형성되어, 특정의 허가를 받은 인물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하더라도.

현재 릴리의 모습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멀리서도 그녀의 모습은 눈에 띄며, 여러 사람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었다.

은현은 흘끗 뒤를 돌아보며 휘청거리고 있는 그녀의 상태를 가늠했다.

이윽고 릴리의 고간 사이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마력을 불어넣어, 바이브를 기동시켰다.

“아…아아아…. 움직, 움직이고 있어요….”

“헉!?”

한 중년의 남자가 은현과 릴리의 옆을 스쳐 지나간 순간, 그녀의 모습을 보고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꿀꺽

릴리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며, 이윽고 여성의 소중한 부분인 고간 사이에 박혀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군침을 삼켰다.

바이브로 보지의 내부를 희롱당하면서 파르르 떨던 릴리가 발걸음을 멈춘 은현에게 몸을 기대어 안겨 왔다.

은현은 피식 웃으며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중년 귀족에게 말을 걸었다.

“제 아내인데, 뭘 그렇게 빤히 보시는 거죠?”

“흐으….”

노골적으로 릴리의 가슴을 주무르며 묻는 은현의 말에, 중년 귀족은 멍한 표정을 일깨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오….”

“하아, 하아…주인님….”

낯선 남자에게 릴리가 자신의 아내임을 은현이 강조하며 물어보자, 릴리는 기쁜 듯이 허덕였다.

‘모르는 남자가…내 몸을 보고 있어….’

니플패드가 부착된 가슴 위로, 딱딱하게 발기되어 적나라하게 드러낸 유두를 보고, 중년 귀족은 계속해서 침을 삼켰다.

“리리. 기분 좋아?”

“네, 네에….”

은현의 질문에 릴리는 반쯤 풀린 눈동자를 진동시키며 수긍했다.

타인의 시선을 즐길 수 있게 된 그녀는 쾌감에 젖어 자신의 몸을 발정시키고 있었다.

“더 기분 좋게 해줄게.”

노출 조교에 쾌감을 느끼고 있는 릴리가 고개를 끄덕인 순간, 바이브의 강도를 올렸다.

“히읏!”

신체를 부르르 떨면서 전라의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추잡한 모습과 소리에 많은 사람이 각자의 행동을 멈추고 릴리의 전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모두 리리를 보고 있어. 좀 더 네 가슴과 보지를 보고 싶은 것 같은데.”

자신의 몸에 기대어 간신히 쓰러지지 않고 서 있는 릴리의 귓가에 은현이 속삭였다.

“하아아….”

교성을 흘리며, 파르르 떨리는 다리와 들썩이는 허리, 그리고 위아래로 춤을 추는 유방을, 많은 사람이 넋을 보고 응시하고 있다.

“이, 이봐!”

그중 한 남자가 결국 손을 들어 올리며 은현을 불렀다.

은현이 손을 든 남자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많은 사람의 시선이 남자 쪽으로 옮겨져 갔다.

“젖꼭지에 붙어있는 방울이 달린 그 패드! 당장 떼버려! 그렇게만 해준다면 당장 금화 한 닢을 주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며 금화를 보이는 남자의 말에 많은 사람이 은현과 릴리에게로 다시 시선이 쏠렸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릴리의 유방에 부착된 니플패드를 떼어버린 순간, 적나라하게 발기된 유두를 자신들의 두 눈에 담기 위함이다.

“하하, 죄송하지만 제 아내의 가슴은 저만이 볼 수 있는 거라.”

“…아내라고?”

“아내를 저딴 꼴로 데리고 돌아다녀?”

“완전 정신 나간 X끼네?”

은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경악 어린, 기가 찬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내를 벌거벗기다 못해 저런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하다니, 여간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공통된 생각을 품었다.

게다가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은 남편뿐만이 아니라, 조교를 당하고 있는 여자 쪽도 마찬가지.

타인들의 시선과 명예를 중시하는 귀족들에게는 완전히 미친 변태 부부나 다름이 없었다.

“후으….”

게다가 입가에 미소가 걸린 릴리의 표정도 매우 이상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욕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코웃음을 치고 있는 표정.

마치 ‘너희는 나를 품을 수 없어.’라고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우월감을 띄운 얼굴이다.

“…….”

“그럼 이만.”

은현은 피식 미소지으며 아내의 음란하고 천박한 모습을 마음껏 과시하고, 다시 이동을 개시했다.

정조대에 달린 줄을 잡아당겨, 펫과도 같은 저급한 취급에도 불구하고, 릴리는 기쁜 듯 미소지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아…읏….”

움직일 때마다 바이브의 쾌감에 몸을 떨던 릴리는 허리에 힘이 빠지면서 몇 번이고 쓰러질 뻔했던 신체를 힘겹게 지탱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정조대를 착용한 고간은 이미 보지에서 질질 흐른 애액을 흘려 릴리의 가랑이 사이를 타고 바닥을 더럽혔다.

“하아, 하아.”

‘몸이…뜨거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자신의 내부에 박힌 커다란 바이브의 존재를 의식하고, 쾌감과 충격이 전신을 뒤덮어 다리를 떨게 만든다.

많은 사람의 자신을 보는 욕정의 시선들은 릴리의 몸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어 안달이 났다.

‘주인님하고…하고 싶어….’

이런 바이브 말고, 저런 쓰레기 같은 사람들의 욕정보다, 은현의 정욕과 자지로 자신의 몸을 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오른다.

“똑바로 걸어.”

“하읏!?”

휘청이며 은현과의 거리가 벌어지자, 은현이 매몰차게 정조대에 달린 줄을 잡아당겼다.

은현과 릴리는 점원의 안내에 따라 블랙마켓 내부에서 이뤄지는 비밀 경매장의 VIP방에 도착했다.

“이…곳입니다.”

그저 안내했을 뿐인데.

릴리의 신음과 방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다량의 정신력이 깎여나간 것만 같은 기분을 경험한 것만 같았다.

그런 점원의 얼굴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고마워요.”

마침내 많은 시선으로부터 독립된 장소인 VIP방에 도착하자마자, 은현은 소파 위에 몸을 안착시키며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주인님…. 목이…목이 말라요….”

발정으로 이성이 마비되어 가던 릴리가 은현에게 애원을 해왔다.

“알아서 벗겨.”

“……?”

벗기라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자연스레 소파 위에 앉아 은현이 양다리를 벌려주자, 릴리가 양손을 묶인 채로 능숙하게 그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자지 냄새….”

남편의 고간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바지 속의 냄새를 맡고 황홀 해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점원이 시선을 떼지 못했다.

꿀꺽

“저기요.”

“…….”

“저기요.”

“아, 네!”

릴리와 은현의 행동을 멍하니 바라보며 자지를 세우고 있던 점원이 화들짝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와인 하나만 주시죠.”

“여, 여기 있습니다.”

점원은 급하게 VIP방에 비치된 와인을 가져와 마개를 따고 소파 위의 테이블 위의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려 했다.

“아니, 그냥 병째로 이리 줘요.”

“…예?”

“이리 달라고요.”

“예.”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순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점원은 더 이상의 생각을 포기하고 은현에게 병을 딴 와인을 건넸다.

어느샌가 릴리가 자신의 입으로 은현의 바지와 팬티를 물고 아래로 끌어당겨 능숙하게 벗겨냈다.

팬티 위로, 커다란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헉!”

팬티를 내리면서 위로 튀어 올라 우뚝 솟아오르는 자지를 보고, 점원이 숨을 삼켰다.

‘시, 시X, 뭐 저리 크냐?’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은현의 자지의 크기에 점원이 할 말을 잃고 입을 떡하니 벌렸다.

점원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은현은 병을 기울여, 와인을 자신의 자지 위에 쏟아부었다.

검붉은 빛깔의 액체가 우뚝 솟아오른 자지의 귀두 위에서 흘러내려 아래로 떨어졌다.

자신의 자지를 와인으로 남김없이 칠하자, 은현이 릴리에게 명령했다.

“목마르다고 했지? 핥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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