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2화 〉 322. (H)블랙 마켓(3)
* * *
“츄읍! 후으…. 츄르릅! 맛있어요…. 주인님의 맛이 나서….”
씁쓸한 와인의 맛이 뒤섞인 자지를 핥으면 핥을수록, 안 그래도 풀어져 있던 릴리의 두 눈이 더욱 몽롱하게 풀어져 갔다.
그러면서도 자지를 핥는 움직임은 전혀 풀어지지 않는다.
양손을 등 뒤로 구속당한 상태로, 입과 턱만을 사용하여 재주 좋게 자지를 핥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성노예의 모습이다.
순간 엘레노아의 첫 펠라치오를 떠올렸다.
하지만 일리아나의 코치를 통해서 성장했던 그녀와는 달리, 릴리는 순수히 자신의 힘으로 은현에 대한 봉사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츄으읍!”
침과 와인, 쿠퍼액으로 뒤섞인 격렬한 물소리를 흘리면서, 일심 분란하게 자지를 빠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 뜨거운 릴리의 입안에 사정감이 복받쳤다.
“크…으! 싼다!”
자지를 끝까지 깊게 집어삼키면서 목 안쪽에 귀두가 몇 번이나 부딪쳤다.
그 쾌감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자지가 뜨겁게 저리기 시작했다.
뷰르릇!
그 저림은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지고, 자지 속에 쌓여 있던 사정감이 폭발하여 정관을 타고 외부로 순식간에 배출됐다.
“웁!? 우으읍!”
릴리의 입안에서 자지가 맥박을 치며 거칠게 날뛰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자지를 계속 입속에 삼킨 상태를 유지했다.
꿀꺽
귀두에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은현이 토해낸 백탁액들을 목구멍 너머로 흘려 넣고 있었다.
“후우….”
사정이 끝나고 자지를 입속에서 빼내자, 반쯤 열려 있는 상태인 릴리의 입으로부터 정액이 흘러나와 가느다란 실처럼 늘어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후우으…하…아….”
릴리는 황홀한 표정으로 뜨거운 한숨을 흘리며 멍한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응시하고 있다.
입가에 가느다란 실처럼 흘러내리고 있는 정액을 묻힌 그녀를 보고 있자니, 은현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아…아아아…온…다아…!”
갑작스레 파르르 떨며 전신의 경기를 일으키는 릴리의 모습은 몇 번인가 보았던 절정의 전조였다.
은현의 정액을 모조리 마시거나, 질내사정을 통해서 정액 속의 신력을 모조리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도중에서 발생하는, 강렬한 쾌감.
몇 차례나 맛보았던 그 감각에 적응하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렬하게 이성을 마비시키는 쾌감에 릴리는 저항할 수 없었다.
거기에 계속해서 보지 속을 휘저으며 일정한 자극을 보내오고 있는 바이브의 쾌감까지 더해지며 릴리는 허리를 들썩인다.
쪼르르
“아…주인님…. 저…또 이곳에서…그것도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절정으로 인해 정조대로부터 조수가 흘러나와 바닥을 더럽힌다.
애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부르는 릴리에게서, 은현이 고개를 돌려 점원을 바라보았다.
“저기요.”
“…네?”
“닦아주시겠어요?”
은현이 릴리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조수로 흥건해진 바닥의 물웅덩이를 가리켰다.
‘지금 저걸 나보고 치우라는 건가?’
그 행동과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진 점원이 할 말을 잃었다.
“팁 드릴게요.”
테이블 위에 금화 10닢을 꺼내어 올려두자, 점원은 벌레를 씹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이 방에서 있었던, 있을 예정인 일들은 모두 비밀로 해주시겠습니까?”
“그건….”
느닷없는 은현의 부탁에 점원의 눈이 굳었다.
혹시나 지금까지의 행동들은 모두 연기에 페이크고, 어떠한 목적으로 이 블랙마켓에 잠입을 한 공작원이 아닐까?
그런 합리적인 의심이 점원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할 때.
“제 아내가 조금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
‘공작원은 개뿔.’
이 둘은 그저 과시욕과 노출증으로 가득한 변태 부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점원은 확신했다.
도대체 윗선의 조직에서는 어째서 이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X발, 진짜 X같네.’
제일 거지 같은 점은 정성스러우면서도 맛있게 자지를 빨고 있는 저 여자와 남자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저 남자에게서 저 여자를 뺏어서 자지를 박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위에서 내려온 명령 때문에 이 자리를 뜨는 것도 불가능하다.
저렇게 요염한 펠라치오를 직관하면서, 당장 가슴 속에 차오르는 성욕을 해결할 방도가 없는 점원은 현 상황에 대해 짜증만이 쌓일 뿐이었다.
이 상황이 짜증이 나는 것을 최대한 숨기면서도, 점원은 이제는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 X끼는 왜 안 수그러드는 거야. 대체?’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을 릴리의 입안으로 쏟아내던 것을 보고, 경악했던 점원은 한번 사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기는커녕 꿋꿋하게 발기를 유지하고 있는 은현의 자지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슴 속에 차오르는 욕을 입 밖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걸레를 가져와 릴리의 조수로 흥건해진 물웅덩이를 닦았다.
‘…물도 X라 많이 쌌네. 진짜.’
이제 점원의 마음속엔 이 변태 부부의 모든 것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하아…주인님….”
다시 상체를 기울여 은현의 고간 사이에 얼굴을 묻는 릴리의 교성을 듣고, 바닥을 닦던 점원의 몸이 움찔 굳었다.
‘…또 하겠다고?’
릴리는 다시 입을 크게 벌리며 자지를 집어삼켰다.
“응…츄읍!”
요도에 남은 정액을 모조리 탐하듯이 귀두를 혀로 휘감았다.
그러면서 릴리는 입술로 자지를 단단히 조인 상태로 머리를 크게 앞뒤로 움직인다.
그녀의 뒤에서, 그녀가 만들어둔 물웅덩이를 닦아내던 점원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실룩이는 릴리의 뒤태를 멍하니 응시했다.
정조대의 아래에서, 고간에 박혀있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X발.’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누구는 이곳에서 노출 조교를 하는, 아내라는 성노예에게 정성스러운 펠라치오 봉사를 받고 있고, 누구는 그 성노예가 만들어낸 물웅덩이를 처리하고 있는 극단적으로 갈리는, 입장의 차이.
악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점원은 바닥의 물웅덩이를 모두 정리하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팁, 금화 10닢을 빠르게 쓸어 담으며 제자리로 복귀했다.
그리고는 다시 릴리의 펠라치오를 구경했다.
“크으….”
릴리의 뜨거운 입안에, 허리의 안쪽으로부터 또다시 사정감이 쌓이며 자지의 혈류가 움찔거리며 왕성하게 팽창했다.
‘입안이…주인님의 냄새로 가득….’
츄으읍!
이 냄새를 계속 맡으면 맡을수록, 뱃속이 점점 뜨거워지며 애달픔을 느꼈다.
그것은 바이브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욕구의 향연이다.
입안을 강하게 흡입하여, 혀로 휘감으면서, 몇 번이나 격렬하게 빨아지는 감각에 귀두가 뜨거워져 간다.
“후으…주인님. 주인니임…!”
츄읍!
“좀 더…좀 더 정액을 주세요!”
한층 더 요도의 구멍을 혀끝으로 문지르며 자극해오자, 은현의 허리가 저리면서 벌벌 떨리기 시작한다.
“크…알…았어!”
그리고 은현은, 릴리의 격렬한 요구와 움직임에 결국 참지 못하고.
츄으읍!
“싼…다!”
뷰르릇!
뜨거운 욕정을 다시 한번 배출시켰다.
“으흐읍!? 으…그흐…!”
힘차게 정액을 내뿜어, 릴리의 입속을 가득 채워 넣는다.
꿀꺽꿀꺽
끝을 모르고 분출되는 정액을 모조리 마셔버렸음에도, 릴리는 사정을 끝낸 자지를 계속 입에 문 채로, 넋을 잃고 뜨거운 한숨을 흘렸다.
“후…으으….”
2회나 연속 사정의 여파로 은현의 무릎도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자지는 아직도 딱딱하고, 뜨거운 릴리의 숨결이 닿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흐으…대단해요…. 주인님의 냄새가…점점 진해져서….”
릴리는 물고 있던 자지를 다시 떼어내고, 혀끝을 이용해 기둥을 핥으며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자지의 뿌리 부분, 정액이 생성되는 고환을 상냥하게 핥았다.
입을 벌려 고환 중 하나를 입속에 머금고, 혀를 움직이며 어루만지고 굴리기를 반복한다.
“크…으!”
그 자극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은현의 등골이 오싹하게 떨려, 두 번 사정을 마친 자지가 더욱더 딱딱해졌다.
‘두 분의 말씀이 맞았구나.’
몇 번인가 사정하고 발기가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면, 은현의 고환을 공략하라는 일리아나와 엘레노아의 조언을 떠올리고, 곧바로 실행한 결과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자지는 이렇게 딱딱한데…. 여기는…축 늘어져서…. 안에 동그란 게 있어.’
고환 주머니의 주름을 핥으며 주머니 속, 고환의 맛을 음미하듯이 혀를 계속 굴렸다.
츄릅!
‘여기에…주인님의 정자가 가득….’
“끄…으! 리…리!”
하마터면 그녀를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부를 뻔했다.
“후아….”
고환을 공략하던 릴리는 다시 입을 떼고, 혀를 이용해 천천히 기둥을 핥으며 위로 올라왔다.
귀두의 끝을 집어삼키고, 다시 입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시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를 빨리면서 오싹한 쾌감이 은현의 허리를 뒤덮었다.
츄으읍!
한층 더 깊게 자지를 집어삼키고, 목구멍 위쪽을 귀두와 닿게 만들어 어루만지고 휘젓는 정성스러운 봉사에, 은현의 허리가 마음대로 위를 향해 떠올랐다.
“리…리! 좋아!”
츄릅! 츄으읍!
살짝 괴로운 듯하면서도, 군침을 줄줄 늘어뜨리며 자지를 빠는 릴리의 모습에, 은현도 흥분하며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릴리는 입술로 자지를 단단히 조이며 기둥을 강하게 빨아당기면서, 시선은 은현의 얼굴을 응시했다.
자신의 봉사로 은현이 느끼고 있다는 것은 그의 사역마이자, 메이드, 성노예로서 매우 뿌듯함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정액…주인님의 정액을 더 갖고 싶어요…!”
두 번이나 대량의 정액을 마셨음에도, 릴리는 만족을 모르며 계속해서 자지를 탐했다.
그것은 정기를 취하고자 마음먹는 서큐버스의 본능과 은현을 생각하는 여자의 본능이 합쳐져 더욱 강한 욕구의 결정체로 진화하는 과정이다.
“우으…으브읍! 주인니임!”
츄으으읍!
뿌리 부분부터 정액을 짜내는 것만 같은 입의 천박한 소리.
사정감이 강제적으로 허리의 안쪽으로부터 또다시 쌓여만 갔다.
요도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량의 쿠퍼액을 혀로 맛볼 때마다, 양팔을 등 뒤로 구속당한 릴리의 몸이 움찔 떨렸다.
‘맛있어….’
몸은 잔뜩 달아오르고, 보지는 점점 욱신거리며 자지를 원하게 되어간다.
릴리는 자지를 빨면서, 아쉬운 대로 자신의 고간을 바닥에 문질렀다.
“흐…읏!”
고간 사이로 튀어나온 바이브가 바닥에 부딪히면서 보지의 더 안쪽을 강하게 밀고 들어오자, 릴리의 신체가 크게 위로 튀어 올랐다.
‘아…. 좋아….’
자지는 아니지만, 바닥에 문지를 때마다 자신의 자궁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바이브의 자극은 릴리의 이성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한 쾌감을 주고 있었다.
릴리의 입은 이미 군침과 정액들로 끈적거리고 질척거린다.
입가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침과 정액이 뒤섞인 액체는 새하얀 피부의 유방 위로 떨어졌다.
“리…리!”
그 매혹적인 광경에 은현의 머리와 고간에 점점 피가 쏠려갔다.
“응…으!”
츄읍! 츄읍!
추잡한 물소리가 가득 흘러나오는 입으로 자지를 격렬하게 빨리면서.
뷰르륵!
은현은 세 번째 사정을 폭발시켰다.
“으…브으….”
목을 크게 위로 젖히면서, 릴리는 자신의 목구멍으로 분출되는 백탁액을 남김없이 모조리 삼켰다.
그리고 사정의 물결이 끝나면, 난폭한 숨을 내쉬면서, 은현을 올려다보았다.
뒤늦게 또 한 번 전신을 물결치며 흔들리는 눈동자로, 무언가를 호소해오기 시작했다.
“아…주인님…. 저, 저 또…와요…!”
다시 한번 강하게 전신을 휘몰아치는 신력의 기운을 흡수하면서 이성을 강타해오는 강렬한 쾌감.
그것도 이번에는 두 번 사정한 분의 양으로 첫 번째 사정에서 느꼈던 절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렬한 파도였다.
“아…아아앗!”
릴리의 허리가 위로 튀어 오르면서 그녀의 엉덩이가 높게 솟아올랐다.
쪼르르
경련을 일으키는 보지에서 다시 한번 조수가 터져 바닥을 적시기 시작한다.
“아…주인니임…! 몸이…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멈춰야 하는 데에!”
부르르 떨리는 전신의 경련이 멈추지 않고, 헐떡이는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면서, 마침내 강렬한 절정의 파도가 끝나자.
“아흐….”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릴리가 조수의 물웅덩이 위에서 실신했다.
점차 자신 쪽으로 상체가 기울어지는 릴리의 몸을, 은현이 끌어안아 들어 올리고, 자신이 앉아 있던 소파 위에 그녀의 몸을 눕혔다.
실신하여 곤히 잠들어 있는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리해주고, 은현은 점원이 구석에 두었던 걸레를 손에 집어 들었다.
은현은 무언과 굉장히 불만이 많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점원에게 애석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기껏 청소해주셨는데, 다시 방을 더럽혔군요.”
“…….”
“이번에는 제가 정리할 테니, 가만히 계셔도….”
“끝까지 안 하실 겁니까?”
“예?”
은현은 느닷없는 점원의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점원이 소파 위에서 잠들어 있는 릴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내분하고 섹스.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그 말을 듣고, 은현은 깨달았다.
눈앞의 점원이 굉장히 불만에 찬 시선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던 이유는, 기껏 정리한 바닥을 물웅덩이로 다시 더럽혔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방에 들어와서 펠라치오만으로 사정을 세 번씩이나 하고, 정작 섹스는 하지 않았던 것에서 나오는 강렬한 허탈감.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고 뭐고, 점원의 머릿속은 이 허탈감에서 생긴 짜증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애피타이저로만 배를 채우고, 제공되기로 약속되어 있던 메인디쉬를 빼앗긴 기분.
“아, 진짜로 아무 짓도 안 하겠습니다. 그냥 옆에서 볼 수만 있게만 해주세요. 제발.”
“…….”
욕구불만으로 짜증이 섞인 점원의 애원을 들은 은현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점원이 은현과 릴리를 세상에는 둘도 없을, 답이 없는 미친 변태 부부로 보고 있듯이.
은현도 점원을 보며 미친X을 보듯이 쳐다봤다.
그런 은현의 시선을 느낀 점원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항변했다.
“아니, 여기까지 와서 안 박고 넘어간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하는 거 보여주세요. 제발.”
“아니, 도대체 당신이 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