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32)

第 2 話

이 대륙 사람들의 마음의 근거인 아르마티 성교.

사람들은 누구나 빛의 신 아르마티를 믿기 때문에, 일생에 한 번은 성지=아르마티 대성당을 방문하 고 싶어 한다. 

이 대성당의 중심 인물로 있는 법왕은 세속의 어느 대국의 왕들보다 강한 권위를 가 지고 사람들에게 숭배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직속의 3명의 무녀들에게도, 그에 뒤따른 구심력이  있었다. 사람들은 천사상이나 종교화를 우러러보듯이 

그녀들을 우러러보았다.

그러나 자르에게 있어서 그런 것은 관계가 없었다.

자르는 고아였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여의고 6살 무렵부터 마을 건달들 밑에서 자랐다. 

어린 그는  애교스러운 얼굴 생김새로 동료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자르는 그들과의 우정을 믿었다. 

부모가  없어도, 그들과의 애정이 있으며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들과의 정이 자르의 세계 전부였다.

어느 날, 같은 조의 젊은이가 술에 취해 술집에서 살인을 범해 버린다. 그는 자신의 죄를 당시 13 살이었던 자르에게 덮어 씌웠다. 

자르는 차갑고 어두운 뇌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왜 자신이 잡혀  들어갔는지 몰랐다. 

조원이 그에게 누명을 씌웠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동료는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았다. 그가 접촉하는 타인은, 그를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간수들  뿐이었다. 

그는 언제나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수로부터 학대를 받아 늑골이 5대 부러지 고, 왼쪽 눈을 잃었다. 

간수는 그 후에도 가끔 그를 때리고 모욕하며, 이 세상에 아무 가치도 없는  쓰레기라는 것을 철저하게 반복하여 가르쳤다.

5년 후, 간신히 감옥에서 나온 자르를 마중나온 자는 한 명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살인자로 경멸했고, 한 때 동료였던 자들은 굳게 문을 닫았다. 자르는, 자신이  

감옥에서 배웠던 것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르는, 3일동안 다리 밑에 주저앉아 있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배가 고파도, 목이 말라도 움직 이지 않았다. 

배설물이 하반신을 더럽혀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빈 껍질 같았다.

그 이후로, 그는 각지를 전전하며 황폐한 생활을 계속 했다. 강도에 강간, 살인마저 꺼리지 않았다 . 

죽어가는 사람의 피가 손을 적셔도, 원망의 소리가 귀에 닿아도 아무 것도 느끼지 않았다.

어느덧 그는 외눈박이 귀신으로 불리는 유명한 악당이 되어 있었다. 그 당시 자르의 얼굴은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비뚤어졌다. 안구는 혹처럼 튀어 나오고, 뺨은 일어나 피부가 코끼 리 가죽처럼 금이 가고 딱딱해졌다. 

한 쪽만 붙어 있는 오른쪽 눈은 언제나 탁하여 어디를 보고 있 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그를 사이클롭스라 착각하여,

 길에서 보자 마자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살벌한 생활을 계속했다.

금품을 보면 빼앗을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덮칠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그에게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가 죽든지 아무것도 흥미 가 없었다.

그의 마음에는 이 세상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위의 인간을 미워했다. 세상에 낳은 부 모님을 미워했다. 

만약 자신에게 힘이 있었다면, 이 세상의 인간을 몰살하고 싶어했다. 그의 심중 에는 그만큼의 증오로 가득했다.

언젠가부터 그는 사시사철 기침을 하게 되었다.

심한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감옥의 불결한 환경은 그에게서 왼쪽 눈을 빼앗아 간 대신 병의 인자 를 남겼다. 

기침할 때마다 목이 찢어질 듯이 아파, 몇번 중 한번은 타르와 같이 검은 담이 나왔다.

가는 곳마다 의사나 신관을 찾아갔지만, 어느 의사도 포기할 뿐이었다. 보여지는 것은 차라리 좋은  편으로, 

그의 무서운 용모를 보고 병을 옮기는 몬스터다라 생각하는 신관도 있었다.

각지를 방랑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단지 가는 곳마다 마을에 침입해 음식을 강 탈하고 심심풀이로 여자를 범했다. 

자르는 자신이 이대로 죽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는 빛의 술법의 힘으로 어떤 병이라도 고친다는 아르마티 대성당의 무녀들을  생각해 냈다.

아르마티 대성당에는 별의 무녀로 불리는 성녀들이 있고, 어떠한 악마도 넘어뜨리며 어떠한 병도  고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라고...

어렸을 적 그가 아직 교회에 다닐 무렵 들은 이야기였다.

자르는 아르마티 대성당으로 발길을 향했다.

삶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닌, 별의 무녀들에 흥미가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신앙같은 것은 없었다. 

성직자의 신비의 힘 같은 건 믿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의 병이 치료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았다. 

낫지 못해도(분명 그렇겠지만), 도도하게 구는 무녀님의 가슴이라도 비벼주려고 생각했다.  

벌써 그의 몸은 병마에 침범당해 녹초가 되었지만, 그 암울한 충동만이 그를 움직였다......

긴 여정 끝에 아르마티 대성당에 도착했을 무렵, 벌써 온전히 걷는 것조차 곤란하게 되었다.

기침으로 충분히 자지 못하여 눈 밑에 심한 기미가 생겼다.

이 때의 그는 인간이 아니라 단순한 동물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은 기계적이고 즉물적인 판단뿐. 음식을 찾으면 먹는다,

여자를 보면 범한다, 돈을 찾으면 뺐는다. 이미 사물을 몇개의 패턴을 가진  기호로밖에 볼 수 없었다. 

주위를 왕래하는 순례자들의 얼굴도 구별이 되지 않았다.

그런대도 그가 다행히 동물적 만행에 이르지 않았던 것은, 신전의 돌층계를 오르는 도중 힘이 다해 넘어졌기 때문이다.

성당의 신관들이 그에게 달려온다.

"뭐지, 이사람은?"

"환자입니까?"

"과연 환자같다. 무녀님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자."

그는 성당 안으로 옮겨졌다.

그는, 제구 같은 것으로 둘러싸인 골방으로 옮겨졌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지금 무녀님을 모셔올 테니까."

신관이 그에게 말을 걸지만 그의 귀에 도달하지 못했다. 신관은 부지런히 보살폈다. 

이렇게 정중하 게 다루어진 것은 오랜만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모두 허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누운 채로 신관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그에게 삶의 집착은 전혀 없었다. 무녀의 술법에 기대하지 않았다. 이제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단지, 마지막에 성녀라 불리며 숭배받는 여자를 한번 봐두고 싶었다. 그리고, 신앙이라느니 하는  

어리석은 것을 믿고 있는 무녀에게, 저주의 한마디라도 던지고 싶었다.

--잠시 후 무녀가 나타났다.

침대에 누운 상태인 그가, 어떻게 그것을 알게 되었는가? 그것은 방안의 공기가 바뀌었기 때문이었 다.

그녀가 발을 디딘 것만으로, 방안에 신성한 공기가 가득찼다.

그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자, 눈앞에, 여신상이 나타나 있었다.

"처음뵙겠습니다."

여신상이 움직이며 그에게 미소지었다. 그는, 처음 그것이 인간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 인간이라고 의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무녀는 그의 상상을 넘게 아름다웠다. 아니, 아름답다는 그런 말을 초월하고 있었다. 그의 상상의  범주를 넘은 존재였다.

마치, 신이 인간의 육체를 빌려 이 세상에 나타난듯이, 그렇게 신을 믿었던 적이 없는 자르가 생각 했다.

"저는, 불초하지만 별의 무녀의 장을 맡고 있는 스테라=마리라고 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물어도 좋 겠습니까?"

자르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스테라=마리라 자칭한 무녀의 모습을 정신없이 보고 있었다.

눈동자는 바닷빛을 가둔 것 같은 파란색이다.

금빛의 머리카락은 비단실 같았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마치 빛의 입자를 흩뿌리듯이 아름다운  유선을 그렸다.

나이는 얼마 정도일까? 어린 소녀처럼, 또 그보다 나이가 많은 것처럼도 보였다.

전신에 두른 새하얀 법의마저, 그녀의 몸을 휘감고 있으면 빛의 커텐같이 보였다.

걷는 동작,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 어떤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가 범인과는 아주 차이가 났다.

지상에 존재하는 것이 실수같은, 본래 천상의 낙원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될 정도였다.

자르가 망연하게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지만, 무녀는 의아스러운 얼굴도, 질문을 반복하는 것도 아닌, 

단지 미소를 지으며 자르가 입을 여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르는 그녀가 쭉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재차 눈치재자, 아이와 같이 무서워했다. 그의 거칠어진 마음은, 

아주 청렬한 그녀의 시선에 견딜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에게 있어서 여성이라는 것은 변덕스러운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여신의 앞에서는 그런 발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자애 그 자체였다.

돌연 눈물이 흘러넘쳤다. 넘쳐나온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수십 년만의 눈물이었다.

그의 다리가 떨리며, 그는 저항하지 못하고 마루에 무릎을 붙였다. 정확히 무릎을 꿇은 형태가 되 었다.

사랑이 아닌, 더 큰 무언가의 파도가 일순간 자신을 삼키는 것을 느꼈다.

"...해, 줘."

그의, 금이 가고 검은 담이 묻은 입술이, 반년만에 말을 뽑았다.

"병을 치료해 줘......"

그의 입으로부터, 자연스러운 감정이 넘쳐 나왔다. 아득한 옛날, 인생에 절망한 시점이 아니었다고  생각된 감정이었다.

"「살고 싶다.」"

그의 안에서, 세계가 색을 되찾았다.

감옥에 들어가기 전, 동료에게 배신당하기 전에 보았던 경치가, 그의 안에서 계속해서 계속해서 소생해 그의 마음을 채웠다.

그것들은, 그에게 한가지를 명령하고 있었다.

살아라, 라고.

"얼굴을 들어주세요."

무녀는 엄마가 갓난아이에게 하듯이 그의 등을 어루만졌다.

무녀는 모두 감싸듯이 미소지으며 아무 망설임도 없이 자르의 보기흉하게 금이 간 양손을 잡았다.

"저는, 긍정합니다. 당신의 생명을."

그리고, 위안의 주문을 주창하기 시작했다.

이 때 그는, 마치 자신이 방금 태어난 갓난아이와 같이 여겨졌다. 그의 인생은 이 때 시작되었다.

자르는, 실로 수십 년만에 감사했다. 그녀와 그녀를 만나게 해 준 운명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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