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화 (30/47)

3장 정선의 이야기 

정선이 자신의 가정이 보통의 다른 집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중학생이 되면서였다. 

늘 집을 비우는 아버지와 그걸 당연히 여기면서도 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머니. 

정선의 아버지는 한달에 한번 정도 집에 들렀다. 

어머니는 그럴 때 마다 근처에 사는 이모의 집으로 정선을 보냈다. 

정선은 아버지가 가시고 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선이 중3이 되던 해 여름이었다. 

이미 자신이 흔히 말하는 첩의 딸이고 정선의 어머니가 아들을 낳아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젊은 시절 일을 했던 정선의 어머니는 어려웠던 어머니의 집에 거액의 돈을 주고 그녀를 첩으로 들어앉힌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 대신 딸을 낳았고 그 이후로는 임신이 되지를 않았다.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가 되어 한달에 한번 찾아오던 것도 드문드문해지던 시기였다. 

정선은 현재의 가정 상태가 자신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았기에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정선모녀에게 보내주는 생활비가 제법 많아서 왠만한 중산층 가정 이상의 생활수준을 영위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선의 아버지는 친구와 동업으로 회사를 차렸고 그 사업이 성공해서 탄탄한 중견업체 부사장이었다. 

장마가 시작되고 날이 끈적거리며 사람들을 못살게 하던 어느 날 정선은 모처럼의 독서실에서 일찍 돌아왔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고 나가셨고 내일까지는 정선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예정이었다. 

‘덥다... 끈적거리고 샤워하고 와야겠다.’ 

정선은 옷을 벗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흠 이정도면 괜찮지...’ 

목욕탕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위해 늘 노력을 기울였던 어머니의 흔적인 전신 거울이 있었다. 

이제는 그러한 노력조차 부질없다고 느꼈는지 정선의 어머니는 점점 자신을 가꾸기 보다는 돈을 쓰고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니의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된 정선은 어머니를 미워하기보다는 그녀의 인생이 가여워 별 소리 하지 않고 어머니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아무튼 정선은 미인이었던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제법 미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성장도 빠른 편이어서 인지 그녀의 육체는 10대 후반의 탱탱한 육체처럼 발달되어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정선은 수건만 몸에 두른 상태로 쇼파에 앉았다. 

‘문도 잠겼고 에어컨도 잘 되고 시원한데 한숨 자고 일어나서 공부해야겠다’ 

정선이 불현듯 끈적거리는 열기에 느낌에 눈을 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거실은 제법 어둑어둑 해져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몸을 감쌌던 수건은 풀어헤쳐져 있었고 그녀의 하반신에 왠 남자가 머리를 박고 그녀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악.... 누구.....” 

그 남자는 정선의 엉덩이를 거센 손길로 끌어당기며 정선의 보지 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는 이러저리 빨아대었다. 

끈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정선을 엄습했다. 

“악... 사람 살려.... 아악...읍.” 

정선이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머리를 잡고 떼어내려 하자 그 남자는 한손으로 정선의 입을 막고는 한손으로는 정선의 두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정선의 보지에 자지를 대고는 능숙한 솜씨로 밀어 넣었다. 

정선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였다. 

순간 정선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버렸고 더 이상의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늘 자신을 봐주지도 않는 아버지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봐주리라 믿으며 지냈던 아버지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며 정선은 그동안 믿어왔던 믿음과 희망이 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정선의 저항이 그치자 양손으로 정선의 유방을 움켜쥐며 정선의 보지에 넣은 자지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니 엄마가 아들을 못 낳아서 쓸모없다 생각했더니 딸 보지하나는 명기로 낳았네... 흐흐흐” 

정선은 진하게 풍겨오는 술냄새와 그의 말을 들으며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아학... 아주 좋아 잘 조이는데 학학...” 

정선의 위에서 거칠게 움직이던 그는 곧 그녀의 안에 사정을 했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는 동안 정선은 소파에 누운 채로 작은 움직임조차 없었다. 

그녀의 하반신에서 흘러내린 피로 소파는 붉은 물이 들었고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정선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정선은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숨겼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생활했다. 

가끔씩 찾아오던 아버지는 그 이후로 한달에 서너번씩 집에 들렀고 정선은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독서실에서 집으로 귀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정선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방문이 잦아지자 좋아했다. 

하지만 정선은 아버지의 끈적한 시선으로 볼 때 마다 얼어붙는 마음을 느꼈다. 

그렇게 중3이 지나고 정선은 고등학생이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정선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아버지는 시시탐탐 그녀의 육체를 노렸다. 

그를 죽여버리고 싶은 정선이었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어머니가 진정으로 그를 남편으로 생각하며 잦아진 방문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대놓고 방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고2가 되고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기고 시간이 그녀의 생체기를 메워줄 무렵 정선은 아버지와 마주치게 되었다. 

어느 날 정선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아버지가 찾아왔다. 

정선은 피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있다며 정선을 불러낸 아버지는 정선에게 노골적으로 육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와 가족들의 경제적인 문제로 협박도 했다. 

원래 대가 세고 강한 성격인 정선이었지만 그의 협박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선은 다시 한번 아버지에게 육체를 유린당했다. 

그 이후로 그는 정선의 육체를 시도 때도 없이 유린했다. 

집에서 호텔에서 그는 끈덕지게 그녀의 육체를 탐닉했으며 때로는 학교로 전화를 걸어 정선을 조퇴 시키고는 차안에서 그녀를 보지에 자지를 넣고 희열에 떨기도 했다. 

반면 정선의 생활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는 그녀를 탈선으로 이끌었다. 

학교는 그야말로 어머니 때문에 가는 곳이 되었다. 

남자관계 또한 문란해졌다. 피폐해진 정신은 그녀로 하여금 그녀를 원하는 남자들에게 아무곳에서나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학교 체육관, 교실, 옥상, 여관..... 그녀의 미모에 혹한 많은 남자들의 그녀의 육체를 탐닉했고 명기라 불릴만한 그녀의 보지에 빠져 허우적대었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성의 쾌락을 느끼지 못했다. 

정선은 섹스를 할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형처럼 그저 육체를 내맡기고 있었다. 

정선이 희망도 없이 문란한 생활 속에 망가져 가던 무렵 그녀의 옆에서 그녀의 희망을 찾아주려 애쓰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녀의 고3담임이었다. 

32살의 여교사였던 그녀는 학생들을 세심히 살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퇴폐적인 색기마저 내뿜고 있던 정선에게 뭔가 사연이 있다 생각했다. 

그녀는 정선의 곁에서 끈임없이 조언하고 대화 하며 얼어붙어 있는 정선의 마음을 녹이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고2때 정선의 담임이었던 교사가 정선을 불러내 정선의 육체를 유린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김 선생님 어떻게 제자를... 정선아 일어나...” 

“아 정선생... 이거는....” 

“짝~~~!!” 

정선생님은 변명하던 김선생의 빰을 날려버렸다. 

“무슨 변명을 하시게요...정선아 어서 일어나 옷 입어. 가자” 

정선은 자신의 교복을 입혀주며 자신의 육체를 유린하던 김선생의 빰을 날려버린 정선생님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에게서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아니 자신 딸의 상태보다 그저 아버지가 자신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하기에 급급한 못난 어머니가 아닌 자신을 지켜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선생님에게서 본 것이다. 

늘 표정이 없던 정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선이 고3이 되던 봄의 일이었다. 

정선은 그 날이후 정선생님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간의 사정을 전해들은 정선생님이 우선 아버지로부터 정선을 격리시키기 위해 정선의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이 책임지고 대학에 진학시키겠노라고 하고는 정선을 데리고 왔다. 

“정선아 어머니도 사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예요 어머니는 그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아마 제가 겪은 일을 아신다면 어머니는 살아있을 수 없을 거예요. 약하신 분이세요 제 어머니는.....” 

선생님의 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정선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원래 강한 성격인데다 자신의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더욱 정선에게 힘을 주었다. 

평소 볼링을 즐기시는 선생님의 권유로 볼링도 시작했다. 

뒤쳐진 공부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쫒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고3의 여름이 지나던 무렵 정선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었다. 

정선은 학교로 자신을 찾아온 고문 변호사를 선생님과 함께 만났다. 

“정선양의 아버님께서는 올해 초에 정선양을 정식으로 호적에 입적시키셨어요, 그리고 본인의 전재산중 1/3을 정선양의 앞으로 남기셨습니다.” 

“네... 제가 정식으로 호적에 올랐다고요”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에 의해 정선은 그때까지도 아버지의 호적이 아닌 외삼촌의 밑으로 호적이 되어있었다. 

“네 아버님의 요청으로 제가 정선양의 외삼촌을 만나서 호적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정선양은 정식으로 유산을 물려받으신 겁니다. 유산의 형태는 아버님이 제직하셨던 회사의 주식으로 현시세로 5억가량이 되고요 은행예금으로 역시 5억이 조금 넘는 금액을 남기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선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정식으로 정선양의 앞으로 이관이 되고요 그때까지는 아버님의 유언에 따라 제가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의 투자를 하거나 그럴수 있는 권한이 아닌 그냥 제가 보관을 하고 있는 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오천만원이 든 통장을 정선양과 정선양 어머니의 생활비로 남기셨습니다. 지금 정선양이 고3이니 올한해 생활하시는데 부족함은 없으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선양 앞으로 남기신 아버님의 편지입니다. 죽음을 예감하셨는지 얼마전에 유언내용을 바꾸시며 저에게 부탁하신 겁니다.” 

정선은 고문변호사에게서 아버지의 편지를 받으며 자신도 모를 눈물을 흘렸다. 

그날 밤 정선은 거실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읽었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날 자신이 정선에게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며 진정으로 한 여자로서 딸로서 정선을 사랑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선은 그 편지를 읽으며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지만 이미 증오할 대상도 용서할 대상도 이제는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정선의 눈물을 보며 정선생님은 가만히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선생님 전 그 남자 때문에 처녀성를 잃었어요. 그리고 어머니도 잃었죠. 여자로서의 기쁨마저도요.... 근데 이제는 미워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게 되었네요....흑흑...” 

정선은 선생님의 품에 안겨 중3이후 처음으로 펑펑 울었다. 

“정선아 다 잊자 용서하지도 증오하지도 말고 그냥 다 잊다. 그리고 정선이 잃은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을거야 시간이 되찾아 줄거야 안되면 내가 되찾게 해줄거야...” 

정선생님도 정선을 꼭 품에 안으며 같이 울었다. 

정선이 울음을 그칠 때쯤 정선의 입술에 정선생님이 키스를 했다. 

“읍... 선생님...” 

“정선아 가만 있어봐... 네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가르쳐 줄게...” 

“하지만...” 

“나도 대학시절 잠깐 룸메이트와 하던거야...그러니 어색해도 맡겨봐... 응” 

정선은 순간 눈물에 얼룩진 선생님의 얼굴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이라면 하는 생각에 정선은 다시 다가오는 선생님의 입술을 피하지 않고 받아 들였다. 

조심스럽게 정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온 선생님의 혀는 그녀의 혀에 얽혀들더니 이리저리 휘둘리며 그녀를 자극했다. 

이제껏 자신의 육체를 유린하기만 하던 남자들의 거친 키스와는 다른 부드러운 키스에 정선은 멍해졌다. 

“정선이 참 예뻐 이렇게 예뻐서 다들 정선이를 가질려고 했나봐...” 

한참의 긴 키스가 끝나고 멍해진 정선의 표정을 보며 미소짓던 정선생은 정선의 상의를 천천히 벗겨같다. 

정선은 처음으로 느껴본 괘감에 넋을 놓고 선생님의 손길에 나신이 되어갔다. 

“우리 정선이 가슴도 너무 예쁘다...” 

정선은 자신의 유방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핥아주자 뭔가 뜨거운 기류가 유방에서 생겨나 온몸을 휘도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육체를 유린하며 유방을 빨기도 하고 보지를 빨기도 했지만 그때는 아무런 느낌을 가질수 없었는데 정선생님의 부드러운 애무는 순식간에 그녀의 보지를 축축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 선생님 느낌이 이상해요...아.. 첨이예요... 이런 느낌 뜨거운게... 내 몸을 아..” 

정선은 선생님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더욱 빨아 달라는 듯이 유방을 내밀었다. 

정선생은 그런 그녀의 반응을 느끼며 한쪽 유두를 입에 머금고는 혀로 굴리며 다른쪽 유방을 어루만지며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는 비벼대었다. 

“아흑 선생님.... 아...” 

정선은 처음으로 느끼는 쾌락에 온 몸을 비틀면서도 그녀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었다.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쾌감이라 생각하자 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정선생의 손이 정선의 보지에 와 닿았다. 그리고는 손바닥 전체로 부드럽게 쓸어갔다. 

“헉... 선생님 거기는.... 아흑...” 

“잠시 가만히 있어봐...” 

정선생님은 아래로 몸을 옮기고는 자신도 옷을 벗어버리고 그녀의 보지에 얼굴을 가져갔다. 

정선의 보지는 많은 섹스가 무색하게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참 예쁘다...” 

정선생님은 그녀의 보지를 혀로 쓸어올리고는 클리스토리를 혀로 공략했다. 

“아학... 아....” 

정선의 허리가 활처럼 튕겨올랐지만 정선생님의 애무는 멈추지 않았다. 

정선의 보지 입구와 클리스토리를 오르내리며 끊이 없이 정선에게 쾌락을 알려주었다. 

“아 선생님 너무 좋아요.. 아학 거기 더 아... 좋아요 선생님..... 아 이상해져요 저.. 아학....” 

정선은 정선생님의 애무에 처음으로 쾌감을 느꼈고 또 오르가즘을 느꼈다. 

“아학!!!! 저 미쳐요.. 이런 느낌 넘 좋아 아학... 아 더 해주세요 더 아~~~” 

곧게 뻗어진 다리와 위로 한껏 젖혀진 머리가 땅을 받치며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온몸이 경직되면서 절정의 쾌감에 신음을 질러댔다. 

그렇게 원죄의 사슬을 끊은 정선은 더욱 빠르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갔다. 

공부도 열심히 했으며 볼링 외에도 여러 운동을 하며 피폐해진 육체를 다듬어 갔다. 

그녀의 변화된 모습에 예전의 정선을 알고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 그녀를 진심으로 친구로 대하게 되었다. 

가끔 그녀의 육체를 잊지 못하고 접근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정선은 그런 남자들의 요구를 모두 거절했다. 

더 이상 자신을 망가뜨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정선의 어머니는 다시 옛날의 생활로 돌아갔다. 

친구들과 여행을 즐기며 놀러다니는 돈은 낭비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했고 정선의 어머니는 그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 뿐이라 부담이 되지는 않는 수준이었다. 

정선생님과의 생활도 계속 되었다. 

정선생님은 정선의 생활은 물론 공부 그리고 그녀의 성감대까지 계발해주었다. 

운동으로 탄탄해진 그녀의 육체와 지난 시절을 완전히 씻어낼 수는 없는지 약간의 퇴폐적인 색기가 남아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그에 더불어 정선생님의 애무로 인해 그녀는 여자로서의 쾌감을 아는 여자가 되어있었다. 

그녀의 외모가 남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느끼게된 정선은 일부러 남자처럼 옷을 입고 다녔다. 그리고 성격또한 더욱 밝고 활달하게 보여지기를 원하며 그렇게 생활했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에 실망하고 상처받았으며 남자로 인해 피폐해졌었던 정선은 남자를 증오하거나 경멸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친구 이상의 존재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정선은 대입을 무사히 치러내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유산도 정상적으로 상속받게 되었다. 

정선은 유산을 받자마자 주식을 팔아버렸다. 

아버지를 증오도 용서도 할 수 없었던 정선은 그렇게 자신의 주위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운이 좋았는지 주가가 상속받을 때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라있었다. 

돈 걱정을 하지 않고 대학을 다닐수 있게된 정선은 그것만으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어머니와도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 

대학 때문에 서울로 와야하기도 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자신이 생기지 않은 정선은 이모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하고는 대학 입학 하기전 서울로 올라왔다. 

임시로 숙소를 잡은 정선은 장기간 혼자 생활 할만한 곳을 찾았고 학교 주변에서 괜찮은 시설의 원룸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아직 이사를 가지 않아서 입학하고도 한달정도는 입주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준비하고 입학을 한 정선은 볼링동아리 퍼펙트에 가입했다. 

지난 일년간 한 운동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또 계속하고 싶은 운동이었다. 

“오늘은 좀 붐비네... 어 저넘 보게..” 

볼백을 가지고 학교를 가던 정선의 눈에 긴 생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있는 여자 뒤로 왠 중년남자가 그녀를 더듬으며 하체를 밀어붙이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정선은 사람들을 헤치고 그 옆으로 다가갔다. 

그때 옆에 좌석에 앉아있던 멀쩡하게 생긴 녀석이 일어나더니 중년남자를 쳐다보며 다가갔다. 

‘저 아가씨 난처해질 거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아저씨 지금 뭐...” 

“쿵!!!” 

정선은 중년남자의 발 위로 볼링공이 들어있는 볼백을 떨어뜨렸다. 

“크흑!!” 

중년 남자는 발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괜찮으세요?” 

정선은 중년남자를 부축하는 척 옆에 앉았다. 

“아저씨! 그만하고 사라지시죠 더 망신당하기 전에...” 

정선의 말에 중년 남자는 흠칫 몸을 떨더니 사라졌다. 

정선이 가방을 챙겨들고 일어나는데 그녀와 멀쩡하게 생긴 녀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용히 처리하는 낫잖아..” 

정선의 낮은 목소리에 멀쩡하게 생긴 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참 하다보니 3연참이 되어버렸네요... 크흠...쩝

다음편은 언제나 가능할지 짬짬이 써서 장 하나 완성되면 바로 올릴게요

미리 광고좀 하자면 다음편에는 승훈의 어두움이 강조될 예정입니다..

과연 누가 희생될까요..ㅎㅎㅎ 

그건 제 맘이지만 찍어둔 여성이 하나 있습니다 앞의 글을 읽으신분이 예상할 만한 인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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