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5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55/90)



〈 55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당천휘와 광야가 광서지부로 온 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광서의 우중충한 하늘은 원래대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광서의 사람들은 이제 재난은 끝났다며, 서로 얼싸안고 울기도 했다.


그 사이, 각 마을에 내려가 괴물들을 처치한 일행들이 태수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광서지부로 돌아왔다.

-사망자 0명 부상자 12명 244마리
-사망자 1명 부상자 24명 433마리
-사망자 0명 부상자 4명 158마리
...
...

우문휘 및 일행들이 보낸 문서에는 사상자와 잡은 괴물 숫자가 적혀있었다.

"다들 수고했어. 사상자가 생각보다 별로 적네"
"뭐, 저희가 힘을 모으니 광서는 순식간이네요"


사인철이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그런데, 혹시 사천당문의 당천휘 대협 아니십니까?"
"허허, 내 얼굴을 여기서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니, 맞네"
"무림 말학, 우문휘가 당천휘 대협을 뵙습니다"
"자네가 뭔 무림 말학. 하하, 아무튼 오래 살고 봐야해. 자네들이 이런 녀석 밑에서 '주군'소리나 하고 있고 말이야"


당천휘의 말에 우문휘의 미간이 깊어졌다.

그야말로, 이런 녀석 밑에서 '주군'소리나 하고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정말 문제인 건  짓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지'


강한  정말 괴물같이 강해서, 어디 반발할 틈 자체가 보이질 않았다.

나름대로 지부장 업무도 잘하고, 오히려 파천회라는 걸 만들어서  멀리 내다보고 있는 듯했다.


"노인네, 부하 밑에서 날 흉보면, 나도 노인네한테 더욱 버르장머리 없어질 수도 있어"
"예끼! 이제는 저승의 뱃사공한테 예의를 맡겨놓았느냐!"
"그러니까, 체면살 구기지마"
"에잉! 요 녀석을 어떻게  수도 없고"

'당, 당천휘 대협한테 저렇게 대한다고?'

당천휘를  알고 있는 우문휘는 대놓고 면박을 주고 있는 태수의 행동을 보고는 믿기질 않았다.


무려, 천하십대고수이지 않은가. 무림의 존장이기도 하고.


그건 우문휘만이 아니라, 대충 당천휘가 누군지 알고 있는 사인철이나 맹우연도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 자리에서 당천휘가 화라도 내면 과연 어떻게 되려나.

이후로 놀라운 것은, 태수가 저렇게 버르장머리 없게 나와도 당천휘는 놀림 받은 아이처럼 툴툴거릴 뿐, 뭔가 무력행사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마치, 늘 이래왔다는 듯.


"오늘은 이계 침공도 잘 막아냈고, 후우. 광야 소협은 사설수기에 적을 내용도 충분하겠지"
"물론이오. 하하, 오직 광서의  만으로 막아냈으니, 의미가 남다르겠지. 사상자도 이렇게 적을 줄이야"


광야는 이번 사설수기는 굉장히 주변의 말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로 인기 폭발이었다.

현대로 치면 광야는 칼럼니스트, 혹은 평론가 같은 느낌으로 편집국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자신의 사설수기를 올리고 있었다.

 사설수기에 태수에 관한 내용을 대서특필하여 발간할 계획이었다.

"뭐,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광야"
"하하. 날 믿는다고요?"


태수는 자신을 믿는다는 건, 굉장히 어리석은 태도라는 듯, 웃고 있는 광야를 보며 약이 올랐지만 그러려니 했다.


'원래 저런 놈이니까'

어느 정도 당천휘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이마에 꿀밤이라도 한 대 때려주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으니.


그래도 광야가 말해주는 것들은 나름 흥미가 갔다.

일단, 뇌공류의 심법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니까.


'밤꽃무림 제작진들이 히든(Hidden) 옵션을 넣어놨어'


 히든 옵션의 수혜자는 '광야'일테고.


"광서의 이계 침공도 끝났고, 성적도 괜찮으니 그 기념으로 축제라도 해볼까 하는데, 당 대협도 이곳에 왔고 다들 생각은 어떠나?"
"오우, 좋습니다. 축제라면 실컷 먹고, 마시는 건가요?"
"뭐. 그렇지"


태수의 말에 사인철은 신이 난듯,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40대인데 축제라는 말이 그렇게 좋나'

신이 난 척을 하고 있는 건지, 정말로 신이 난 건지.


사인철의 성격을 보아, 후자임이 틀림없었다.


"으하하하, 내가 한 번 도를 휘두르니까 한 번에 도마뱀 대여섯마리가 쓰러졌다니까!?"
"사인철, 지금 누구 앞에서 자랑을 하고 있나"
"아, 물론. 주군한테는 이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주군 한번에 몇 마리를 쓰러트리셨습니까?"
"300마리?"
"..농담아닙니까?"


급격하게 우울해진 사인철은 말없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위배극이 태수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주군, 역시 축제에는 이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위배극은 손가락으로 구멍을 만들고, 검지와 중지를 모아 손가락으로 쿡쿡 쑤시는 시늉을 했다.

한 마디로 축제에는 여자가 필요하지 않냐는 소리였다.


"여자 좋지. 근처에 기루가 있나?"
"광서에는 폐월명루라는 기막힌 곳이 있습니다, 주군"
"뭐, 거기 기루에 있는 물 좋은 애들로만 불러봐"
"으하하하, 알겠습니다. 주군"


위배극은 태수의 허락에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살살 눈치보더니, 여자 때문에 그런 것이었군'

태수는 떠들고 있는 광야와 당천휘를 바라보았다.


당천휘는 광야가 이야기해주는 최근 정세가 흥미진진하게 들렸는지, 광야의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내들은 걸스 토킹에 집중하고 계시는 듯하고'


 기루의 여인들이 오자, 청사파의 고수들은 헤벌쭉- 한 표정을 지으며, 기녀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주군께서는 어느 기녀를 택하시겠습니까? 으하하, 저는 제일 좌측에-"
"사인철, 아직 주군께서 택하시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침을 발라놓느냐"
"에잉, 말이 그렇다는거지 말이"

맹우연이 점잖게 사인철을 질책하자, 사인철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투덜댔다.


"흐음"


태수는 폐월명루의 기녀들 중에 보물이 있는지 물색했다.


"그닥 마음에 드는 애가 없는데?"
"하하, 그렇습니까?"


태수의 말에 폐월명루 기녀들은 자존심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광서에서 날고 기는 애들 중에서도 제일 잘 팔린다는 자존심이 있는데, 무려 광서의 지부장이 그렇게 말하니 자존심에 금이 가는 듯했다.

'다 별론데 그냥?'

매일 아름다운 아내들과 침대에서 뒹굴고 노니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태수는 기녀들을 뒤로하고, 축제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구석에 앉아있는 우문희가 시선에 들어왔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표정이 없는 게 딱 억지로 박물관에 끌려온 아이 모습 같았다.

"너희들은 놀고 있어.  알아서 시간 보낼테니까"
"여기는 맡겨만 주십시오, 주군"

전 장문인들은 오랜만에 하는 계집질에 발정이라도 났는지, 기녀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기녀들의 젖가슴을 희롱하며 음부를 손가락으로 비비고 있었다.

"여기서 뭐해"
"..왜 왔어"


우문희는 힘없이 대답하며, 태수의 시선을 외면했다.


우문휘는 자신의 딸에게 접근하는 태수를 힐끗 보더니 이내 시선을 돌렸다.


'저 녀석 무슨 짓을.. 후, 됐다. 계집질이나 하자'

직접 보고 있으면 머릿속이 어질어질해질 것만 같았다.


태수는 우문희의 손을 잡아, 그녀의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따라와"
"..."

우문희는 말없이 태수의 손에 이끌렸고, 태수는 갑자기 이렇게 기가 확 죽은 듯한 그녀의 모습이 의아스러웠다.

"너, 왜 이렇게 기가 확 죽어있어"
"..려둬"
"뭐?"
"날, 그만 좀 내버려둬 흐흐흑-!"

우문희는 태수에게서 고개를 홱 돌린 채, 두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아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을 가렸다.

"이유라도 듣자"
"너, 너한테 말할 이유는 없어"
"말해봐"


태수는 그녀의 얼굴을 가린 두 손을 강제로 풀게 하자, 그녀의 눈에 그렁그렁- 맺혀있는 눈물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시울은 시뻘겋게 변해있었다.


"이제 그만 죽고 싶어, 됐어!?"
"..."

우문희는 발작적으로 그렇게 외치며, 갑자기  속에 숨겨둔 단검을 꺼내 자신의 심장을 찌르려 했다.

그 모습에 태수 역시 놀랐는지, 의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흐흐흑-"


그녀는 단검이 피부에 닿을려고 하는 마지막 순간에, 결국 겁 먹은 나머지 그 상태 이상으로 전진할 수 없었고 멈췄던 호흡을 풀며 앞으로 철푸덕 쓰러져버렸다.


우문희는 흐느껴 울며, 자신의 이런 상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았다.


"제발 죽고 싶어-"
"너 지금껏 이런  몇 번 시도했어. 한두번은 아니였을텐데"
"셀 수도 없을 만큼-"

태수에게 처음 납치당해, 감금 되었을 때부터 수도없이 자살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패도 돌아갔다.

아버지 앞에서 그렇게 강간을 당했음에도, 겁을 먹어 자살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웠다.

"왜, 죽고 싶은 건데"
"그걸 몰라서 물어엇!?"


우문희는 죄책감이 아예 없는 듯한 태수의 모습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설마 잊은 건가.

"말해, 왜 죽고 싶은 건데-"
"그야, 너 때문에 우문가가 망했는데, 너 때문에 아버지한테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네 손아귀 속에서 아무런 반항도   없는 상태고-"
"그게 전부야?"
"생, 생각하면 더 많겠지만은-"
"우문가는 망하지 않았어. 비록, 이제는 내 밑에 있겠지만 우문가는 앞으로 원래의 우문가보다 더 비약적으로 입지가 올라갈거야. 뭐, 아버지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게  건 진심으로 사과할게"

진지해보이는 듯한 태수의 태도에, 우문희는 조금 얼을 탔다.


원래 이런 남자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치스럽게 옷을 다 벗긴 후, 거미줄에 묶고는 방에 감금시켜 자신이 거기서 소변을 못보든, 대변을 못보든 상관도 안했던 남자였다.


"마지막은 할 말이 없네.  날 이후로, 넌 죽을 때까지  손아귀 안에 있을 수밖에 없어-"
"하으읏-!"

태수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음부를 비집고 벌려 음핵을 살살 건드렸다.


우문희는 아랫입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흠칫 떨었다.

'왜왜, 갑자기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지'

우문희는 몽롱한 눈빛으로 태수를 바라보았다.

조금 진지한 모습을 본 게 전부였는데, 태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제 자살할 거야,  할 거야.  말해"
"하으읏-! 일단,  손 좀-"


태수가 그녀의 음부 속에서 손가락을 꺼내자, 애액이 진득하게 묻어나와 있었다.

그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태수는  손가락을 우문희에게 물려주었고, 그녀는 홀린 듯이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혀로 핥았다.


"네 심정을  것 같아. 지금 네가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나한테도 그렇고, 특히 우문가로부터"
"...!"

태수의 말에 우문희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태수의 말은 그야말로 핵심을 짚은 것이었다.

비록, 그녀는 태수에 의해 강제로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강간 당했다고는 해도, 그 이후로 가문이 그녀에게 보이는 태도는 매우 싸늘했다.


한 마디로, 뭐가 좋아 그렇게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앙앙- 거리며 느꼈냐, 이것이다.

그녀는 만인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강간당했고, 가문의 수치이자 정략결혼으로도 쓰이지 못하는 쓰레기 같은 껍데기나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자신을 강간한 남자는 자신을 마치, 인격이 없는 인형처럼 대하고 있으니 세상이 자신을 버린 듯한 감각에 수없이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것이었다.


"나는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았어. 그리고 우문가는 실제로 널 무시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네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할 거야"
"왜, 왜 나를 그렇게까지-"
"넌 예쁘니까"
"..."


태수는 조금 충격을 받은 듯한 그녀의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러니까, 이제는 나한테 완전히 의지하라고"
".. 모르겠어, 난"
"모르겠으면, 내가 하자는 대로 몸을 완전히 맡기면 돼"
"..."

태수는 그대로 조교의 방을 생성했고, 우문희를 불러들였다.

"이, 이곳은!"


우문희는 인생 최악의 순간을 경험하기 전, 이 묵광색의 방에 들어온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최악의 순간이었으니.

그녀는 조교의 방에 의해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는  느꼈다.

[최음 바디크림] - 2단계


태수는 최음크림을 꺼내, 그녀의 온몸에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우문희는 자신의 맨살이 크림이 묻은 태수의 손끝이 스칠 때마다, 아릿해오는 감각에 흠칫 몸을 떨어댔다.


특히, 태수는 F컵 가슴의 유두를 집요하게 노렸는데, 그것만으로 우문희는 절정에 이르러 한 차례 경련을 일으켰다.

"좋아?"
"..좋아"
"이곳은?"
"아아앙-!"

최음크림이 묻은 손으로 우문희의 음부를 비집고 음핵을 살살 건드리자, 우문희는 아랫입이 어디론가 확 달아버릴  같은 느낌에 그대로 애액을 분수처럼 분출했다.


"엄청 좋아하네?"
"..태수님"
"어, 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존댓말로 부르자, 태수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차오르는 쾌감에 흠칫 몸을 떨고 있는 우문희를 바라보았다.


"저, 버리지 말아주세요"
"내가 널  버려"
"약속해주세요. 버리지 않겠다고"
"후훗, 귀여운 구석이 있네"

태수는 약지손가락을 내미는 그녀에 피식- 웃고는 약속의 의미로 약지손가락을 마찬가지로 걸어주었다.


"아아-"
"이제 마음이 놓여?"
"..네"


우문희는 아까 태수가 말했던 것과 지금의 약속으로, 단순히 태수와 육체적 교접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교접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엎드려 봐"
"이렇게요?"
"응"


'와, F컵은 정말 폭력적이구나'


거대한  덩이가 거대한 발사체처럼 아래로 내려가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창 수유중인 젖소의 가슴과도 같았다.

태수는 자지를 우문희의 음부 입구에 갖다댄 후, 상체를 숙여 두 손으로 거대한 두 덩이를 움켜쥐었다.


태수의 손이 환골탈태를 거쳐 나름 큰 편이었음에도, 손아귀에 가득 쥐고도 가슴덩이가 남을 정도였다.


'이, 그립감. 미쳤다. 희아야. 넌 대체불가다'

우문희는 자신의 가슴에서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떨며 힐끗힐끗 태수를 바라보았다.

태수는 그 모습마저 귀여워보였다.

'이왕 이렇게 된 것, 한 번 해보자'

[수유 약물] - 2단계
-여성에게 먹이면, 조교의 방에 있는 동안 여성은 젖으로 수유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흥분할수록 정비례해 우유의 양이 늘어납니다.
-우유의 양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2단계 효과)

"으하하하"


태수는 우문희의 우유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났는지 절로 웃음소리가 나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