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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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그러니 더 이상 숨기려 하지 마세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제게 보여주는 겁니다.”

이리 말한 나는 코끝을 부인의 음부 쪽으로 가져다 대었다. 

“아, 세현 씨……!”

이에 당황한 부인이 내 이름을 다급히 불러보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서 음부의 냄새를 맡았다. 그러자 농익은 여인의 향기가 풀풀 풍겨져 나오며 나를 매혹시켰다.

“아아!”

더불어 부인의 달콤한 신음성이 내 귓가를 간질였다.

가슴이 절로 벅차오를 만큼 기분 좋은 상황이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음부의 부드러운 감촉과 풀풀 풍겨져 오는 여인의 농익은 향기, 부인의 애절한 신음소리, 선명한 분홍빛을 띠고 있는 음부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혀로 핥을 때마다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짭짜름한 맛까지.

오감이 모두 충족되는 순간이었다.

흥분되지 않으려 해도, 흥분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일부로 코를 벌렁거리며 음부로부터 풀풀 풍겨져 오는 농밀한 향기를 마음껏 들이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남근이 연신 껄떡거리며 어서 빨리 삽입하고 싶다며 아우성을 쳤다.

“흐읏, 아……. 아, 안 돼요. 거기 냄새는……. 냄새, 맡지 말아주세요!”

어쩔 줄 몰라해하며 몸을 벌벌 떨던 부인은 기어코 눈물까지 글썽이며 내게 호소해왔다.

“……후아, 냄새 날지도 모르는데……. 힉! 그렇게 벌리면……. 흐으으읏!!”

어쩌다 한 번 내뿜어진 내 콧김에도 부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그 흥분감은 부인의 전신으로 퍼져, 몸 전체를 성감대와 같은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예나 씨는 어떤 아내가 되고 싶습니까?”

“에, 에……?”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남편인 저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예전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남편만 바라보는 아내가 되겠습니까?”

“…….”

“말해보세요. 예나 씨는 어떤 아내가 되고 싶으십니까?”

이런 내 물음에 부인은 흥분에 한껏 상기된 얼굴을 하고서 선명한 홍색을 발색하고 있는 입술을 조심스레 벌렸다.

“아, 그……. 저는……. 흐으…….”

부끄러움에 쉬이 말을 잇지 못 했다. 그러나 부인은 곧 짧게 숨을 들이 마신 후, 얇게 여민 것만 같은 입술로부터 떨리는 목소리를 뽑아내었다.

“세, 세현 씨만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 세현 씨만……. 제 곁에 있어준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해요.”

“제가 예나 씨, 곁에 있는 것만으로요?”

“네, 네…….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세현 씨만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더 이상……. 혼자 남겨지고 싶지 않아요.”

이러한 부인의 수줍은 고백에 나도 모르게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내 예상 범위를 아득히 뛰어넘는……. 아니, 내 기대 이상의 대답이었다. 만족스럽다 못 해, 너무 기뻐서 이대로 졸도해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기쁜 마음에 나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요? 예나 씨가 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요.”

이리 말하며 상체를 일으키자, 부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 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윽고 점점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마지막엔 내 남근에 닿았다. 

부인은 우뚝 서있는 내 남근을 본 순간,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양 볼을 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마냥 부끄럽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인지,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가 수줍게 매달려있었다.

“세, 섹스를…….”

“계속 말해보세요.”

나는 부인을 다그치며 좀 더 바짝 몸을 밀착했다. 그리고 이런 내 행동에 부인은 긴장과 흥분이 한데 뒤섞인 표정을 하고서 숨을 헐떡였다.

“세현 씨하고 섹스하고 싶어요. 하아, 얼른……. 이젠 더 이상 좀 참겠어요! 더는……. 더는 무리에요.”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목소리로 말을 뽑아낸 부인은 두 팔로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나를 유혹했다.

이 얼마나 필사적인 몸부림이란 말인가?

나는 짜릿한 전율이 온 몸을 감싸는 걸 느끼며, 발기한 남근을 부인의 음부 쪽으로 가져다 대었다. 

그 후, 힘을 주어 안으로 밀어 넣자, 부드러운 질 내의 주름들이 내 남근을 휘감으며 찰싹 달라붙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으읏! 아아, 좋아요. 세현 씨……! 흐읍! 좀 더……. 하앙!”

신음소리에 맞춰, 내 남근이 부인의 질 내로 점차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따로 힘을 주어 밀어 넣지 않더라도, 부인 스스로가 허리를 흔들며 내 남근을 빨아 당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아, 앗! 제 안으로, 세현 씨의 자지가……! 잔뜩, 들어와서……. 후으으윽!”

내 품에 안긴 채, 연신 환호하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힘을 주어 부인의 최심부를 목표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콘돔 없이 하니까, 느낌이 다르긴 하네.’

속된 말로, 부드러운 보짓살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특히나 질 내의 주름들이 물결치듯이 꾸무럭거리며 내 남근을 꽉꽉 조여 댈 때면,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아앙! 흐으응! 아아, 계속……. 계속 해주세요!”

그렇게 소리치며 내 목을 강하게 끌어안은 두른 부인은 제 허리를 크게 활처럼 휘었다. 그리고 이런 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나는 확실하게 부인의 자궁을 목표로 해서 남근을 질 내로 밀어 넣었다.

“……힉! 하으으……. 아, 안까지 닿아서……. 하아, 너무 좋아서……. 죽어버릴 것만 같아요. 하으.”

그리고 이윽고 남근의 첨단이 자궁 입구에 닿은 순간, 부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하지만 이런 부인의 모습과는 다르게, 지금 내 남근을 조이고 있는 질의 압박은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조금만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무심코 사정을 해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후아, 아……. 세현 씨 자지가 제 안에 가득……. 가득 차버려서…….”

그 때, 부인이 내 목에 두르고 있던 오른팔을 슬며시 내리더니, 자신의 배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스러운 무언가를 쓰다듬듯이 말이다. 그 모습에서 부인이 얼마나 내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건지,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아이라…….’

내 아이를 임신한 부인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니, 흥분감이 왈칵 치밀어 올랐다. 어서 빨리 질 내에 사정을 해서, 부인의 배를 남산만 하게 키우고 싶었다. 

나는 이 흥분감을 연료 삼아, 허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순 부인의 몸이 크게 덜컥이며 진동했다. 더불어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보기 좋게 흔들렸다.

“햐읏! 앗! 하으으읏! 아앙!”

다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입술을 크게 벌린 채, 환희에 가득 찬 교성을 터트리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몇 번이고 거칠게 허리를 흔들며 질 내를 유린했다. 그리고 이 자극에 부인은 결국 버티지 못 하고, 까무러치며 두 손으로 내 몸을 꽈악 부여잡았다.

“……하으으……. 죄, 죄송해요. 어째선지 평소보다 기분 좋아서……. 저도 모르게…….”

“평소하고 뭐가 다른데요?”

이런 내 질문에 부인은 양 볼을 붉게 상시키며 고개를 살짝 위로 들었다. 그리고는 흥분감에 흐트러진 눈동자를 하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평소엔 이 정도로 뜨겁지도 않았는데……. 오늘 따라 너무 뜨거워서……. 마치 불에 타고 있는 것만 같아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어깨를 떤 부인은 급격하게 숨을 들이켜곤 말을 이었다.

“……후아, 아, 거기에……. 흐읏! 아, 굉장히 크게 몸서리치는 게……. 너무나도 잘 느껴져서……. 굉장히, 굉장히 두근거려요.”

“왜 두근거리는데요?”

“후아, 세현 씨의 자지가……. 제 뱃속에 가득 차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지금도 세현 씨가 언제 사정해줄지 몰라서……. 굉장히 기대되고, 설래요.”

이리 말한 부인은 기쁨에 몸서리치며 한껏 느슨해진 미소를 띠워보였다.

“……어서 빨리 세현 씨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

이 순간 나는 허리를 움직여야 된다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멍하니 부인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말았다. 그 정도로 부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서둘러 정신을 차린 뒤에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질 내의 감촉을 맛보는 것에 전념했다.

“후아, 아! 세현 씨의 자지가……. 하앙!”

그것은 부인도 마찬가지였다. 부인 또한 천천히 질 내를 왕복하며 움직이는 내 남근의 감촉에 황홀해하는 표정을 띠워 보이며 연신 달콤한 교성을 내뱉고 있었다.

‘역시, 무지 조이네.’

나는 속으로 감탄하며 치미는 사정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만큼 지금 내 남근을 감싸고 있는 부인의 질 내는……. 너무나도 부드러워서, 게다가 강하게 조이고 있어서 숨이 컥컥 막혀올 지경이었다. 만약에 누가 지금 당장에 나보고 사정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부인의 자궁 내에 정액을 쏘아내줄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지금 내 기분은 절정의 끝자락에 서있었다.

“어때요, 예나 씨? 이렇게 섹스를 하니까요. 역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죠?”

이런 내 질문에 부인은 지금 자신의 질 내에 삽입되어 있는 남근의 감촉을 맛보듯이 천천히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잠시 뒤, 천천히 그 머리를 좌우로 저어보였다.

“흣! 으응……. 훨씬, 좋아요……. 머릿속으로 상상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분 좋아요. 이렇게나 굵고, 단단해서……. 게다가 세현 씨의 자지가 제 뱃속에 가득……. 하아, 가득 차서 너무 행복해요. 후으읏! 아!”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움찔움찔 떠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저돕니다. 이렇게 예나 씨를 안을 수 있게 되어서…….” 

이리 말한 직후, 나는 부인의 허리를 가볍게 끌어안아 주며 말을 이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뭐라고 더 좋게 말하고 싶지만……. 그저 최고다. 라는 생각 밖에는 안 떠오르는군요.”

“최, 최고라니요……! 그, 그런 말하지 말아주세요. 부끄러워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세현 씨.”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어쩔 줄 몰라해하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빙긋 웃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 후, 그녀의 뺨을 살살 어루만지며 말문을 열었다.

“그나저나 이제 그만 호칭을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호칭을요?”

“네. 물론 아직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결혼하게 될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이제 세현 씨라는 딱딱한 호칭은 그만 두고 좀 더 부르기 편한 호칭으로 불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그렇지만…….”

“부끄러워말고 한번 불러보세요.”

이리 말하며 부인을 보채자, 그녀는 한동안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조심스런 목소리로 나를 불러주었다.

“여, 여보…….”

부인이 나를 여보라고 부른 순간, 가슴 벅찬 희열감이 들끓어 올랐다. 그래, 바로 이거였다. 부인을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대로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흐읍! 응……. 하응.”

이런 내 갑작스런 키스에 조금 놀란 듯이 나를 올려다본 부인이었지만, 그것도 잠시 다정한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키스에 푹 빠져있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쭉 여보라고 부르면 됩니다.”

“네, 그럴게요. 세현 씨를 이제부터 여보라고…….”

부인은 돌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던 모양인지, 입술을 파르르 떨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가슴팍에 제 얼굴을 파묻으며 마저 말을 이었다.

“……저, 정말로 행복해요. 세현 씨를 여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서……. 흐윽, 이게 꿈은 아니겠죠?”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묻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기꺼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꿈이 아닙니다.”

라고 말한 나는 부인에게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힘차게 허리를 전후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 자극에 부인은 자지러지는 교성을 터트리며 자신 또한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허리를 흔들며 거기서 생겨나는 쾌감을 탐하기 시작했다. 

“흐읏, 으! 아, 아앙, 후읏!”

숨을 들이켜며 연신 교성을 터트리는 부인의 사랑스런 모습에 한순간 가슴이 철렁 가라앉는다.

“아, 하으, 아!”

이러한 부인의 몸짓에 나는 잠시 행동을 멈춘 채로 그 감미로운 감각을 마음껏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간, 부인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어쩔 줄 몰라해했다.

“아, 저……. 그게……. 제멋대로 몸이 움직여서……. 죄송해요. 저, 그러니까…….”

아무래도 자신이 허리를 움직인 탓에 내가 움직이지 못 한 거라 생각한 부인은 어쩔 줄 몰라해하며 내게 사과했다.

“……허리가 멋대로 움직여서…….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지……. 이렇게 솔직하게 전부 다 이야기하고 나니까…….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 되어버려서……. 후읏! 아!”

“괜찮습니다. 그 만큼 예나 씨가 저를 좋아하고 있단 뜻이니까요.”

라고 말하며 부인을 다독여준 나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튼 슬슬 시작해볼까요?”

“아아…….”

“분명 깜짝 놀랄 정도로 기분이 좋을 겁니다.”

이런 내 말의 내용을 상상한 것일까? 부인은 요염한 입술로부터 단 한숨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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