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36 / 0052 (36/52)

0036 / 0052 ----------------------------------------------

[부인함락]

“후읏……. 아, 이건…….”

“제 말이 맞죠?”

이런 내 말에 부인은 입술을 달싹이며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손에 닿아 있는 내 남근을 발견하곤 흥분된 기색을 내비쳐보였다. 

짙은 분홍빛을 띠고 있는 입술 사이로 들뜬 숨이 정신없이 터져 나왔다. 

내 남근에 닿아있는 부인의 고운 손가락은 어서 빨리 내 남근을 만지고 싶다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 하고 있었다. 제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한참 동안이나 내 남근을 내려다보던 부인은 이윽고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만져 봐도 될까요?”

“당연하죠.”

이처럼 내 허락이 떨어지자, 부인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남근을 움켜쥐었다. 다섯 개의 고운 손가락이 내 남근을 휘감아오자,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등골이 오싹거릴 정도였다.

“아프진 않나요?”

“아프긴요. 오히려 좀 더 세게 잡아주셨으면 하는데요?”

능청스레 말한 나는 하체에 좀 더 힘을 주어, 남근이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게 만들었다.

“아!”

깜짝 놀란 부인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탄성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부인은 좀 더 세게 잡아달라는 내 부탁대로 손아귀에 힘을 더 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위아래로 손을 움직이며 내 남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쩐지 세현 씨의 자지가……. 저번에 봤을 때보다 더 커진 것 같아요.”

이런 부인의 말에 나는 좀 더 몸을 바짝 밀착하며 대답했다.

“이게 다 예나 씨 덕분이죠.”

“네? 제 덕분이요?”

“네, 예나 씨 덕분이요. 예나 씨가 이렇게 기분 좋게 만져주고 계신데, 어떻게 안 커지고 버틸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부인이 내 남근을 손으로 문질러줄 때마다 그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제 덕분에 세현 씨가…….”

부인은 무척이나 기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보다 열심히 내 남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극에 나는 울컥 치미는 사정감을 느꼈다. 한 순간, 이대로 부인의 손 안에 사정을 해버리는 건 어떨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부인에게나 나에게나 있어서 아주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날에 첫 사정을 부인의 손 안에 하다니?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적어도 첫 번째 사정만큼은 부인의 질 내에 해줘야 되었다. 

이 생각에 나는 내 남근을 문지르고 있는 부인의 행동을 다급히 제지하며 입을 열었다.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 볼까요?”

이 말과 동시에 부인의 허벅지를 살살 어루만지자, 부인은 약간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게 물들이고서 어깨를 움츠러들였다. 그리고는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살그머니 눈을 감았다.

“……너무 그렇게 긴장하지 마세요.”

어린 아이를 다독이 듯이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 나는 부인의 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리도록 만들었다.

“후읏…….”

이런 내 손길에 따라 부인은 다리를 좌우로 벌리면서 미약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내 남근을 붙잡고 있던 부인의 손도 떨어져나갔다.

“……부, 부끄러워요. 이런 자세……. 너무 다 보여서……. 후으, 안 돼요. 이러면……. 보지 말아주세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부끄러워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부인의 허벅지를 살살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십니까? 어차피 저하고 예나 씨는 곧 결혼하게 될 사이가 아닙니까?”

“그, 그렇긴 하지만…….”

“게다가 남편이 되어서, 자기 아내가 어떤 몸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그렇다. 남편으로서 자기 아내가 어떤 야한 몸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 부분을 만져주면 좋아하는지 알아야 될 의무가 있었다. 

내가 이처럼 힘 있게 말하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더 이상 불만의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뿐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해보였기에, 나는 부인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는 고개를 아래로 내려 음부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한창 무르익을 대로 익은 음부로부터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그런 농후한 향기가 풍겨져 왔다. 그 향기가 어찌나 진하던지, 그저 맡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칠 것만 같았다. 

나는 내심 감탄하며 조심스럽게 부인의 음부를 좌우로 벌리기 시작했다. 양 손의 엄지를 이용해서 부드러운 음순을 좌우로 꽉 눌러 점차 열어젖힌다. 그러자 마치 순진한 부인의 성격을 그대로 내비쳐 보인 듯한 음부의 가련한 모습이 내 눈 앞에 드러났다.

“흐읏.”

동시에 부인의 입술 사이로 짤막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여태껏 음순에 의해서 가려져 있던 질의 구멍이 이처럼 갑자기 바깥 공기와 맞닿게 되자, 그 낯설음에 부끄러워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차차 익숙해지면 그만이었다.

나는 좀 더 손에 힘을 주어, 음부를 벌린 뒤에 선명한 분홍빛을 띠고 있는 속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농밀하게 잘 익은 과실이 어서 빨리 자기를 범해달란 듯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도 사랑스런 광경이었다. 

“흐으응…….”

이런 내 시선을 의식한 모양인지, 부인이 가녀린 교성을 내뱉으며 한층 더 많은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정말로 예쁩니다.”

“후으, 아…….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부인의 몸은 좀 더 자기를 봐달라는 듯이 실룩실룩 대고 있었다. 이에 나는  부인의 음부에 살짝 숨결을 불어넣었다.

“햐읏!”

이런 내 숨결에 깜짝 놀란 부인이 몸을 파르르 떨며, 작은 입술로부터 요염함이 가득 담긴 숨을 토해내었다.

“……가, 갑자기 그렇게 불면……. 안 돼요.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내게 호소해오는 부인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래서일까? 나는 부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거듭 숨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이런 내 숨길에 부인은 자지러지듯이 몸을 떨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이 행위도 점차 익숙해져가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즐거움으로 깨닫게 된 것인지, 부인의 표정이 점점 칠칠맞지 못 하게 변해갔다.

“아, 아앗! 그냥 숨만 부는 것뿐인데……. 후으읏, 응! 기분 좋아서……. 안 돼요. 그만 부세요! 흐으읏!”

이렇듯 부인이 쾌감에 몸서리치자,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작은 진주알과도 같은 클리토리스가 표피로부터 벗겨져 나왔다. 그리고 이처럼 벗겨져 나온 클리토리스는 불안한 듯이 벌벌 떨면서도, 내 숨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층 더 빨갛게 충혈 되었다.

“……세현 씨……. 얼른……. 흐읏!”

그 때, 부인의 입술 사이로 나를 보채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빨리 삽입해주었으면 하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입으로 클리토리스를 쪼옥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빨고는 입을 열었다.

“제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예나 씨는 모르실 겁니다.”

“저, 저도…….”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인이 내 몸을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저도 기다렸었어요.”

“예나 씨가요?”

“네, 네…….”

“언제부터요?”

이런 내 질문에 부인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그 날, 골목길에서…….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계속 상상했어요. 세현 씨에게……. 그, 그거…….”

“그거?”

“세, 섹스를……. 섹스를 당하는 일을요.”

그렇게 말을 마친 부인은 물기 어린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골목길에서 만졌었던 자지의 느낌을 잊을 수 없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그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했어요. 계속, 계속 생각나서……. 후으, 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흐으읏…….”

“계속 말해주세요, 예나 씨. 끝까지 듣고 싶습니다.”

당황해하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얼른 입을 열어 부인을 다그쳤다. 그러나 부인은 여전히 당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계속 말하면 저……. 제가 이상한 것처럼 느껴서……. 제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에요. 지금처럼 이혼하기로 마음먹은 상태도 아니었는데, 남편도 있는 유부녀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이상하다니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나 씨, 말해주세요. 예나 씨가 그날 무슨 생각을 했었던 건지 말해 주세요.”

단호히 소리치며 부인의 손을 강하게 붙잡아주자, 그녀는 잠시 갈등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세현 씨와 섹스 하는 걸……. 밤이 새도록, 계속 몇 번이고 상상했어요.”

“정말입니까?”

“네……. 그날 골목길에서 세현 씨가 제 손에 사정했던 정액이 이번에는……. 이번에는…….”

“이번에는?”

“이번에는, 제 보지 안에서 사정하는 일을……. 후으, 상상했어요.”

부인이 이 말을 내뱉는 순간 내 눈앞에 놓여있던 음부가 크게 떨려왔다. 부들부들 떨며 경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질구가 연신 뻐끔뻐끔거리며 애액을 쏟아내었다. 너무나도 달콤해 보이는 과즙이었다. 

나는 당장에 그것을 빨아 마시고 싶은 충동을 애써 억누르며 부인의 말을 계속 들었다.

“너무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말아 주세요. 저는……. 이러지 않는데……. 이상하게 계속……. 이게 다 세현 씨 때문이에요. 흐읏!”

부끄러움이 한계까지 치달은 모양인지, 부인이 내 탓을 하며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 그리고 그 말대로 내가 이들 부부 사이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부인은 이렇게까지 음란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끼어들음으로서 부인은 확실하게 변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바뀌었다.

목석같았던 이전 날의 부인은 더 이상 없었다.

“네, 전부 제 탓입니다.”

나는 우는 아이를 달래주듯이, 다정한 목소리로 다독여주며 부인의 몸을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부인이 고개를 내밀어 내 입술에 입맞춤을 해왔다. 쪽쪽 소리를 내며 몇 번 씩이나 자기가 원하는 만큼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그저 단순히 입술이 서로 맞닿기만 하는 가벼운 입맞춤이었지만, 충분히 기분 좋고 자극적이었다. 나는 부인이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키스를 해주고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입술을 지나, 목, 쇄골, 가슴, 배꼽 그리고 마지막으로 멈춘 곳을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음부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