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9화 (79/450)

"얼마 주면 오빠랑 만나줄 거야? 응?"

정상적인 데이트는 아니지만.

나이 차이가 조금만 더 났다면 의심을 샀을 것이다.

쭈왑!

6살 정도는 이상할 것도 없다.

수현의 입술을 먹어도 철없는 연인 정도로 보인다.

'이래서 켄 피셔가 젊을 때 섹스를 많이 하라고 한 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폭이 훨씬 넓다.

똑같이 돈을 써도 만족감이 다르다.

"음식 시켰어?"

"네, 오빠랑 제 거 초밥으로."

"잘했어. 앉아 여기."

"역시 거기군요."

바로 옆에 앉아도 위화감이 없다.

식품관에 밥을 먹으러 왔다.

수현을 옆에 앉히고 본색을 드러낸다.

테이블 밑의 사각을 활용해.

찌걱!

은밀한 곳을 만진다.

예상을 하고 있었던 듯 팔짱을 끼고 엎드린다.

"젖어있네?"

"윽……, 여러가지 일이 있었잖아요."

"잘 느끼는 거지. 오빤 잘 젖는 여자 좋아해."

가볍게 어루만진다.

손가락을 넣지도 않았는데 주위가 질척하다.

신음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온다.

한참을 희롱하고 나서야 벨이 울린다.

"맛있겠다."

"누름초밥이래요. 처음 먹어보는데."

"한 번 먹어볼까?"

"꺄!"

수현이 음식을 가지고 온다.

간장은 옆 종지에 따라 먹는 시스템이지만.

찌걱!

난 다른 걸 찍어 먹는다.

흥건한 그곳에 손가락을 푹 넣었다 뺐다.

'깔끔한 신맛이네. 식욕을 돋우는데.'

쪽 빨고 초밥을 시식한다.

백화점이라 그런지 누름초밥만의 특징은 없다.

네모난 수박 느낌.

모양만 다르고 맛은 평범한 초밥과 비슷하다.

"안 먹어?"

"이러는데 어떻게 먹어요."

"그럼 좀 더 퍼올릴까?"

"흐익!?"

조미료가 있으니 되었다.

한 번 쓱 훑어 먹어도 어느새 다시 생산이 돼있다.

'우물이네 우물.'

퍼먹는 재미가 있다.

조금 찝찝하긴 하겠지만 잠깐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다.

"차라리 아까 함 하자고 하지."

"어디서?"

"화장실이라던가. 평소에는 아무 데서나 하잖아요."

"오늘은 니가 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난 다음에 먹을 거거든."

그렇게 잘 젖는 애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달아오르게 만든 보람이 있다.

'맛있어지고 있어.'

나로서도 고프다.

요즘 물고 빨기만 하고 싸질 못했더니 미칠 것 같다.

아니, 단순히 싸기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소라 정도로 맛있어야 한다.

"오빠가 밥 먹던 손 넣어 가지고."

"응?"

"간질간질해요. 아 진짜."

"박아줬으면 좋겠어? 좀만 참아."

이렇게 예열을 하면 올라간다.

숙성된 회처럼, 고기처럼 맛이 말이다.

'색기가 생겼네.'

목석 같았던 처음과는 이미지가 바뀌었다.

남자친구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밥을 다 먹고 백화점 밖으로 나온다.

수현이 먼저 적극적으로 안겨온다.

"호텔 갈 거에요? 아니면 오빠집?"

"호텔."

"오빠 마음대로 해요 오늘은."

"그럼 한 가지만 더 살까?"

"?"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시크하고 도도하며 다크한 의상까지 차려입은 그녀가 내 것이다.

'이런 여자를 가지고 노는 재미가 또 있거든.'

꼭 필요한 장난감이다.

* * *

장난감 매장.

삐익!

점원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평범한 장난감이 아닌.

"저기 그……."

"어떤 타입의 제품을 찾으시나요?"

"평범한 거요 평범한 거!"

"텐가라면 저쪽에 있습니다."

성인용 장난감이라면 말이다.

방금 전 막 성인이 된 남자 손님은 애교일 정도다.

"저기 커플끼리 쓸 만한 거 보러 왔는데요."

"아~ 오빠~!"

"전희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한 타입은 왼쪽이고요, 좀 더 본격적인 것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변태 같은 커플도 있다.

장난감의 위치를 물어보더니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여자 에쁘네. 난 어제 저런 여자 사귀어 보나.'

부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장난감을 산다는 것.

근 시일 내에 한다는 뜻이나 다름없으니까.

몸이 힘든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괴롭다.

솔로이다 보니 특히 더 타격이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저, 저기요……."

이상형의 여자가 나타난다.

슬렌더한 몸매와 시크하고 도도한 인상.

옷차림도 부티가 흐른다.

이런 여자도 자위를 하나 생각하고 있던 그때.

터억!

어처구니없는 것이 올라온다.

성인용 장난감 가게인 만큼 그럴 수는 있지만.

"보, 봉지에 넣어 주실래요. 빨리……."

"이걸 다……, 말씀이시죠?"

"네……."

딜도.

로터.

우머나이저.

바이브레이터.

애널 비즈.

어디 뭐 한두 개가 아니다.

사이즈도.

'저게 들어가는 거야? 저 여자 안에?'

그러고 보니 오른쪽에서 나왔다.

본격적인 장난감들을 둘러보고 맞는 것을 찾아서 온 것이다.

궁금증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삐익!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묵묵히 바코드를 찍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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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츄릅!

쭈왑!

들어오자마자 격한 키스를 나눈다.

수현의 입술이 들러 붙어온다.

적극적이다.

물고 빨면서 몸까지 비벼오는 게 완전히 발정이 났다.

"하아……, 하아……, 하아……."

키스 좀 했을 뿐인데 전력질주라도 한 것처럼 호흡이 가쁘다.

나한테 애걸하고 있다.

"그렇게 섹스가 하고 싶어?"

"아니, 이건……."

"응?"

"장난감 때문이잖아요!"

성인용 장난감.

전문점에서 잔뜩 사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기왕 산 거.'

쓰지 않는다면 섭할 노릇이다.

로터를 3개쯤 넣고 산책을 했다.

처음 넣어보는 기구.

그 이물감이 상상 이상의 자극인 듯하다.

주위의 시선도 신경 쓰인다.

수치심에 완전히 절어져 버렸다.

"오빠 때문에 진짜 별걸 다해봐요."

"왜? 싫어?"

"남자친구한테는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그럼 졸업 전에 이것저것 해둬야겠네."

이것저것 자극적인 경험을 시켜준다.

남자친구에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니다.

물도 잘 나오고, 느끼는 법도 안다.

성적으로 완성되어 즐거운 성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빠는 것부터.'

지퍼를 내린다.

듬직한 물건을 눈앞에서 흔든다.

뭐라 말하기도 전에.

할짝!

쪼옥!

먼저 달려든다.

살짝 나온 쿠퍼액을 핥으면서 귀두 부분을 아이스크림처럼 빨아 댄다.

'이런 것도 싫어하는 애들 있거든.'

처음에 잘 배우면 두고 두고 잘 써먹는다.

내 취향은 좀 더 안쪽까지 깊이.

"으읍!"

수현의 머리를 손잡이처럼 잡는다.

그대로 꾹 뿌리가 안 보일 때까지 넣는다.

처음에는 괴로워한다.

이내 익숙해졌는지 혀를 움직이고 있으니까.

'숨이 멈춘 건 아니겠지.'

따듯한 목 안.

이대로 배뇨를 하고 싶을 만큼 편안하다.

쑤걱! 쑤걱!

안쪽의 목젖을 쿡쿡 찌른다.

혀의 움직임이 둔해질 즈음에 빼낸다.

"오, 오빠!"

"힘들었어?"

"숨이 안 쉬어진다고요! 숨이. 콜록!"

거품 섞인 침을 흘러나온다.

호흡도 가파른 게 괴로워 보인다.

'그래서 더 짜릿하지.'

가학심.

이만한 여자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건 최고의 쾌감이다.

쑤걱! 쑤걱!

다시 입안에 처박는다.

치켜뜬 눈에서 눈물이 조금 흐르는 건 생리적 반응일 것이다.

"푸하! 하아……, 하아……."

적당히 숨을 쉬게 해준다.

그리고 다시 목 안에 넣어 행위를 계속해간다.

"아, 좋아. 일단 시원하게 한 발 빼야지.'

참고 참았던 만큼 깊은 만족감이다.

거칠게 뿜어져 나온 액체가 수현의 입안에 모인다.

쪼옥! 쪼옥!

입술을 오므려 남은 것도 빼낸다.

시원한 사정감을 선사해준 수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입 벌려봐."

"……."

"잘했어. 이제 삼켜."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지근거리에서 들린다.

한 번으로 부족했는지 한 번 더.

'많이 쌓이긴 했나 봐.'

소라를 핥으면서 몇 번이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본인의 동의가 없는 건 고민된다.

처녀가 아니었다면 일단 저지르고 봤을 것이다.

성격이 드세다 보니 걸리는 바가 많다.

이전 생에서 크게 데어본 경험도 있다.

"남친이랑은 키스밖에 안 해봤는데."

"혀 넣었어?"

"혀는 아직."

"다른 걸 먼저 넣어버렸네."

그런 의미에서 수현도 잠재적 위험이 있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나중에는.

'합의한 적 없다고 나올 수 있는 게 여자란 생물이니까.'

리스크는 없애두는 것이 옳다.

수현을 번쩍 들어 침대 위로 옮긴다.

"오빠 저 이제……."

"응?"

"그만 애태우고 해주세요. 제발 여기."

스스로 치마를 들어 올린다.

가랑이 사이는 이미 질척하게 젖어있다.

조금 건드리는 것만으로 엄청난 소리를 낸다.

안쪽이 궁금하다.

'꽉 닫혀있네.'

한동안 쓰지 않았다 보니 원상태가 되었다.

로터 줄 3개가 애달프게 달려있다.

하나하나 뽑는다.

그때마다 애액이 함께 뿜어져 나온다.

군침이 돈다.

츄루룹~!

가슴도 좋지만 빠는 보람은 이쪽이 위다.

근질근질하다고 했던 그곳이 반응해온다.

혀를 넣자 움찔거린다.

뭐라도 조이고 싶은지 안쪽의 내벽이 춤을 추고 있다.

"일주일에 자위 얼마나 해?"

"두, 두 번? 세 번?"

"그때마다 이렇게 젖어?"

"그럴 리가 아!"

내가 수현의 머리를 잡았던 것처럼  수현도 나의 머리를 잡는다.

두 허벅지도 부들대며 반응을 보인다.

'너무 애태웠나?'

콩알도 단단하게 서있다.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액은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보지 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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