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네!"
"남친 있는데?"
"그건 제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빨리.
애원을 하며 두 손으로 자신의 가랑이를 벌린다.
뻐끔거리는 그곳이 대단히 안쓰럽다.
'그럼 써볼까.'
예열은 충분히 돼있다.
하지만 이대로 쓰기에는 자극이 부족하다.
가지고 온 비닐 봉투.
손을 넣어 뒤적거리자 잡히는 것이 있다.
"그건 왜……?"
평범한 러브젤이다.
잘 젖지 않는 커플들이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
'그냥 써도 좋아.'
얼굴에 물음표가 떠오른 수현.
무시하고 그곳에 쭉 짜넣는다.
케첩을 짜듯이 힘을 준다.
손을 뗐을 때는 상당한 양이 들어간 후다.
"그럼."
"으힉!"
"젤 때문에 차갑네. 뭐, 금방 따듯해지겠지."
이렇게 많이 넣어본 적은 처음이다.
움직일 때마다 액체가 펌프처럼 밀려 나온다.
'엄청나게 조여.'
미끌거려서 그런지 저항감은 없다.
뇌가 시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푹푹 박아 넣는다.
"히익! 아앗! 아흐앍!!"
교성과 본능.
수현도 뇌가 시키는 대로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다.
'여자친구가 이렇게 울어 대면 충격적이긴 하겠네.'
박아주는 남자로서는 짜릿하다.
그만큼 느끼고 있으니 나오는 반응이니까.
쑤걱! 쑤걱!
미끌미끌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 편하다.
귀두가 안쪽의 벽을 퍽퍽 때리고 있다.
"끄! 끄히읽……."
자극이 조금 셌다.
수현이 거품을 물 것처럼 뒤집어진다.
눈동자가 반쯤 까뒤집어진 모습으로 경련을 한다.
신경 쓰지 않고.
'나도 좀 급해.'
마저 쓴다.
오랜만에 쓰는 수현이의 질에 내 흔적을 깊게, 그리고 확실하게 새겨나간다.
차가웠던 안이 어느새 따듯해진다.
그보다 더 뜨거운 액체가 분출된다.
"아! 아아……."
수현이 부르르 떨어 댄다.
쫙 펼친 채 오므리지 못하는 발가락이 심정을 짐작케 해준다.
"갔어?"
"……."
"말할 힘도 없어? 더 할 거니 뒤로 돌아봐."
후배위를 잡게 한다.
꽉 닫혀있던 그곳이 뻐끔거리며 애액과 함께 앞서 넣었던 젤을 흘려 대고 있다.
쑤걱!
귀두를 넣는다.
천천히 안쪽의 액체를 긁어낸다.
수현이 본연의 조임과 돌기를 맛보고 싶다.
"에헤헭……."
본인은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배게에 처박은 얼굴에서 한심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짜악!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준다.
엉덩이를 살짝 때리며 혹시 모를 수현의 반응을 살핀다.
"어때?'
"좋아요!"
"때리는 게 좋아?"
"그것도 좋고, 안쪽에 막 긁는 것도……."
넣었다가 뺀다.
일부러 돌기에 비비고 있다.
그것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양이다.
"오줌 쌀 것 같애요 어떡해……."
"싸."
"더, 더러운데."
"괜찮으니까. 싸라고!"
조금 더 세게 때린다.
그것이 신호탄이 된 듯 질 내부가 경련한다.
오줌 비슷한 것이 찍 하고 엄청난 기세로 분출된다.
클리를 살살 만져주자 더 나온다.
'개발이 빠르네.'
하루종일 애태운 보람이 있다.
신 냄새가 풀풀 풍기는 방안에서 교미를 이어나간다.
박을 때마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신은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구멍이 보인다.
"거긴?!"
엄지손가락을 반 마디 넣는다.
아주 쫀쫀하게 조여온다.
'소질 있는 거 같은데.'
은근히 마조 기질이 있다.
제대로 컸으면 사디스트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푸슉!
그 새싹은 확실하게 밟아 놨다.
러브젤을 이쪽 구멍에도 짜넣는다.
소스를 짜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안쪽에 골고루 양념을 발라준다.
"거기도 하시게요……?"
"응."
"그럼 오빠한테 처음 다 줘버리는 건데."
"리뷰 좋게 올릴게."
시식을 하는 것 같다.
대용량 젤을 반 통 넘게 넣었음에도 밀어내려는 힘이 장난 아니다.
찰싹 찰싹!
엉덩이를 때리자 조금씩 받아들인다.
말을 길들이는 듯한 기분이다.
"아까 장난감 사온 거 더 있었었지."
"서, 설마."
"몸에 힘 빼."
심심할 아래쪽에도 당근을 넣어준다.
인조 당근.
꽤나 잘 삼킨다.
'너무 조이는데?'
박기가 힘들 정도로 조여서 문제.
남자친구도 잘 사용할 수 있게 확실히 풀어준다.
"놓치면 때릴 거야. 알겠어?"
"네, 네!"
"안 놓쳐도 때릴 거지만."
무뚝뚝했던 아이다.
훨씬 애교 있고, 붙임성 있고, 부드러울 수 있게 만든다.
"하아…… 하아……, 하으읅……!!"
부드럽다 못해 떡이 됐다.
침대에 大자로 엎어진 채 숨인지 신음인지 정체 모를 것을 내뱉고 있다.
백화점에서의 귀티 나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발가벗은 인간 형태의 원숭이만 보인다.
'미안해. 내가 좀 쌓여있어서.'
입에 1발.
양쪽 구멍에 2발씩.
그 여파인지 두 곳 다 안쓰럽게 벌어져 버렸다.
아직 젊으니 금세 다시 원상복구 될 것이다.
계속 쓰다 보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지만.
쏴아아아아─!
기진맥진해진 수현을 데리고 샤워실로 간다.
몸에 뜨거운 물을 끼얹자 정신이 돌아온다.
"수현아."
"네에……."
"가만히 있어봐. 움직이면 다치니까."
거품칠을 해준다.
수현의 소중하고 앳된 부위 근처에 말이다.
사각! 사각!
일회용 면도날로 깎아낸다.
안 그래도 털이 적었던 그곳이 민둥산이 된다.
"오, 오빠……."
"싫어?"
"이러면 어디 가서 보여주지도 못하는데요."
"그러라고 깎은 거야."
예쁘다.
가볍게 입을 맞춘다.
물로 싹 씻어내자 부끄러운 부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남자친구랑 하지 마라 그거네요."
"뭐, 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데."
"이런 걸 어떻게 보여줘요."
털이 나있던 부위를 어루만진다.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입술 끝이 살짝 웃고 있다.
성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예쁘고 야한 여친만큼 남자들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대상은 없다.
'꼭 여친이 아니어도 좋고.'
다음화 보기
Flex.
돈을 벌었으면 써야 하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꽤 보람찬 소비였지.'
수현이를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중 생활의 묘미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혜리에게도 사줬다.
기왕 쏘는 건 누군 쏘고, 누군 안 쏘면 삐지기 마련이다.
'애들이라 그런지 욕심이 없어.'
나로서는 큰 액수가 아니다.
흔한 명품만으로도 어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질싸도 허락해줬다.
남자친구도 없어서 마음 놓고 개발을 했는데.
"선배!"
그러지 못한 녀석도 있다.
소라가 또 문을 번쩍 열고 찾아와 난리를 피운다.
"저 들었거든요?"
"뭐, 뭘?"
"혜리랑 수현이한테."
"크흠……."
'대체 뭘 들은 거지?'
짐작 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소라가 핸드폰을 꺼내서 들이밀어 온다.
〔경제학과 신입생 여자 단톡방〕
「나 남친이랑 화해했잖아」
「ESTD 부장 오빠?」
「헐……, 둘이 끝난 줄 알았는데」
「(구찌 지갑 사진.jpg)」
「나 없으면 못 산다고 이런 걸 주는데 어떡해~」
'휴, 혹시 똥꼬 따인 거 말했나 했네.'
다행히 우려되는 사태는 아니었다.
신입생 단톡방에서 일이 있는 모양이다.
여자 애들끼리 떠들고 있다.
가장 맛있는 건 쏙쏙 빼먹었기 때문에 미련은 없지만.
「(구찌 지갑 사진1.jpg)」
「(구찌 지갑 사진2.jpg)」
「나도 같은 거 있는데」
「수현이도 있어?」
「대박」
「부럽다 남친이 저런 것도 사주고……」
「난 알바 해서 산 거야」
그 빼먹은 애들로 인해 소란이 일어났다.
선물을 받으면 자랑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스폰도 일종의 알바긴 하지."
"?"
"아무튼 그런 게 있어. 그래서 왜?"
"저 들었거든요. 선배가 사준 거라고."
소라가 볼을 부풀린다.
소라에게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이실직고를 해버린 것이다.
지갑을 사준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밝혔다.
"둘한테 관심 있어요?"
"응?"
"사줄 거면 한 명만 사줘야지. 그렇게 가볍게 이곳저곳 찌르는 건 실례거든요?"
화가 난 부분은 다른데 있었다.
소라는 내가 둘한테 작업을 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미 실례를 많이 저지르긴 했지.'
비밀이 엄수되고 있다.
본인들로서도 동네방네 떠들고 싶은 사안은 아닐 것이다.
"그런 게 아니고."
"뭐가 아닌데요?"
"평소에 신세 진 것도 있고 해서 사준 거야. 이번에 좀 많이 땄잖아?"
얼버무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
팔짱을 끼고 있는 소라의 가슴이 보인다.
'오.'
여름이다.
노출에 민감한 소라도 꽤 얇게 입고 왔다.
가슴이 조금 파인 반팔티.
이 정도면 소라의 옷 중에서는 야한 편이다.
조금이지만 슴골도 드러난다.
이런 훌륭한 가슴에는.
"그럼 제가 제일 많이 도와준 거 아니에요?"
"응?"
"왜 나한테는 아무것도 안 줘."
그에 걸맞은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소라가 토라진 듯 입술을 삐죽 내민다.
'명품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겠어.'
친구들이 있는데 자신만 없으면 뒤쳐지는 기분.
그런 걸 느꼈을지 모른다.
당연히 준비한 게 있다.
조심스럽게 보관하고 있던 물건을 꺼낼 때가 됐다.
딸칵!
척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상자.
그 안의 내용물은 더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이건……, 뭐에요?"
"알면서 왜 물어."
"혹시 제 거에요?"
"아니."
"우씨!"
목걸이.
그것도 아주 대단한 녀석이다.
주문 가격만 무려 1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더 대단해질 녀석이고.'
프랑스의 유명 세공사가 만든 것이다.
아니, 유명해질 예정.
브랜드는 비단 회사만 있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