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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치매대응반-7화 (7/122)

〈 7화 〉 무림치매대응반 7 (떠더덕)

* * *

음심? 음심이 문제인가. 기둥에 종리연의 손이 닿는 순간부터 소름이 쫘악 올라오더니 이 상태라면 무자극 사정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내공이 날뛴다. 임독양맥뿐만이 아니라 전신세맥에서도. 여기 와서 살면서도 전신세맥이라고 할 만 한 것들은 처음 느껴본다.

“잠시만…. 혹시 방금 이야기에서 뭔가 얻기라도 한 것인가?”

“글쎄요. 으으음….”

내가 가지고 있는 내공은 간신히 단전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만 한 수준이다. 강맹한 기운이 막 기경팔맥을 내달리고 혈맥을 투둑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두들기는 그런 현상은 일어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혹 내공을 일으키거나 하였는가?”

내 몸 속의 상태를 알아 보느라 고개만 좌우로 흔들었다.

“허면, 몸이 불편하다거나 속이 더부룩 하다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네.”

종리연은 살짝 마음을 놓았다는 듯 다시 미소를 띄우고는 한 손을 내 가슴위에 얹고 살짝 무릎을 세워 뒤로 물러났다. 다른 손으로 붙든 내 기둥을 움직이는 걸 보면 아마도 조준을 맞추는 거겠지. 가슴에 올려진 손에서 푸근한 기운이 흘러나와 내 기운에 섞여 들었다.

“혹여, 은공께서 소녀가 위에 있다 하여 언짢으신건 아니겠지?”

“은공이라뇨?”

“죽을 목숨을 살려놨는데 은공이 아니면? 하으으흣!”

그리고는 예고도 없이 귀두끝에 축축한 느낌이 느껴지자 마자 그대로 엉덩이를 내려 삽입을 시작했다. 골반 너비로 보자면 질이 좁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았는데 미끈하고 따끈한 느낌과 함께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물에서 건져놓았으니 보따리도 내어 주시게.”

“허 참.”

그대로 나에게 몸을 기대어 오는 종리연을 끌어안고 말랑말랑한 살결을 어루만졌다. 아직 따뜻한 물 때문인것도 있겠지만, 잘 짜놓은 비단을 쓰다듬는 것 처럼 잡티하나 느껴지지 않는 극상의 감촉이다.

“하흣…. 자… 잠깐만….”

청백지신(白之?)이라더니 처녀막이라도 찢어진건지 그대로 아랫도리를 맞 댄 채로 내 귓가에 가쁜 숨소리를 뿜어내고 있었다. 왠지 궁금해져서 물에 핏기라도 보이나 하고 종리연의 등 너머로 건너다 보았는데, 동굴안에서 촛불에만 의지한 상태로는 어두워서 물 속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살짝 느낌은 났는데.

“이 와중에, 그게 궁금한겐가? 하여간 사내들이란…. 하으으응….”

촤악! 하는 물소리와 함께 종리연이 욕조에서 일어섰다. 그게 좀 궁금할 수도 있지, 좋다고 먼저 올라타 놓고서는 바로 일어나다니. 거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이러면…. 만족하나…?”

“예?”

“아무래도 이렇게 까지는 부끄러우니 빨리….”

파투나나 싶어서 살짝 실망하려던 참에, 일어선 종리연은 다리를 살짝 벌리고 선 상태로 도톰하게 부풀어오른 대음순을 양 손으로 잡아당겼다. 소담하게 자라난 음모가 흠뻑 물을 머금고 아래로 늘어지는 중에, 한쪽 허벅지 안으로 흘러내리는 방울 하나가 확연히 색이 달랐다. 흔히 말하는 파과의 흔적이다. 아니 그렇다고 그걸 일어서서 보여 주실 것 까진 없는데. 지금 이런 시대에 제법 큰 용기를 냈을거다. 뭐라고 말을 하기도 뭣한 상황이라서 그냥 손을 붙들고 일어서기 전 처럼 끌어 안았다.

“…기쁜가?”

기쁜지 아닌지를 물어본다면, 확실히 기쁘다. 확인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같은 느낌이지. 왠지 계속해서 대답을 재촉하는 느낌이라 물기로 젖은 종리연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짧게 입을 맞춰 주었다.

“기쁘네요. 무림제일화의 처음을 가질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역시 그렇지? 정말 어쩔 수 없구만.”

장난기 어린 종리연의 눈빛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속살을 가르고 들어갔다. 딱히 왕복운동을 하기에 편한 자세는 아니지만, 원한다면 종리연이 움직이겠지.

“지금 자네 몸 안의 기운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 것 같네. 사이한 기운이 느껴지거나 요혈을 자극하는 것도 아니야. 오히려 나와 기운을 나누려고 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걸 보면 필시….”

“필시?”

“으응, 아닐세. 끝나고 이야기 하세. 시간이야 충분히 있으니 지금은 은공과 첫 잠자리를 담뿍 즐기고 싶군.”

“그게, 그 정도로 의미가 있습니까?”

이런걸 확인받고 싶어하는걸 보면 확실히 내가 아직은 남녀관계에서 서투르고 어린 모양이다. 딱히 종리연의 속에 노…는 쓰지말자. 늙어보이니까. 종리연이 딱히 연상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우연한 관계에서는 확인을 받고 싶어 했을거다.

“의미가 있고 말고. 지금 이렇게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네. 믿어줄지는 모르지만 하우으응…. 그저 기뻐해주었으면 하는 그 생각밖에는….”

따뜻하고, 포근하고, 미끌미끌하고. 이 무림에 와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아찔한 감각이 귀두 끝에서 부터 기둥 뿌리까지 오물오물 자극해 온다. 윽. 잠.. 잠깐만. 으으윽!

“이런, 자극이 너무 강했던가?”

“방금…. 그건…?”

“내 몸에서 떨어진 검도 수족처럼 부리는데, 내 속 정도야.”

그렇게 말을 하며 종리연이 나를 꾹 끌어 안는다. 여전히 하반신을 바짝 밀착한 상태였지만, 질벽은 마치 요도에 남은 정액을 쥐어짜 올리듯이 꿈틀거리며 다시 자극을 시작한다.

“헉….”

“하으응…. 으응…읏…. 하읏….”

입에서 절로 억눌린 신음소리가 터져나온다. 와, 고수 만세. 반로환동 만세. 방금 토끼처럼 싸버렸지만 사방팔방에서 가해지는 야릇한 자극에 다시 한 번 기둥이 불끈하고 기운을 차렸다. 이것도 좋긴한데, 기왕 시작한거 나는 종리연의 풋풋한 여체를 좀 더 확실하게 만끽하고 싶어져서 삽입한 상태 그대로 욕조에서 일어섰다.

“무얼…?”

“침상으로 가려고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였지만 종리연이 뭔가를 했는지 금방 물기가 말라버렸다. 나도 나름 무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만큼 종리연이 저항하지 않는다면 여자 한 명 정도야 손쉽게 안고 움직일 수 있었다.

“자…. 잠깐.”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비록 촛불이라도 침상 옆에 바로 조명이 있으니 종리연의 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새롭게 구성된, 완벽한 신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폭의 미인도를 그려놓은 것 같았다. 누워있어도 봉긋하게 솟아오른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늘씬하게 뻗어내린 다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비처.

무방비하게 뉘여진 종리연이 눈을 내리감고는 양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입을 맞추려다가 저지당한 것 처럼 되어버려 천천히 목덜미에서부터 입술로 흝으며 아래로 내려왔다. 마음같아서는 그대로 양쪽 다리를 벌려 꿀에 젖은 꽃잎을 한입 가득 빨아들이고 싶지만 혹시나 자극이 너무 강할까 싶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아름답네요.”

“기뻐해 준다면…. 나도 좋으나, 아직은…. 부끄럽네.”

더 뜸들일 필요 없이 그대로 종리연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위치를 잡고 애액으로 흥건해진 질구에 귀두를 진입 시켰다. 츄륵 하는 야릇한 물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이 안쪽으로 빨려들어간다.

“하…아…으으으응!”

본인이 움직이는 것 보다 자극이 큰지 신음소리를 흘리며 한 손을 내려 이불을 그러쥐었다. 혹시 흥분에 취해 힘조절이 안되면 큰일 아닌가 하는 뻘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쳤지만 무시하고 덮어누르듯이 종리연과 몸을 겹쳤다.

“하앙…. 사…상공…. 아앙!”

천천히 허리를 놀려 질 주름을 하나하나 느끼듯이 종리연의 안쪽을 찔렀다. 꿈지럭거리는 그 안이 너무도 황홀한 느낌이라 마음같아서는 천천히 느끼고 싶었지만 무의식중에 허리가 점점 빨라진다.

“흣…. 흐윽…. 으으으응…. 하아아앙! 아하아앙!”

이미 욕조에서부터 몸을 부벼대며 달아오를 대로 달아 올라서인지, 종리연도 나도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침상위에서 허리를 띄워 올리며 찔러댈 때 마다 파르르 떨리는 종리연의 양 가슴을 힘껏 손으로 거머쥐고 정신없이 허리를 찔러 넣는다.

“으..으으음!”

“아흑! 하윽! 아으으으으으응!”

으스러져라 서로를 끌어 안으며 맞이한 파정의 순간. 종리연의 교성이 길게 울려퍼지며 뭍에 올라온 물고기처럼 파들거리고 나 역시도 억눌린 신음과 함께 온 힘을 다해 허리를 밀어 넣었다. 부욱. 부우욱. 근데 이거 임신은 괜찮나? 저 뿌리 끝에서 부터 쥐어짜내듯이 정액을 쏘아내면서 빨리도 찾아온 현자타임에 임신 걱정이 앞선다.

“하아…. 하아…. 하아…. 잠깐만…. 이렇게….”

연속으로 사정을 해서인지 나도 기진맥진이다. 여전히 종리연의 안에 넣어 놓은 상태로 몸을 옆으로 굴려 마주 안았다. 내 가슴에 이지러지는 종리연의 푹신한 가슴이 포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어우. 이대로 있으면 그냥 잠들것 같은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종리연의 눈도 슬슬 감기는것이 이대로 잠들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았다. 당장 시간에 쫓기는것도 아니고. 종리연은 말랑말랑하고. 입술이 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며 나도 얼굴을 내밀어 입을 맞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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