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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화 〉제갈 vs 어둠의 왕 (76/200)



〈 76화 〉제갈 vs 어둠의 왕

나 카일은 한밤에 성의 동쪽에 군대를도열하고 진격할 준비를 했다.

루시 누나가 나한테 다가와서 물었다.

“카일. 진짜  마족의 말 믿어?”

“나한테 보낸 믿음은 진짜였잖아.”

“마족이 배신한다는 게 아니야. 마족들이 동쪽 문을 열  있을까?”

“신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 마족들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열거야.”

“흐음~ 알겠어.”

슬라임들이 이미 공격을 시작했는지 성의 서쪽 성벽과 남쪽 성벽 방향에서 콰아앙 쿠아아앙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기다리자 정말로 동쪽 문이 열렸다.

내가 루시 누나를 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믿는다고.”

나는 전군에 진격 명령을 내렸다.

수확자를 포함한 나의 군대가 대열을 맞춰서 빠른 속도로 동쪽 문으로 진격했다.

내가 동쪽 문에 도착하자 마족들이  맞이했다.

마족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존경이 피어있었으며 어떤 마족들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나는 촉수 정예병을 시켜서 성벽 위에서 경계를 서는 병사들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나는 나를 찾아왔던 마족을 보고 명령했다.

“나를 마족들에게 안내해라.”

마족들이 나를 마족 저항군 주둔지로 안내했다.

내가 군대를 이끌고 따라가자 마족 저항군 주둔지가 보였다.

마족 저항군은건물에서 가지고 나온 가구들로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형성했고 곳곳에 인간의 머리와 신체 조각이 달려 있었다.

바리케이드 위에는 마족들이 삽, 곡괭이, 무기를 들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바리케이드의 한쪽이 치워지며 들어갈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나는 촉수 영웅과 수확자만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대장으로 짐작되는 자와 마족들이 나를 맞이했다.

마족 저항군 대장은 큰 키에 근육질의 몸, 총명한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마족들을 이끌 만한 카리스마가느껴졌다.

마족 저항군 대장이 나를 보고 감격으로 떨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위대한 존재를 뵙습니다!”

모든 마족이 그자를 따라 무릎을 꿇고 복창했다.

“위대한 존재를 뵙습니다!!”

내가 말했다.

“일어나서 네 소개를 해라.”

마족 저항군 대장이 일어나서 소개했다.

“저는 마족 저항군을 이끄는 라직바즈입니다. 여기에는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서 15만 명의 마족이있습니다. 저희를 이끌고 구원해주십시오!”

내가 위엄이 서린 목소리로 선언했다.

“나는 모든 어둠 종족을  대륙에서 구원으로 이끄는 책임을  어둠 종족 챔피언 카일이다!  도시의 모든 마족은 오늘 구원받을 것이며 모든 인간은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다!”

마족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

“어둠의 위대한 존재가 함께하신다!!”

나는 라직바즈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마족 저항군을 조직하고 마족을 지킨 네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네가 원하면 인간을 찢어발길 어둠의 힘을 내리겠다.”

라직바즈의눈에서 이제야 자신의 염원이 이뤄진다는 기쁨에 한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라직바즈가한쪽 무릎을 꿇고 나에게 부탁했다.

“어둠의 위대한 존재시여! 제게 힘을 내려주십시오!”

띠리리링

[200pt를 써서 라직바즈에게 세례를 내립니다.]

‘어’

라직바즈가 촉수에 감싸이며 그의 몸으로 어둠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가자 모든 마족이 경외심이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20분 후 라직바즈가 깨어났다.

라직바즈의 기세는 정말로 인간 기사 정도는 찢어발길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라직바즈가 목을 뚝뚝 꺾더니 하늘을 향해기쁨의 고함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

라직바즈가 나를 바라보고 자신의 다짐을 말했다.

“위대한 존재를 위해 모든 인간을 죽여버리겠습니다!!”

나는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마족 중에 길을 잘 아는 자들을 추려서 내 군대를 인간이 모르게 북쪽 성문으로 안내해라.”

마족 저항군 대부분은 여전히 주둔지에 남았지만, 라직바즈와 그의 패밀리는 나와 내 군대를 도시 모서리의 거리를 따라서 성의 북문으로 안내했다.

마족 저항군으로 다가오던 인간의 군대가 방향을 돌려서 서쪽 성문으로 갔다고 했다.

슬라임들이 타이밍을 잘 맞춰서 공격한 것 같았다.

우리가 북문으로 올라가는 와중에 동쪽 성문으로 가던 인간 군대와 우연히 마주쳤다.

인간들은 밥을 잘 못 먹어서 그런지 비실비실하고 사기가 낮았다.

내가 소리쳤다.

“모든 인간을 말살하라!”

수확자와 촉수 정예병이 일제히 인간 군대에게 달려들었다.

인간 군대도 갑작스러운 적의 공격에 기사들이 혼란을 수습한 후 우리를향해 돌진했다.

내가 탄 촉수가 인간 군대에 돌진해서 인간몇 명을 쓰러뜨린 순간에 내가 점프해서 인간 군대의 중심에 떨어졌다.

나는 몸에서 수십 개의 무기 촉수를 사방으로 쏘아냈다.

곳곳에서 인간의 몸이 고기 조각이 되어 너덜너덜해지며 날아가고 비명이 들려왔다.

저 뒤에서는 촉수 정예병이 인간을촉수로 갈기갈기 찢었고 수확자들은 낫을 휘둘러서 인간의 머리를 수확했다.

나는 적을 뚫고 장판교로 달려가는 조자룡처럼 사방으로 무기 촉수를 쏘아내고 산성 점액을 뿌리며 인간 군대를 뚫었다.

내가 지나간 곳은 인간의 잘리고 녹아내린 시체뿐이었다.

한 기사가 오러를 든 검을 나에게 찔러왔다.

나는 오러를 두른 촉수 다리 하나로 검을 휘감은 다음 잡아당긴 후 창 촉수로 기사의 머리를 꿰뚫었다.

나는 창 촉수를 휘둘러서 머리에 꽂힌 기사의 시체를 인간을 향해서 날려버렸다.

인간들이 내가 던진 시체에 부딪혀서 우수수수 하고 쓰러져 버렸다.

나는 배에서 촉수 수십 개를 뽑아서 마나포를 쏘았다.

지이이이이잉

 정면의 인간들이 소멸하며 인간의 군대사이로 빈 공간이 길처럼 생겨버렸다.

나의 무력에 인간 군대가 주춤하더니 하나둘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저건 아무도  막아! 나, 나는 가겠어!”

“으아아아! 여기서 나가야 해!”

몇 명이 도망가자 이미 사기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인간의 군대가 우르르르 도망갔다.

그걸 수습하려던 기사에게 수확자가 달려가서 오러를 두른 낫으로 등을 꿰어버렸다.

라직바즈와 마족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위대한 존재의 힘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북문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나의 군대는 라직바즈를 따라 성의 북문에 도착해서 거기서도 병사들을 학살했다.

나는 촉수 정예병 1만 명에게 북문을 지키도록 하고 라직바즈 패밀리에게 5천 명의 군대를 줘서 북서쪽마족 노예들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나는 나머지 군대의 머리가 남쪽을 향하게 나열했다.

나는 군대를 이끌고 남쪽의 후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마침 윈스톤이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연락했다.

[주군. 클라리스 변경백령을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 [결과는?]

- [변경백의 남편과 딸 모나를 사로잡았습니다. 살아남은 인간을 모두 촉수 정예병으로 환원해서 촉수 정예병의 수는 총 11.3만 명이 되었으며 마족 노예 26만 명을 해방했습니다. 일단 대주교 2명과 촉수 정예병 2만 명을 주둔시켜서 혼란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잘했다. 지금은 어디지?]

- [사인스 후작의 동쪽 성문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 [동쪽 성문으로 들어가서 군대의 일부로 성문을 지키고 너는 중앙으로 와라.]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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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앙의 후작의 대저택에있던 제갈은 정신이 없었다.

오늘 낮에 제갈은 배고픔으로 사기가 바닥을 치는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온종일 돌아다니며 격려했다.

제갈은 몰래 음식을 훔친 병사 10명과 도시 주민 13명의 목을본보기로 매달기도 했다.

마족 노예 창고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마족에게 식량을 안 주니 아사자가 속출했다.

시체가 썩어서 전염병이 돌기 전에 창고에서 시체를 계속 꺼내서 태워야 했다.

그렇게 제갈은 온종일 귀찮은 일과 안 좋은 보고만 들었다.

오늘 저녁에 선봉 기사단과 5만 명의 병력이 남동쪽의 마족 반란군 주둔지로 진격했다.

그런데 슬라임들이 서쪽과 남쪽 성벽을 공격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제갈의 지시로 선봉 기사단과 5만 명의 병사는 방향을 틀어서 서쪽 성벽으로 향했다.

클라리스 변경백이 38명의 기사, 3만 명의 병사를 데리고 남쪽 성벽으로 향했다.

몇 시간 후에 마족 반란군이 동쪽 성문을 열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제갈은 10명의 기사와 2만 명의 병사를 동쪽 성문으로 보내서 시간을 벌게 했다.

제갈은 이후 도시민 중에 싸울 수 있는 자를 선별해서 자신이 직접 가려고 했다.

그런데 배고파서 사기가 바닥을 치는 병사들이 촉수와 싸우다가 겁에 질려서 대부분 도망쳤다는 보고가 오자 제갈은 두통을 느꼈다.

제갈은 정말 미칠  같았지만 군대의 지휘관인 자신은끝까지 버텨야 했다.

루이사가 제갈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보며 격려했다.

“제갈.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힘을 내.”

“내가 어떻게 하라고! 이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거야!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제갈! 제발 진정해줘!”

“왜 병사들은 내 맘을 몰라주는 거야?! 조금만 참으면 모두가 살  있는데 왜 식량을 훔치거나 도망을 가는 거야!”

“제갈!!”

짜아악

루이사가 방패 전사의 힘으로 제갈의 뺨을 치자 제갈의 머리가 휙 돌아갔다.

제갈이 뺨이 얼얼하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기침했다.

“쿨럭. 쿨럭.”

루이사는 순간 너무 세게 때렸나 하고 흠칫했다.

루이사는 제갈의 양 볼을 양손으로 살포시 잡은 다음 다정한 표정으로 그를 격려했다.

“제갈. 제발 정신 차려줘. 힘든 거  알지만, 지휘관인 네가 정신을 차려야 우리가 모두 살잖아. 전쟁이 끝나면 모든 사람이 네 노력을 알 거야. 누나가 장담할게.”

“알겠어. 누나.”

루이사는 제갈에게 힘내라고 키스했다.

쪼오옥 쪼옥 쪼로롭 쭈욱

루이사의 입이 제갈의 입에서 떨어지자 침이 실처럼 이어지다가 끊어졌다.

“제갈. 너는 할 수 있어. 옛날 거대거미 둥지에 떨어졌어도 우린 살아남았어. 누나는 네 편이야.”

“누나. 고마워. 이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겠어.”

“응! 화이팅!!”

루이사는 제갈의 머리를 가슴으로 꽈악 안아주었다.

제갈은 도시민 중에서 싸울 수 있는 성인들을 뽑아서 무장시켰다.

현재 도시민은 후작의 저택을 중심으로 네모 형태의 구역 안에 모두 몰려있었으며 이 구역 주위로는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였다.

이 구역 안에는 전쟁이 일어났을  도시민들이 모일  있는 건물과 식량 창고, 무기 창고 등이 모여있었다.

이후 북쪽 방향에서 촉수의 군대가 중앙으로 다가온다는 보고가 왔고, 몇십 분 후에 동쪽에서도 거대한 촉수의 군대가 중앙으로 온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제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제갈은 당장 모든 군대와 지금까지 무장한 시민을 바리케이드에 주둔시키고 나머지 도시민들도 꾸준히 무장시켜서보내게 했다.

제갈과 루이사가 후작의 저택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복도를 걷는데 사인스 후작의 아내시오나그가 10살 딸과 어딘가로 바쁘게 걸어가는  보였다.

제갈과 루이사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들을 몰래 미행했다.

시오나그와 딸은 무력이없어서 제갈과 루이사를 눈치채지 못했다.

시오나그와 딸이 1층에 후작의 서재로 들어가자 제갈과 루이사도 기척을 숨기고 가서 문틈으로 살펴봤다.

시오나그가 서재에 있는 벽의 벽돌 여러 개를 특정한 규칙으로 두드리자 벽이 열리며 지하로 가는 길이 나타났다.

시오나그가 길에 다리를 뻗은 순간 제갈과 루이사가 서재의 문을 열며 시오나그에게 달려들어서 바닥에 눕혔다.

시오나그의 딸이 으아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시오나그가 다급하게 외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제갈이 험악한 인상으로 추궁했다.

“네 병사와 도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이게  하는 짓이지?”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제 딸은 살아야 하잖아요!”

“넌 여기서 죽는다. 아무도 나갈  없다.”

“이 문을 여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제발 딸만이라도 보내주세요!”

제갈이 멈칫했다.

생각해보니 정말 위험할  루이사라도 이 문으로 보내야 했다.

제갈이 루이사에게 눈짓을 보내자 루이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이 시오나그를 풀어주면서 물었다.

“이건 어디로 통하지?”

“사인스 후작 성과 브룬샤이어 시 중간의 어떤 조그만 동산이요.”

“문을 여는 방법을 알려라. 허튼짓하면 죽이겠다.”

“휴…. 알겠어요.”

시오나그는 벽돌을 두드리는 규칙을 알려주었고 제갈이 시험도 해보았다.

시오나그가 간절한 얼굴로 제갈에게 부탁했다.

“이제 딸이랑 가도 되나요?”

“혹시 나가서 문을 닫아버리는아니냐?”

“제가 그런 짓을 왜 해요! 지금 북게일 상황도 안 좋다는데 제갈 당신이 살아야 최소한은 유지되는데요.”

제갈은 마지막에는 존댓말을 하며 시오나그와 딸을 보냈다.

“그럼 가시지요.”

시오나그가 지하로 사라지고 시간이 좀 지나자 벽이 알아서 닫혔다.

루이사가 제갈에게 말했다.

“이건 우리 최후의 수단으로 쓸 수 있겠어.”

제갈이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빌어야지. 나는 이 도시의 지휘관이야. 내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할 거야.”

루이사가 웃으며 제갈을 격려했다.

“후훗. 그래야 내가 아는 제갈이지. 이제 다시 제갈로 돌아왔구나!”

“나는 원래 제갈이야. 누나.”

둘은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후작의 대저택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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