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 여대 잠입-17-
하지만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미 지수는 손가락 두 개에 구멍이 터질듯한 자극을 받고 있었다.
'허윽, 어, 어떡해, 미칠 것 같아!'
지수는 왜 이것을 시작하게 됐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몽롱해졌다. 처음에는 의식을 치르기 위해 처녀막을 검사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지금 하는 것은 성추행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따질 생각도 못했다.
아니, 정말로 도훈이 엉큼한 마음을 먹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할지라도 아무 상관없을 것 같았다.
"하아, 하아, 시, 신부님."
"으음. 이대로는 조금 어렵겠는데요."
"네, 네?"
한참 핑거링을 하던 도훈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며 지수에게 말했다.
"처녀막이 생각보다 깊은 곳에 있어서 손가락만으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하다가 아니하니, 시작을 아니함만 못했다. 지수는 지금 극도로 흥분해 있었고, 갑자기 손장난을 멈춘 도훈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멋대로 흥분시켜놓고 더이상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오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알려주세요. 해볼게요."
"그것이···. 아닙니다. 너무 민망합니다."
"아니에요. 중요한 의식을 위해서라면서요. 저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그러니 해주세요."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자매님?"
"네, 저는 각오가 되어 있어요."
각오가 된 정도가 아니라, 이미 정신줄을 놓은 지수였다.
도훈은 그녀가 충분히 달아 올랐다고 믿고 다른 제안을 했다.
"제 생각에는 이대로는 처녀막 여부의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뭔데요, 신부님."
"넣어봐야 합니다."
"넣다뇨? 뭐를요?"
"제 것을요."
"아···."
도훈의 말에 지수도 살짝 당황했다. 처녀막 검사가 아니라 처녀막 파괴검사가 아닌가?
"너, 넣는다구요?"
"엄밀히 말하면 끝까지 넣는 것은 아닙니다. 처녀막이 닿기 전까지만 넣을 테니까요."
"그게 뭐가 다른 거죠?"
"처녀란 처녀막의 유무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처녀막이 남아 있다면 여전히 처녀라는 것이죠."
도훈이 궤변을 늘어 놓았지만, 지수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 그렇다면···."
"그렇죠. 처녀막에 닿는지만 확인하고 다시 빼는 겁니다.
아무래도 손가락으로는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아···."
지수는 망설였다. 하지만 그녀도 바보는 아니었다. 도훈이 자신과 섹스하고 싶다는 뜻을 알아챘다.
'시, 신부님이 나랑 하고 싶은 걸까?'
지수는 망설이며 도훈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사제복을 입고 있을 때는 잘 몰랐지만, 평범한 차림으로 나오니 보기 드문 훈남이었다.
티없이 깨끗한 피부에선 빛이 나는 것 같았고, 몸매도 더할나위없이 훌륭했다. 한마디로 여자가 한 번쯤 자보고 싶은 남자였다.
'시, 신부님이라면···.'
지수는 자신의 처녀를 바쳐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은 늦깎이 대학생이 되어서 아직까지 남자친구 하나 없었다는 사실에 묘한 콤플렉스가 있기도 했다.
특히 배화여대 철학과 선후배들은 남자를 경멸하면서도, 또 반대로는 힘세고 잘하는 남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관대했던 것이다.
잘생긴 남자 아이돌이 나와 상의탈의라도 하는 날에는 '찌찌파티'라고 환호했다. 어쩌다 꼬툭튀된 바지를 입고 나온 날에는 대물이니 뭐니 하면서 좋아했다. 여자들끼리 모여 음담패설을 늘어놓을 때마다 소외감을 느꼈던 지수는, 언젠가기회가 되면 꼭 처녀를 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 이건 의식의 일부니까.'
"해주세요."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괜찮아요. 신부님도 무리하시는 거잖아요."
"그렇긴 한데···. 전 아직 신부가 아니라서."
"그럼 더 망설일 필요도 없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준비하겠습니다."
도훈이 침착한 자세로 바지를 벗었다.
팬티 위로 드러난 두툼한 모양에 지수가 살짝 놀랐다.
'어, 엄청 클 것 같아.'
"자매님, 너무 놀라시면 안됩니다."
"네?"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괜찮아요."
지수가 침을 꼴깍 삼키고 도훈의 팬티를 응시했다.
[이쯤되면 거의 다 익은 것 아닙니까?]
'지수도 하고 싶다고 봐야지. 개소리도 납득한 걸 보면.' 도훈이 팬티를 내리자 발기된 대물이 뛰용- 하고 튀어나왔다. 우뚝 솟은 대물을 목도한 지수는 너무나도 커다란 사이즈에 자기도 모르게 입을 막고 말았다.
"허, 헉! 시, 신부님. 왜 이렇게···."
"네?"
"아니, 너무 놀래서요."
남자의 잦이 실물을 처음 본 지수는 말도 안되는 사이즈에 까무러칠 것 같았다.
'저, 저걸 넣는다고? 내 밑에?'
분명 봊이가 찢어져 버릴 것 같았다.
"제가 그래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
"아, 아니 그게 다 들어갈 순 있나요?"
"네, 충분합니다."
도훈의 대답을 들은 지수는 순간 위화감을 느꼈다.
그녀가 아는 신부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하고, 당연히 여자와 연애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도훈은 마치 이전에 경험이 있는 사람처럼 얘기하는 것이었다.
"시, 신부님 혹시 해보셨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아직 신부가 아니라서요."
"아···."
"그리고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금욕적인 삶을 살지 않았거든요."
"그, 그러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 아니 잠시만!"
막상 실물을 본 지수는 덜컥 겁이났다.
아무래도 저걸 받았다간 병원에 실려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도훈은 무릎 안쪽을 양손으로 잡아 벌린 상태였다.
그는 축축이 젖은 질 입구에 귀두를 문질렀다.
"최대한 천천히 하겠습니다."
"아, 아··· 시, 신부님!"
"걱정 마십시오. 처녀막에 닿기 전에 꼭 빼드리겠습니다."
도훈은 연신 개소리를 지껄이며 귀두를 질 입구에 위아래로 문질렀다. 귀두 전체에 애액을 묻혀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과 동시에, 처녀인 지수에게 잦이맛을 느끼게 해주려는 배려였다.
예상대로 맨질맨질한 귀두가 봊이살을 훑고 지나가자 지수는 감전이 된 것처럼 봊이가 저릿저릿했다. 그 어떤 딜도 보다 부드럽고 따듯하게 어루 만지는 느낌이었다.
"아, 아아아!"
"잘하고 계십니다."
도훈은 끝까지 경어를 유지하며 천천히 구멍 안으로 대물을 밀어 넣었다.
"흡!"
하지만 머리가 채 들어가기도 전에 지수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냈다.
"아, 아파!"
"자매님,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도훈은 굴하지 않고 한 번 더 힘을 줬다.
여기서 멈췄다간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았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지수양이 아파하는 것 같은데요.]
'밀어 붙인다. 처음이 어려울 뿐이야.' 도훈이 최대한 천천히 귀두를 밀어넣었다.
난생 처음 받는 잦이가 하필 대물이었던 지수는, 밑이 좌우로 찢어지는 느낌에 전율했다.
"흐, 흐아앙! 시, 신부님!"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흐앗, 앗, 앗!"
도훈은 성호까지 그어가며 대물을 박아 넣었다.
머리가 모두 들어가자 지수가 까무러쳤다.
도훈은 그녀가 적응할 수 있도록 머리만 넣은 상태로 한동안 기다려 주었다.
"흐으, 흐으, 너, 너무 아파요 신부님."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아, 아직 안됐어요?"
"다 넣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너, 너무 아픈데."
"그러시면···."
도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를 1~2cm 정도 넣었다 뺐다 하는 스킬이었다.
"하읏, 하읏!"
"이렇게 하면 조금 편안해 지실겁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읏, 핫!"
반복되는 삽입에 지수는 점점 고통이 감쇄하는 걸 느꼈다.
처음엔 봊이가 터질 것처럼 뻑뻑했으나, 왕복을 하는 동안 씹물이 흘러나오며 점점 부드러워졌다.
'하윽. 뭐, 뭐야, 왜, 왜 이렇게 좋지?'
한편 지수는 처음 맛보는 쾌락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자위를 할 땐 주로 클리토리스만 만져댔기 때문에, 삽입이 주는 쾌감에 대해선 무지했던 것.
처음엔 도훈의 대물을 받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입구만 간질거리는 도훈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흐읏, 더, 더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괜찮으십니까?"
"네, 이제 좀 괜찮아요."
"그럼 처녀막까지 한 번 가보겠습니다."
도훈이 좀 더 깊은 삽입을 들어갔다.
미지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지수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기절할 것처럼 좋아졌다. 천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하아, 미, 미칠 것 같아!'
흥분한 지수는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젖가슴을 주물렀다.
이를 본 도훈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왜 그러십니까?"
"하아, 하아, 미, 미칠 것 같아요."
"여기가 아프신 겁니까?"
도훈이 옷 위로 대신 가슴을 주물렀다.
밑은 뚫리고 위론 주물리니 지수는 더욱 큰 쾌락에 빠졌다.
"하아, 하아, 마, 맞아요. 주물러 주세요."
"이렇게요?"
도훈이 손바닥 가득 가슴을 움켜쥐더니 세게 주물렀다.
"네!"
"정 답답하시면 풀어드리겠습니다."
도훈은 아예 지수의 블라우스 단추를 끄르더니 좌우로 활짝 벌렸다. 그리고는 브래지어를 위로 들춰 맨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젖꼭지 발딱 선거 보소.'
[당연한 반응이지 않을까요?]
'하긴, 많이 참았지 이 정도면.' 도훈은 두 손으로 가슴을 조물딱거리면서 점점 삽입의 깊이를 더해갔다. 대물이 절반 정도 들어가자 도훈이 말했다.
"이쯤인 것 같습니다."
"네, 네?"
"처녀막에 거의 닿은 것 같습니다. 더 진행하면 위험하니 그만 멈추겠습니다."
"아, 안돼요!"
지수가 갑자기 도훈의 허리 뒤에서 다리를 꼬아 못 빠져나 가게 방해했다.
"네?"
"그, 그냥. 계속."
"자매님, 이러면 처녀막이 파열될지 모릅니다."
"이제 상관없다고요!"
지수가 힘을 주어 도훈을 끌어당겼다.
도훈은 마지 못한 듯 힘을 주어 지수를 뚫어버렸다.
"아앗!"
"흑!"
대물이 2/3까지 들어가자 지수가 허리를 튕기며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아아, 자매님!"
"계속···. 계속해주세요! 미칠 것 같단 말이에요!"
"이러시면··· 아아, 이러시면···."
도훈은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연신 허리를 흔들었다. 찌꺽거리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지며 지수의 신음도 덩달아 커져갔다.
"흐앗, 핫, 핫! 하응! 조, 좋아요! 신부님! 하아!"
"자매님 이렇게 되면···. 하아, 저도 더 이상은···."
"그냥 해주세요. 저는 괜찮으니까 끝까지."
"알겠습니다. 저도 그럼 더 이상 참지 않고."
도훈이 마침내 가면을 벗어 던졌다. 상체를 숙이더니 가슴을 한입에 담으며 지수를 힘껏 따주었다.
"흐읏, 흣!!"
지수는 생각보다 성감이 발달했는지 처음 받는 대물에 빠르게 적응해갔다. 나중에는 아예 도훈의 머리를 확 끌어 안으며 가슴에서 입을 못 떼게 만들었다.
"하아앙, 아아앙!"
뿍찍뿍찍!
충분히 몸이 적응되었다고 판단한 도훈은 평소처럼 스피드를 올려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봊이를 폭격하듯 찍어 누르는 그의 박력에 지수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천상의 쾌락을 만끽했다.
"흐아아아아아앙!"
[아니, 처녀 맞습니까? 저렇게 빨리 섹스의 쾌감을 받아들인다고요?]
'지수도 살짝 그쪽과 같아.'
[무슨 뜻입니까?]
'가끔 보면 타고난 애들이 있거든. 섹스에 금방 중독되는.'
[지수양이 그렇다고요?]
'그렇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지. 애초에 집에서 엄하게 키우지 않았다면, 백퍼 중고생 때 남자 만나서 아다 떼였을 거야.'
[호오.]
'보면 물도 엄청 많고, 봊이 맛도 쫄깃쫄깃 한게 타고난 색 녀인 듯.'
[모르고 살다가 주인님을 만나 포텐을 터뜨리게 됐군요.]
'잘 됐지. 내 좆 맛에 중독시켜놔야 박회장을 무너뜨리기도 수월할 테니까.'
"아앙, 아아앙! 신부··· 신부 오빠!"
지수는 아예 정신 줄을 놓았는지 도훈을 신부오빠라고 불렀다. 도훈은 처음인 지수가 무리하지 않도록 슬슬 페이스를 조절하며 마무리에 들어갔다.
'처음이니 너무 길게 하면 힘들 거야. 쾌락에 쩔어서 아직 모르지만 조금 있으면 온 몸이 욱신욱신 할 거거든.'
"자매님, 이제 끝내겠습니다."
"아아, 저도 갈 것 같아요."
"으읍! 성령의 이름으로!"
스퍼트를 올린 도훈이 난데없이 성령을 찾더니 빠르게 씹질을 시작했다. 절정에 다다른 도훈은 마지막 순간 잦이를 뽑아내 지수의 배 위로 힘껏 뿌렸다.
부와왘!
"흐읏!"
도훈의 정액으로 범벅이 된 지수가 축 늘어졌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선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 * *
관계를 마친 도훈은 자책하는 마음으로 지수 앞에 무릎 꿇었다.
"자매님, 죄송합니다. 이러려고 했던 게 아닌데···."
지수도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뭔가 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안절부절했다.
"어, 어떡하죠. 저 임신하는 거 아니겠죠?"
"걱정마십시오. 밖에다 쌌으니 임신은 안 됐을 겁니다."
"아···."
"원래는 의식을 위해 검사만 하려고 했는데···."
도훈이 너무 미안해하자 지수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전 괜찮아요. 제가 못 참아서 그런 건데요."
"그래도 저는 참았어야 했는데···."
지수는 무릎 꿇고 있는 도훈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꼭 마주잡았다.
"자책 마세요. 제가 좋아서 한 일인데요. 그보다 죄송해서 어쩌죠? 앞으로 신부님이 되실 분한테···. 제가 몹쓸짓을 한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