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2학년2학기-40-
* * *
"더?"
채원은 먼저 요구하기가 쑥스러운지 얼굴이 뻘개져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오빠가 그랬잖아요···.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한번 더 만져 보시면 혹시 뭔가 잡힐 수도 있지 않을까요?"
"흠···. 촉진은 이만하면 충분히 한 것 같은데···."
"그래도요. 제가 정말로 암이면 어떻게 해요?"
"아닐 거야. 내가 괜히 오버한 것 같아."
도훈은 채원의 간절한 요구를 거부했다. 사실상 약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이미 몸이 달아오른 채원은 여기서 멈췄다간 홧병이 날 것 같았다.
‘흐읏, 이런게 어딨어? 멋대로 날 흥분시켜놓고 이제와서 딴청이라니.’
"오빠. 그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
"어?"
"오빠가 곤란하시면 제가 스스로 확인해 보려고요. 이렇게 넣어보면 돼요?"
채원이 갑자기 봊이를 제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뭐라도 넣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행동해 버린 것이었다. 도훈이 가만 보니 이미 눈동자가 풀린 게 이성적인 사고가 완전히 마비된 것 같았다.
‘얼씨구?’
[저건 셀프 검진인가요?]
‘셀프 검진은 무슨. 공개 자위지. 채원이가 완전히 몸이 달았구나.’
도훈은 잠시 당황했지만 채원을 향해 요령을 설명했다.
"음, 무작정 넣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이렇게 꺾어봐. 그럼 더 확인하기 쉬워."
도훈이 중지를 갈고리처럼 만들어 보여주었다.
후크 선장이라 불리는 그의 스킬이었다.
"이렇게요? 하, 하앗!"
채원은 자위만으로 느끼는 지 신음을 참지 못했다.
"뭔가 걸리는 게 있어?"
"아, 모르겠어요. 근데 확실히 더 잘···."
채원은 말 실수를 할까 봐 입을 다물었다.
도훈이 재차 조언했다.
"손가락 하나보다는 두 개가 좋아. 아무래도 접촉면적이 넓을수록 찾기가 수월하니까."
"아···."
"손가락을 이렇게 겹치면 돼."
도훈이 손을 들어 중지와 검지를 겹쳐 보여주었다. 채원은 점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태가 이쯤되자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두개를 겹치라고요?"
"그렇지. 그리고는 이렇게 꼬아."
"꼬아서···."
"그대로 넣어."
"흡!"
손가락이 두 개로 늘어나자 채원이 더 강렬하게 몸을 떨었다. 평소 자위를 거의 안 해 본 그녀였기에, 도훈이 시키는 행동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때?"
"아··· 하나보다 두 개가 확실히···."
채원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도훈 앞에서 홀딱 벗고 가랑이를 벌린 채 자위를 시작했다. 스스로 검진을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정확히는 밀려오는 쾌감에 뇌가 절어 그저 박히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더 깊게."
"아, 아아! 오빠, 아! 뭔가, 뭔가!"
"깊이 넣으니까 뭔가 잡혀?"
"아, 아니 손가락이 짧아서 더는 안 되는 거 같아요."
채원은 심한 갈증을 느꼈다. 손가락보다 굵고 실한 것.
그것이 마음껏 자신의 질속을 헤집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채원이 숨을 헐떡이며 도훈에게 간청했다.
"오, 오빠가 대신 해주시면 안돼요?"
"음···. 미안해 난 힘들 것 같아."
"왜요? 아깐 해주셨잖아요."
"그게 아니라···."
도훈이 머쓱한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실은 아까부터 조금 힘들어져서···."
"네? 힘들어 지다뇨?"
침상에 누워있던 채원이 고개만 살짝 들어 도훈을 쳐다보았다. 처음엔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몰랐으나, 그의 바지가 잔뜩 부풀어 있는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헉! 오, 오빠···."
"미안. 역시 아직 학부생이라 수양이 부족했나봐. 환자를 이성으로 느끼면 안 되는건데···."
"저 때문에 설마···."
"미안. 나는 그냥 나가 있는 게 좋겠어."
도훈이 주저없이 돌아섰다.
[주인님? 설마 미션을 포기하시는 건 아니죠?]
‘그럴 리가. 두고 보라고.’
[네?]
도훈이 등 돌려 병실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채원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가지 마요."
"응?"
"난 괜찮으니까 그냥 가지마요."
[오오, 이럴수가.]
‘지금 채원이는 남자가 절실하거든. 그 어느 때보다 더.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상관없을 거야.’
"아니야. 사실 내가 힘들어서 그래. 환자를 환자로 대해야 하는데···. 자꾸···."
"자꾸 뭐요?"
"참기 힘들어서."
"아···."
"미안."
도훈이 고개를 떨궜다. 채원은 순진한 도훈의 모습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아니에요. 미안해 하지마요. 오빠 잘못 아니에요. 저라도 참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자이기 이전에 의대생이잖아, 나는."
"의대생도 사람이죠."
"1학기 때 시체 해부를 견학한 적 있어."
"네?"
"대상이 젊은 여자였는데, 불치병으로 죽고 자신의 몸을 기증했더라고."
"아···."
"지금 내가 너를 보고 이상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내가 젊은 여자 시체를 보고 흥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소리야. 그건 도저히 스스로를 용납 못할 것 같아."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니라고?"
"어떻게 그게 같아요. 나는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채원이 갑자기 도훈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왜?"
"그냥 참지 마요."
"뭐라고?"
"나도 지금 참기 힘들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야?"
"오빠가··· 나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여, 여기서?"
"네. 우리 둘밖에 없잖아요."
"안 돼.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문 잠그면 되죠."
"문을?"
"네. 밖에서 누가 찾으면 깜빡 잠들었다고 할게요."
"아니 그래도···."
"오빠. 나 지금···. 너무 하고 싶단 말이에요. 오랜만에."
채원은 진심으로 갈구하고 있었다.
그것이 생리 기간 중 특별히 성욕이 강해지는 체질이어 서건, 도훈이 몸에 좋은 크림으로 전신 마사지를 해줘서건, 아니면 혼자 자위를 하다 흥분이 너무 강해졌건···. 어쨌든 지금 당장 남자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도훈이 마지못한 척 대답했다.
"정말로 괜찮겠어?"
"오빠도 하고 싶잖아요. 나 보고 꼴린 거 아니었어요?"
채원이 물끄러미 도훈의 부푼 바지춤을 쳐다보았다.
도훈이 민망해하며 두 손으로 바지춤을 가렸다.
"이, 이건···. 실은 내가 사이즈가 좀 특별해서 그래. 조금만 그래도 티가 심하게 나는 편이야."
"특별하다뇨?"
"그게···."
"괜찮아요. 암튼 오빠도 하고 싶고, 나도 원하잖아요. 그럼 된 거 아니에요?"
채원의 집요한 설득에 도훈도 마지못해 넘어가는 척했다.
"아···. 환자랑 이러면 안 되는데···."
"오빠는 아직 의사 아니고, 저도 오빠 환자 아니니까 죄책감 갖지 마요."
"그런가···."
"얼른요. 자꾸 튕기면 나 진짜 민망하니까."
[우아, 결국 주인님의 승리군요.]
‘사기에는 사기로 응징한다.’
"아, 알았어. 내가 문 잠그고 올게."
도훈이 병실의 방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물론 두 사람이 여기 있다는 사실은 병원 사람 누구도 몰랐고, 심지어 착각의 문패까지 걸려있는 터라 절대 훼방 받을일도 없었다. 다만 채원을 속이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훈이 문을 잠그고 돌아오며 채원에게 물었다.
"나 근데 진짜 좀 특별한데, 정말로 괜찮겠어?"
"뭐가 얼마나 특별한데 그래요?"
"음 그러니까···."
도훈이 쑥스러운 듯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방지턱에 걸리듯 한번 튕기며 벗겨진 바지 안으로 불룩튀어나온 팬티가 보였다.
"헉. 설마···."
"내가 좀 커."
"아···."
도훈은 내친김에 팬티까지 모두 내렸다.
이미 풀발기 된 잦이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왔다.
채원은 그것이 한 마리의 용과 같다고 생각했다.
크고 아름다운.
"아, 아니··· 무슨···."
채원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자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필 만났던 남자들이 모두 평균 이하였기 때문에 도훈의 큼직한 대물이 놀라울 정도로 커 보였다.
"좀 크지?"
"와···. 처음 봐요 이렇게 큰건."
"그래?"
"네. 이렇게 큰게 여길···."
채원은 도훈의 대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뭐든 아주 작거나 너무 큰 것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이니까.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야."
"해, 해볼게요 어떻게든."
채원이 작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녀에겐 그 어느때보다 길고 굵직한 막대기가 필요했다. 도훈의 것이 조금 크긴 하지만,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럼···."
바지를 홀랑 벗은 도훈이 침대위로 올라갔다.
곰돌이 푸처럼 상의는 그대로 입고, 바지 아래로만 나체였다.
"바로 해도 되겠어?"
"···네. 괜찮을 거에요."
채원은 너무나 흥분해 있었기에 평소보다 훨씬 물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축축히 젖은 걸로 보아 더 이상 예열도 필요 없었다.
"그럼, 넣을게."
도훈이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대로 채원의 봊이에 귀두를 밀어 넣었다.
"흐, 흡!"
채원이 커다란 눈을 크게 치켜떴다.
‘커, 커! 커도 너무 커!’
경험이 많지 않은 채원은 귀두의 진입만으로 찢어질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질 구멍을 꽉 채우는 대물의 뻑뻑함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괜찮아?"
"괘, 괜찮아요. 충분한 것 같아요."
"아니야."
"아니라고요?"
"아직 머리도 안 들어갔어."
"네?!"
채원은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이미 가득찬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머리도 안넣은 거였다니.
"그만둘까? 지금이라도···."
"아, 아니에요. 참아 볼게요. 해주세요."
채원이 눈을 질끈감았다. 지금은 봊이가 터지더라도 잦이를 받고 싶었다.
"그럼···."
도훈이 힘을 주더니 단숨에 기둥까지 밀어 넣었다.
푸욱-!
살이 찢기는 착각과 함께 채원이 허리를 새우처럼 꺾으며 오열했다.
"흐아아앙!!!"
채원은 처녀막이 다시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도저히 이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오, 오빠 아파요! 빼, 빼!"
채원이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이미 삽입이 시작된 이상 도훈도 멈출수 없었다.
‘여기서 어느 남자가 빼겠냐고.’
"조금만 움직여 볼게."
도훈은 최대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평소의 절반 속도로 왕복을 시작했다. 굵직한 대물은 채원의 좁은 구멍을 뻑뻑하게 들락거렸다.
"흐아앙! 빼달란 말이··· 하윽!"
채원은 급기야 제 입을 틀어 막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반면 도훈은 간만에 조이는 느낌에 굉장히 만족했다.
‘키햐, 빈유는 아쉽지만 밑구멍은 완전 최고네.’
[네?]
‘얘 엄청 쪼여. 숫처녀 봊이같아.’
[실제로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는데 거의 사용감이 없는 느낌이야. 미사용 중고 같은?’
[그런 저질스런 표현이라니···.]
‘아니 진짜로. 아다아닌 아다같은 아다아닌 너랄까?’
[자꾸 헛소리말고 미션에 집중하십쇼.]
‘예썰!’
점점 왕복이 거듭될수록 채원도 점점 고통이 줄어드는지 처음처럼 격렬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질은 놀랍도록 신축성이 뛰어난 기관이었기 때문에 어느새 도훈의 대물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흐응, 흐응!"
도훈은 흐느끼는 신음만 듣고도 채원이 점점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 괜찮아?"
"하아, 하아 네 이젠 좀 덜 아파요."
"아프기만 해선 안 되는데···."
도훈은 난처해하면서 슬슬 본격적인 박음질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그저 구멍을 확장시키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섹스 스킬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었다.
"잠깐만 채원아, 다리좀 올릴게."
"네?"
도훈은 벌어진 채원의 다리를 수직으로 세우더니 양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는 양 허벅지를 두 팔로 껴안고는 허리를 흔들었다.
"허, 헉! 뭐, 뭐지 이거, 흐읏, 핫!"
다리를 조이자 다시 채원의 신음이 거칠어졌다. 골반이 좁아들면서 묵직한 대물의 촉감이 더욱 느껴진 것이다.
파밧, 파밧!
도훈은 점차 속도를 올려가며 남성 상위 체위를 번갈아 선보였다.
"흐아앙, 아앙, 아앙!"
채원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정수리 끝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짜릿해졌다.
‘이, 이 오빠 뭐야. 뭔데 이렇게 섹스를 잘해?’
경험이 적은 채원이 봐도 도훈의 몸 놀림은 보통이 아니었다. 딱봐도 여자를 많이 다뤄본 솜씨였다.
‘설마! 그 깨톡에 여자들!’
채원의 머릿속에서 그제서야 도훈에 대한 의문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여성들의 연락. 답변도 해주지 않는 불성실한 어장관리. 이는 사실 도훈이 아쉬울게 전혀 없는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뭐야? 나 설마 당한 거야?’
채원은 그제야 도훈에게 한방 맞았다는 걸 깨달았다.
도훈이 처음부터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 ‘촉진’을 시작했고, 그 결과 밑까지 다 내주도록 자신을 유혹시킨 것이다.
"하읏!"
그러나 이미 도훈은 위에서 신나게 박음질을 하고 있었다. 채원이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고 느꼈는지 점점 과감하고 거칠어졌다.
"하앙, 오빠, 흐아앙!"
채원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딴 생각을 품을 겨를도 없이 휘몰아치는 도훈의 박음질에 그저 끈 달린 연처럼 이리저리 휘둘릴 뿐이었다.
"뒤로 해줄게."
"뒤, 뒤로요?"
"응 돌아봐."
채원은 일단 도훈이 시키는대로 할 생각이었다.
‘그래. 도훈 오빠가 만약 날 기만한 거라면,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테니까.’
게다가 채원은 처음부터 도훈을 호구삼아 벗겨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서가 잠시 바뀌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잘 됐어. 이렇게 몸 대주고 나중에 실컷 뜯어 먹으면 되니까. 선불로 지불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채원이 침상위에서 후배위로 엎드리면서 속으로 생각하는 데, 도훈이 불쑥 허리를 두손으로 붙잡았다.
"이번엔 좀 깊을 거야."
"예? ···허억!"
도훈이 뒤치기로 끝까지 잦이를 밀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