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4. 처녀 보살-26- >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으, 응."
"뭐든?"
"···그걸로 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장군이 완전한 굴종을 선언했다.
예상보다 싱거운 항복에 도훈이 생각했다.
‘은근히 노렸구만.’
[네?]
‘이쯤 되면 누가 봐도 고의잖아? 당하려고 작정했다고 봐야지.’
[그런가요?]
‘한마디로 꽃놀이패를 쥐고 논 거야. 자는 나를 상대로 호기심을 해소해도 좋고, 만에 하나 내가 깨서 덤비더라도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겠지. 강제로 면간을 하나, 실패해 역으로 당하나 이래저래 욕정은 채우는 건 매한가지니까.’
[그 선택지에 주인님이 성폭행으로 고소하는 패는 없었나 보네요.]
‘그게 문제지.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거. 사실 한다면 할 수 있지만, 어떤 미친놈이 그렇게까지 하겠어?’
[주인님 역시 미션이 걸렸으니 손해 볼 게 없는 제안 아닌가요?]
‘글허지. 장군은 모든 게 제 의도대로 됐다고 좋아하겠지만, 내 입장에선 사실 장군이 설계대로 놀아난 셈이랄까.’
사실 장군이 이렇게까지 과감한 선택을 택한 데는 도훈의 지대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처녀인 장군의 몸을 열기 위해 잔기술보다 마음의 문을 먼저 여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달은 도훈은, 동굴 속에서 악귀에 쓰인 장군을 거부함으로써 결정적인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금껏 내면에 꼭꼭 숨겨 놓고 드러내지 않았던 욕망을 분출시킨 셈이다.
‘마침 행운이 따랐던 것은 장군이 겉으론 씹선비처럼 굴어도, 본질은 음탕한 내면을 가진 정도랄까?’
도훈은 정보창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장군을 완벽히 간파했다.
그녀가 여태껏 처녀인 까닭은 그녀의 독특한 집안 내력 때문이며, 성에 대해 무지한 이유 역시 단지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실제로 장군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위법을 깨달은 후 지금껏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위를 매일 지속해 올 만큼 음기가 강한 여성이었다. 만약 무녀라는 굴레만 없었다면 진즉 욕정을 풀고 다녀도 남았다.
"똑바로 누워봐."
"으, 응."
본격적으로 섹스에 들어가기 전 도훈은 장군의 알몸을 보고 싶어졌다. 달빛이 조그만 창을 통해 내려오며 장군의 알몸을 비추었다. 은은한 푸른빛이 도는 장군의 나신은 창백하리만큼 하얬다. 특히 누운 상태에서 옆으로 퍼진 큼직한 유방은 2D 캐릭터에서나 볼 수 있는 비현실적인 크기였다.
"팔 치우고."
장군은 자신의 나신을 샅샅이 훑는 도훈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는지 팔을 들어 젖꼭지와 가랑이 사이를 가렸다.
"부, 부끄러워."
장군은 팔을 수평으로 세워 양쪽 젖꼭지를 아슬아슬 가리고 있었는데 워낙에 가슴이 크다 보니 밖으로 삐져나온 부위가 더 많았다. 도훈이 힘을 주어 팔을 치우자 민망해진 장군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흐, 흐으."
"크다는 건 알았지만, 이건 정말이지···."
F컵 가슴은 가히 놀라웠다.
보통 누운 자세에선 아무리 가슴이 큰 여자라도 옆으로 퍼져 작아 보이기 마련인데, F컵 사이즈에선 통용되지 않는 얘기였다.
도훈은 옆에서 쓸어 담듯 가슴을 한 손으로 말아 쥐었다.
"아, 아!"
어찌나 큰지 도훈의 커다란 손바닥으로 절반도 가려지지 않았다.
"대체 뭘 먹고 이렇게 큰 거야?"
고개를 옆으로 돌린 장군이 손톱을 깨물며 대답했다.
"모, 몰라. 어려서부터 그냥···."
"이 정도면 남자들이 넋 놓고 쳐다봤겠는데?"
"그래서 아버지가 늘 숨기고 다니라고 하셨어."
"아버지? 박수 무당 하신다는?"
"응. 남들이 쳐다보는 거 불편하시다고."
도훈도 한때는 딸 가진 아버지였으니 그 심정을 십분 이해했다.
‘하긴.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유방이 발달해 버렸으면, 남들이 쳐다보는 것도 무지 신경 쓰였겠군. 이렇게 예쁜 딸이 맨날 남자들한테 시선 강간을 당하는 걸 봐야하다니.’
다 큰 딸아이 가슴에 압박붕대를 시키는 아버지의 마음은 오죽했겠냐는 도훈의 생각이었다.
"안 불편해? 그렇게 꽁꽁 싸매고 사는 거."
도훈이 가슴이 주무르며 물었다. 전체를 크게 말아 쥐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젖꼭지를 건드리자 장군이 자극이 오는지 신음을 토해냈다.
"아, 아앙···. 답답하긴 해. 그치만 한복을 입으면 저고리가 짧아서 너무 야해보여서."
"그렇겠구나. 근데 뭐 가슴이 큰 게 네 잘못은 아니잖아?"
그렇게 말한 도훈이 상체를 숙이더니 장군의 가슴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엄지는 엄지끼리 검지는 검지끼리 이어 붙인 뒤 삼각형을 만들어 가슴을 사방에서 압박하는 것이었다.
"아, 아아!"
좌우의 압박을 받은 가슴이 위로 솟아오르자, 젖꼭지가 빨기 좋게 튀어나왔다. 도훈은 그대로 입으로 쪽쪽 빨아댔다.
쪽쪽쪽!
"아, 아앙, 도, 도훈아···."
묵직한 가슴을 붙잡는 그립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특히 두 손으로 말아 올려야 겨우 핸들링이 가능한 압도적인 사이즈는 도훈의 성욕을 한 껏 폭발시켰다.
‘와, 씨바. 빨통 오지네. 아까부터 존나게 빨고 싶었는데.’
자는 척하는 도중 장군이 슬쩍 입에 물려주긴 했으나, 잠결에 핥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도훈이 온 힘을 다해 젖꼭지를 빨아대자 장군이 자기도 모르게 도훈의 뒤통수를 감싸 안았다.
"아, 아앙, 조, 좋아. 아아!"
‘장군은 젖꼭지가 성감대구나.’
[가슴이 발달해서 그럴까요?]
‘딱히 상관은 없을 걸, 크기랑은. 젖꼭지가 그냥 예민한 거지.’
유륜 주위가 빨개질 정도로 젖먹던 힘으로 빨아댄 도훈은 이번엔 반대쪽을 밀어 올려 똑같이 빨았다. 좌우를 번갈아 가며 빨자 장군의 신음이 더욱 커졌다.
"흐앙, 아, 아앙, 도, 도훈아!"
"좋아 죽네. 너 처녀 맞아?"
"무, 무슨 소리야. 당연히 처음인데."
"근데 왜 이렇게 빨아 주는 걸 좋아해? 한 두 번 빨린게 아닌 거 같은데?"
도훈의 추궁에 억울해진 장군이 대답했다.
"그, 그건···. 내가···."
"응?"
"내 스스로···."
"뭐라고? 네 가슴을 네 스스로 빨았다고?"
도훈은 알면서도 은근히 장군을 시험했다.
"말도 안 돼. 그게 가능하다고?"
"······."
장군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리며 입을 다물었다. 도훈은 스스로 젖꼭지를 빠는 모습을 보기 위해 계속 몰아세웠다.
"한 번 해봐."
"시, 싫어."
"내가 시키는 건 뭐든 하겠다며?"
"그, 그래도 그건···. 부끄러운데."
"궁금해서 그래. 어떻게 자기껄 자기가 빠는지."
"아···."
장군은 한사코 거부했지만, 도훈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그녀는 별수 없이 두 손으로 가슴을 받치더니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그러자 단단해진 유두가 입술에 닿았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크기였다.
"우아, 진짜 되네."
"봐, 봤지?"
"뭐야. 왜 입술만 대고 말아? 한 번 빨아보래니까."
"진짜?"
"응. 보고 싶어."
"아···. 진짜 민망한데."
장군은 말로는 부끄럽다, 민망하다 하면서도 도훈이 시키는 데로 셀프 서킹을 시작했다. 제 가슴을 빠는 장군의 모습에 도훈의 잦이가 크게 부풀었다.
‘와, 대박. 자위를 하면서 제 가슴을 빨다니. 이건 보고도 못 믿겠군.’
[왜요? 주인님도 도전해 보시게요?]
‘뭘? 미쳤어? 내가 내껄 왜 빨아?’
도훈은 순간 스스로 허리를 숙여 대물을 입에 무는 상상을 하다가 버럭 화를 냈다. 근육 때문에 유연성은 떨어지지만, 커져라 여의봉으로 22Cm까지 확장시키면 불가능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스로 셀프 서킹을 한다고 생각하자 자기도 모르게 구역질이 올라왔다.
‘여자가 자기껄 빠는 건 괜찮은데, 남자는 도저히 못 참겠군.’
"그만."
도훈의 말에 장군이 그제야 가슴을 내려놓았다.
위는 충분히 감상했으니 밑을 확인할 차례였다.
"이제 다리 벌려봐."
"아···."
하의는 이미 실종된 오래지만, 장군은 처녀 특유의 부끄럼 때문에 다리를 꼬아서 모은 상태.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처음이고, 특히 남자에게 보여준다는 건 평소 그녀의 마인드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장군이 쉽게 다릴 벌리지 못하자 도훈이 다시 명령했다.
"얼른."
"이, 이불 덮으면 안 돼?"
"이불을?"
"누가 쳐다본다고 생각하니까 부끄러워서."
"알았어. 그 정도는 뭐."
도훈의 허락에 장군이 재빨리 옆으로 밀쳐 둔 이불을 가져와 밑을 가렸다. 도훈이 두더지처럼 이불을 들추고 다리 사이에 들어갔다.
"이제 됐지? 얼른 벌려봐."
도훈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장군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는지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24년간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처녀림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오오. 싱싱한 처녀 봊이.’
도훈은 어둠 속에서도 안력을 돋구어 흥건히 젖어있는 장군의 봊이를 관찰했다. 그러나 외부에 조명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어둡게 보였다.
‘이래선 구경을 못 하잖아?’
도훈은 불쑥 핸드폰을 꺼내 플레쉬를 켰다.
이불 속에서 불빛이 새어나오자 장군이 화들짝 놀라 다리를 오무렸다.
"뭐, 뭐 하는 거야!"
"왜? 어두워서 핸드폰 플래쉬 켠 건데."
"시, 싫어. 카메라로 찍으면···."
"카메라 안 켜. 플래시만 켠 거라니까?"
도훈이 머리에 쓴 이불을 걷고 나와 직접 핸드폰을 내밀어 보였지만 장군은 이를 앙다물고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거참. 사람 말 못 믿는네.’
[당연히 못 미덥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촬영 모드로 바꿀 수 있는 게 핸드폰이니까요. 더구나 장군 양은 처음인데 배려를 해주셔야죠.]
‘알았어.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
도훈은 알겠다는 듯 핸드폰을 옆으로 치웠다. 그러더니 벽에 세워둔 배낭을 뒤져 커다란 텐트용 랜턴을 꺼내 들었다.
"이건 괜찮지?"
"아···. 그, 그건."
토굴에서 주변을 밝힐 때 쓰던 텐트용 랜턴이었다. 도훈은 이번엔 텐트용 랜턴를 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광량이 많은 렌턴을 켜자 이불 속에 대낮처럼 밝아졌다.
"자 그럼 동굴 탐험 들어가보실까나?"
"뭐, 뭐야 진짜···."
"자 동굴 다시 열겠습니다."
도훈이 장난스럽게 농을 건네자 장군도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터뜨렸다. 그때 도훈이 무릎을 구부린 채 다리를 모으고 있던 장군의 가랑이를 활짝 열었다.
"헛!"
"오우!"
"미, 민망하니까 이상한 소리 내지 마."
장군이 꿈틀거리는 이불에 대고 소리쳤다. 신기한 것은 이불에 상체가 반쯤 가려졌을 뿐인데 얼굴을 안 마주치자 마음의 부담이 훨씬 줄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엔 도훈이 직접 벌리긴 했지만, 장군은 이번엔 스스로 다리 사이를 개방하며 확실하게 열어주었다. 이불 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을 구석구석 구경한다는 생각에 급격히 흥분감이 차올랐다.
‘아아, 도훈이가 내걸 다 보고 있어.’
도훈이 코를 가져가 킁킁댔을 때 수치심과 더불어 찌릿한 자극이 올라왔다.
"아앙!"
"어, 물나온다."
"뭐, 뭐?"
"방금 엄청 흘러나왔어. 먹어봐도 돼?"
"무, 무슨 그걸! 아, 아아앗! 도, 도훈아!"
할짝할짝.
코를 킁킁거리던 도훈은 그대로 혓바닥을 내밀어 장군의 핑크빛 봊이를 쓱쓱 핥았다. 누구에도 침범당한 적 없는 장군의 순결한 처녀림이 도훈의 더러운 혓바닥과 침으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흐앗, 아,아앙, 거, 거길 왜!"
"좋지 않아? 손가락보다 부드럽고."
잠시 대답을 위해 보빨을 멈춘 도훈이 곧이어 처음보다 훨씬 격렬하게 혓바닥을 놀리기 시작했다. 입안에 모터를 단 그의 혓바닥이 장군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아, 아아아아아앙! 도, 도훈아아아앙!"
급기야 흥분한 장군은 이불 밖에서 도훈의 뒤통수를 잡아 누르기 시작했다. 긴장된 허벅지가 목을 조이자 숨이 턱 막혔다.
‘으읏. 갑자기 왜 조이는 거야?’
[장군 양은 흥분하면 조이는 스타일인가 보죠.]
‘그런가? 정말이지 음탕한 몸뚱이로구만.’
가까스로 조이기를 벗어난 도훈이 바지를 훌훌 벗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넣을게."
"지, 지금?"
"그럼.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식혀주려고?"
이불 밖으로 나온 도훈이 팬티와 함께 바지를 쑥 끌어내렸다. 단박에 내려간 도훈의 하체에 세 번째 다리가 덜렁거렸다.
지퍼 사이로 꺼내 볼 때 느끼긴 했지만, 막상 홀딱 벗은 상태로 도훈의 대물을 목도하자 장군은 놀라움에 말문을 잃고 말았다.
‘세, 세상에. 제대로 보니까 엄청나게 커. 저, 저걸 나한테 넣는다고?’
아무리 봐도 오버였다.
도훈이 일전에 손가락을 이용해 삽입의 원리를 설명하긴 했지만, 손가락과 실물의 크기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 아플 것 같은데···."
"처음에만 그래 금방 괜찮아져. 그리고 내가 아까 설명했잖아. 한방에 쑥 박는 게 아니고 조금씩 입구를 넓히는 거라고."
"으, 응. 그렇긴 한데."
상상과 실제는 엄연히 달랐다.
장군은 도훈의 물건을 자신이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분명 아플 거야. 처음이라 피도 많이 날 텐데···.’
대물을 보고 겁먹은 장군이 도훈에게 간청했다.
"호, 혹시 안 하고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뭐?"
"그니까 넣지 않고 줄이는···."
"음. 어차피 나야 싸면 그만이니 한 번 해보던가."
"어떻게 해야 해?"
장군이 물었다.
"일단 무릎 꿇고 앉아봐."
장군이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의를 벗은 도훈이 그녀의 얼굴 근처로 바짝 꼴린 대물을 들이 밀었다.
"물어."
< 884. 처녀 보살-26-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