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903화 (870/2,000)

< 885. 처녀 보살-27- >

이른바 도훈의 시그니처 자세.

여자를 무릎 꿇리고, 그 앞에 서서 대물을 입술에 문지르며 명령하는 것.

-물어.

이는 마치 애완견에게 터깅을 요구하듯, 명백한 주종관계로 인식시키는 일종의 시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시험을 제대로 통과해 내면 홍콩행 티켓을 끊어 주겠다는 암묵적인 딜.

도훈의 요구에 장군이 주춤하며 물었다.

"지, 진짜로 물라고?"

"그래. 물어."

긴장한 장군이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도훈의 대물을 입에 담았다. 핫도그를 한입에 꽂아 넣은 것처럼 장군의 두 볼이 좌우로 부풀었다.

"욱-."

"그렇지. 처음치곤 잘 빠는··· 악!!!"

도훈이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당황한 장군과 더 황당해하는 도훈의 시선이 공중에서 서로 얽혔다.

"왜, 왜 그래? 내가 뭐 잘못했어?"

"야! 그걸 깨물면 어떡해?"

"물라면서? 그래서 내가 다시 물어봤잖아."

"아니, 내말은 그 말이 아니라···."

다행히 세게 깨문 것은 아니라서 상처가 남진 않았지만, 도훈은 십 년 감수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와, 씨 존나 놀랐네. 진짜로 깨무는 건 또 뭐야? 좆 잘리는 줄.’

[주인님의 뜻을 오해한 모양입니다. 장군 양은 경험이 없으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요.]

‘아니 아까 자다가 빨 땐 부드럽게 잘 했단 말이지.’

[그럼 빨라고 명령하셨어야죠. 물어가 아니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순 없나? 무슨 어린애야?’

도훈은 놀라긴 했지만 초보자인 장군을 배려해 천천히 다시 설명했다.

"이건 단단해 보여도 근육 아니야."

"아, 아니야? 근데 왜 그렇게 딱딱해?"

"심지어 뼈도 없고."

"그럼 어떻게 그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 거야?"

"설명하면 복잡한데, 암튼 진짜로 깨물었다간 큰일 나."

"나, 나는 그저 네가 시키는 대로···."

"그래. 내가 말실수했다. 물지 말고 빨아."

"아···. 응."

도훈은 다시 장군의 입에 대물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혹여 또 물릴까 봐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어휴. 좆 잘리면 그냥 뒈져야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대물 플레이어가 대물 없이 살 수 있냐? 홍철 없는 홍철팀도 아니고. 고자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래도 너무 극단적인 생각입니다.]

"살살. 그렇지, 이빨 세우지 말고."

"으음."

"소중하게 다뤄야 해. 남자에겐 가장 중요한 부위니까. 아니 남자 그 자체랄까?"

장군은 서투르긴 했지만 최대한 성심성의껏 대물을 빨았다. 속도가 붙질 않자 도훈은 그녀의 정수리를 잡아당기며 속도를 끌어 올렸다.

"이렇게 빠르게."

"읍읍읍!"

"더 빠르게."

"우욱-"

"이래 가지곤 못 싼다니까?"

"케헥!"

버티다 못한 장군이 끝내 대물을 뱉어냈다.

"허윽, 너, 너무 깊어 도훈아."

"그렇게 안 하면 내가 못 싸. 입으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은데?"

장군은 줄어들 생각조차 안 하는 도훈의 대물에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도훈은 입으로는 거의 싼 적이 없을 정도로 자극의 역치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장군으로선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단지 삽입의 명분을 쌓기 위한 교두보일 뿐.

"그, 그럼 어떡하지?"

도훈도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다.

"입으로 안 되면 하는 수 없지."

"아, 아···."

"대 줘."

"그, 그치만···."

"뭐든 하겠다며?"

도훈은 그렇게 말하며 장군을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벌러덩 넘어진 장군을 덮치며 도훈이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아, 아 자, 잠깐!"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코, 콘돔 써야 하는 거 아냐?"

도훈이 생각했다.

‘성에 대해선 무뇌아 같더니만 콘돔은 또 어떻게 안 거지? 하긴 바보는 아니니까 피임 정도의 상식은 있겠네.’

"상관없어. 없이 한다고 다 임신하는 것도 아니고."

"그, 그래도."

"그리고 밖에다 싸면 돼. 질싸 안 하면 정액이 들어갈 수가 없잖아?"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지만, 도훈은 어차피 무정자증이나 마찬가지므로 대충 둘러댔다.

"아···. 그렇구나."

"장군."

"으, 응?"

"넣을게."

귀두를 조준한 도훈이 푹 젖은 구멍에 대물을 밀어 넣었다. 거북이 머리를 닮은 유선형의 귀두가 갈라진 봊이 사이를 젖히고 파고들었다.

"아, 아아악!"

갑작스런 삽입에 장군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도훈은 끝끝내 따라가며 박힌 대물을 빼지 않았다.

"금방이면 돼."

"아, 아파. 지, 진짜로!"

"네가 너무 겁먹어서 그래. 다리에 힘을 빼. 천천히 넣을 테니까 가만히 있어 봐. 자꾸 물러서면 서로 힘들어."

처녀를 여럿 상대해본 도훈이었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설득했다. 장군은 그의 침착한 태도에 용기를 얻었다.

‘그, 그래. 나도 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니까. 도훈이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도훈은 차분해진 장군의 모습에 다시 2차 진입을 시도했다. 자위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삽입 자위는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구멍은 입구가 너무 비좁았다. 도훈은 없는 길을 개척해 낸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천천히 입구를 벌렸다.

"아, 아앙! 처, 천천히!"

귀두가 박혀 들어갈수록 장군의 아픔도 커졌다. 도훈의 물건은 원체 커 경험이 없는 여자가 단번에 받아내기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도훈은 허리의 움직임은 전혀 없이 대물의 머리만 깔짝거리며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어휴, 아무리 처녀라도 이건 너무 꽉 막힌 수준인데. 뚫는 데 한참 걸리겠어.’

여자마다 성기의 모양은 제각각이며, 그중에서도 입구가 유난히 비좁은 타입이 있다. 질이야 얼마든지 늘어난다지만, 외음부는 어느정도 타고나는 편인데 하필 장군이 전형적인 좁은 구멍 스타일이었다.

도훈은 뻑뻑한 장군의 구멍을 인내심을 발휘해 넓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귀두의 1/3밖에 채 안 들어가던 상태에서 미세 무빙을 통해 머리를 거의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악, 악!"

장군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 빈도와 강도는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오히려 고통에 찬 비명 속에서도 간간이 알 수 없는 탄식과 같은 뜨거운 숨이 토해져 나왔다.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아, 기, 기분이 이상해. 아픈데 뭔가 달라.’

생살을 찢는 고통과 함께 몸속 깊은 곳에서 강렬한 쾌락이 밀려왔다. 오랜 자위를 통해 예민해진 그곳이, 처음으로 남성의 잦이를 받아들이며 전율하고 있었다.

"아, 아아! 아···."

장군의 음색이 신음으로 바뀌는 걸 깨달은 도훈은, 마침내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휴, 한참 걸렸네. 그럼 어디 한번 뚫어 볼까?’

[괜찮으시겠습니까?]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시작이 반이다. 무슨 뜻이겠어? 머리가 들어가면 절반은 끝났다는 소리야.’

[그게 그런 뜻인줄은 처음 알았군요.]

‘그럼 나머지 반을 마저 끝내도록 하지.’

도훈의 말처럼 머리가 들어가자 나머진 일사천리였다. 사실 머리 쪽의 두께가 가장 두꺼운 비대칭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도훈이었기에 머리가 들어가고 나면 나머진 뒤따르면 그만이었다.

"간다."

"아, 아 도, 도훈아 아직 마음이 준비가!"

"몸의 준비는 진즉 끝났어."

푸욱!

도훈이 반강제로 대물을 들이밀었다. 원래 처녀랑 할 적에 무한정 양보만 했다간 중도에 엎어지는 경우도 흔한일이다. 누구든 처음은 고통스러우며 두렵기 마련.

때론 과감한 일점 돌파가 요구되기도 한다.

"흐아아아앙!"

바로 지금처럼.

굵직한 대물이 삽입되자 장군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자지러지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난생처음 받아낸 사이즈가 상위 1%안에 드는 대물이었기에 그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장군은 고통에 눈물을 흘렸지만, 그렇다고 도훈을 탓하지도 않았다.

‘흐,흑. 괜찮아. 내가 자초한 일이야.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내가 먼저 도훈이를 유혹했어.’

꼬리를 친 것은 자신이므로, 일이 이렇게 된 것도 자신이 책임이라고 여겼다. 도훈이 교묘한 설계로 자신을 몰고 간 것에 대해선 꿈에도 모르는 눈치였다.

"천천히 할 게. 금방 괜찮아질 거야."

삽입을 마친 도훈이 천천히 대물을 앞뒤로 흔들었다.

끝까지 들어가긴 했지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게 중요했다.

‘처음부터 세게 들입다 박는 건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지.’

섹스를 야동으로 배우게 되는 문제는 여성들의 성욕을 지나치게 과대평가 한다는 점만 있는 게 아니다. 어린 여성일수록 섹스에 대한 두려움은 크고 선호도가 떨어지는 건 호르몬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 더구나 야동 배우들은 해당 분야에서 닳고 닳은 베테랑이므로 아무리 빠르고 세게 박아도 끄떡없는 반면, 일반인들은 시작부터 그렇게 했다간 섹스에 의한 쾌락보다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도훈은 이를 잘 이해했기에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느릿한 왕복운동을 전개했다.

[과연 능숙한 리드이십니다.]

‘괜히 아다 폭격기겠냐? 내가 아다만 몇 번째인데?’

다시 태어난 이도훈의 나이가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그는 유난히 처녀들을 많이 상대한 편이었다. 20대 중반이었거나 직장인이었다면 처녀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을 텐데, 갓 스무살을 넘은 여자들을 주로 만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아다폭격기가 되고 말았다.

그 생각을 하던 도훈은 뭔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처녀가 없는 거였어!’

[뜬금없이 무슨 소립니까?]

‘아니. 통계에 보면 25세 여성들의 90%는 비처녀란 말이야.’

[그게 왜요?]

‘근데 남자 중에선 첫 상대가 처녀인 경우가 별로 없잖아. 남자는 아다인데 여잔 후다인 경우가 더 많고. 뭔가 이상하지 않아?’

[약간 이상하긴 하네요.]

‘그게 다 나 같은 새끼들 때문이었어.’

[네?]

‘나같은 새끼들이 처녀들을 독점했기 때문에 아다가 품귀가 난 거야. 생각해보면 처녀, 총각의 비율은 비슷한데, 처녀랑 한 남자들이 극히 적은 이유는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뜻이거든. 그 이유가 아다폭격기였단 거지.’

[···거참. 놀라운 깨달음이시군요.]

‘아니 그냥 한 번 생각해 봤어. 어쨌든 누가 쓰다 돌린 것보단 신상이 좋은 건 사실이잖아?’

슬슬 왕복운동이 빨라졌다.

어느새 적응이 끝난 장군은 이제 속도를 올려도 충분히 받아주었다. 욕정이 넘치는 몸뚱이라 그런지, 금세 섹스의 맛을 깨달은 것 같았다.

‘오옷, 조인다. 확실히 타고 났네.’

[가슴이 큰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밝히는 여자들이 다 큰 건 아니지만, 큰 여자치고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긴 했지.’

[그것도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건가요?]

‘그냥 내 추측인데, 가슴이 크다는건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거잖아.’

[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성이 발달해서 남자를 잘 받아주는 게 아닐까? 여튼 박지애도 그렇고, 가슴 큰 애들이 유난히 잘 대준다는 느낌이 있어.’

[왠지 편견 같은데요.]

‘어쨌든 떡감은 좋은 건 사실이니까.’

슬슬 적응해가는 장군을 보며 도훈이 정상위로 덮친 상태에서 팔을 뻗어 장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한 손으로는 잡히지도 않는 커다란 가슴을 손잡이 삼아 도훈이 깊이감 있는 삽입을 전했다.

"흐으응, 기, 깊어!"

"깊으라고 박는 건데, 깊어야지. 느낌 어때?"

"마, 뱃속까지 들어오는 거 같아. 아! 다, 닿았어."

"닿아?"

"응. 방금 뭔가 안쪽에, 아! 또! 또!"

도훈이 깊이 들이박자 대물이 자궁 입구를 때렸다. 장군은 깊은 자극을 유난히 좋아하는 눈치였다. 도훈은 장군이 깊이 박아주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뒤치기로 가야겠다.’

[처음인데 괜찮을까요?]

‘원래 섹스는 뒤치기가 국롤인거 몰라?’

[정말요?]

‘동물들 생각해봐. 정상위로 하는 동물이 뭐가 있는지. 아마 보노보 침팬치를 제외하면 포유류과 동물은 다 뒤치기로만 할 걸?’

[생각해 보니 그렇군요.]

‘태초의 인간도 처음엔 분명 뒤치기로 시작했을 거야. 그러다 무술처럼 체위를 이것저것 발전시킨 거지. 따라서 처음이든 말든 뒤치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

가슴을 붙잡던 손을 허리쪽으로 내린 도훈이 두 다리를 장군의 허벅지 밑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두 팔에 힘을 주어 강제로 장군을 끌어 올려 좌상으로 전화했다. 도훈이 가부좌를 트는 것처럼 바닥에 앉고, 장군이 그 위를 걸터 앉은 체위였다.

"아, 앗. 뭐, 뭐하는 거야."

"자세 좀 바꿔보게."

"이, 이 게 뭐가 다른데?"

"박혀 보면 알아."

장군을 허벅지 위에 올린 도훈이 손바닥을 하늘 보게 만들어 장군의 엉덩이를 받쳤다. 그리고는 허리를 밑에서 위로 튕기며 두 팔로 장군을 들썩들썩 움직였다.

"핫, 핫! 아, 아, 이, 이건··· 흐앙."

"느낌 어때? 체위 바꾸니까 확 다르지?"

"으, 응. 기분이 이상해. 아, 아!"

좌상 자세는 초보자들은 어려워하지만 익숙해지면 장점이 많은 체위였다. 특히 가슴을 서로 맞대고 있기 때문에 박으면서 젖가슴을 빨기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도훈은 밑에선 허리를 튕겨 박으며, 위로는 장군의 커다란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흐앙, 아, 앙, 아앙!"

어느새 완전히 적응된 장군은 도훈이 이끄는 대로 정신없는 쾌락을 만끽했다. 자위로 다져진 몸이었으나, 지금은 감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자위 100번보다 한 번 제대로 박히는 게 낫다고.

< 885. 처녀 보살-27-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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