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5. 글 잘쓰는 잘생긴 오빠-12- >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우뚝 선 서윤의 젖꼭지가 채찍을 맞아 달랑거렸다.
"하악!"
서윤이 고통스러운지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멈춰달라곤 하지 않았다.
모처럼 만난 도훈의 비위를 맞춰주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맞는 느낌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었다.
‘아아, 이상해. 젖꼭지가 불에 댄 것처럼 뜨거운데, 이 느낌이 나쁘지 않아···.’
실제로 그녀의 유두는 아까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 얇은 피부에 생채기가 나는 고통보다, 그로인해 밀려오는 쾌락이 더욱 컸다.
도훈은 활짝 열어 젖혀진 그녀의 가랑이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느끼고 있군, 정말.’
표정은 감출 수 있고, 말로는 마음에 없는 소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몸은 결코 거짓말을 못 한다.
도훈은 서윤의 벌렁거리는 봊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움찔움찔 벌렁대는 구멍을.
찰싹-!
"하윽!"
스냅을 줘 내리친 채찍이 풍만한 서윤의 유방에 붉은 실선을 남겼다. 서윤은 불판 위에 올라 선 오징어마냥 사지를 비틀었다. 동시에 그녀의 봇물 또한 콸콸 뿜어졌다.
"하으으응!"
"잘 느끼는데?"
서윤도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다. 어린애 장난감처럼 보이는 채찍은 악마의 유혹처럼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선사했다. 맞은 곳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도, 그곳에선 믿기지 않는 자극이 밀려왔다.
‘하, 하악, 더 맞고 싶어. 더···.’
서윤은 저도 모르게 도훈을 향해 사정했다
"도, 도훈아 좀 더···."
"응?"
"좀만 더 세게."
서윤은 말하면서도 부끄러운지 말꼬리를 흐렸다. 자신의 내면에 변태적인 성향의 가영이 숨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오롯이 서윤 본인의 목소리였다.
도훈은 서윤의 간곡한 청을 얄밉게 거절했다.
"싫은데?"
"아, 아···."
"그게 지금 부탁하는 태도야? 그 정도로 되겠냐고."
서윤이 고민에 빠졌다.
그가 보고 싶었던 건 서윤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과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던 가영이 아니었을까?
도훈이 채찍으로 서윤의 새하얀 목덜미를 훔치며 속삭였다.
"더 간절하게 빌어. 더 천박해져 보란 말이야."
서윤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아, 도훈이가 가영이를 찾는 구나.’
그녀는 이것이 일종의 소환의식이라 여겼다.
내숭 덩어리 서윤이라는 껍데기를 부수고, 색정에 굶주린 가영을 끄집어내도록 하는 의식 말이다.
"어때? 더 때려줄까, 말까?"
"···해, 해주세요! 주인님!"
순간 서윤의 눈빛이 180도 바뀌었다.
꽁꽁 숨어있던 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영이 젖꼭지를 힘껏 때려주세요, 주인님!"
‘나왔구나.’
도훈이 만족감에 씩- 웃었다.
공무원 시험과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어쩔 수 없이 ‘벗방’ BJ 일을 해야 했던 서윤. 그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덜어 내고자 그녀 안에 잉태된 또 다른 자아 가영.
마침내 탕녀가 돌아왔다.
"봊이도요! 얼른 저의 더러운 봊이를 괴롭혀 주세요!"
"오냐."
도훈이 채찍을 들어 이번엔 쩍 벌어진 둔덕을 힘껏 내리쳤다.
찰싹-!
찰지게 후려친 그의 채찍이 가영의 꽃잎에 닿자 가영이 의자위에서 요동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흐아아아아아아앙!"
"좋아?"
"좋아요! 더! 더!"
찰싹 찰싹!
도훈은 어디서 비가 오는 줄 알았다.
얼굴에 튀는 물줄기는 바로 가영의 분수였다.
콸콸콸!
‘이럴수가. 채찍 좀 후려 맞았다고 이렇게까지나!’
[주인님, 이것이 바로 후려치기 스킬입니다!]
‘오오, 성감을 200%까지 끌어 올린다는 그 특수기술 말이야?’
[네!]
채찍을 얻어맞은 서윤의 봊두덩이가 벌겋게 부풀었다. 도훈은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절정에 겨워하는 서윤의 모습을 보고 애써 합리화했다.
‘그래. 이건 괴롭히는 게 아냐. 조금 거친 애무일 뿐.’
"주인님! 박아주세요!"
서윤, 아니 가영이 오열했다.
"어서 주인님의 말 같은 잦이로 제 구멍을 맘 껏 유린해 주세요!"
성감이 끌어오른 그녀는 미치기 일보 직전의 표정이었다.
흘러넘친 애액이 의자 천을 흠뻑 적시고 사방에 붉은 자국이 난 몸뚱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발요!"
그러나 도훈은 대물 대신 다른 것을 집어넣었다.
그것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붙인 손가락이었다.
"일단 물 한 번 더 빼고."
"하아아앙!"
손바닥 전체를 바짝 붙인 도훈이 리드미컬하게 손가락을 휘저었다.
푸슉푸슉!
내부의 공기압 차로 인해 가영의 구멍에선 듣도 보도 못한 음탕한 소리가 났다. 한참 손가락을 흔들어 내던 도훈이 뭔가를 직감한 듯 힘차게 손을 뽑았다.
"으라차!"
부와와앜!!!!!!
동시에 가영의 봊이구멍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까 도훈의 면상에 골든 샤워를 뿌릴 때 보다 훨씬 강해진 물살은, 허공을 격해 족히 2M 넘게 날아갔다.
"흐아아아아아아앙!!!!!!!!!"
가영은 원룸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지르며 덜덜 몸을 떨었다. 마치 오한이 걸린 사람처럼 부들거리는 가영 앞에 도훈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손을 털어댔다.
"많이도 싼다."
"흐억, 흐억! 주인님 가영이 죽어요!"
"아직 멀었어."
도훈이 이차로 손가락을 쑤셨다.
파밧파밧!
그의 손이 다시 한 번 요란하게 흔들어지자 가영이 비명을 지르며 사지를 비틀었다.
"아, 아, 안돼에에에에에!"
부웈부우아아아아아앜!!!!!!!!!
2차에 걸친 분출!
그것은 분수라기보다 용오름에 가까웠다.
도훈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가영의 절기에 감탄했다.
‘대단한 여자야. 수없는 여자를 따먹어 봤지만, 이런 여자는 정말 처음이야.’
도훈이 축 늘어진 가영을 향해 말했다.
"뭐야? 벌써 지쳐버린 건 아니지?"
"흐, 흐흑. 아, 아니에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벌써 가버리면 섭하지."
도훈이 구속구에 묶인 가영을 안아 들었다.
옴짝달싹 못하고 묶여 있던 가영은 그대로 도훈의 상체에 얹혀졌다.
"어디 그럼 시식해 볼까?"
도훈이 수직으로 솟은 대물을 구멍에 삽입했다.
쑤욱-!
"흐헉!"
단숨에 뿌리까지 박힌 대물에 가영이 눈을 부릅떴다. 그럴 리는 없지만, 대물이 자궁을 뚫고 뱃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나 보고 싶었어?"
"네, 네!"
"공무원 되니까 나 같은 대학생한테 안대주려는 줄 알았네."
"그, 그럴리가요! 저는 언제나 도훈씨만 생각한 걸요!"
도훈은 가영의 엉덩이를 움켜쥔 체 수직으로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두 팔이 묶인 가영은 항거할 수 없는 무력감에 그대로 좆집처럼 매달렸다.
"흐앗, 흐앗!"
"잘 기억해. 니가 공무원이건 BJ건 난 아무 상관없어."
"핫, 네, 하앗."
"대신 니 구멍은 언제나 내거야."
"무, 물론이에요! 전 언제나 도훈씨 거에요. 도훈씨가 대주라면 항상 대주려고 준비하고 있는 여자에요!"
푹찍푹찍!
힘차게 공중에서 박아대던 도훈이 힘이 붙이는 지 자세를 바꾸었다. 가영이 앉아있던 의자에 앉은 뒤 그녀를 위에 올라타게 했다.
"힘들다. 이제 네가 해봐."
도훈이 구속구를 해제하며 말했다.
가영은 그대로 도훈의 목을 감싸 앉고는 요분질을 시작했다.
"흐아앙, 아앙,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가영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한 달 정도가 아니라, 10년은 못 본 지아비를 만난 심정으로 도훈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내리 꽂았다.
바퀴가 달린 컴퓨터 의자는 가영의 기세에 뒤로 밀려나다 못해,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갔다.
‘으어엇?’
운동신경이 빼어난 도훈이었지만, 가영을 위에 태운 상태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나마 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홀로 모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그녀를 얼싸 안았다.
쿵!
"악!!! 괘, 괜찮아?"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했는지 놀란 가영이 도훈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나 다행히 도훈은 큰 부상은 없어 보였다. 그는 괜찮다는 듯 가영의 가슴을 입에 담으며 말했다.
"안 다쳤어."
"미, 미안해. 너무 흥분해 가지고···."
"뭐해? 더 흔들지 않구선?"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도훈이 허리를 한 번 튕기자, 가영이 다시 요분질을 재개했다.
푹찍푹찍-
"흐앙, 너무 좋아. 나 그냥 다 때려치우고 너랑 살까?"
"무슨 소리야? 내일 출근할 사람이."
"어차피 연수원 다니는 중이야. 하루 쯤 빠져도 상관없다고."
"그런 말 마. 간절히 원하던 꿈이었잖아. 난 네가 자랑스러워."
"도, 도훈아···."
"일 열심히 하는 공무원이 되어줘. 그렇게 살다보면 사람들 기억속에서도 점점 잊혀지겠지. 너무 걱정 하지 말고."
"아앙, 도훈아!!"
가영은, 아니 서윤이 도훈을 힘껏 안았다.
도훈은 그날 밤 4번이나 서윤을 만족시켜야 했다.
***
"버스에서 좀 자둬. 피곤하겠다."
"으. 응."
택시 문을 열고 선 서윤은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얼른 가. 이러다 버스 놓쳐."
"다음에도 나 만나 줄 거지?"
길어지는 이별에 택시기사가 슬슬 역정을 냈다.
"거 손님, 출발 안하실거에요?"
"네, 네. 가요."
서윤은 마지막으로 내 입술에 키스했다.
"나 잊으면 안 돼. 알았지?"
"너나 잘해."
서윤은 택시를 타고 출발하는 와중에도 차창을 내려 힘껏 손을 흔들었다.
"정말이다? 약속했어? 나 너 기다릴 거야!"
서윤은 그렇게 떠나갔다.
그녀를 떠나보낸 후 시원섭섭한 마음에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
"···어휴. 벌써 새벽 4시 반이네."
다시 원룸으로 향하는 길에 담배를 태우며 그녀와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나 서울로 올라올까?
-그런 것도 가능해?"
-주변에 물어보니까 전출 신청해가지고 잘 만 되면···. 물론 광주 서울 교환은 쉽지 않겠지만···. 아님 다시 시험 보는 방법도.
-무리하진 마. 그래도 부모님 계신 고향이 더 낫지.
-너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그렇지.
4번이나 절정을 맞이했던 서윤이 아이처럼 안겨왔다.
행동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멀리 떨어진다고 영영 못 보는 것도 아니잖아. 요샌 KTX 타면 두 시간이면 간다더라.
-그래도···.
-서윤아.
-응?
-아까도 말했지만, 넌 내 여자야. 너만 변하지 않으면 난 항상 같은 자리에 있을 거야.
-치! 너가 잘도 그러겠다. 이걸 안 쓰고 네가 배겨?
서윤이 투정부리듯 대물을 콱 잡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미 나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한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가 사귀는 사이는 아니니까. 내가 뭐 다른 여잘 만날 수도 있겠지.
-난 안 만날 건데?
-그건 네 자유고.
-진짜 못 됐다. 너.
-어쨌든 중요한건 우리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는 이상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거야. 안 그래?
-힝···.
-너만 마음 바뀌지 않으면 내가 널 밀어낼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서윤이 내 이야기를 듣던 중 물었다.
-근데 너 여자 사귈 생각은 있긴 해?
-나?
-응. 지금도 여친 없다며. 계속 자유롭게 살고 싶은 거야?
-뭐···. 아직까지는. 별로 구속받고 싶지 않아서.
-나는 잘만 구속하더니.
-너가 구속받길 원했으니까.
-으으! 말이라도 못하면.
서윤은 잠시 삐친 시늉을 하다 다시 진지하게 말했다.
-어차피 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너한테 잘해줄 수 없어. 그래서 나랑 사귀어 달란 말은 차마 못하겠어. 그래도 좋은 여자 있으면 만나려고 노력은 해봐.
좋은 여자라.
다 태운 담뱃재를 손가락으로 털었다.
좋은 여자란 어떤 여자일까? 설사 있다한들, 지금의 나에게 그런 여자가 가당키나 할까?
[왠지 서윤양이 주인님에게 진지한 고민거릴 안겨준 듯싶군요.]
‘흐음.’
[어쩌면 카사노바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대체로 위대한 위업을 이룬 플레이들은 대부분 가정사가 순탄치 못했죠. 가까이는 잡스도 그러했고···.]
‘야. 무슨 여자 실컷 따먹는 일이 원대한 위업까지?’
[어쨌든 주인님도 플레이어니까요.]
‘그래. 플레이어지.’
플레이어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아니, 가끔은 같은 ‘사람’인지도 의심스럽다.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고, 게임처럼 레벨 업을 한다.
우리를 후원하는 신들도 있으며, 신께선 그 모든 걸 지켜보신다.
가만, 모든 걸 지켜본다고?
‘로시, 혹시 신에게 관음증이···’
찌릿-!
"으악!"
[신성 모독입니다.]
‘아씨, 그냥 물어만 본 거잖아!’
[그런 불경한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신께서는 자신의 피조물을 관찰하길 좋아합니다. 굳이 주인님이 아닌, 어느 누구라도요.]
‘만들고 지켜 본 다라. 거참···.’
따분한 취미구만. 하고 하려다 말을 아꼈다.
안 그랬다간 피곤한 새벽에 또 다시 전기충격을 받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놈의 전기 충격.
무슨 전기 고문도 아니고, 팔목에 족쇄를 채워두고 사사건건 신성모독이란 이름하에 나를 옥죈다. PK단이 신들에게서 벗어나려 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구나.
음? 설마 진짜로 그런 이유로?
뭔가 위험한 생각이 꿈틀댔지만, 나는 굳이 밝히지 않았다.
신은 자신의 피조물을 관찰하길 좋아하신다.
단, 그 피조물들이 자신에게 덤비지 않을 때만.
서윤을 배웅한 나는 집에 돌아가 기절하듯 잠을 잤다.
서윤이 대신 버려달라고 남겨놓은 각종 도구는 치울 엄두도 못 했다.
***
다음날.
어젯밤 무리했기 때문인지 도훈은 아침부터 힘이 없었다. 자칫 수업에 늦을 상황이라 대충 씻고 집을 나섰다.
‘아참, 충전기!’
문밖을 나갔던 도훈이 방으로 돌아와 충전기를 챙겼다.
[항상 소지하고 다니십시오. PK단의 위협으로부터 주인님을 보호해줄 소중한 아이템이니까요.]
‘알았어. 하여간 두고 봐. 내가 레벨만 더 오르면 PK단이고, PK단 할애비고 싹 다 조져버릴 테니.’
[무슨 수로요?]
‘PK단에 여자도 있을 거 아냐. 확 따먹어 버림 되지. 음기 쪽쪽 빨아서 개털 만들어 버려야지.’
[만약 남자면요?]
‘···죽인다.’
도훈이 살벌하게 눈알을 부라렸다.
< 405. 글 잘쓰는 잘생긴 오빠-1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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