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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310화 (290/2,000)

< 292. 오빠랑 MT갈래?-32- >

***

민주의 키스는 열정적이었다. 사모하는 애인이 군에서 오랜만에 휴가라도 나온 것처럼 뜨겁게 퍼부어댔다. 그럴수록 나는 민주에 대한 의아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밀어낼수록 들러붙는다.

차갑게 대할수록 불타오른다.

상처 입히면 거기에 소금을 끼얹어 달라고 매달리는 꼴이다.

단지 내가 잘생겨서? 아님 내가 밤일을 잘하기 때문에?

어쩌면 그녀에게는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민주는 어쩌다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 졌을까? 어떻게 괴롭힐수록 즐거워하는 독특한 성벽을 갖게 된 것일까?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누구나 그럴싸한 사연이 있는 법.

나는 문득 그녀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누난, 나 안 미워?"

진한 키스를 끝낸 민주가 사랑스러운 눈으로 대답했다.

"네가, 널? 미워해? 왜?"

"내가 이렇게 못살게 구는데도, 나한테 잘해주잖아."

나도 사람이다.

업적의 노예가 되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처럼 굴지만, 나 역시 살이 찢기면 뜨거운 피를 흘리는 똑같은 사람이다.

나에게도 양심이 있고, 동정심이 있다. 어찌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을까? 어떻게 그녀를 심하게 굴리고도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텐가?

뜬금없는 물음에 민주가 물끄러미 나를 올려다본다. 샤워기 물줄기에 젖은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들러붙어 비 맞은 강아지를 연상시킨다.

"...난 어딘가 망가져있거든."

민주의 대답이 가슴 한 구석을 아프게 했다.

"나도 가끔 소름끼칠 때가 있어. 정상적인 연애를 못하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안겨 잠들었을 땐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 적도 많았어."

뭐라도 대답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침묵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민주가 계속 말했다.

"아무 남자나 만나면서 스스로 즐긴다고 여겼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를 타락시키고 싶었어."

"왜? 누나가 뭐가 부족해서?"

"뭔가가 부족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그럼?"

"첫 남자를 잘 못 만났거든."

민주가 오래전 이야기를 시작했다.

***

민주의 집은 어려서부터 유복했다. 살면서 큰 굴곡을 겪은 적도 없었다. 무난히 대학에 진학했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대학교 1학년의 겨울방학.

도훈이 아직 입학도 하지 않았던 당시, 그녀는 처음으로 클럽이란 곳에 놀러갔다가 무척 근사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밝힌 남자는 대학교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특히 그날 입고 온 슈트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그에게선 어른의 냄새가 났다.

"그땐 정말 눈에 뵈는 게 없더라고. 사람을 그렇게 한 순간에 좋아해도 되나 싶을 만큼...."

어린 민주는 그것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겐 하룻밤의 유희일 뿐이었다.

풋내기 스무살의 처녀를 정복한 것으로 그는 의기양양해 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만나다 한번은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술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민주는 3명의 낯선 사내로부터 돌림 빵을 당하고 만다.

"...이런 미친 새끼."

"난 그를 믿었거든. 만취한 여자 친구를 처음 본 친구들 사이에 맡겨둔 체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몸도 못 가눈 상태에서 그의 친구들이란 작자에게 수없이 따먹혀야 했어."

"......."

"아직도 기억나. 누군가의 자췻방이었고, 새벽녁이 끝날 때쯤 그 새끼가 다시 들어오더라. 그리곤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묻는 거야. 영계 돌려 먹으니까 기분이 어땠냐면서. 다 자기 덕인 줄 알라고."

"아...."

"아마 그때부터였어. 내 어딘가가 고장 나 버린 건."

이후의 일들은 도훈도 익히 아는 바 다.

이미 더렵혀졌다고 생각한 민주는 그 날 이후 막 살기로 결심했다. 노는 걸 좋아하는 송지희와 남자를 찾아 밤거릴 헤맸다. 원나잇은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한 상대로는 성이 차질 않아 이태원 클럽을 전전한 적도 있었다.

한바탕 사내들과 몸을 뒹굴고 나면 고장 난 회로가 조금씩 이어지는 것 느낌이었다. 자신은 더럽혀 진 게 아니라, 자유롭게 세상을 즐기는 것이라며.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런 자기기만 속에 그녀는 더욱 왜곡되었다.

메조히즘은 결국 자기파괴 욕구다.

스스로를 징벌하면서 도덕적인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 허나 타락의 끝으로 향할수록 남는 것은 허무 뿐이었다.

"누나...."

도훈은 말문이 막혔다. 이제까지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적 없었다. 어쩌다 그녀가 이런 괴이한 성격을 갖게 된 것인지. 그저 위업 달성을 위한 도구로서만 그녀를 대해왔다.

"나한테 하나도 미안해할 필요 없어.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이니까."

그래도....

계속 몰랐으면 몰라도, 과거를 알고서도 어찌 그녀를 계속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네가 나한테 잘해주면... 나는 정말 비참해 질 거야."

"......."

"그러니 주인님. 부디 이 더러운 암캐를 벌하여 주세요."

민주가 스스럼없이 도훈 앞에 무릎 꿇었다.

그리곤 정성스레 대물을 핥았다.

그것이 자신의 죄를 씻는 유일한 행위라도 믿는 것처럼.

경건하고도 비굴하게.

한없이 천박하고, 더 없는 열과 성을 다해.

도훈의 가슴속이 찌르르 울려왔다.

상처받은 영혼을 안아주고 싶었다.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은 더럽지 않다고. 너를 조금만 소중히 여기라고.

[...그녀가 바라는 대로 하십시오.]

'뭐?'

[그것은 어쩌면 구원. 목적을 달성하셨다고 주인님이 태도를 바꾼다면 더욱 실망할 것입니다.]

'너도 방금 들었잖아? 그녀는 피해자야. 집단 윤간으로 인해 정신적인 상처를 받은 거라고! 이제 과거를 아는 데 어떻게 내가 막대할 수 있겠어?'

[쯧쯧. 주인님은 끝까지 이기적이시군요.]

'뭐?'

[알량한 양심 뒤에 숨지 마십시오. 민주양이 어째서 주인님께 과거를 밝혔다 생각하십니까? 주인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요?]

'그, 그게 아니면?'

[주인님을 신뢰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한결같이 대할 거라는 믿음때문에.]

‘.......’

[일전에 그러셨죠? 섹스는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고.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세요. 그녀는 자기 말대로 망가져 있습니다. 이미 기울어진 배를 반대로 뒤집어도 똑같이 물이 샙니다. 평형을 맞추는 유일한 길을 배 안으로 들어온 물을 퍼내

는 방법뿐이죠.]

'물을 퍼낸다...?'

[네. 조금씩. 균형을 맞추면서 서서히.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녀도 들어온 물을 모두 퍼내고 다시금 똑바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잠시 쓰러질 뻔 했지만 스스로 상처를 극복해 냈으니까요. 그때까지만, 주인님이 민주 양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군.’

[더 쉽게 얘기해 드릴까요?]

‘그래. 균형을 맞춘다니, 상처를 극복하다니 그런 소리 말고 확실히 알아먹게.’

[주인님이 갑자기 민주 양에게 살갑게 대한다 한들, 그녀의 삐뚤어진 욕구는 더 나쁜 새로운 사람을 향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

[지금껏 운이 좋아서 그녀는 나쁜 사람에게 협박당하거나 이용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남자가 착한 것은 아니거든요. 정말 그녀가 시궁창까지 떨어지기를 바라십니까?]

‘아, 아니야.’

[그렇다면 지금처럼 대하세요. 그녀가 원하는 데로. 어쩌면 그녀는 그것으로 서서히 치유를 받는지도 모르니까요. 주인님이 그녀에게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자신이 망가졌다는 걸 알면서도 왜 당장 고치지 못하는 거야? 내가 잘해주면 더 나쁜 놈에게 가버린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게 인간이니까요.]

'.......'

[누구나 그렇게 살아갑니다. 자신의 삶을 파괴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죠.]

‘나는 나를 파괴한 권리가 있다는 건가....’

[그러니 주인님은 그저 지켜봐 주십시오. 그녀가 아주 멀리 엇나가지만 않도록. 진정한 늑대들의 소굴에서 미래의 인생마저 회복 불가능한 처지에 놓이지 않게 가까이서 보살펴 주십시오.]

도훈은 로시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했다.

‘그래. 불쌍한 민주가 다른 놈들에게 휘둘리는 그 꼴만은 도저히 못 보겠군. 징벌을 내려도 내가 내려야지.’

도훈은 대물을 빠는 민주를 오랫동안 말없이 쳐다보았다.

***

"이제 그만."

"더 빨아 드릴게요."

"아니야. 나도 빨고 싶어졌어."

"주, 주인님...."

나는 민주를 일으켜 샤워장 벽을 짚게 했다. 등을 돌린 체 두 다리를 벌리자 곧 그녀의 뒷봊이가 드러났다.

"벽 붙잡아."

"아, 아.... 더러운 민주의 그곳을...."

"내가 깨끗이 씻겨줄게."

엉덩이를 좀 더 내밀어 빨기 좋은 각도를 만든 뒤 사정없이 혀로 핥았다. 그녀의 애액에선 약간의 식초 냄새가 묻어났다. 아까 치킨무를 넣은 흔적이었다.

"시큼하군."

"아, 아...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독특한 맛이야."

"흐, 흐읍. 미, 민주 봊이를 이렇게 빨아주시다니...."

"얼마든지 빨아줄 수 있지. 우리 민주 거라면."

나는 보빨을 멈추고 이번엔 손가락을 넣었다. 질 안의 주름이 느껴지며 손끝에 예민한 감각이 살아났다.

찌꺽-찌꺽-

"흐앗, 주, 주인님!"

"좋니?"

"네, 민주 너무 행복해요."

"지희랑 하는 동영상 보니까 어땠어?"

"부러웠어요."

"부럽기만?"

"저도 지희처럼 박히고 싶었어요."

"친구가 박히니까 샘나진 않았고?"

"...샘났어요."

"내가 하나만 솔직히 말해줄까?"

나는 일어서서 민주와 나란히 섰다. 민주는 더욱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것처럼 몸을 숙인 자세였다. 그녀의 구멍을 헤집어 대물을 쑤셔 넣었다. 미끄덩거리는 대물이 구멍을 찾아 쏘옥 들어갔다.

"흐읍!"

나는 뒤치기 상태에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송지희보다 니 봊이가 훨씬 맛있다는 거."

"하아아아아아앙!"

민주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목소리가 너무 커 누군가 들을까 겁이 났다. 나는 봊이를 쑤시던 손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곤 힘을 내어 뒤치기를 시작했다.

퍼억-퍽-

물기가 묻은 몸에선 찰박거리는 소리가 났다. 흥분한 민주가 갑자기 입 막은 내 손가락마저 쪽쪽 빨아댔다.

"흐읏, 흐읏, 정말이죠, 주인님? 그거 거짓말 아니죠?"

"당연하지.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 하겠어? 내가 그렇게 착해 보여?"

"아, 아니요."

"진짜로 니가 더 맛있어서 그래. 지희는 솔직히 헐렁봊이거든."

물론 거짓말이다. 쪼임이 아주 좋진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밑이 헐렁댈 정도까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지희를 허벌창으로 묘사했다.

"하도 쪼임이 약해서 거기다 박은 거잖아. 못 봤어?"

나는 뒤치기를 하는 와중에 엄지손가락으로 민주의 똥구멍을 슬슬 문질렀다. 민주는 간지러운 듯 몸을 비틀면서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후, 후장! 민주 후장도 뚫어 주세요, 주인님."

"그건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 돼. 너 그 얘기 몰라?"

"어떤 얘기요?"

"회장 스폰서로 있던 여가수가 관장 안 하고 후장을 했나봐. 근데 회장 좆 대가리에 콩나물이 묻어 나온 거야."

"헉...."

"그래서, 야 너 점심 때 뭐 먹었어? 하니까 콩나물 해장국 먹었면서."

"흐익."

"너도 저녁에 뭐 먹었는지 보고 싶니?"

"시, 싫어요. 그, 그런 건...."

"싫다니까 더 보고 싶은데? 흐흐."

나는 일부러 과장되게 웃으며 민주의 똥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민주가 몸서리치며 몸을 훽 돌렸다.

"아, 안돼요! 주인님을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어쭈, 너 지금 반항하는 거야? 후장 안 댈 거야?"

"제, 제발요. 저 점심을 하도 많이 먹어서...."

물론 지금 그녀의 후장을 딸 생각은 없다. 후장은 너무 번거롭고 귀찮다. 혹시나 더러운 꼴을 보게 된다면 섰던 잦이도 모두 죽어 버릴 것이다. 오늘밤 거사를 위해서라도 성욕을 보존해야 한다.

"흐음, 그럼 어떻게 날 만족시켜 줄 건데?"

내가 으름장을 놓자 민주가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제, 제가 빨아 드릴까요?"

"어딜?"

"뒤를요...."

"똥까시 해주겠다고?"

"네, 네."

"그래. 어디 한 번 빨아봐."

이번엔 내가 일어서서 엉덩이를 대고 민주가 뒤로 달라붙었다. 그녀는 혀를 길게 빼 똥구멍을 핥았다. 간질거리는 혀가 똥고의 주름을 핥고 지나가자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

"으으으!"

"조, 좋으시나요, 주인님?"

"응. 빨리는 것도 제법 괜찮은데. 더 빨아봐."

"네."

민주는 아에 엉덩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 끌어 발기된 대물을 붙잡게 했다.

"딸딸이도 쳐."

"네, 주인님."

입으론 꽁구멍이 헐도록 빨면서 앞에선 열심히 대딸을 시키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으음, 게이들은 혹시 이런 느낌인 건가?’

[조금 호기심이 생기시나요?]

‘아니, 빨리는 것 까진 좋은데 뭔가를 뒤에 넣는 다는 건 도저히 상상을 못 하겠군.’

[언젠가 생각이 바뀌실 지도 모르죠.]

‘차라리 트랜스젠더라면 모를까, 좆 달린 녀석이랑 꼬추를 비빌 생각은 아직 없어. 아, 맞다. 트랜스 젠더랑 해도 성병 예방 위업이 달성 되는 건가?’

[네. 물론 가능은 합니다.]

‘호오.... 그것 참 유용한 정보군.’

한창 똥까시를 받고 나니 본격적으로 구멍에 넣고 싶어졌다. 나는 서둘러 몸을 닦고 민주의 몸도 샤워타월로 닦았다. 민주는 정성스럽게 몸을 닦아주는 내게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주인님."

"나가서 제대로 하자."

"네."

< 292. 오빠랑 MT갈래?-32-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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