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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309화 (289/2,000)

< 291. 오빠랑 MT갈래?-31- >

***

도훈은 민주 앞에만 서면 강력한 포식자로 변했다.

부하직원들 앞에선 잔뜩 무게 잡으며 위세를 떨치던 남편이, 집에만 들어오면 마누라에게 기를 못 펴고 눌러 지내는 것처럼,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엔 그러한 주종관계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

그녀는 도훈이란 주인에게 고삐를 잡힌 노예 신세였다.

"여, 여기서요?"

"왜? 직접 못 하겠으면 내가 찢어버릴까?"

팬티를 찢는다는 말에 민주가 서둘러 보조석 치마 아래로 팬티를 내렸다. 그녀의 팬티는 도훈의 예상대로 푹 젖어 있었다. 도훈은 오물이라도 집어 든 것처럼 팬티를 손끝으로 들어 눈살을 찌푸렸다.

"암캐처럼 그 새 질질 많이도 흘렸구나."

"죄송해요, 암캐같은 년이라."

"그런데 팬티만 벗어가지곤 티도 안 나지."

도훈이 팬티를 뒷좌석으로 집어 던지며 다시 말했다.

"브래지어도 풀어."

"아...."

민주는 봄 잠바 아래 얇은 티를 입고 있었다.

브라를 벗게 되면 분명 꼭지가 비칠 것이다.

"주, 주인님...."

"얼른."

도훈의 의도를 알아 챈 민주가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는 잔인한 폭군처럼 윽박지를 뿐이었다.

"아님 내가 직접 벗겨?"

"아, 아니에요."

민주가 힘들게 팔을 밀어 넣어 후크를 벗더니 티 아래로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그리고는 재빨리 다시 잠바를 걸치려 들었다.

"아니. 티만 입고 가."

"네?"

"못 들었어? 노브라로 티만 입고 가라고."

"아...."

도훈은 그녀에게 진한 수치심을 안겨줄 속셈이었다.

노팬티가 본인만 느끼는 부끄러움이라면, 노브라는 조금만 눈썰미가 있어도 대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특히 지금의 민주처럼 젖꼭지가 옷 위로 툭 튀어나온 경우라면 더더욱.

"이,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왜? 통닭집 주인도 눈요기 좀 해야지? 우릴 위해 몇 시간동안 닭을 스무마리나 튀긴 사람에게 그 정도 서비스도 못해?"

억지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따로 없다.

주인은 돈을 받고 주문대로 닭을 튀겼을 뿐.

그런 주인을 위해 민주가 젖꼭지가 다 비추는 옷을 입고 통닭을 받으러갈 이유는 없었다.

"주, 주인님...."

"질질 짜지마. 생각 같아선 구멍에 딜도라도 꽂아서 보내고 싶으니.... 아? 그렇지? 너 아직 가지고 있지?"

"네?"

"그 때 스키장에서, 그 딜도."

"아아...."

민주의 시선이 잠깐 대쉬 보드로 향하는 걸 도훈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뱀처럼 간교하게 웃으며 대쉬 보드를 열었다. 안쪽 잡동사니를 치우자 그가 사용했던 전동 딜도와 리모컨 숨겨져 있었다.

"이것 봐. 이럴 줄 알았다니까? 이런 음탕한 여자 같으니. 적적할 때 쓰려고 이런데다 꽁꽁 숨겨놓으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

"다리 벌려."

"주, 주인님 도저히 이것만은...."

"안 벌려? 강제로 삽입한다?"

"아아...."

이쯤 되면 도훈이 연기를 하는 건지 실제로 즐기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다. 민주는 점점 거칠어지는 도훈의 태도에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아, 주인님이 날로 과격해져.... 하아.... 벌써 흠뻑 젖어버렸어....’

민주가 노팬티로 다리를 벌리자 도훈이 소형 로터를 구멍 안으로 쏘옥 밀어 넣었다.

"흐읍-!"

"뭘 이정도 가지고 그래? 아직 켜지도 않았는데."

도훈이 시험 삼아 리모컨을 작동시키자 위잉-하는 모터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딜도가 특유의 진동을 일으켰다.

"흐으으으으!"

"이 정도로 소리 내면 안 되지. 통닭집 주인 앞에서 그런 차림으로 신음을 냈다간 대번에 오해할 걸? 설마 닭 튀기던 손으로 쑤셔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

"흐윽, 아, 아니에요."

"모르지. 너는 갈보 같은 년이라 어떤 놈이든 쑤셔만 주면 좋아할지도."

"하악, 아, 아니에요. 주인님. 저는 오로지 주인님 좆만...."

"잔말 말고 얼른 가서 닭이나 받아와."

"네, 네."

민주가 딜도를 꽂은 채 허둥지둥 보조석 문을 열고 나갔다. 아직 쌀쌀한 초저녁에 얇은 티에 치마를 걸친 민주가 몹시 처량해 보였다.

그녀가 높은 구두굽을 삐걱거리며 통닭집 문을 여는 모습을 도훈은 차안에서 응시할 뿐이었다.

***

"저어기.... 통닭 주문...."

낯선 여자가 들어오자 통닭집 사장 박종팔이 꾸벅 인사했다.

"네 손님, 닭 튀겨 가시게요?"

"아, 아니... 흐읏. 스무 마리...."

"아, 스무 마리 주문한 손님이시구나. 결제는 계좌이체로 아까 받았구요, 지금 포장중이거든요. 잠시만 기다리실래요?"

"...네, 흣."

종팔은 젊은 여자의 불안한 시선에 고개를 갸웃했다. 얼굴만 봐선 이런 시골에선 보기 드문 미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정신이 딴 데 팔린 사람 같았다.

‘술을 마신 것 같진 않은데.... 으잉?’

종팔은 민주의 상의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그녀의 티 위로 솟아난 꼭지 때문이었다.

‘헉, 설마 노브라?’

통닭집 주인이 노브라라는 걸 눈치 채자 민주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수치심이 그녀의 피학적인 성향을 자극하며 젖꼭지가 더욱 단단해 졌다. 그럴수록 옷 위로 솟은 융기가 돋보였다.

‘흐윽. 어뜩해. 저 사람이 젖꼭지만 보고 있잖아.’

그때, 차 안에 있던 도훈이 리모컨을 조작했는지 딜도의 진동이 더욱 거세졌다. 안을 파고 들것처럼 요란하게 돌아가는 딜도의 진동에 민주가 쓰러질 것처럼 테이블을 부여잡았다.

"흐으윽!"

"저, 손님 괜찮으세요?"

"네, 네 저, 전 괜찮으니 포장 좀 빨리."

"아, 넵."

종팔이 다리를 후들거리는 민주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와, 씨팔. 저런 여자 한 번만 따먹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색기 어린 얼굴하며....’

종팔이 슬쩍 시선을 돌려 창밖에 비상등을 켜고 세워진 승용차를 힐끔거렸다. 당연한 얘기지만 통닭을 받으러 온 이상 동승인도 있을 것이다.

그는 운전석에 앉은 젊은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

‘저 놈이 애인인가? 운도 좋은 놈.’

"손님. 포장 다 됐는데 차에 가져다 드릴까요?"

"네. 흐응...네. 그래 주실래요?"

"저 차 뒷좌석에 실으면 되죠?"

"네...하앙. 흐... 죄송해요."

"아, 아닙니다. 서비스로 치킨무랑 콜라는 넉넉히 넣었어요."

종팔이 커다란 박스를 두어번 정도 나르자 통닭이 모두 실렸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민주가 별다른 대꾸도 못하고 차량에 오르자 곧바로 차가 출발했다. 조그맣게 작아지는 차량을 보며 종팔이 꼴린 물건을 손으로 부여잡고 중얼거렸다.

"...거참, 오지게 맛깔나게 생긴 년이었는데. 쩝."

***

"흐아앙, 주인님. 창피해 죽는 줄 알았잖아요!"

"잘했어. 진동을 최고로 올렸는데도 소리 안내고 잘 참더군."

"흐윽, 거, 거기서 어떻게 소리를 내요? 통닭집 주인이 저 노브라인걸 알고는 빤히 쳐다보는데...."

"그래서, 좋았어? 더 흥분되지?"

"...네."

"그럴 줄 알았어. 넌 천성이 걸레라 남들이 너 따먹으려고 음흉한 눈빛만 보내도 봊이가 벌렁벌렁 거린다는 걸."

"그, 그래도 전 주인님한테만 박히고 싶어요. 다른 남자는 싫어요."

[주인님은 조교에 남다른 재능이 있으시군요. 부족할 것 없는 민주양을 저렇게 매달리게 만드시다니....]

‘나도 놀라울 정도야. 저렇게 막 대하는데도 어쩜 나한테 한결같이 매달리는지.... 이제 S도달도 얼마나 남았지?’

[방금 전 수치 플레이로 95%이상 회득하셨습니다. 나머지 5%의 달성이 관건이네요.]

‘거기도 다 생각이 있지.’

도훈이 말했다.

"가는 길에 출출한데 통닭이나 하나 까 먹을까?"

"그러실래요? 운전하시니까 제가 직접 입에 넣어 드릴게요."

민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뒷좌석에서 조그만 박스를 들고 와 보조석에서 열자 막 튀긴 치킨냄새가 차안에 퍼졌다.

그녀는 최대한 살점이 많은 것을 골라 운전 중인 도훈의 입에 넣어 주었다.

"드셔요, 순살이에요."

"고마워."

도훈이 웬일로 고분고분 치킨을 받아먹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그의 본색이 나왔다.

"...그런데 말이야, 치킨무가 없으니 좀 뻑뻑한데."

"아, 금방 드릴게요."

민주가 이번엔 치킨무 포장을 뜯었다. 운전 중 국물이 흘러넘칠까 염려된 그녀는, 치킨무 국물을 차량용 홀더에 걸어 놓은 빈 종이컵에 부었다.

그 모습을 잠자코 쳐다보던 도훈이 버럭 짜증을 냈다.

"뭐야? 난 축축한 무가 좋은데 국물을 왜 허락 없이 비워?"

"앗, 죄송해요. 저는 혹시나 차에 흘릴까봐서. 새로 깔까요?"

"...됐어."

도훈의 심기가 불편해지자 민주는 다시 안절부절 못했다.

그가 조금만 기분 나쁜 시늉을 하면 알아서 기는 민주였다.

"여, 여쭙지도 않고 비워서 정말 죄송해요, 주인님."

"이제 어떡할 거야?"

"네?"

"니가 치킨무 국물을 버렸으니 책임을 져야지."

"그러니까 새로...."

"아니.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도훈이 갑자기 비상깜빡이를 켜더니 차량을 갓길 옆으로 세웠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초입이었다.

"왜 여기...."

"니가 국물을 비웠으니 작업을 다시 해야지. 강민주, 대쉬보드에 한 다리 올려."

"여, 여기에요?"

"그래, 활짝 벌려서. 그렇지."

노팬티 상태로 대쉬보드에 다릴 올리자 내부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동 딜도가 뽑혀진 그녀의 구멍이 벌름거리며 진한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여기 담가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예, 예?!"

기상천외한 발상에 민주가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서, 설마 제 그곳에 치, 치킨무를...."

"왜? 치킨무 국물보다 니 보짓물이 더 맛있을 거 같은데. 안 돼?"

도훈이 ‘안 돼’냐고 물었을 때 대답은 딱 한 가지뿐이다.

"아무리 그, 그래도...."

"뭐야? 싫어?"

도훈이 ‘싫냐’고 물었을 때의 대답 역시 답은 정해져 있었다.

"주, 주인님...."

"왜 잔말이 많아? 내가 넣고 싶으면 넣는 거지."

도훈이 치킨무 한 조각을 집어 들더니 그대로 민주의 구멍에 쑤셔 박았다.

"흐윽!"

"어디 몇 개나 들어가나 볼까?"

"주, 주인님!"

"둘, 셋, 넷...."

도훈이 하나씩 치킨무를 쑤셔 박을수록 민주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굴욕도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

음식을 여자의 구멍에 삽입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것은 오이일 때도 있었고, 가지일 때도 있었다.

때론 소세지기도 했으며, 혹자는 마개 딴 맥주병을 넣기까지 했다.

하지만 치킨무라니!

다른 것도 아니고 치킨무라니!

민주는 참을 수 없는 배덕감과 수치심에 절로 눈물이 핑 돌았다.

‘흐윽.... 주인님은 정말이지....’

이런 상황에 흥분하는 자신의 몸뚱이가 저주스러울 정도였다.

도훈은 충분히 치킨무를 재였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그리고는 캠핑장에 다시 돌아갈 때까지 야금야금 치킨무를 빼먹었다.

"음, 봊이물에 비벼져서 무가 더 맛있는 거 같네."

"흑흑."

"질질 짜지마. 그거 다 비워내면 내가 어련히 안 꽂아 줄까봐."

"죄송해요."

[...여, 엽기적인 발상이군요. 아니 어떻게 거기에 치킨무를....]

‘이번엔 좀 심했나? 나도 엄청 미안하긴 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S도달도는 무리인 것 같아서.’

[어쨌든 주인님 생각대로 됐습니다. S도달도 마저 기어코 100을 찍으셨군요.]

‘휴-. 고생한 민주에게 제대로 서비스 한번 해줘야지.’

도훈은 팬션 구석에 적당히 차를 세웠다. 다들 텐트촌으로 이동해 있었기 때문에 팬션에는 아무도 없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도훈이 말투를 공손히 했다.

"조교 선생님. 저 팬션에서 좀 씻고 가도 되죠?"

"으,응. 아직 샤워 못했니?"

"네. 그리고 죄송해서 선생님도 좀 씻겨 드리려고요. 어차피 조교샘은 여자니까 교수님이랑 방 따로 쓰실 거잖아요."

"아..., 으,응."

무지막지한 점령군처럼 행세하던 도훈이 직접 씻겨준다는 말에 민주는 또 다시 설랬다. 어쩜 이렇게 강약 조절을 잘하는지, 그는 타고난 새디스트 같았다.

두 사람은 바로 민주가 머무르던 팬션으로 들어갔다. 2층으로 된 복층 구조였는데 1층에는 두 명의 교수가, 2층에는 민주가 혼자서 쓰는 방이었다.

"먼저 들어가 있으세요. 뒤따라 들어갈게요."

"으, 응."

속옷을 이미 벗고 있던 민주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자 잠시 후 알몸으로 된 도훈이 따라 들어왔다. 힘차게 발기된 그의 육봉을 본 민주가 절로 몸을 떨었다.

‘으으으... 주인님의 물건은 언제 봐도 훌륭해.’

"뜨거운 물 잘 나오죠?"

"응."

도훈은 샤워기를 들어 민주를 향해 물을 뿌렸다. 그리고는 비누를 들어 그녀의 몸 구석구석 칠했다. 그렇잖아도 부드러운 민주의 살결을 타고 비누가 쉴 새 없이 미끄러졌다. 적당히 거품이 일자 도훈은 비누를 내려놓고 맨손으로 그녀의 몸을 주물렀다.

"흐응...."

"어때요? 제가 씻겨주니까?"

"조, 좋아요. 주인님."

"여기선 주인님이라고 안 해도 돼요. 편하게 부르세요."

"가, 갑자기 그러면...."

"이번 한 번 만요."

도훈은 이미 S도달도를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교놀이를 할 생각이 없었다. 또한 아까 치킨무를 쑤셔박은 것이 인간적으로 미안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녀를 거칠게 대하고 싶지 않았다.

도훈의 손이 스르륵 아래로 미끄러지며 갈라진 계곡으로 파고 들었다.

"여길 집중적으로 씻어야 겠네요."

"흐읏...도, 도훈아."

"아깐 죄송했어요. 저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괘, 괜찮아. 너가 날 막대한 게 진심이 아니란 걸 알고 있으니까."

들었다 놨다 능수능란 그녀를 뒤흔드는 도훈의 매력에, 민주가 불쑥 키스를 퍼부었다. 뜨거운 수증기 속에서 두 사람이 어우러졌다.

< 291. 오빠랑 MT갈래?-3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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