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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241화 (221/2,000)

< 223. 깊은 밤, 달은 지고-21- >

그리고 보고야 말았다.

개처럼 엎드린 채 커다란 유방을 출렁이고 있는 희원 보살의 모습을.

‘크헉-!’

흥분한 희원은 상의를 벗고 스스로 가슴을 애무하는 중이었다. 뒤에선 무슨 짓을 당하는 중인지 자꾸 허리를 꿈틀거리며 헉헉대는 신음을 쏟아냈다.

"흐아앙, 거기다 뭐, 뭘 넣은 거야. 아앙."

찌꺽-찌꺽-

음습한 점막을 긁어대는 소리가 귓전을 강타하는 순간, 혜공의 기혈이 뒤틀렸다. 난생 처음 보는 충격적인 장면에 주화입마에 빠져버린 것이었다.

머리가 아찔해지며 혜공이 쓰러지려 할 때 등 뒤에서 뜨거운 기운이 밀려오며 뒤틀린 기혈을 바로 잡았다. 쌍둥이 형 혜민이 위기에 빠진 동생을 위해 자신의 내력을 밀어 넣기 시작한 것이었다.

‘혀, 형님!’

분명 혜민 역시 운기조식을 펼치던 중이었다. 그러나 생명이 경각이 달린 동생을 보는 순간,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그 결과 혜공의 주화입마는 막았으나, 도리어 혜민이 큰 내상을 떠안게 되었다.

"커헉-."

혜공의 등에 쌍 장을 맞댄 혜민이 울컥 검은 피를 쏟아냈다.

겨우 정신을 차린 혜공이 힘을 쥐어짜 전음을 날렸다. 그들의 사용하는 전음은 성취가 낮아 서로 신체가 접촉한 상태에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혀, 형님! 지금 무, 무슨···.

-내 걱정일랑 말고 정신을 집중해라. 호흡을 가다듬고 내기를 다스려야 한다.

-허나 이러면 형님께서···.

-나는 괜찮다. 아우님을 살릴 수 있다면야 이 정도 내상쯤이야.

그러나 이는 혜민의 말처럼 예사롭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운기행공을 강제로 중단한 혜민은 그 자체만으로 치명상을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 그 와중에 혜공을 살리기 위해 진신내력(眞身內力)을 쏟아 부었으니 필시 어마어마한 후유증이 뒤따를 터였다.

자신의 생명을 도외시하는 형의 희생에 혜공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감정이 고조되자 겨우 안정되었던 내기가 다시 진탕 쳤고, 이번엔 혜공마저 입가로 검은 피를 주륵 흘렸다.

"아아앙, 도, 도훈아 도저히 못 참겠어."

"누나, 설마 손가락으로 가버린 거야?"

"그거론 어림없지. 어서 너의 큼직한 잦이를 박아줘. 커다란 잦이로 내 봊이를 마음껏 쑤셔줘!"

희원은 음란한 단어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도훈의 듀얼 모터 스킬 5단계로 완전히 흥분해 버린 것이었다.

‘정말 엄청나구나. 듀얼쇼크 5단계면 전동 드릴로 박아대는 느낌 일 텐데···.’

만족을 모르는 희원의 모습에 도훈도 슬쩍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는 일.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듯, 잦이를 뽑았으면 구멍에 꽂고 봐야 하는 것이다.

동굴 안쪽으로 진입한 도훈은 낡은 멍석 위에 희원을 자빠뜨렸다. 어두컴컴한 동굴 안이었지만, 입구에서 들어오는 미약한 달빛에 의지해 구멍을 찾을 수 있었다.

푸욱-

두 다리를 활짝 벌려 대물을 꽂아 넣자, 희원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허리가 들린 틈으로 도훈이 두 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자신 쪽으로 희원을 바짝 잡아당기며 쿵떡쿵떡 박음질을 시작했다.

"하아, 좋아. 도훈이 잦이 최고야!"

희원은 조금씩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세자세로 동굴 벽면을 밀어냈다. 새하얀 겨드랑이를 보는 순간, 도훈은 정보창의 애무 포인트를 떠올렸다.

*애무 포인트 : 그녀는 땀에 젖은 겨드랑이 핥아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지. 성감대를 공략해서 보내버려야겠어.’

도훈은 그대로 상체를 기울여 희원의 젖은 겨드랑이를 핥았다. 희원은 간지러움과 동시에 밀려오는 쾌감 앞에 연신 신음을 토했다.

"하아아앙, 거, 거긴 너무···."

할짝-할짝-할짝-

희원이 밀려오는 쾌감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온 몸이 예민한 편이긴 했지만 특히 겨드랑이 안쪽은 평소 누가 만지기만 해도 금세 밑이 젖을 만큼 민감한 부위였다. 그곳을 도훈이 개처럼 핥아버리자 희원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흐아아앙아아아앙!"

‘오, 좀 효과 있는데?’

희원의 애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어찌나 양이 많았는지 회음부를 타고 흘러내린 애액이 바닥에 깔린 멍석을 흥건히 적실 정도였다.

도훈은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면서 양쪽 겨드랑이를 번갈아 빨았다. 한껏 벌어진 골반은 도훈의 대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자궁 입구를 압박해갔다.

쿵쿵- 박아댈 때마다 짜릿한 통증과 함께 골수를 울리는 쾌감에 희원의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이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극치의 절정감.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었다.

한편, 모든 사태를 뜬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혜공은 점점 팽창되는 성기의 이물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생 동자공을 익히며 쌓아온 양강의 기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정사때문에 하루아침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게 생긴 것이다.

동생의 상태가 다시 심각해지자 혜민이 급히 전음을 보냈다.

-공아, 정신 차려라. 남녀의 교합은 자연의 섭리일 뿐. 그것으로 심마에 빠져선 아니 된다.

-크흑, 혀, 형님 하, 하지만 저들의 행위가 너무 적나라하여···

-이겨내야 하느니라. 원효대사께서 이르시길 모든 것은 마음  속에 있다 하셨다(一切唯心造). 그것을 삿되다 생각하면 삿된 것이요, 인류의 대를 이어온 숭고한 행위라고 생각하면 그 또한 고귀한 것이니라.

혜민의 조언에 혜공이 겨우 흐트러지는 기혈을 바로 잡았다.

‘그렇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한낱 남녀의 교합을 보았다고 이리 흔들릴 순 없다.’

내기가 안정되자 파리해졌던 안색이 점점 활기를 되찾았다.

***

피스톤 운동이 30여분을 넘어서자 슬슬 귀두 끝에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 수많은 체위와 스킬로 희원을 공략했지만, 그녀는 몇 번의 절정을 느끼면서도 활화산 같은 성욕을 과시하는 중이었다.

‘으윽, 대체 왜 지치지 않는 거야?’

[큰일입니다, 주인님! 희원 보살이 수절하는 동안 켜켜이 쌓은 음기가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모두 소진하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분위깁니다!]

‘뭐라고? 무려 10년의 음기를 다 쏟아내야 끝난단 말이야?’

[아마도요. 우선 업적 달성을 위해 방사부터···.]

‘큭-. 내가 아줌마 하나를 못 당해낼 줄이야! 자존심 상한다!’

[그러게 제가 일전에 말했잖습니까. 세상엔 은둔 고수가 하늘의 별처럼 많다고요. 희원 보살은 타고난 색녀인 데다, 그간 색기를 꾹꾹 눌러온 탓에 어지간한 남자들은 감당도 못할 만큼 음기가 충만해진 상태입니다. 주인님께서 이 정도까지 하신 것만으로

도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로시의 위로에 그나마 구겨진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하긴 나라도 10년 간 금딸하다 여자랑 자게 되면 어지간해선 만족 못할 것이다. 일단은 한발 뽑고 힘을 추슬러 다시 시작하던가 해야겠다.

"누나 이제 슬슬···."

"안 돼!"

"네?"

희원의 단호한 선언에 어안이 벙벙했다. 만족을 모르는 그녀는 여전히 그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지금 쌀 것 같니?"

"네, 느낌이···."

희원은 갑자기 물건을 빼더니 두 손으로 나의 대물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요도가 뚫린 아래쪽을 손끝으로 꾹- 누르자 터지기 직전까지 밀려왔던 사정감이 사그라졌다.

‘이, 이 무슨···.’

[사정 지연 스킬이군요. 희원 보살이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인데요?]

로시의 말대로 희원의 눈빛은 아까완 사뭇 달랐다.

청순하며 정숙해 보이는 여인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욕정에 굶주린 색녀가 노골적인 음욕을 드러내고 있었다.

"바닥에 누워봐."

"···예?"

"이젠 내가 위에서 하고 싶어."

희원은 두 팔로 나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위에 올라타며 대물을 손으로 잡아 구멍을 더듬었다. 희원의 적극적인 기세에 눌린 나는 얼빠진 표정으로 그녀의 그녀의 행동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푸욱-

삽입에 성공한 희원이 쪼그려 앉은 자세로 방아 찧기를 시도했다.

푹찍-푹찍-!

거침없는 요분질에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이며 사그라지던 성욕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하앙, 너무 좋아. 도훈아, 지금처럼 빳빳이 세워줘."

귀두 끝에 피가 몰리며 딱딱해진 대물이 자궁입구에 닿는 느낌이 났다. 저렇게 깊이 박히는데도 희원은 눈의 흰자가 뒤집어질 만큼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으으으!, 기 빨리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

[주인님 최대한 빨리 사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 보살님을 보내는 건 차치하고, 이러다 내 껍닥이 먼저 헐어 버리겠다.’

나는 방아 찧는 희원에게 보조를 맞추어 엉덩이를 들썩였다. 처음엔 호흡이 안 맞아 삐그덕 댔지만, 이내 조율이 되면서 올려치기와 내리찧기가 톱니바퀴처럼 타미밍이 맞아 떨어졌다.

푹찍-푹찍-

"하아앙, 하앙, 도훈씨는 진짜 최고야."

‘도훈씨? 나를 죽은 남편으로 착각하는 건가?’

정신줄을 놓은 희원은 내가 누구인지도 분간을 못하고 있었다. 그저 본능에 몸을 맡긴 체, 음란한 교접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으흑!"

2차로 밀려온 사정감.

이번에야 말로 싸겠다는 각오로 바짝 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나의 의도를 알아 챈 희원이 무릎을 바닥에 대고는 질 구멍을 바짝 쪼여왔다.

대물이 위로 꺾인 상태로 압박되자, 방금 전 손으로 귀두를 누른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정이 멈추고 말았다.

‘아, 아니 이게 무슨 스킬이야?’

[세상에! 질 조임만으로 사정을 조절했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솜씨군요!]

희원은 내 앞에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직은 안 돼."

"누, 누나."

"조금만. 조금만 더 느끼고 싶어."

상체를 바짝 엎드린 희원은 땀에 젖은 가슴을 상체에 비벼댔다. 바짝 선 유두가 배위를 슬라이딩하며 미끄러지자 또 다시 성욕을 끌어 올라왔다.

사정을 지연시켰다 다시 흥분을 유도해내는 솜씨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수준을 진작 뛰어 넘어 있었다.

그것은 완벽한 동물적인 감각.

지금 그녀는 발정난 짐승이나 마찬가지였다.

‘크헉-. 귀두가 너무 쓸려 고통스러워. 이대로는 잦이가 헐어 버리고 말겠는데!’

[대물이 손상을 입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사정을!]

‘그게 말처럼 쉽냐? 쌀만하면 그치고 쌀만하면 꾹 눌러 버리는데!’

[아아, 체온이 상승합니다! 심박수 역시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심장에 무리가 갈 겁니다!]

‘제기랄! 내가 잠자는 색녀의 봊털을 뽑아버렸단 말인가!’

후회는 언제나 늦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는 그것을 절실히 느끼는 중이었다.

2번에 걸친 사정 지연으로 사정감은 극도로 떨어진 상태.

나는 고문당하시피 정력을 빼앗기고 있었다.

"뒤로, 뒤로 하고 싶어."

희원이 기승위 자세에서 몸을 돌렸다. 물건을 삽입한 체 180도 몸을 반전해낸 희원은, 또 다시 격한 요분질을 시작했다.

내 다리를 11자로 펴 정강이를 붙잡고, 자신은 주저앉은 자세로 봊이살을 비벼대는 테크닉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터뜨렸다.

"히끄윽."

"도훈씨 좋아? 내 봊이가 그렇게 좋아?"

"흐윽, 흐윽."

컴컴한 동굴 속임에도 눈앞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찌꺽대는 마찰음이 가까이 들렸다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나는 점점 공간감을 잃고, 잠시 후엔 시간마저 아득해졌다.

[주, 주인님! 어서 중단해야 합니다! 이러다 졸도할지도 모릅니다!]

‘크헉. 멈출 수가···, 멈출 수가 없어. 내 바닥까지 모두 긁어낼 작정이야 저 아줌마!’

[아아! 그러게 제가 조심하라고 그리 당부를 했는데···.]

‘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지. 저 아줌만 정말 남자를 말려 죽일 사람이야. 미라처럼 바짝 마를 때까지 나를 쥐어짤 거라고!’

이 상태론 내 좆이 부러지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섹스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

위장막 사이의 구멍으로 둘의 정사를 지켜보던 혜공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아아, 나의 불찰이구나! 희원 보살의 강해진 음기를 깨달았을 때 그녀를 떼어놓았어야 했건만!’

혜공은 오해하고 있었다. 젊은 사내를 보고 욕정을 품은 희원이 도훈을 꼬드겨 야산에 데려와 정사를 벌인다고, 착각했다.

‘저대로는 저 청년이···!’

그는 희원의 과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남편을 복상사시킨 전례로 비추어, 도훈이 정기를 모두 빨린 체 내기가 손상될 것을 우려했다. 평생 쌓아온 내력에 손상을 입게되면 자칫 목숨 위험할 수도 있었다.

-형님, 앞의 청년이 매우 위태롭습니다! 저대로 두면 분명 큰 화를 입고 말겁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허어! 우리가 거둔 보살 때문에, 애꿎은 청년만 상하게 생겼구나.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오늘 따라 유독 희원 보살의 음기가 강한 것을 알고도, 세수경을 익히는데 정신이 멀어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아마도 저 청년은 희원 보살의 음기에 꾀여 이 지경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젊은 강한 양의 기운이, 지독한 음기에 끌리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가 남긴 부덕의 소치니만큼 결자해지를 해야겠구나.

-결자해지라 하오면.

-저 청년에게 진신내력을 밀어주는 수밖에 없다.

-아···.

진신내력.

스승이 제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이자 최후의 기연이라 불리는 것.

최고인 이유는 통상 내공 수련에 몇 십 년이 걸리는 것을 단기간에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며, 최후인 이유는 진신 내력을 쏟아 붓는 순간 평생을 쌓아온 내공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혜민은 처음 본 도훈이라는 청년을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이 평생 쌓은 내공을 베풀자는 것이었다.

< 223. 깊은 밤, 달은 지고-2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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