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43화 (123/2,000)

< 125. 즐거운 사라-30- >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성기를 가진 동물은 흰 수염고래다.

발기를 기준으로 몸 밖으로 나온 성기의 길이는 자그마치 2.5M에 육박한다. 하지만 몸집이 30M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비율은 작은 편이다. 오히려 포유류 중에선 영장류가, 그리고 영장류에선 인간의 성기가 가장 크다. 덩치 큰 고릴라도 고작 4Cm지만 인간은 평균 10-15Cm가 넘나든다.

단, 인간 역시 인종에 따라 그 크기는 천차만별.

가장 크다는 흑인은 평균 길이는 16Cm, 직경 9Cm에 달하며 가장 작은 황인은 풀 발기시 10Cm를 겨우 넘을 뿐이다. 백인은 딱 중간쯤 위치 해있다.

나이에 비해 남자 경험이 많은 스테파니는, 도훈의 크기가 아시아 평균 남성의 크기를 월등히 넘는 것에 감탄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대물의 강직도였다.

바로 발기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단함 말이다.

자신이 상대한 서양 남자들은 크기에선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강직도가 못내 아쉬웠다. 조금만 흥분이 가라앉아도 흐물흐물해지는 물건을 볼 때면 언제나 허전함만 남았다. 차라리 딱딱한 목각 딜도가 더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촉감은 별로지만, 적어도 말랑해지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도훈의 물건을 받아낸 스테파니는 완전히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중이었다.

"Oh! JESUS CHRIST!"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지간한 크기는 대부분 상대해 봤지만, 그의 잦이는 여느 대물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오빠 껀 진짜 돌덩이 같아!’

발기라는 것은 결국, 해면체 구조(스펀지 형태)인 음경에 피를 모아 가두는 것. 따라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좋을수록 유지력 또한 높아진다.

각종 운동으로 단련된 도훈은 유난히 심장 근육이 튼튼했다.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개발된 것일 수도 있었다.

아무튼, 확실한 건 그는 흑형 평균을 넘어서는 크기에 특유의 단단함까지 갖춤으로써 완벽한 물건을 장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스테파니는 밑이 쩌릿쩌릿해지는 기분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도훈의 쇠말뚝 같은 잦이가 망치질하듯 내리꽂힐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교성이 터져 나왔다.

"OHH AHH! OHH AHH!"

쾌락에 겨워 죽는다는 말이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 그 이상이야!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거 같아!’

그러나 마냥 소릴 지를 수도 없었다.

"오, 오빠. 이러다 성민 오빠가 깨어나면 어떡하죠?"

바닥에 누워 도훈에게 꾹꾹 눌리고 있던 스테파니가, 문틈을 쳐다보며 물었다. 아무리 개방적인 그녀라도, 다른 사람에게 섹스를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도훈은 수면제의 효과 때문에 성민이 못 일어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흥분시키려 거짓말을 했다.

"들으라지 뭐. 아니 혹시 몰라, 어쩌면 지금도 잠든 척 누워있으면서 다 듣고 있을지도."

"아···. 그럼 너무 창피한데···."

"왜? 하루종일 잘 보이려고 애쓰던 남자 말고, 막상 엉뚱한 사람한테 따먹히니까 부끄럽니?"

"모, 몰라요. 그런 음탕한 말 하지 말아주세요."

성민이 엿들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그녀의 밑은 더욱 젖어갔다. 그 사실을 깨달은 도훈이 넌지시 물었다.

"갑자기 물이 많이 나오는데? 왜 이렇지?"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도훈은 그녀가 관음증과 반대인 노출증 성향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 남의 성행위를 지켜보면서 흥분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존재했던 것이다.

‘지켜볼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 이렇게 젖었다는 거지? 그럼 좀 더 짜릿하게 가 볼까?’

도훈은 물건을 뽑아낸 후 스테파니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왜, 왜요."

"자세 좀 바꾸게. 엎드려봐."

이미 도훈에게 길들여진 스테파니는 순순히 무릎을 꿇고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도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무릎은 펴."

"펴 라고요?"

"그래."

스테파니가 무릎을 펴자 그녀의 몸이 알파벳 A자 모양이 되었다. 그 자세는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오므려지므로 물건을 박아 넣을 때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었다.

"헉!-"

도훈이 예고도 없이 뒷봊이를 쑤시자 벌 받는 것처럼 엎드려 있던 스테파니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냈다. 도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뒤치기를 시작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가."

"히, 힘들어요."

"얼른!"

도훈의 닦달에 스테파니가 겨우 엉금엉금 한 발씩 앞으로 기어갔다. 조금만 머뭇거리면 도훈이 뿌리까지 박아대며 재촉하는 통에, 그녀는 어느새 성민이 있던 방문 앞까지 도달했다.

"여, 여긴?"

"그래. 네가 좋아하는 성민이 있는 곳이지. 어디 성민이가 진짜로 자나 볼까?"

도훈이 벌컥 문을 열어젖히자, 스테파니가 부끄러움에 시선을 외면했다.

퍽퍽-!

"하아앙."

"어딜 고갤 돌려. 성민이 자나 봐야지."

"그러지 마세요. 얼른 문 닫아주세요."

"응? 근데 성민이 아직까지 자나 본데? 쟤도 대단하구나! 이렇게 옆에서 소릴 지르는데도 뒤척이지도 않네?"

"제, 제발 그, 그만 해요. 창피하단 말이에요."

"창피한데 이렇게 물을 질질 싸? 성민이 깨워서 같이 하고 싶은 거지?"

"아, 아니에요! 오빠 정말 나빠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스테파니는 그 어느 때보다 흥분한 사람 같았다. 가슴의 꼭지는 바짝 곤두섰고, 신음은 점점 커져 갔다.

"문앞에서 이러지 말고 우리 아예 방으로 들어갈까?"

"전 못하겠어요."

"못하는 게 어딨어? 이랴! 초인 나가신다!"

도훈은 스테파니의 탱탱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며 이동을 종용했다. 스테파니는 허리를 꽉 붙잡힌 체 네발짐승처럼 엉금엉금 성민의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로시, 혹시 성민이가 소리 듣고 깨버리는 거 아니겠지?’

[이 정도 자극으론 어림없습니다. 그나저나 주인님도 담대한 면이 있으시군요.]

‘나? 내가 원래 좀 겁이 없잖아?’

이제 스테파니는 성민의 코앞까지 당도했다. 새근새근 자는 그의 숨결이 느껴질 위치까지 이동하자 도훈이 더욱 짓궂게 놀렸다.

"성민이 어디가 그리 좋았어?"

"헉헉. 좋은 것까진 아니고요···."

"좋은 것도 아닌데 남자 잦이를 빨아?"

"하앙,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진짜 살짝 보기만 하려고···. 하앗. 오빠 너무 쌔요."

"보니까 못 참겠든?"

"흐앙. 못 참은 게 아니구요, 그냥 너무 작았어요."

"작아?"

"네. 하도 작아서 커지면 얼마나 커지나 궁금했던 거에요."

"커지니까 어땠는데?"

"그래도 작았죠, 하아앗!"

"작은 건 별로야?"

"다, 당연하죠. 어떤 여자가 작은 걸 좋아하겠어요."

'그래도 얼핏 보니 10Cm는 되어 보이던데. 휴~ 이정우 시절에 마주쳤다면 사람취급도 못 받았겠군.'

"지금 내 건 어떤데?"

"헉헉. 오, 오빠껀 커요."

"충분히 만족스러워?"

"네···. 그리고 크기보다···하아앗."

도훈은 대화 중에도 씹질을 멈추지 않았다. 의외로 스테파니의 쪼이는 맛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크기보다 뭐?"

"단단해요. 너무 단단해서 들어올 때마다 거기가 뚫려 버릴 것 같다구요. 하아아아. 조, 좋아."

스테파니의 칭찬에 도훈은 더욱 힘이 났다.

아니 그보다는, 성민을 좋아하던 스테파니를 놈의 앞에서 따먹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봤지? 네놈이 아무리 잘나고 돈 많은 재벌이라 할지라도, 대물 앞에선 별수 없다는 걸. 네가 지고지순 아끼는 여동생도, 널 좋아하던 스테파니도 결국 내 차지가 될 거야.!’

"흐어어엉, 오, 오빠 너무 좋아요."

고난도 자세 덕인지 스테파니의 두 팔이 부르르 떨리는 걸 도훈이 일으켜 세웠다.

"이제 벽으로 붙어."

"네."

두 사람은 왈츠는 추듯 발을 맞추어 벽에 기대섰다. 스텐딩 뒤치기는 각도 상 빠질 위험이 크지만, 도훈은 최대한 안 빠지게끔 위치를 조절했다.

"흐으으응!"

스테파니가 완전히 벽에 밀착되자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납작하게 짓눌리며 옆으로 삐져 나왔다. 도훈은 투명한 샤워부스에다 밀어붙였으면 좀 더 섹시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했다.

"어때? 성민이 앞에서 나한테 따먹히는 맛이?"

"좋아요. 끝내줘요."

"맛을 보니 어때? 아직도 성민이가 더 맘에 들어?"

"전혀요. 지금은 도훈 오빠가 훨씬 좋은걸요."

"그런데 왜 처음엔 성민이 좋아했지? 잘생기고 돈 많아서?"

"아니에요. 그런 건···. 하앗!"

"똑바로 말 못 해? 확 빼버린다?"

"빼, 빼지 마요."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

"서, 성민 오빠는 친절하니까요."

"응?"

"오빤 솔직히 저한테 무관심했잖아요. 언니들이랑만 얘기하고···."

도훈은 부정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와 오늘 밤 관계를 하리라곤 그조차도 예상 못 했던 바였다.

"그럼 내가 친절하게 대했으면 나한테도 줬을까?"

"모르죠. 그건 하앗. 그래도 베프 오빠인데···."

"혜은이?"

"레이첼 보기 창피하잖아요. 혹시라도 귀에라도 들어가면···."

"절대 말 안 하면 되지."

"그, 그것도 있구 괜히 미안해서요."

"미안하다니?"

"나 즐기자고 친한 친구 오빠 꼬신 것 같아서···."

"흐흐. 너만 즐기는 건 아니지."

도훈은 두 손을 내밀어 스테파니의 커다란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자세가 기우뚱해진 스테파니는 스파이더맨처럼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지탱해야 했다.

퍽퍽퍽-!

"하앗, 오빠 그런데 왜 이렇게 잘해요?"

"왜 얼굴은 별로 못하게 생겼니?"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엄청 프로 같아요."

‘프로라.’

하긴 최근 경험으로 대폭 단련된 도훈의 씹질 능력은 능히 프로라고 부를 수 있었다. 게다가 다시 태어나면서 갖게 된 대물로 인해 어떤 여자에게든 극치에 가까운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그럼 어디 프로답게 마무리해 볼까?"

벽치기를 하던 도훈은 이제 스테파니를 돌려세웠다.

"저기 의자에 두 손 받쳐."

스테파니가 의자 받침에 두 팔을 지탱하자, 도훈이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다. 두 다리가 붕 뜨자, 스테파니는 팔에 힘을 꽉 주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인간 수레’라고 불리는 기술을 선보인 도훈이 그대로 가랑이를 좌우를 벌려 물건을 삽입했다.

"꽉 버텨. 힘 빼면 다친다."

"헉헉! 이, 이런 자센 처음이에요."

‘나도 처음이야.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도훈은 두 팔로 허벅지를 꽉 잡은 뒤 앞뒤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팟팟!

두 팔을 제외한 신체가 공중에 수평으로 뜬 것 같은 기분에, 스테파니는 위태위태한 불안감과 함께 짜릿한 자극을 맛보았다.

"흐앙, 엄청 세게 들어와요."

그도 그럴 것이 두 발이 완전히 떠 있었기 때문에, 도훈은 있는 힘껏 대물을 꽂아 넣었다. 그의 육봉이 스테파니의 질속을 헤집고 자궁입구까지 도달하며 짜릿한 충격을 선사했다.

"흐앙, 흐앙! 너무 좋아. 오빠, 최고야."

"내 동생한테 나한테 따먹혔다고 말하면 안 된다?"

"다, 당연하죠. 레이첼이 저 죽이려 들걸요? 내가 오빠랑 잔 걸 알면?"

"그래. 넌 의리를 지키고 나는 가족을 지키도록 하자."

두 사람은 성민이 자고 있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고 질퍽한 섹스를 이어갔다. 도훈은 그가 수면제에 깊이 잠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테파니는 이미 쾌락에 눈이 멀어 누가 옆에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온몸에 땀이 삐질 흘러나오고, 스테파니를 받쳐 든 도훈도 점점 팔근육이 딱딱해졌다. 체위가 체위니 만큼 보통의 자세보다 배는 힘들었다.

‘이제 슬슬 끝내야겠군.’

도훈은 마무리를 위해 속도를 올렸다. 스테파니의 교성은 점점 격해졌으며, 온 별장이 떠나가라 할 정도로 큰 소릴 내지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성민은 천하태평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흐아아앙! 하앗, 하앗!"

‘바로 지금!’

도훈은 얼른 스테파니의 다리를 풀어주고 그녀를 돌려 앉혔다.

"얼굴에 싼다."

"네."

도훈이 마지막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고 흔들어 대자, 왈칵 사정액이 튀어나왔다. 걸쭉한 정액이 스테파니의 얼굴 전면에 뿌려졌다.

찍-찍-찍!

스테파니가 눈을 찔끔 감으며 눈가를 타고 흐르는 정액을 손바닥으로 훔쳤다.

"흠, 양이 좀 적은데요?"

"···뭐?"

스테파니는 손바닥에 묻은 정액을 입술로 훔치며 배시시 웃었다.

"오빠 이미 한번 뺐죠?"

‘눈치가 귀신이네?’

"아까 혼자 쳐서 그래."

"아닌 거 같은데?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정말로 혼자 했어요?"

정액을 핥아 먹는 스테파니의 도발에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살짝 당황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할 시간이 있었겠어?"

"저 실은 아까 뭔가 소릴 들었거든요. 온천에서."

도훈은 사실대로 말해버릴까 하는 충동을 느꼈으나 그건 너무 위험했다.

"아냐. 네가 잘못들었겠지."

"흠, 난 또 언니랑 한판 뜬 줄 알았네."

"사라?"

"네."

"사라는 갑자기 왜?"

"그냥요. 언니한테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서요. 누가 더 맛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도훈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사라나 은성이, 그리고 너까지. 오늘밤에 셋을 따먹었지만 다들 에피타이져에 불과해. 메인 디쉬는 아직 개봉도 안 했거든.’

< 125. 즐거운 사라-30-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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