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11일차 -------------------------
끼이익.
입구에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직 던전의 길을 틀어막지 않았기에, 입구에서 동공까지 일자로 이어지는 통로로 입구에서 나는 소리가 고스란히 돌려왔다.
저벅, 절그럭.
발소리와 쇳소리가 들린다. 입구에 일부러 조잡하게 설치해둔 함정을 밟은 침입자는 주저없이 동굴을 달려오고 있다.
'옆으로 샐까?'
일자로 달리면 되는 던전이기는 하지만 무작정 일자로 달리는 자는 없을 것이다. 나는 라임을 통해 전해지는 신호를 받고 쾌재를 불렀다.
적은 돌아오고 있다. 그냥 직선으로 달려오면 될 거리를 세 배는 더 멀리 달려오는 것이다.
<알림> 던전 내에 침입자가 발생하였습니다.
# '요격'이 사용가능해졌습니다.
"역시 던전물이면 이런 게 있어야지."
나는 내 옆에 코 잠든 륜을 깨운 뒤, 요격을 실행했다.
<요격> 침입자에 대한 요격을 실시합니다.
# 침입자 : 1 명 (★★★)
# 요격 보상 : ?????, ????
고작 한 명? 그런데 보상까지 두 종류로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보통 이런 때에는 뭔가 다른 시스템이 생기는 이벤트전이기는 하지만, 상대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적이었다.
'별이 세 개.'
내가 태생이 5성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내 별은 고작 3성밖에 되지 않는다.
'에일라같은 경우일 리는 없지.'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자. 나는 운이라고는 전혀 없으니, 에일라같이 4성이지만 레벨이 낮은 경우는 전혀 아닐 것이다.
'혼자서 던전에 들어오는 건 자신감이 있다는 말이잖아.'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단독으로 던전을 달리면서 돌아다닐 수 있겠는가.
"우웅, 뭐예요...? 식사 시간이예요?"
"적이다, 륜."
"...!"
나는 내 앞에 놓인 미니맵을 보며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미 내가 펼쳐놓은 슬라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내게 정보를 제공하는 눈이 되었다.
'시야를 밝혀놓았으니 다 보여.'
커브길이나 삼거리마다 배치된 슬라임들은 천장에 딱 달라붙어 쥐죽은 듯 숨어있다.
침입자는 슬라임의 존재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슬라임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침입자는 분명히 슬라임을 잡지 않고 던전을 탐색하느라 분주했다.
'칫, 드럽게 빠르네.'
함정을 걱정하지도 않는 건가? 상대는 던전을 달리는 것 같았다.
어느새 모퉁이를 돌아 던전의 정중앙 사거리, 하서스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내게는 2지 선다의 길이 놓였다. 하서스로 시간을 끌거나, 아니면 하서스로 직접 초대를 하거나.
'시간을 끌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냥 부른다.'
나는 하서스에게 적이 보이는 순간 직선 코스로 나를 향해 달려오라 명령을 내렸다. 하서스는 사거리를 배회하며 한껏 경계를 하다가 냅다 통로를 달렸다.
'마법?'
불덩어리가 하서스를 습격했다. 하서스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불덩어리를 피해 공동을 향해 달려왔다.
'좆 될 뻔 했네.'
만약 미리 하서스를 퇴각시키려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버팅기려 했으면 불덩어리에 하서스는 소멸했을 것이다. 침입자의 공격은 실패했지만, 침입자가 어떤 기술을 쓰는 지는 파악할 수 있었다.
'마법사다.'
단독으로도 던전을 돌아다닐 자신이 있는 3성 마법사.
'까딱 잘못하면....'
"륜, 침대 옆에 숨어있어라."
"네...."
륜은 순순히 내 명령에 따라 침대 옆에 몸을 숨겼다. 당장 륜은 하서스보다 약한 전력이니 도움은 되지 않았다.
헥, 헥헥!
하서스는 공동으로 돌아와 혀를 내밀려 쓰러졌다. 나는 하서스를 공동 내에서 벽으로 멀찍이 밀어놓은 뒤, 리처드 기사단에게서 얻은 지팡이를 움켜쥐고 침입자를 기다렸다.
'왜 그걸 안 쫓아와?'
침입자는 바보같이 직선으로 달렸다. 즉, 한 번 크게 휘돌아가는 루트에서 다시 한 번 돌아오는 루트를 따라 온 것이다.
보물상자라도 놔뒀다면 모를까, 내 던전의 1층은 오직 통로 뿐이었다. 나는 상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숨을 골랐다.
'상대가 누구든 살려서 보내지 않는다.'
저벅, 저벅!
드디어 발걸음이 공동 앞에 멈췄다. 나는 리처드 기사단을 상대로 천장에서 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고, 지팡이를 움켜쥔 채 침입자를 맞이했다.
"......너."
침입자는 검은 고깔모자를 쓴 마녀였다. 전형적인 마법사의 모습이었고, 가슴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여자보다도 더 컸다.
"내 딸을 어떻게 했어?!"
침입자의 비명이 공동에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나는 침입자의 시선이 지팡이로 닿은 것을 보고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엄마구나.'
마법을 쓰는 이유가 마녀인 어머니를 뒀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 했다.
"푸후으."
나는 숨을 크게 골라쉬었고, 침입자 마녀는 분노를 터뜨리며 한 손의 지팡이를 바닥에 꽂았다.
"이 괴물이!"
마녀의 지팡이가 불을 뿜었다. 좌우로 날아오는 불덩이는 내 전신을 불사르려는 듯 날아왔다.
상대는 마법사. 그리고 마법은 피해야했다.
'하지만 여기선 안 돼.'
대부분의 시설이 목재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특히 불덩이를 피했다가는 정면의 침대에 불똥이 튈 수 있었고, 까딱 잘못하다가는 륜이 맞을 수도 있는 노릇.
파--앙!
나는 지팡이를 아래로 강하게 내리쳤다. 마녀의 지팡이에서 나온 파이어볼은 내 지팡이질에 의해 허공에서 터졌다.
화르륵!
붉은 불꽃의 잔재가 내 손을 더럽혔다. 바늘에라도 찔리는 것 마냥 몹시 따가웠지만, 나는 숨을 고르고 달렸다.
앞으로.
"이 미친!"
마녀는 욕지기를 내뱉으며 나를 피하려했다. 옆으로 크게 몸을 던지며 검으로 나를 베려는 속셈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소용 없다. 나는 마녀가 스치기 직전, 마녀가 피하는 방향으로 팔을 쭉 뻗고 앞으로 전진했다.
래리어트. 나는 팔을 뻗어 마녀의 배를 팔전체로 때렸다.
"커...흑?!"
마녀는 내가 팔을 뻗어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상체를 숙인 마녀에게 감은 팔을 앞으로 잡아 당겼고, 마녀는 미끄러지듯 내 앞에 안겼다.
"아, 아악?!"
마녀는 지팡이와 검을 휘두르며 저항했다. 지팡이에서 뿜어지는 불이 내 어깨에 스쳤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칼날에 베일 뻔 했다. 마녀의 완력은 예상외로 강했다.
"크후흡."
하지만 나보다 약했다. 정말로 다행스럽게.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마녀의 허리를 백허그 한 뒤, 옷을 잡고 쥐어 뜯었다.
부우욱!
"에...?"
검은 로브가 세로로 길게 찢어졌고, 마녀의 속살이 드러났다. 로브 아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 살짝 그을린 피부가 눈에 훤히 드러났고, 나는 마저 로브를 길게 아래로 찢었다.
부우우욱!
"자, 잠깐!"
마녀는 내가 하려는 행위를 눈치챈 듯 했다. 저항이 아까전보다 훨씬 격렬해졌고, 나는 마녀를 제압하기 위해 마녀의 골반을 꽉 붙잡았다.
"서, 설마!"
쿠--웅!!
나는 딱딱하게 발기한 성기를 앞으로 찔러넣었다. 구멍이 어디인지 알 필요도 없었고, 로브에 가려졌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내 딱딱하게 발기한 성기가 마녀의 몸에 닿았다는 것이 중요했다.
"아, 으, 으아...!"
쨍그랑.
마녀는 지팡이와 검을 떨어뜨렸다.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어떤 일을 겪게 될 지 금세 깨달은 모양이다.
할짝.
나는 마녀의 뒷덜미를 혀로 핥았다. 딸과는 달리 살짝 바랜 연분홍색 머리칼은 남자의 손을 그리 많이 타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눈앞에 이 원숙한 매력을 자랑하는 마녀는 건장한 자식을 낳고 기른 여인이 틀림없다. 나는 엉덩이를 찔렀던 성기를 뒤로 당겼고, 마녀를 바닥에 네 발로 엎드리게 하고 로브의 뒤도 마저 찢었다.
부욱, 부욱!
뒷태를 가린 로브는 금방 네 갈래로 찢어졌다. 엉덩이 라인부터 찢어진 로브아래, 원숙하고 농익은 둔부와 울창한 수풀이 모습을 드러냈다.
"쓰으읍."
나는 고개를 숙여 마녀의 아래 냄새를 맡았다. 그냥 여성 특유의 샅내만 날 뿐, 륜처럼 달콤한 향기가 난다거나 과일 맛이 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냥 그건 륜의 특징일 뿐인 모양이다.
"흐흐흐, 그럼 지금부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고. 네가 내 단잠을 깨웠잖아?"
"이, 인간이랑 하려고 하다니! 미쳤어!"
마녀는 혐오와 경멸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매도했다. 하지만 나는 인간박이가 짐승만도 못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간에 박는 것을 찬성하는 존재다.
세상 모두가 나를 인간박이라고 손가락 질을 할 지언정, 나는 그 굴욕에 굴하지 않고 내 손가락을 질속에 쑤셔박으리라.
찌걱. 나는 마녀의 아래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륜의 하나로도 빽빽했던 음부와는 달리, 벌써부터 세 개나 들어가는 구멍은 내 던전의 동굴보다도 더 입구가 넓었다.
"그럼 지금부터 맛을-"
"그, 그만둬...! 제발!"
<복종> 메이(★★★)가 자비를 구걸합니다.
더럽고 역겨운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건 각오했지만, 따먹히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차라리 잡아먹기를 바라고 있으며, 만약 괴물이 아랫도리 전체를 탐하는 순간 혀를 깨물 각오까지 하고 있습니다.
'포로로 삼을까?'
일단 잡기는 했지만 뭔가 특별한 방법은 없다. 나는 박고 보자는 심정으로 메이의 아래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전희는 없었다. 마녀의 등이 활처럼 휘었지만, 마녀는 필사의 각오로 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카앙!
나는 검면을 주먹으로 치는 것으로 내 힘을 과시했다. 마녀는 두 눈을 감으며 체념했다. 나는 바닥에 엎어진 상태에서 마녀의 튀어나온 옆가슴을 움켜쥐었다.
메이 ( ★★★, Lv 47 / 55 )
"뭐야, 괜히 쫄았네."
슬라임 드래곤이야 혼자 잡을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나를 상대할 힘은 부족했다.
<굴복> 메이(★★★)가 맹렬히 자비를 구걸합니다!
그녀는 절대로 돌연변이 오크에게 먹히고 싶지 않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오, 그래?"
나는 메이의 오른쪽 가슴을 쥐어 뜯었다. 위치상으로 정확했다.
<복종> 당신은 메이의 항복을 받이들이지 않았습니다.
# 행위 보상 : ???
내 대답은 'NO'였다.
"아, 안 돼...!"
"돼!"
쯔어억.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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