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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20화 (20/800)

000201일차 -------------------------

슬라임은 마물이기는 하지만 그 체액은 나름 별미로, 그 맛은 오크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나 엘프에게도 통용되는 맛이었다.

쮸으으읍.

나는 아침에 터뜨리고 남은 슬라임의 체액이 썩기 전에 륜과 슬라임의 체액으로 배를 채웠다. 륜은 영 맛이 좋지 않은지 인상을 찌푸렸지만, 불행히도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건 슬라임의 체액뿐이었다.

그래서 륜을 위해 식사의 종류를 늘려볼 생각이다. 나는 Lv.1로 증축되어 더 안정된 침대에 대자로 누웠고, 륜은 내 위에 거꾸로 엎어졌다.

"주인님, 이건…?"

"아아, 이것은 69라는 것이다."

나는 고개를 들어 륜의 음부를 살짝 핥았다. 이제 더는 복숭아맛 꿀이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혀를 조여오며 찔끔찔끔 흐르기는 했다.

"하으으…."

륜은 내 아랫배에 고개를 처박았다. 제대로 씻지 못해 냄새가 고약할 법도 했으나, 륜은 내 심기를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았다. 내가 불쾌감을 느끼면 잡아먹힌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는 그 오해를 이용했다.

쮸으읍.

나는 나무 수액처럼 흐르는 륜의 꿀을 핥았다. 지금까지의 맛이 과일이 익기도 전에 급히 먹은 풋풋한 맛이었다면, 륜의 맛은 점점더 농익어가고 있었다.

"륜아, 그럼 가르쳐준대로 해라."

"네...."

륜이 내 배를 타고 하반신으로 내려갔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덕에 빈약한 가슴이 내 배에 그대로 쓸렸고, 나는 륜이 어디 본인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뒀다.

"웁."

륜은 빳빳하게 솟은 내 성기의 냄새를 맡은 건지 코를 찡그렸다. 에일라의 안을 수도 없이 드나들고 제대로 닦을 방법도 없었으니, 내 성기는 그냥 에일라의 애액과 내 정액, 그리고 슬라임의 점액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마를 시간이 없었다. 마른다 싶으면 다시 해댔으니. 륜은 조막만한 두손으로 내 성기를 살포시 움켜쥐었다.

"허어."

따뜻한 손길이 성기를 위아래로 잡는다. 오크로 태어나서 고마운 점이 있다면, 오크의 사이즈는 인간 남성 보다는 훨씬 두껍고 길었다. 인간 시절로 치면 대물이라고 충분히 말하고 다녀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였다.

"이, 이걸 입에 넣어요...?"

하지만 륜은 흉측한 귀두의 모습에 겁을 먹어 공포에 떨었다. 륜은 내 성기를 무는 것을 무서워했고, 나는 륜의 가슴을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히익?!"

륜은 내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들어올리자 다시 비명을 질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륜을 내 발치에 꿇렸다.

꾹꾹.

내 성기가 륜의 볼을 찔렀다. 륜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를 올려다봤고, 나는 륜에게 눈앞에서 시범을 보였다.

"잘 봐라."

나는 륜의 앞에서 성기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는 내 왼손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트랄의 도끼질보다 빨랐다.

탁탁탁탁!

륜은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내 성기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한 걸음 뒷걸음질을 한 뒤, 오른손으로 륜의 정수리를 붙잡았다. 미세한 조정을 위해서는 오른손을 뻗을 필요가 있었다.

"입 벌려라."

"네? 에---"

륜의 연분홍색 입술이 살짝 떨어졌다. 아직까지 입맞춤도 하지 않은 입이었지만, 나는 륜의 주인으로서 륜에게 식량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탁탁탁탁.

서서히 사정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그냥 성기를 움직이는 것은 그냥 자위나 다름없었다.

"손."

"예?"

"손 가져와."

나는 왼손을 륜에게 뻗었고, 륜은 손을 벌벌 떨며 자신의 얼굴 앞에 들어올렸다.

"너는 손이 작으니까 양손으로 해라."

"이, 이걸요?"

"그래?"

성적 지식에 대해 아예 백지인 륜을 가르치려니 다소 답답한 것은 있지만, 눈처럼 하얀 륜을 나의 색으로 덮는다는 생각을 하면 참을 수 있다.

덥썩.

륜은 내 성기를 움켜쥐었다. 성기 아래에 꽃받침을 하듯 손바닥을 붙여 성기를 들어올리고, 손가락을 깍지끼듯 교차하며 성기를 감싸안았다. 아슬아슬하게 손가락들이 두 번째 마디까지 맞닿았다.

"그럼 이제 네가 한 번 앞뒤로 움직여봐라."

"네...."

륜은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앞뒤로 흔들었다. 뻘겋게 익은 귀두를 미간에 둔 채 두 눈을 성기에 고정하고 손을 흔드는 륜의 진지한 태도는 가르치는 보람이 있었다.

'자위할 바에는 대딸이라도 시켜야지.'

비록 손을 움직이는 속도나 테크닉은 형편없었으나, 아무렴 내가 내 스스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았다.

퓩퓩퓩퓩

"허어."

그리고 내가 륜과 먹고 마시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륜은 혈통의 덕분인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우등색이었다.

탁, 탁탁.

륜은 손의 움직임을 끊어쳤다. 앞뒤로 움직이기만 하던 륜의 손은 점점 리듬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륜의 손동작은 점점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쮸으윽.

륜은 손을 뿌리까지 밀어넣었다가 자신을 향해 잡아당겼다. 끝에서 앞까지 쓸어올리는 손의 끝에는 귀두가 있었고, 륜은 그 귀두를 엄지로 쿡쿡 눌렀다.

"주인님, 이 부분은 말랑말랑 한데요...?"

"아아, 그것은 귀두라고 하는 것이다."

"귀두.... 흐히, 흐흠, 흠."

장난을 칠 것 같던 륜은 다시 표정을 굳히며 손놀림에 집중했다.

"주인님, 저 이렇게 해봐도 돼요...?"

륜은 깍지를 풀고 각각의 손을 교대로 뿌리에서 귀두까지 쓸었다. 안 될게 무엇 있는가. 스스로 다음 진도까지 나아가는 이 발칙한 학생의 태도에 나는 포상을 내리기로 했다.

"륜, 입을 벌려라."

"네, 흡?"

나는 륜의 입에 귀두를 걸쳤다. 륜은 자신의 입술에 귀두가 물렸다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고, 귀두를 밀어넣으면 이를 세우지 말아야한다는 것도 몰랐다.

쯔걱.

하지만 나는 내 성기를 밀어넣었다. 작게 벌려진 이 사이로 귀두가 억지로 안으로 밀고들어갔고, 귀두는 단단한 이에 쓸려 더 자극되었다.

"크흑!"

나는 륜의 정수리를 잡고있던 오른손으로 륜을 아래로 꾹 눌렀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륜의 뒷통수를 잡았다. 륜은 내게 귀두가 물려 빠져나갈 수 없었다.

"우읍?!"

사정감이 끝까지 차오르기는 했다. 하지만 륜이 혀로 자극하지 않는 이상 뭔가가 부족했다.

나는 그 뭔가를 채우기 위해 허리를 살짝 앞으로 밀었고, 륜이 입속으로 들어오는 귀두에 화들짝 놀라 혀를 세웠다.

할짝.

륜의 혀는 귀두가 갈라진 아래를 정확히 찔렀다. 나는 약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고, 고환에서부터 차오르는 사정감을 륜의 입속에 토해냈다.

뷰르륵, 뷰륵!

"흐어어."

이미 에일라에게 수 차례 싸지른 덕분에 정액은 아주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에일라를 상대로 불알이 텅텅 빌 때 까지 싸고, 또 던전을 만들고 나서 싸고, 거기에 메리의 안에까지 쌌으니 이 이상으로 나오는 건 사실상 무리였다.

하루에 몇 발까지 뽑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오늘은 끝이 아닐까.

"......."

륜은 내 성기를 리코더 불듯 문 채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코를 통해 나오는 날숨이 내 성기의 위를 덥혔고, 나는 륜의 갈색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셔라."

"......꿀꺽."

륜은 여전히 내 귀두에 입술을 문 채 한 모금 꿀떡 삼켰다. 나는 귀두를 위아래로 쓸며 륜의 입술로 침과 정액을 닦아냈고, 요도와 륜의 입술 사이에 투명한 실선이 하나 늘어졌다.

"......흡."

륜은 입안에 뿌려진 정액을 수 차례에 걸쳐 나눠마셨다. 나는 쪼그려 앉아 륜과 시선을 마주했다. 륜은 몽롱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앞으로 네 주식이다. 하루에 세 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게될 식사다. 알겠느냐?"

"......네."

륜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입맛을 다셔? 왜?

'설마.'

륜의 맛도 복숭아 맛인 것처럼, 나의 맛도 뭔가 달콤쌉싸름한 로맨틱한 맛이란 말인가?

'시벌 먹어봤어야 알지.'

평생 모를 맛이며, 알고 싶지도 않다. 나는 륜의 정수리를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다. 이제 침대에서 잠을 자도록 하자."

"네.... 꿀꺽."

륜은 입안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은 정액까지 핥아먹었다. 나는 도대체 뭐가 그리 맛있을까 궁금해, 나도 모르게 물었다.

"맛있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에요."

륜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륜의 귀는 쫑긋 세워져 그 어느때보다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직 잘 때 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지."

에일라의 혼절 시간을 역산해보건데, 아마도 지금은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일 것이다.

"그러면 륜아, 지금부터 아까 하지 못했던 69라는 것을 해보자꾸나. 한 그릇 더 주마."

"...네."

나는 침대에 몸을 뉘였고, 륜은 처음 그 자세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타 자세를 잡았다.

"아까처럼 하면 되나요?"

다른게 있다면 륜이 이제는 조금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는 것. 륜은 귀를 붉게 물들인 채 몸을 돌려 내게 물었다.

짝!

내 대답은 YES였다.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탐하며 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슬라임의 점액을 중간중간에 함께 먹어서 그런 걸까? 이상하게 진짜 포만감이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 * *

"뭐야, 이거...?"

메이는 동굴 밖에 펼쳐진 흔적들에 사색이 되었다.

"사람의 흔적...?"

분명 여러 명이 오다닌 흔적이 남아있다. 지운다고 나름 애는 쓴 모양이지만, 오래전 용병대에서 활약했던 메이의 눈썰미는 피할 수 없었다.

'설마 여기에 아이들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의 흔적도 역력하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딸이자 마법사인 메리가 있는 이상 쉽게 당할 리가 없었다.

"...후우, 그래. 가자."

채앵.

메이는 품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마을로 돌아갈 시간은 없어.'

만약 슬라임들의 상위개체가 하나라도 존재한다면, 어쩌면 지금쯤 아이들은 슬라임의 몸속에서 고통스럽게 녹아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야, 촌장님께 여기를 안내하렴."

메이는 사역마를 소환해 마을로 전서구를 날렸다. 사역마는 자신이 죽지 않는 이상 이 동굴까지 마을 사람들을 무사히 안내할 것이다.

"후우, 그럼 가자."

딸을 구하기 위해.

메이는 홀로 검과 지팡이를 들고 던전의 입구로 들어섰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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