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024
“응?! 황자님께서 직접???”
편대장을 맡고 있는 함장은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퍼버버버벙!!!
고잉미샤호의 양쪽 마포들은 불을 뿜었고.
근거리에서 그것도 기습적으로 포에 맞은 정찰선들은 순식간에 초토화되었다.
화르르르~!!
-불을 꺼!!
-사··· 살려 줘어어.
-의무병! 의무벼어엉!!
-물이 들어와. 물부터 막아!!
화염탄에도 직격을 맞은 터라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펑~! 펑!
장전된 마포에 불이 번지며, 간헐적으로 마나 유폭도 일어나는 중이었다.
두 척의 배가 당하니 멀쩡히 홀로 남았던 정찰선은 하얀 깃발을 올렸다.
추격해 오던 해적선들이 주변을 이미 포위해 버렸기에.
“으하하하! 꼬맹이. 아니. 우리 귀여운 선장님!!”
까끌한 수염의 부선장이 리안에게 다가와 뽀뽀를 갈겼다.
“아니. 또 또 이런다. 진짜 배가 바다로 처박히는 꼴 보고 싶으세요?”
“아. 미안. 미안. 하하하. 너무 기뻐서 말이지.”
리안은 배를 유유히 돌려 통신선에 가져다 댔다.
통신선은 배라는 느낌보다 평평한 바지선의 모양에 가까웠다.
갑판에 가져다 붙여야 할 부속품들이 많았기 때문.
쿠궁!
완전히 접선하자 리안은 통신선의 갑판에 올랐다.
쿠궁! 쿠궁! 쿠궁!
다른 해적선들도 하나둘 다가와 접선했다.
갑판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선장들이 모이기 딱 좋은 장소.
물론 몇몇 배들은 항복한 함선을 접수했고 또 어떤 함선은 방금 고잉미샤호에
당한 함선을 구호하고 있었다.
한 척은 불길이 너무 심했다.
“못생긴 아저씨?”
“난 왜 항상 못생겼다고 부르는 거야?!”
부선장이 항의했지만.
“그냥 못생겨서 못생겼다고 하는 것뿐인데······.”
“그래. 잘생겨서 좋겠다.”
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마음에 드는 얼굴. 장래가 기대되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몸에 빙의된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설마 크면서 역변하는 건 아니겠지???
리안은 끔찍한 생각에 고개를 급히 도리도리 저은 다음 본론을 말했다.
“포로는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지키고. 해병대에게 은밀히 지시하세요. 전투에
대비하라고.”
“응?! 갑자기?”
“우린 군인이 아니에요. 해적이지.”
괜히 해적의 끝이 ‘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미화시켜도 해적은 결국 바다의 도둑이다.
“아!”
그제야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선장은 자신의 이마를 탁! 하고 쳤다.
너무 잘난 선장을 뒀더니 긴장이 풀린 것이다.
같은 해적이라도 같은 편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들에게는 항상 만약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알겠다. 어떤 놈과 싸울지는 알 것 같네.”
“얼굴도 못생겼는데, 머리도 똥멍청이일까 봐 걱정했네요.”
“쯧. 나를 뭐로 보고. 싸움은 내게 맡겨라. 꼬맹이. 이 잘생긴 부선장님의 진
정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생겼다니까 그러네.”
리안의 지시에 따라 해병대들은 은밀히 움직였다.
그뿐만 아니라 포병들도 마총을 들고 대기했다.
간만에 기관병들도 갑판으로 올랐다.
어떤 이는 손에 사람 팔뚝만 한 스패너를 들고 있었다.
찰캉찰캉.
제국의 편대장이 포박되어 통신선의 갑판으로 끌려왔다.
해적 선장들도 하나둘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몇 명만 대동하고 왔다. 나머지는 전투 후 뒷정리 중이니 정신이 없었다.
“황자님이 아니었군··· 젠장!”
해군 편대장은 리안의 면상을 보고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영악한 표정의 소년은.
“속으신 아저씨가 바보죠. 흐흐.”
“황자님이 이번 전쟁에 참여한 것은 어찌 알았지? 설마 통신선의 함장이 토설
한 건가?”
“그건 아니고요. 자세한 건 영업 비밀인지라. 끌고 가!”
리안은 싱긋 웃으며 편대장을 감금시키도록 명령했다.
그는 끌려가는 도중에도 아이에게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뭐야? 황자를 사칭한 거야?”
“대단하군.”
“해적 선장이라면 저 정도의 배포는 있어야지.”
“무슨 말들 하는 거야?! 이놈이 우리를 짬 시킨 건 기억하지 못해?!”
그때 수군대는 해적 선장들 앞으로 해적의 편대장 싸르지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이곳의 우두머리지 않은가. 그렇다면 주목도 자신이 받아야 한다.
“그렇지. 공을 챙기려고 우리에게 떠넘기긴 했지.”
“솔직히 공을 독식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군.”
“특히 이 배, 통신선은 비싸다고.”
오죽했으면 제국에서도 겨우 2척만 보유했겠는가.
돈이 있어도 건조하기 힘들었다.
재료가 워낙 희귀해서.
“푸하하하!!”
그때 리안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마권총으로 머리를 긁적인다.
총구의 끝에서 푸른 빛이 일렁거렸다.
위험천만하게도 누군가 장전을 시켜놓은 것 같다.
도대체 저런 걸 어린아이에게 맡긴 건 어떤 정신 나간 놈인지······.
“아니 우리가 언제부터 같은 소속이었다고. 거기 싸르지 아저씨.”
“뭐? 아저씨? 건방지게.”
“내가 댁 부하도 아닌데 뭐라 부르든 무슨 상관이래.”
그때 싸르지가 천천히 다가와 리안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도련님!!”
샤로트가 급히 달려들려고 했지만, 부선장이 어깨를 잡으며 말렸다.
아직 아니다.
으드득!
샤로트가 이빨을 갈며 노려봤지만.
“건방진 꼬마가!!!”
싸르지가 멱살을 흔들었다. 다만 그게 다였다.
리안도 그가 독단으로 자신을 죽이기 곤란하다는 것을 알기에.
멱살이 잡혀 들려 있는 상황에서도 할 말을 다 했다.
“우악~!! 내가 아저씨 부하도 아니고. 같은 해적 선장끼리. 안 그런가요? 선
장 아저씨들?”
-그렇지. 이미 혼자 많이 버티긴 했지. 선장 한 명 몫은 충분히 했어.
-그보다 저거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아직 애새끼인데 저렇게 다루다가 죽겠어.
-죽으면 죽는 거지. 그러면 남은 전공은 우리가 다 먹는 거지.
호의 반. 악의 반.
사실 리안이 죽으면 남은 전리품을 나눠 가질 수 있기에 그냥 싸르지가 총대
를 메고 죽여 버렸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선장도 있었다.
“아저씨들. 해적에게 자유를 빼면 뭐가 남죠?! 그걸 빼앗으려는 놈은요?”
리안은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를 남겼다.
목이 졸려서 더는 버티기가 힘든 상황.
-그렇지. 우린 용병으로 참여한 거지.
-계약은 계약일 뿐 우린 해적이지.
-누구의 명령?! 복종? 그딴 건 해적이 아니야.
-음··· 그래도 나눠야······.
이 정도 했으면 많이 참았다.
리안은 그대로 쥐고 있던 미리 장전시켜 둔 마권총을 들어 싸르지의 면상에
쏴 버렸다.
탕!!!
싸르지는 뒤로 나자빠졌다.
물론 죽지 않았다.
“으아악!! 빌어먹을 꼬마 놈이!!!”
그는 얼굴을 부여잡고 일어났다.
얼굴에는 마나에 휘말려 피부가 녹아내렸다.
“역시. 대전사는 괴물이네.”
마권총이 화력은 좀 약하지만, 근거리에서 쐈음에도 살아남았다.
계약된 정령 갑옷을 발동한 것이다.
착용해야만 무조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특히나.
“금속 계열이었네.”
식물을 주로 보급장 세바스와는 달리 싸르지는 땅 속성 중에서도 금속을 다루
는 듯 보인다.
아마도 다른 걸 다뤘다면 머리가 뚫렸을 거다.
-뭐··· 뭐야!
-개입해야 하나?
-저 꼬마가 싸르지를 쐈다고?!
-미친. 장전된 마권총을 맡기니까 결국 사고를 쳤군.
다른 해적 선장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때. 부선장이 나섰다.
보호자 격으로 봤는데··· 오히려.
“어이, 싸르지 선장. 그쪽 선 넘었어. 우리 소중한 선장을 건드린 것은 선전
포고로 봐도 되겠지?”
“먼저 총을 쏜 건 저 꼬마 놈이다!! 그리고 이건 선장 간의 일이다. 감히 끼
어들지 마!!”
“무슨 개소리. 몸에 손을 댄 건 그쪽이라고. 다른 선장이었으면 멱살을 잡았
을까? 만만해 보였던 것은 아니고?”
부선장이 리안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말을 이어 갔다.
“잊었나 본데. 우리 올몬드 해적단이었어.”
그 말에 싸르지의 얼굴이 서서히 굳었다.
욕심에 눈이 멀어 다른 선장들을 설득하려고만 했지 그걸 생각하지 못했다.
샤샥!! 샥.
통신선 곳곳에 숨어 있던 해병대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철컥! 철컥!!!
마총병들이 장전을 마친 상태였고. 비전투 선원들까지 무기를 챙겨 자신을 노
려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의 눈은 이글이글 타올랐다.
“겁대가리를 상실했군. 아무리 플랑크 선장의 꼬붕이라도 말이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의 올몬드 해적단, 그러니까 현 리안 해적단에는 대전
사가 무려 다섯이다.
“도련님, 목에 자국 남았어욧!!”
화르르르~!
정정한다. 이제 여섯인 것 같았다.
“오··· 오해라고.”
이미 리안의 부하들은 전투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 반면 싸르지의 부하들은 여전히 자신의 배에 있는 상태고.
아니. 자신의 부하들이 준비되었다 해도 이길 수 없다.
다른 선장들이 도와준다면 모를까······.
‘도와줘. 이렇게 되었으니 다 같이 싸워서 통신선을 나눠 먹자고!’
이런 속마음으로 눈빛을 보냈지만.
선장들은 눈을 슬쩍 피했다.
대부분의 선장들은 대전사였지만, 이미 통신선은 리안 해적단이 장악한 상태다.
전투가 벌어지는 순간 이긴다 해도 선장 중에 절반은 죽을 거다.
“아. 그리고! 저놈, 스랑 제국과 내통한 배신자입니다.”
“뭐?! 무슨 개소리야. 아니야. 내가 무슨 배신자라고오!!”
“배신자가 아니라면 왜 내분을 일으키고 그래요. 어쨌든 싸르지 아저씨가 배
신자인 걸 알고 있으니! 그냥 죽으세요.”
리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손짓으로 명령을 내렸다.
타다다당!!!
그 즉시 마총병들이 일제 사격을 했다.
티티티티팅!
급히 그는 정령 갑옷을 입고 커다란 사각 방패로 막았다.
해적이 금속 계열을 주로 쓴다는 것이 신기했다.
갑옷도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
뭐. 덕분에 마총의 일제 사격에도 나름 버틸 수 있었다.
“가라! ”
그때 부선장이 잡고 있던 샤로트의 어깨를 놨다.
실전은 얼마나 할지 궁금하다고 해야 하나.
화르르르르~!!
불꽃이 꼬리를 남기며 길게 늘어지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죽어~!! 도련님을 더럽힌 악당아!!!”
“아니. 말이 좀 이상하잖아! 더럽히다니······.”
이미 샤로트는 싸르지의 앞까지 당도해 있었다.
어느새 그녀의 손에는 긴 창이 쥐어져 있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펑!!!
싸르지의 몸통만 한 방패가 녹아 내린다.
“앗 뜨거!!! 젠자아아앙!!”
화가 단단히 난 싸르지는 조금 짧은 검 글라디우스를 찔렀다.
팅!!
샤로트는 창대로 후려치며 튕겨낸 뒤 회전하며 창을 찔러 넣었다.
확실히 중견 해적은 달라도 달랐다.
아무리 샤로트가 천재라지만, 그를 당장 이기기는 힘들어 보였다.
다만, 해적 선장들은 충격을 받았다.
“뭐야. 저 계집애는.”
“대전사가 다섯이 아니라 여섯이라고?! 괴물이군. 올몬드, 아니 리안 해적단은.”
“거의 박빙이야······.”
둘은 싸움은 조금 더 이어졌다.
“부선장 아저씨.”
“응?”
“개입하세요.”
“좀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은데······.”
“곧. 아군 통신선이 올 겁니다. 그 전에 죽여야 해요.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그래.”
퍼어엉~!!
부선장이 대포를 쐈다. 정확히는 물대포를.
대포라 표현할 정도로 그 위력은 막강했다.
콰아앙!!
싸르지는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순간.
촤르르르~!
공중에 떠오른 걸 식물 줄기들이 옭아맸다.
세바스의 짓으로 보였다.
이런 연계 공격을 자주 한 모양.
빈틈을 발견한 샤로트가 길고 붉은 창을 들고 달려가 높이 뛰어오른 뒤.
푸우우우욱!!
그대로 녀석의 심장에 구멍을 뚫었다.
화르르르~!
뚫린 구멍 주변이 불타며 녹아내렸다.
각성을 한 지 얼마 되었다고. 미친 위력이었다.
리안은 선장들에게 나직하게 말했다.
“이의가 있는 분 계십니까?”
그들은 질색한 표정.
“아··· 아니. 그렇게 막 처단해도······.”
“네?! 다시 말씀해 주세요. 아저씨.”
리안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 선장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 아니야. 해적이 배신자를 살려 두는 건 옳지 않지··· 그··· 그럼. 배
신자는 죽여야지.”
“역시 선배 선장님답게 뭘 좀 아시네.”
선장들은 확실히 겁을 먹었다.
싸르지는 제법 이름있는 자였는데, 저항도 제대로 못 하고 순식간에 죽어 버
렸다.
생각보다 리안 해적단의 무력은 훨씬 강했다.
“자자. 그럼 전리품 말인데. 잔챙이는 아저씨들이 가져요. 제국 측 편대장의
몸값까지도.”
어쩌면 몸값을 못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경우 해적왕이 논공행상에서 그에
상응한 것을 내어 줄 것이다.
“그래. 그러면 고맙게 받지.”
“박수나 치자고. 예상치도 못한 전공이잖아.”
“맞아. 꼬마 선장이 아니었다면, 정찰만 하다가 돌아갔겠지.”
왜 올몬드 해적단의 선장이 꼬마가 되었는지 싶었는데, 그냥 사이코였다.
보통내기가 아니다.
그들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쳤다.
짝짝짝!
리안은 커다란 해적모를 벗으며 화답 인사를 했다.
그러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아 참! 저 배도 알아서 나눠 드세요.”
리안이 손가락으로 싸르지의 배를 가리켰다.
그의 부하들도 갑판으로 나와 있었는데, 선장의 복수를 운운하며 통신선으로
넘어오는 선원은 없었다.
얼굴들이 완전히 질려 있었다.
“그··· 그건.”
“플랑크 선장이 가만히 안 있을 텐데······.”
“고··· 곤란한데······.”
선장들은 적지않게 당황했다.
“뭘. 그래요. 어차피 배신 행위가 나중에 드러날 건데. 나중에 증명해 줄 테
니 걱정하지 말고. 있었던 일이나 잘 증언해 주세요.”
리안이 마총을 까딱거렸다.
다시 장전이 되어 있었다.
그걸 본 선장 중 하나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직 어려 보이는데 마나 로드를······.”
어린아이가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듯한 무의미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선장
들은 결코 허투루 볼 수 없었다.
귀족 출신이라 생각 못 하고 재능이 뛰어나다고 착각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니 두려워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언제 또 사이코처럼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릴지 모
르니.
“그··· 그러지!!”
“그래. 배신자를 처단한 장본인이 나눠 주겠다는데 뭐.”
“나중에 증명한다잖아.”
“하긴. 아무 이유도 없이 멱살을 잡았다는 것만으로 죽여 버리지는 않았을 테
니까.”
가끔 건방지다고 싸움이 일어나 상대를 죽여 버리는 해적들도 있긴 있지만,
지금은 전시다.
해적들이 자유를 중시하지만, 계약도 중요한 법.
용병업도 하는 입장이니까.
그렇기에 선장들은 싸르지가 진짜로 배신을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자기합리화
를 했다.
“자자. 그럼 대충 합의는 끝났고. 이제 곧 올 때가 되었는데······.”
아군의 통신함이 오고 있을 거다.
느리다 해도 이제쯤 도착할 때가 다 되어간다.
통신선이 오면 해적왕에게 보고가 가능해진다.
보고가 끝나면 해적들도 경거망동 못 할 거고.
그 외에도.
“드디어 정보를 지배할 때가 되었네. 흐흐.”
부선장이 다가와 등을 살짝 때렸다.
“또 무슨 꿍꿍이야.”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바다를 지배한다!”
그 말에 부선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