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91화 (291/300)

# 291

중국의 굴욕 (32)

스슥! 어둠속에서 사내들이 움직였다.

그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오늘을위해 많은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몇차례 실패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심양을 시작으로 뻗어나가는 동북 3성의 독립과 투쟁의식.

중국정부와 공안국은 이것을 누르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처음에는 강압적인 방법이 좀 효과를 보았다.

호삼랑이 속해있는 심양의 지하조직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정도니까 말이다.

다수의 동료와 부하들이 중국공안에 체포당했다.

그중에는 지금도 생사를 알수없는 경우도 많았다.

‘반드시 성공시킨다.’

그가 주먹을 쥐었다.

전의와 사기만 높은게 아니다.

통일한국의 지원을통해 강력한 무장을 완료했던 것이다.

얼마후 그의 앞으로 조직원이 다가왔다.

“적들의 상황은?”

“통일한국 특수대원들 말대로 적들은 아직도 상황을 모르는게 확실합니다.”

“다행이군.”

호삼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압록강 쪽에서는 막강한 통일한국군이 도강작전을 펼치며 진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방쪽의 중국군과 무장경찰, 그리고 공안들은 지금의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것이다.

만약에 알았다면 지금쯤 심양의 공안지부와 무장경찰에는 긴급비상이 걸리고 한바탕 난리가 벌어지고 있을테니 말이다.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기에 최적의 기회다.”

“물론입니다.”

옆의 부하들도 동의했다.

호삼랑은 오늘의 작전을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조직원을 파견해 공안지국과 무장경찰 부대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했던 것이다.

뿐만아니라 심양의 공안지국 내부의 구조와 각각의 정보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들을 수집했다.

단 한번의 기습공격.

그것으로 적의 핵심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치지직! 그의 헤드셋으로 무전통신이 들어왔다.

연합작전을위해 진행중인 통일한국 특수부대쪽이다.

“우리쪽의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그쪽은 어떻습니까?”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호삼랑이 통신으로 대답했다.

얼마후 그들이 긴장된 눈빛으로 정면을 주시할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퓽! 퓨퓽! 어둠과 적막을깨며 낮은 파공성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그리고 심양에서 악명을 떨치던 공안지국.

그곳의 정문에있던 경비병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경비병들의 이마가 관통되며 선혈이 치솟는다.

경이로울만큼 정확한 사격과 스나이핑-

정문에는 최소 5~6명의 보초들이 있었다.

때문에 적들에게 들키지않고 접근하는건 상당히 힘들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정문에는 경비를 지휘하는 초소장까지 있었고 몇명은 내부에도 보초임무를 담당했던 것이다.

툭! 털썩! 썩은 짚단처럼 쓰러지는 보초병들의 모습.

그것을보며 호삼랑과 부하들이 감탄하고 있을때 두번째의 스나이핑이 전개되었다.

“적이다. 크억!”

초소안에있던 적들을 향해서도 찰나간에 저격탄이 퍼부어지며 내부를 쓸어버린 것이다.

“대장님. 역시 통일한국군의 실력은 대단합니다.”

“실제 눈앞에서 목격하니 더 놀라울 정도다.”

호삼랑의 감탄은 진심이였다.

“정문쪽의 적 제압완료.”

“다음은 경계초소를 타겟으로 한다.”

서인국 중사가 명령했다.

그는 호삼랑의 조직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의 대원들이 사용하는 저격소총은 뛰어났고 통일한국의 진보된 군사기술로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성능의 저격총이라도 더 중요한것은 스나이퍼의 사격술과 정밀성이다.

이 분야에서 통일한국의 특수부대 대원들은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서중사의 지시에따라 대원들은 목표를 바꾸었다.

공안지국의 정문에있는 보초들을 처리하는건 중요했다.

그리고 시급한것은 정문을 기준으로 양쪽의 감시탑과 고가초소들에있는 경계병들이다.

또한 고가초소들에는 탐조등과 아래쪽을향해 강력한 화력을 퍼붓는 기관총들도 있었다.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는건 최우선 이였다.

정문의 적들이 제거되자 호삼랑과 부하들이 어둠속에서 진격했다. 그러자 높은 감시초소의 중국군 병사들이 당황했다.

“적의 접근이다.”

“멍청한 놈들. 여기가 어디라고 덤벼?”

철컥! 기관총을 장전하며 탐조등을 움직일려는 찰나.

퍽! 퍼퍽! 어둠속에서 쇄도해온 탄환이 그들의 머리와 상체를 관통했다.

기관총좌에있던 중국군은 아래쪽을향해 단 한발의 사격도 못한채 시체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사이에 호삼랑과 부하들은 신속하게 공안지국의 정문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습의 시작인 것이다.

“C-4 설치완료!”

“폭파!”

호삼랑이 명령했다.

잠시후 콰쾅! 퍼펑! 굉음이 터지며 공안지국의 정문이 박살났다. 완전히 뚫려버린 그문을통해 조직원들이 돌진해 들어갔다.

엄청난 기세였다.

내부에는 당황한 중국의 무장경찰과 공안들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대응조차 못했다.

비상사이렌이 내부를 진동시켰다.

일부는 무기를 찾으려고 시도했고 몇명은 폭발과 총격음에 당황해 정신을 못차렸다.

이런 적들을향해 심양의 지하조직원들은 사격을 퍼부으며 나아갔다.

“완전히 박살내라!”

타타타! 타탕! 맹렬한 총격음이 터지며 막사와 건물에서 나오던 적들이 쓰러졌다.

한편 호삼랑은 적에대한 기습에서도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했다. 공안지국을 공격한 첫번째 목적은 지하감옥에있던 동료들을 구출해내는 것이다.

“좌측의 부대는 지하감옥쪽으로 진격해라.”

“알겠습니다.”

그의 지시에따라 조직원들이 나아갔다.

그리고 스나이핑을통해 중요한 경비병들을 제거한 서중사와 팀원들도 합류했다.

그들의 돌격과 사격솜씨는 탁월했다.

선두에서 나아가며 통로를 개척했고 혼란에빠진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린 것이다.

얼마후 정교하게 계획된 기습작전은 성공을 거두었다.

“드디어 해방이다!”

“이제부터 놈들에게 복수할 시간이다.”

지하감옥에서 탈출한 동료들이 나왔다.

그 숫자는 상당했다.

그리고 호삼랑은 그들에게 배급해줄 무기와 장비들도 미리 준비해둔 상태였다.

“여기를 뚫리면 안된다.”

“철저하게 막아라.”

공안지국에 배치된 무장경찰들이 반격을 시도했다.

무장경찰의 경우에는 중국의 정규군과 맞먹을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쪽에도 나름대로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

“대전차 로켓탄 발사!”

퓨슈웅! 퓨숭! 지시에따라 후방에 대기하던 조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전차 로켓탄을 쏘았다.

찰나간에 5~6발의 로켓탄이 정면으로 날아가며 무장경찰들이 만들어놓은 바리케이트와 방어선이 박살났다.

콰콰쾅! 퍼펑! 폭발이 터지며 주위에있던 적들의 시체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믿을수없다. 중화제국의 반역자 놈들이 어떻게 저런 무장까지 갖고 있는거야?”

“이제와서 알아채도 소용없다.”

타타타타! 기관총탄이 정면으로 퍼부어졌다.

로켓탄의 공격에 충격을받은 무장경찰들을향해 총탄이 소남기처럼 퍼부어진 것이다. 얼마후 무장경찰들의 방어선은 박살났고 그것을 통과해서 나아갔다.

마지막 남은 목표-

그것은 지금까지 심양의 시민들을 탄압하며 권력을 누려왔던 적의 지휘부다.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여기는 중화제국의 공안지국이다. 저런 반란군 놈들한테 넘겨줄수가 없다.”

빌딩의 내부에서 한명의 중년사내가 소리쳤다.

이제까지 권력을 누리면서 비대해진 몸매와 실룩거리는 표정.

심양의 공안지국장인 왕방이다.

자신의 부하들을 계속해서 투입시키며 발악을 시도중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타다닷! 호삼랑과 몇명의 부하들이 민첩하게 나아갔다.

측면으로 이동하며 파고들었고 이것을 눈치챈 왕방이 권총으로 사격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훈련을 게을리했던 그였다.

사격은 빗나갔고, 기회를노린 호삼랑이 상대를향해 자동소총을 발사했다.

타타타! 5~6발의 탄환이 정확하게 왕방의 상체를 타격하며 선혈이 퍽퍽-하며 튀어올랐다.

그리고 쓰러져서 숨을 헐떡이는 왕방을향해 호삼랑이 다가갔다.

“이제 네놈은 끝이다!”

탕! 타탕! 두발의 총성이 들리며 왕방의 머리가 박살났다. 공안지국장이 사살되자 적들의 전의는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민간인을 상대로 권력을 휘두르던 무장경찰과 공안국의 인원들이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그들의 실력은 오합지졸에 불과했을 뿐이였다.

***

“상황은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매우 순조로운 편입니다.”

이민호 사령관이 대답했다.

그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지금까지 통일한국군이 준비해왔던 진공작전-

그것은 한번의 오차도없이 정확하게 진행중에 있었다.

특히 압록강변에대한 도하작전은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다.

만약에 여기서 시간을 끌거나 제대로 진행이되지 못했다면 통일한국군의 진격은 처음부터 막혔을지도 모른다.

“사령관님! 조금전에 심양에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심양에있는 지하조직이 그곳의 공안지국을 기습했고,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안지국의 지하감옥에있는 인원들을 모두 석방했고 그들에게도 무기와 장비를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조금후에는 심양에서 대규모의 민병대가 구성될거 같군요.”

“맞습니다. 심양을 포함해서 몇군데의 거점들에 중국군들이 배치된 상황이긴 하지만 이정도의 규모로 내부에서 봉기가 일어나면 적들도 제대로 손을쓸수 없을겁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지금 내륙으로 진격해오는 우리 통일한국군을 막는것만도 벅찰테니까 말이지요.”

이민호 사령관의 분석은 정확했다.

심양에서 기습공격이 진행되었고 이것을 시작으로 동북 3성의 곳곳에서 반격이 개시된 것이다.

적을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흔드는 작전-

그것으로 적들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중요한것은 동북 3성쪽에도 중국의 정규부대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주는것이 필요했다.

“이제 조금후면 본격적인 항공지원이 개시될 것입니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이 벌써 근처까지 온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나의말에 이민호 사령관이 주먹을 쥐었다.

이번 작전에는 미스릴과 슈퍼캐리어 항모전단도 참가하고 있었다. 다만 중국정부의 눈을 속이기위해 처음에는 양자강 남쪽에대한 작전에 주력했다.

때문에 중국공군과 경계망도 그곳에 집중된 상태였다.

그사이에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은 신속하게 북상했다.

물론 양자강 남쪽의 광저우군단과 그곳의 세력들에대한 지원도 계속해서 실시했다.

다만 지금 광저우군단과 강남세력의 힘은 상당히 커졌고, 중국정부는 더이상 쉽게 공격할수도 없었다.

특히 양자강이란 자연적인 방어선이 중국군의 진격을 완벽하게 막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군은 광저우군단의 뒤에있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두려워했고 그때문에 섣불리 작전을 못하였다.

이미 상당한 피해를 당했고 중국군의 정예부대가 수도없이 박살난 상태기 때문이다.

이처럼 견제작전을 펼친뒤에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은 중국정부의 눈을속이며 북쪽으로 올라온 것이다.

얼마후 나의 예상대로 쾌속하게 진격하던 통일한국군은 동북 3성에 배치된 중국의 기계화부대들과 마주쳤다.

“돌격하라! 여기서 통일한국군 놈들을 모조리 박살내 버린다. 더이상 후퇴는 없다!”

중국군 기갑부대의 지휘관이 소리쳤다.

쿠르릉! 굉음을내며 중국이 보유한 최신형의 전차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나아갔다.

동북 3성에있는 기갑부대의 규모와 전투력은 상당했다.

원래 이곳에 배치된 기갑부대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항하기위해 정예부대들을 육성해놓은 것이였다.

그리고 중국 기갑부대의 진격을위해 후방에있던 공군기지에서도 수십대의 전투기들이 출격했다.

통일한국군이 갖고있는 전력도 상당하지만 중국군이 기갑부대와 공군까지 연합해서 나온다면, 아군쪽에도 피해가 생길수밖에 없었다.

“저번에 압록강의 전투에서는 우리쪽이 실수를해서 당했지만 이번에는 어림도없다.”

“물론입니다.”

중국의 기갑부대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리고 중국의 전투기들은 통일한국의 지상군을향해 돌진해갔다. 하지만 그들은 후방에서 솟아오르는 다크피닉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강력한 수직이착륙 엔진을 보유한 다크피닉스는 적에대한 매복작전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그리고 슈퍼캐리어 항모에서 출격한뒤에 초저공의 침투비행으로 중국군 전투기들의 측면을 파고든 것이다.

띠이잇! 삐비빗! 공격하던 중국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경악했다.

레이더 경고음이 조종석의 내부를 진동했고 얼마후에 옆에있던 동료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폭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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