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90화 (290/300)

# 290

중국의 굴욕 (31)

“경계근무 잘서고 있나?”

“물론입니다.”

간부의 말에 중국군 말단병사가 대답했다.

하지만 표정에는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다.

그것도 당연했다.

지금 중국은 안팎으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중국의 남쪽에서 벌어진 여러개의 대사건들.

홍콩이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하고 양자강에서 중국군의 정예부대들이 박살났다는 것들.

중국정부와 중국군은 이런 사건들과 소문을 통제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중국군들의 사이에서 퍼지는 이야기들을 완전히 막을수는 없었다. 특히 백사방과 광저우군단, 그리고 강남세력들은 중국군 내부에 다양한 세력들을 침투시켜둔 상태였다.

이들을통해 중국군에대한 심리작전과 교란작전을 펼쳤고 지금까지 상당한 효과를 본것이다.

이제까지 최강이라고 자부하던 중국군이 연전연패를 하였고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것은 압록강변에 배치된 중국군과 경계초소의 병사들도 마찬가지다.

개중에는 자신들이맡은 임무에 염증을 느끼면서 도망칠려는 자들도 생겼다.

그리고 중국군의 장교들과 지휘부는 중국군 병사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장교들이 계급을 이용해서 억눌렀고 그 불만은 점점 커지는 중이였다.

“어차피 통일한국이 특별히 뭘 하는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신경질이야?”

장교가 사라지자 경계초소의 중국 병사들이 투덜거린다.

그것도 당연했다.

압록강쪽에 배치된 통일한국군의 숫자와 부대는 너무나도 적었던 것이다. 기껏해야 경비대 수준에 불과했다.

저런 병력으로 압록강에대한 도하나 중국에대한 공격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통일한국군이 벌인 기만작전이였다.

중국군을 완전히 속였고 오늘밤 그 작전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저것봐!”

“뭣때문에 그래?”

“강의 반대쪽에서 불빛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데.”

“어차피 야간에 조명등이라도 켜는 것이겠지.”

경계초소의 병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때 공기를 가르는 파공성이 고막을 울렸다.

쉬이잉! 음속보다 빠르게 비행하는 대구경 포탄이였고, 포탄이 날아오는 파공성은 나중에 들려왔던 것이다.

중국군들이 본 수십개의 불빛들은 통일한국이 비밀리에 이동시킨 자주포 부대의 일제사격이였다.

“으아아! 피해라!”

“포격이다.”

겨우 눈치챈 몇명이 소리쳤다.

하지만 늦어버린 뒤였다.

정확한 사격통제에의해 발사된 대구경의 포탄들은 중국군의 경계초소를 강타했다.

콰콰쾅! 퍼퍼펑! 압록강 주변에 늘어선 수십개의 중국군 초소들이 일제사격을 받았다. 그안에있던 중국군들은 탈출도 못한채 잿더미로 변해버린 것이다.

“초탄명중율 90% 이상! 계속해서 연사해라!”

야간투시 장비로 관찰하던 통일한국의 포병장교가 외쳤다.

미리 설정된 좌표를통해 포신을 조작했다.

그리고 자주포 내부에있는 시뮬레이션 장치를통해 더 정확한 준비를 한것이다.

“멋진 광경이군.”

이민호 사령관이 감탄했다.

부하들의 전투력과 실력은 믿고있었다.

그리고 실전에 들어가자 중국군을향해 불벼락을 마음껏내린 것이다.

“도하작전의 준비는?”

“이미 완료하였고 명령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좋아. 시작해라! 그리고 도하작전의 방어를위해 공중기동 부대를 투입할것.”

“알겠습니다.”

이민호 사령관의 명령에는 거침이 없었다.

오늘밤 작전을위해 몇번이나 검토하였고 혹시라도 있을지모를 헛점을 보완했던 것이다.

쿠르릉! 자주포의 일제사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량건설을위해 준비된 전차들이 나아갔다.

준비된 전차에는 다기능의 교량들이 있었다.

이것으로 보통의 공병대들이 건설하는 도하용 교량들에비해 몇배나 빠르게 다리를 놓는것이 가능했다.

이후에 본격적인 주력부대가 건너가기 위해서는 추가로 보강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압록강변에 준비된 전투부대를 도하시키는데는 충분했다.

끼리릿! 도하전차에서 다리들이 뻗어나갔다.

그리고 수상교각의 각부를 지탱하기위한 도하용 보트들이 이동했다.

철컹! 굉음이나며 몇개의 다리들이 연결되었다.

그 속도는 중국군 공병대들이 진행하는 속도에비해 몇배나 빨랐다. 이미 장비와 전투기술에서 통일한국군은 중국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저놈들이 도하를 시작한다!”

“반격해라!”

중국군 간부들이 소리쳤다.

사격을위해 준비하는 순간 공중에서는 강력한 전투헬기의 로터음이 흘러나왔다.

푸타타탓! 어둠을 가르며 돌진해오는 공격헬기 부대들.

그중에는 강민의 미스릴에서 통일한국에 제공한 스카이워커 부대도 있었다.

현재 통일한국은 스카이워커 헬기에대해 면허생산을 진행중이다. 이것으로 막대한 로열티와 면허생산료가 강민의 MCU-펀드와 미스릴에 주어지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통일한국은 그만큼의 자금과 능력이 있었다.

또한 스카이워커 헬기의 면허생산으로 통일한국군의 전투헬기부대와 위력은 몇배나 증가했다.

“이제와서 발악해봐야 소용없다.”

“사냥의 시작이다.”

헬기부대의 편대장이 명령했다.

퓨수웅! 선두헬기에서 강력한 공대지 미사일들이 쏘아졌다. 통일한국의 자주포 공격에서 겨우남은 몇개의 시설들과 무기들이 차례로 박살났다.

입체적인 공지합동작전과 공격-

통일한국이 준비한 전투력은 중국군을 월등하게 앞선것이다.

“긴급상황이다. 어서 상부에 연락해라!”

“하지만 통신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냐?”

“통일한국 놈들이 ECM-과 재밍을 펼친거 같습니다.”

부하의말에 간부가 경악했다.

지금 상황을 서둘러 상부에 알리고 방어대책을 준비해야 했다. 그런데 통일한국은 강력한 재밍과 전자전까지 준비했던 것이다.

특히 통일한국의 특수부대들은 중국군이 사용하는 무선 주파수와 여러가지 부분들의 약점을 찾아냈다.

전자전과 재밍은 단순하게 실행하는게 아니였다.

처음부터 적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장비와 통신장비에대한 파악이 첫번째였다.

그것을통해 작전에서 적의 헛점을 찌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서 시도해라.”

중국군 간부가 통신병에게 다그쳤다.

하지만 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공중비행을통해 압록강을 건너온 스카이워커 부대-

강력한 헬기에는 적의 무선에대한 대응장비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중국군의 통신시설과 장비들이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다.

“저곳이다. 일제사격 개시!”

슈슈슈슈! 통일한국 전투헬기에서 대량의 로켓탄이 쏘아졌다. 공중에서 오렌지색의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간 로켓탄들이 지상에서 작렬했다.

퍼퍼펑! 콰쾅! 강력한 폭발이 연속으로 터지며 통신기를 쥐고있던 중국군들이 갈기갈기 찢겨졌다. 그리고 이제 공중강습 부대는 신속하게 중국군의 뒤쪽과 지휘부를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

“압록강의 도하작전이 개시되었다는 연락이다!”

“드디어 시작이군요.”

조직원들의 표정에는 결의가 넘쳤다.

동북 3성에대한 공략과 작전.

그것은 안팎에서 다각도로 진행될 예정이였다.

그중에 핵심은 압록강을 도하해 동북 3성을향해 파죽지세로 돌진할 통일한국군의 주력이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내부에서도 협동작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통일한국이 원하는것은 동북 3성에대한 침공이나 점령이 아니였다.

그것보다 지금의 동북 3성을 중국정부의 지배와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것.

그것이 첫번째 목표였던 것이다.

때문에 중요한것은 동북 3성에있는 지하조직과 주민들, 그리고 여러 세력들이 한꺼번에 봉기하며 일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통일한국군은 지원을통해 그들의 힘과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는게 목표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중국정부와 공안놈들, 그리고 동북 3성에 주둔한 중국군들에게 많은 탄압을 당해왔다. 알다시피 여기는 우리들이 주인이고 우리들의 땅이다. 감히 베이징에있는 중국정부가 여기를 마음대로 할수는 없는것이다.”

“당연합니다.”

조직원들이 외쳤다.

동북 3성에서도 중요한 라오닝성-

라오닝성에서 핵심이되는 지역과 도시는 심양(沈暘)이다.

요동반도에 위치한 이도시는 중국의 경제개방과함께 뛰어난 공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리고 심양은 통일한국과의 협력과 무역을통해 막대한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발전된 성과와 열매는 모두 베이징에있는 중국의 특권층들이 쓸어갔다.

심양에있는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갔고 심양을 포함한 라오닝성의 독립을위한 열기는 높아져갔다.

여기에대해 중국정부와 공안국은 가혹한 탄압정책을 사용했다.

수많은 세력과 비밀조직원들이 체포되었고 지하감옥에 갇혔다. 그럼에도 심양에서 시작된 동북 3성의 자치권과 독립의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그들이 원하는 시간이 온것이다.

“통일한국군의 측면지원을 위해서는 우리들의 작전이 더 중요하다.”

“알고 있습니다.”

리더의 말에 조직원들이 대답했다.

동북 3성에대한 자치와 독립운동-

그것의 발원지가 심양이다.

그리고 통일한국군과 이민호 사령관은 여기에대해 이전부터 작전을 진행시켜왔다.

중국에대한 막대한 정보와 다양한 비밀루트들.

이중에는 강민의 미스릴과 CIA-정보국, 그리고 백사방을통해 얻은것들도 상당히 많았다.

만약에 이런정보들이 없었다면 통일한국 자체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얼마후 그들이 준비를 개시했다.

통일한국과 특수부대, 그리고 이민호 사령관의 지원을통해 심양에있는 지하조직에는 상당수의 무기들이 반입된 상태였다.

이것은 심양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다.

백사방의 정보는 꽤 정확했고 중국내에있는 많은 반정부 지하조직들의 규모와 여러가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통일한국의 특수부대원들은 심양을 포함해서 동북 3성의 곳곳에있는 지하조직들에게 무기와 장비를 제공했던 것이다.

그 양도 엄청날 정도였다.

또한 지원된 장비와 무기들도 최신형의 것이다.

중국의 공안국과 무장경찰들은 물론이고 중국 정규군 부대와 전투해도 충분할 정도로 강력했다.

철컥! 자동소총과 기관총, 그리고 대전차 로켓탄등의 무기를든 조직원들이 점검을 마쳤다.

그들이 무기고를 나설때 그곳에는 미리 파견된 통일한국의 특수부대원들도 있었다.

이번 전투와 작전에는 통일한국의 특수부대도 참가한다.

지하조직원들이 무기와 장비를 지원받는 상황이지만, 전투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충하는 것이다.

“먼저 공략할곳은 여기입니다.”

지하조직의 리더가 지도를 펼쳤다.

가장 핵심되는 지역.

그것은 심양에있는 공안국의 건물이다.

여기에는 많은 숫자의 동료들이 지하감옥에 갇혀있었다. 그들을 구출하면 세력은 단번에 증가한다.

그리고 봉기가 시작되면 심양에있는 많은 시민들도 참가할 것이다. 그들에게 지급될 무기와 장비들도 미리 비밀장소와 아지트에 준비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압록강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면 중국정부도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한참동안은 제대로 보고조차 못받을 것입니다. 압록강의 도하작전과 전투에서는 미리 광대역 재밍과 전자전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있는 중국군의 통신부대와 시설들, 그리고 무전통신망은 완전히 불능이 될것입니다.”

“대단하군요.”

대원의 말에 지하조직의 리더가 고개를 내저었다.

통일한국군의 전투력과 실력에 대해서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치밀했고 중국군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한 중국정부와 상부가 압록강에서 벌어진 전투와 사건을 제대로 모른다면 아군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이것이 통일한국과 강민이 노리는 전략이였다.

적의 눈과귀를 봉쇄하고 급소를 찌르는 것-

지금까지 베이징의 중국정부와 도진펑은 양자강의 남쪽에서 벌어진 전투와 강남세력에 신경이 집중된 상태다.

그때에 북쪽에서 치고 내려가는 전술이다.

이후에 중국정부와 수뇌부가 겨우 눈치를 챘을때에는 제대로 대응하기도 힘들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들은 동북 3성의 독립과 해방을위해 나간다. 모두 각오는 되었는가?”

“물론입니다. 대장님!”

조직원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얼마후 비밀아지트를 빠져나온 그들이 어둠을 이용해서 진격했다.

심양에서 진행되는 전투와 작전-

그것이 중국의 역사를 바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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