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77화 (277/300)

# 277

중국의 굴욕 (18)

“눈앞에 보면서도 믿을수 없군요.”

몇명의 사내들이 경악했다.

그들은 홍콩에서 활동하던 반정부 지하세력들이다.

이제까지 홍콩에있는 공안들의 감시와 추적을 피하면서 목숨만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상황이 바뀐것이다.

강민과함께 연합한 쑨리창, 그리고 백사방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중국의 인공섬 기지들에서 훈련받은 2000명의 대원들이 홍콩내부로 들어왔고 그들은 신속하게 비밀아지트로 나뉘어졌다.

그것만이 아니다.

이후의 작전에 사용할 대량의 장비와 무기들까지 함께 들어온 것이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지원된 반잠수형의 특수선들이 상당한 역활을 하였다.

이들 KXD-3 특수선들은 잠수함처럼 선체의 대부분이 물속에 잠긴다.

때문에 중국이 홍콩해역 주변에 배치한 순찰선이나 해안경비대에 들키지않고 침투할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KXD-3 특수선들은 1000톤 이상의 크기였고 내부에는 상당한 전투병력과 장비까지 탑재할수 있었다.

이번에 홍콩작전을위한 첫번째 단계로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을지문덕함이 참가했다. 10만톤급의 상륙모함이다.

그리고 내부에는 수십척에 이르는 KXD-3 특수선들을 보유했던 것이다.

야간을 이용했고 공해상에서 비밀리에 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KXD-3 특수선들이 싣고왔던 장비와 무기들의 규모도 엄청날 정도였다. 수만명의 인원들이 충분히 무장할수있는 막대한 물품들이 들어온 것이다.

“이것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힘이군요.”

“앞으로 더 엄청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백사방의 간부가 대답했다.

홍콩내부로 들어온 장비와 무기들은 비밀리에 운반되었다. 이것을위해 백사방은 미리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강민과 쑨리창을통해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홍콩내에 다수의 비밀아지트들을 만들어둔 것이다.

얼마후 백사방과 동행한 인원들이 무기와 장비들을 분배했다. 그리고 무기의 사용법과 앞으로 진행될 전투에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우리들도 중국놈들에 대항할 방법이 생겼습니다.”

“맞습니다. 더이상 놈들에게 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부터는 녀석들에게 가르쳐줄 때입니다. 홍콩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물론입니다.”

백사방의 간부가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어두운 골목길-

음산한 분위기가 흘러갔다.

샛길로 몇명의 사내들이 다급하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빛은 두려움에 가득했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때 후방에서 추격하는 인원들이 소리친다.

“저기있다. 잡아라!”

“우리에게서 도망칠려고?”

기세좋게 추격하는 인원들-

사복차림이지만 눈빛이 흉흉했다.

그들은 홍콩에 배치된 공안국의 소속이다.

품속에는 권총등의 무기를 휴대했고 주변시민들을 항상 감시했다.

홍콩에 배치된 공안국이 하는일은 하나였다.

중국정부를향해 반기를드는 홍콩인들을 찾아내고 추적하는것.

“놓치지마라. 사격!”

탕! 타탕! 몇명의 품속에서 권총을뽑아 사격했다.

홍콩은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상태였다.

대로에서도 공안들이 총을꺼내 시민들을 위협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중국정부는 홍콩시민들에게 공포를 주기위해 군사력도 사용했다. 그것을위해 홍콩에 배치된 중국군들이 행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들에게 반항할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까지는 중국정부의 억압이 통하였다.

총과 무기앞에 수많은 홍콩시민들은 굴복했다.

하지만 본심까지 굴복한것은 아니였다.

이제부터 반격의 시작인 것이다.

“어디로 사라졌지?”

“조금전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추격해왔던 공안들이 당황했다.

여기는 막다른 골목이다.

다른곳으로 도망칠 퇴로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착각일 뿐이였다.

조금전 그들이 추격했던 인원들-

공안들이 무서워 도망친 것처럼 하였지만 처음부터 함정을판 유인작전일 뿐이였다.

얼마후 그곳으로 나머지 인원들까지 도착했다.

숫자는 대략 30명이 되었다.

공안들이 무기를 빼들고 수색을 개시했을때.

탕! 한발의 총성이 울렸다.

선두에서 나아가던 공안의 머리가 박살난 것이다.

정확한 사격.

공안들의 눈빛이 공포로 변했을때 어둠속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 중국의 사냥개들아!”

“반격해라!”

공안들의 리더가 소리치며 무기를 겨누었다.

몇발의 총격이 어둠을향해 퍼부어졌다.

하지만 그곳에 음성의 주인은 없었다.

대신에 다른곳에서 철컥! 하는 노리쇠의 장전음이 흘러나왔다.

전방이 가로막혀진 골목-

주변에있던 매복장소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대원들이 나온것이다.

공안들은 경악했다.

상대가 무기를 들고있을줄은 몰랐다.

무장한 대원들의 입가에 냉소가 스친다.

“사격개시!”

타타타! 타타탕! 맹렬한 총격음이 터지며 사격이 퍼부어졌다. 함정으로 들어왔던 공안들이 반격을위해 권총을 겨누었지만 소용없었다.

30명이 시체로 변하는것은 순식간이였다.

잠시후 여러명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최신형의 자동소총을 포함해 여러가지 무기들을 휴대하고 있었다.

그들이 바닥에 시체가된 공안들을 내려다 보았다.

선두의 사내가 신호하였다.

몇명이 시체들을 후미진 장소로 옮기며 감추었다.

“오늘부터 홍콩해방을위한 전투가 시작된다.”

선두의 사내가 말했다.

***

“긴급 상황이다.”

상황실에있던 사내가 외쳤다.

그들은 홍콩공안국의 본부에 소속된 인원들이다.

평소에는 특별한일이 없었다.

때문에 일부는 하품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그중에는 질낮은 농담이나 음담패설등으로 소일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중국의 본토에서 건너왔다.

그리고 홍콩은 그들에게 최고의 근무지였다.

홍콩에서 공안을향해 반항하는 세력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 힘은 미약했다. 또한 홍콩의 지하조직이나 반정부 세력을 소탕하는것은 출세와 공적을쌓는 일이였다.

하지만 오늘밤은 전혀 달랐다.

평소때처럼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중 다급한 통신내용이 들어왔던 것이다.

“여기는 제 4 지구대. 지금 적의 기습을 받고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좀더 자세하게 말해봐라. 그리고 적의 정체와 숫자는?”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다. 사방에서 습격을 해오는 중이다. 크아앗!”

보고하던 상대의 비명을 끝으로 통신은 두절되었다. 이것은 한곳에서만 들어온 사건이 아니였다.

공안국이 홍콩내의 곳곳에 만들어둔 장소들-

그곳에는 홍콩공안국 소속의 인원들이 파견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장소들이 정체불명의 적들에게 하나둘씩 습격당하는 중이였다.

“너희들은 상황파악을 시작해라. 난 이사실을 국장님에게 보고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상황실에있던 간부의 말에 부하들이 대답했다.

얼마후 간부는 다급하게 복도를 달려갔다.

그가 향하는 곳은 홍콩공안국을 책임지고있는 마상의 집무실이다.

집무실의 밖에는 3명의 경호원들이 있었다.

간부가 그들에게 상황을 말했다.

마연은 평소에도 집무실에서 퇴폐와 변태적인 향락을 벌였다. 때문에 직속부하라해도 무조건 집무실로 들어갈수는 없었던 것이다.

얼마후 경호원이 문을열자 상황실 간부는 들어가는게 허락되었다.

마상의 집무실은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홍콩공안국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있었다.

수백만의 홍콩시민들에대한 감시와 추적.

그리고 중국정부에 반기를드는 세력들을 탄압하는데있어 선두를 담당했던 것이다.

또한 마상은 홍콩의 공안국장으로 지내면서 엄청난 부패와 뇌물, 재산을 모은것이다.

“지금 말한것들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어떤 놈들인가?”

“아직까지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야간을 이용해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습해온것이 분명합니다.”

“감히 홍콩공안국과 나를향해 도전해?”

마상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에게있어 홍콩시민들은 중국정부를위해 노예처럼 일하는 존재들일 뿐이다. 그런데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당장 무장경찰부대를 출동시켜라.”

“국장님! 그것보다는 홍콩에있는 중국군과의 합동작전을 실시하는것이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겨우 이정도의 사건때문에 그 녀석들의 힘을 빌리자고? 지금 제정신인가?”

마상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앞에있던 부하는 더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홍콩에있는 강력한 2개의 세력.

그것은 홍콩주둔의 인민해방군과 홍콩공안국이다.

한쪽은 중국군이고 다른쪽은 첩보와 감찰을 주로하는 경찰인 것이다.

다만 2개의 세력은 홍콩에서 저마다 이권과 독점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했다.

특히 홍콩공안국과 무장경찰 부대는 자신들의 권리가 침해당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에반해 홍콩에 파견된 중국군은 홍콩공안국과 무장경찰 부대를 우습게 생각했다.

홍콩에서 진정한 무력과 권위를 지닌것은 자신들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때문에 마상은 홍콩주둔 중국군에대한 말이 나오자마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얼마후 마상의 지시에따라 홍콩에있는 무장경찰 부대에 긴급명령이 떨어졌다.

마상은 홍콩주둔 중국군의 힘을 빌리지않고 이번일을 해결하고 싶었다.

어차피 상대는 제대로된 무장도없는 지하조직들에 불과할 뿐이다.

그에반해 홍콩에 배치된 무장경찰 부대는 상당한 전력과 무기, 전투력까지 갖추었다.

실제로 홍콩내부의 작전과 전투라면, 중국의 정규군에 밀리지않을 수준이다.

따라서 마상은 자신감이 있었다.

이것을통해 홍콩에서 자신의 위치는 확실해지고 경쟁세력보다 유리한 위치를 가질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상의 야심은 착각에 불과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이 엄청난 실수였다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

“홍콩 공안국에서 무장경찰 부대를 투입했다고 합니다.”

“마상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요.”

백사방을통해 들어온 정보를 확인했다.

홍콩 내부에는 백사방의 정보원들을 포함해서 조직망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그리고 홍콩 공안국의 내부와 무장경찰 부대에 대해서도 감시망을 펼쳐두고 있었다.

홍콩의 공안국과 주둔한 중국군 부대사이의 경쟁의식과 알력에대한 것들은 이미 파악해둔 상태였다.

따라서 소규모로 기습한다면 홍콩의 공안국장인 마상은 자신이 지휘하는 무장경찰 부대를 먼저 투입할것이 분명했다.

“이것을통해 우리들은 홍콩의 무장경찰 부대와 이후에 상대할 홍콩주둔 중국군 부대들을 각개격파 할수 있습니다.”

“좋은 전략입니다.”

나의말에 백사방의 간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의 홍콩작전에는 2000명의 무장대원들이 투입되었다.

상당한 숫자인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무기와 장비들도 우수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무장경찰과 중국군부대를 동시에 상대하는것도 가능하다. 다만 그럴경우에는 아군쪽에도 상당한 피해가 생길수 있었다.

홍콩에대한 작전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행된다.

때문에 정예부대의 피해를 줄이면서 목적을 달성하는게 중요했던 것이다.

마상과 무장경찰 부대를 유인하기위한 전술-

그것을위해 야간을 이용해 몇개의 장소에대해 소규모로 기습을 한것이다.

그리고 마상이나 홍콩공안국은 기습해온 병력들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보유한 무장경찰 부대를 한꺼번에 투입해서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기습에 참가한 인원들외에 함정을 만들고 준비해둔 부대의 병력은 더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과 대만을통해 강력한 무장과 장비를 지원받은 상태였다.

이제부터 그것을 보여줄 기회였다.

얼마후에 나의 태블릿PC-로 영상정보들이 들어왔다.

“제법 상당한 규모군요.”

“홍콩에있는 무장경찰 부대의 수준은 중국의 정규군 부대와 비슷할 정도입니다.”

백사방의 요원이 대답했다.

전송된 영상에는 각종 군용차량들에 탑승한 부대가 출발하고 있었다. 군용차량들과 경장갑차, 그리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인원들이 보였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과 탄압을 해왔던 무장경찰 부대였다.

선두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예상대로 홍콩의 공안국장인 마상이 직접 지휘를하며 나선것이다.

‘조금후에 지옥을 맛보겠군.’

영상에나온 마상은 우쭐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할것이다.

오늘밤 전투를통해 홍콩의 공안국과 전투부대는 전멸당할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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