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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 재벌-217화 (217/300)
  • # 217

    메기도 작전(Operation Meghido) (04)

    “설마 양쪽에서 덥칠줄은 생각도 못했겠지?”

    “편대장님. 적기들이 도망칠려고 필사적인데요.”

    “여기에 온 이상 한대도 놓치지마라. 지옥을 경험하게 해주는거다.”

    보리토프가 통신으로 명령했다.

    저공비행을통해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후방에 등장한 8대의 다크피닉스(Dark Phonix)들-

    이스라엘 파일럿들은 경악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기묘한 비행체다.

    그리고 보통의 전폭기들에비해 몇배나 거대했다.

    하지만 몇명의 이스라엘 조종사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렇게 크면 기동성은 떨어진다. 오히려 우리가 더 유리하지.”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이 대응했다.

    하지만 착각에 불과했다.

    콰아앗! 쉬잇! 후방에 출현한 다크피닉스들이 빠르게 산개했다. 공중전을 할때에는 편대비행을 하는게 특징이다. 그렇게되면 사각을 없애고 협동작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크피닉스의 공중전 방식은 달랐다.

    개별적인 전투기동을통해 적을 압도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믿을수없다. 어떻게 저런 공중기동이 가능한거야?”

    “피해라. 우리들의 뒤쪽이다!”

    후방을잡힌 이스라엘 조종사가 외쳤다.

    다크피닉스를 떨쳐내기위해 좌우로 이동했다.

    하지만 다크피닉스에 탑승한 미스릴 조종사들의 기량은 월등했다. 단번에 거리를 좁히며 강력한 기관포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콰콰콰! 퍼퍼퍽! 철갑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다.

    전방에있던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콰쾅! 두대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동시에 폭발했다.

    그사이로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가 통과하며 다음번 사냥감을 찾았다.

    “산개해서 공대공 미사일로 반격해라!”

    이스라엘 편대장이 명령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크피닉스의 진정한 위력을 모르고 있었다. 운좋게 몇대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다크피닉스를향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죽어라!”

    퓨수웅! 발사된 공대공 미사일들이 다크피닉스를향해 쇄도해 나아갔다.

    삐비빗! 레이더 경고음이 켜지자 미스릴 파일럿들이 신속하게 전투기동으로 들어갔다.

    다크피닉스의 동체에는 4개의 강력한 엔진들이 장착된 상태다. 이것을통해 VTOL(수직이착륙)의 기능은 물론이고 공중전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겨우 이정도의 미사일로 우리를 잡을려고 하다니?”

    콰아앗! 3대의 다크피닉스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후방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발사한 10발의 공대공 미사일들이 따라갔다.

    그리고 수직상승하던 3대의 다크피닉스들이 공중에서 좌우로 갈라지며 단번에 방향을 바꾼것이다.

    공대공 미사일의 속도는 빠르지만 기동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미사일을 피하는 방법은 채프나 플레어같은 디코이(기만체)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조종사의 뛰어난 비행능력을통해 회피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을 위해서는 전투기의 성능이 탁월해야했고 파일럿의 배짱도 두둑해야 한다. 다크피닉스의 조종사들은 이것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적기가 반격한다.”

    미사일 공격이 실패하자 이스라엘 조종사들이 경악했다. 이것은 자신들도 해낼수없는 것이다. 미사일 공격을 피해낸 다크피닉스들이 공중에서부터 아래로 돌진했다.

    신속하게 공대공 레이더로 적기를 조준했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들이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전투기들과 조종사들은 겁에질렸고 미사일에 격추되며 폭발했다.

    ***

    “여단장님. 긴급상황 입니다.”

    “무슨 일이냐?”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하의 외침에 필레몬 여단장이 밖으로 나왔다.

    공중에서 전개되는 전투-

    그러나 한번도 본적없는 엄청난 전폭기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유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이 당하다니?”

    “믿을수 없다.”

    하늘을 쳐다보던 골라니여단의 병사들이 당황했다.

    숫적으로는 아군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계속해 폭발하고 격추당하는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다. 더욱 놀라운건,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사냥하는 적기의 존재다.

    검은색의 동체를 지녔고 상당한 크기다.

    하지만 공중에서 움직이는 속도와 쾌속함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이후에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수십대가 넘었던 이스라엘 전투기들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일부는 지상에서 발사된 쥬피터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하는 상황도 생겼다. 다크피닉스의 공격을 피할려고 시도하다가 지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떨어진 것이다.

    이것을 지켜보던 필레몬 여단장이 외쳤다.

    “대공사격 개시! 적들이 발사하는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해치워라.”

    “진격!”

    필레몬의 지시를받은 골라니여단이 출동했다.

    하지만 그들이 향하는 곳에는 누비아 민병대가 매복을하고 있었다. 골라니여단이 쥬피터 미사일포대를향해 올것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대장님. 이스라엘 부대가 진격해 옵니다.”

    “무덤을향해 뛰어들다니?”

    민병대를 지휘하던 타베스가 냉소했다.

    미스릴과의 협동작전-

    그것은 성공하고 있었다.

    중동의 패자이고 최강의 군대라고 칭송받던 이스라엘 부대가 혼란에 빠져있는 것이다. 적들은 아군의 예상대로 함정을향해 스스로 들어오는 중이였다.

    “저곳이다!”

    쥬피터 미사일포대를향해 골라니여단의 병사들이 나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좌우에서 매복이 시작되었다.

    타타탕! 타타! 누비아 민병대원들이 기관총 사격을 개시했고 선두에있던 이스라엘군들이 시체로 변하였다.

    “저놈들은 아프리카 민병대다!”

    “우리가 민병대 따위에게...”

    골라니여단의 부대가 반격을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어차피 아프리카 민병대들의 무기와 장비는 뻔했고 전투력도 약할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공격한 누비아 민병대의 뒤에는 미스릴이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유인작전에 걸려드는군.”

    대원들을 지휘하던 타베스가 냉소했다.

    얼마후 그의 예측대로 골라니여단의 부대는 추격을위해 나섰다.

    타베스는 처음에는 보병부대를 보낸것이다.

    그리고 기습을 한뒤에 뒤로 빠지도록 지시했다.

    골라니여단은 무장차량에 탑승한채 돌진해왔다. 하지만 그들이 매복지점에 들어오자 누비아 민병대가 갖고있는 히든카드가 나왔다.

    “공격개시!”

    펑! 퍼퍼펑! 숲속에 잠복해있던 BMP-엑시온(Exion)의 기갑부대가 좌우에서 돌진한 것이다.

    BMP-엑시온의 기관포가 불을 뿜었다.

    골라니여단이 탑승한 무장차량에도 기관총과 각종 무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BMP-엑시온의 파괴력은 그들의 예상을 넘었던 것이다.

    “크악!”

    콰콰쾅! 폭발과 화염이 솟구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이 시체로 변하였다. 그렇게되자 미사일 포대를향해 진격하던 골라니여단의 부대들이 상당한 피해를 당하며 후퇴했다.

    이스라엘 부대는 당황했다.

    처음에 공수강하를 펼치며 지상으로 내려올때까지는 모든것이 완벽했다.

    이제 그들은 깨달은 것이다.

    자신들이 착륙한곳은 지옥이란 사실을...

    ***

    “공중에서와 지상에서의 작전은 순조로운 상태군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골라니여단은 누비아 민병대에게 반격을당해 후퇴중에 있습니다.”

    “같이온 사이렛 메트칼쪽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골라니여단과 다르게 목표인 고레스(Ghores)로 진격중에 있습니다.”

    프리먼이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세운 작전은 예상내의 범위였다.

    골라니여단이 주변에있는 적들을 상대하며 전투를 개시하면 사이렛 메트칼이 고레스(Ghores)에있는 아군을 구하고 비밀기지에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

    고레스는 이미 우리쪽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그 사실을 몰랐고, 내쪽에서 이스라엘에 보낸 암호통신도 그 부분을 철저하게 숨겼다.

    “이제부터 이스라엘 최강의 특수부대인 사이렛 메트칼의 실력을 구경해볼 차례군요.”

    “과연 자신들의 명성만큼 해낼지는 의문입니다.”

    김태천이 냉소했다.

    얼마후 우리들은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전투는 미스릴과 누비아 민병대와의 연합작전이다. 지금까지 누비아 민병대는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다.

    “상황이 이처럼 꼬일줄이야!”

    “대장님. 아무래도 작전이 처음부터 어긋난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포기할수는 없다.”

    나달이 대답했다.

    그는 이번 작전에서 핵심이되는 고레스(Ghores)의 확보와 아군의 구출을 담당한 사이렛 메트칼의 지휘관이다.

    지금까지 중동을 포함해 전세계의 곳곳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나달을 포함해 그의 부하들은 사이렛 메트칼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졌다.

    하지만 아군을통해 들어오는 통신내용은 모든것이 엉망이였다.

    지금쯤 아프리카 민병대를 박살내고 있어야할 골라니여단은 포위망에 갇혀버렸다.

    상대에게 밀렸고 자신들을향해 지원요청까지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나달은 당장 지원부대를 파견할수 없었다. 그렇게되면 모든것이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골라니 여단에게는 좀더 버티라고 해라. 일단 작전목표인 고레스에대한 임무가 성공하면 그뒤에는 우리들도 합세할 것이니까.”

    “알겠습니다.”

    나달의 지시를받은 부하가 통신을 하였다.

    얼마후 그들 앞으로 고레스(Ghores)가 보였다.

    정보에 따르면 저곳에는 아군들이 갇혀있고 이스라엘의 첩보전에서 귀중한 인재들인 모사드 요원들까지 있었다.

    또한 고레스는 이스라엘과 모사드가 엄청난 돈과 시간을들여 만든 비밀기지다. 이것을 적들의 손에 넘겨줄수는 없었던 것이다.

    ***

    “사이렛 메트칼 부대들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꽤 많은 숫자들을 동원했습니다.”

    “고레스를 탈환하기 위해서 본국에있는 사이렛 메트칼을 모두 데려온거 같군요.”

    “그만큼 이곳 비밀기지가 이스라엘에게 중요하다는 뜻일겁니다.”

    상황판을 지켜보며 대답했다.

    누비아 민병대가 골라니여단을향해 맹공을 시작하는 사이, 우리쪽은 신속하게 이동해서 고레스에 진을친 것이다. 다만 접근해오는 적들도 만만치 않았다.

    “실장님. 예상대로 사이렛 메트칼에서 고레스에 긴급통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밀기지의 책임자인 살로몬의 암호를통해 송신해 주십시요.”

    “알겠습니다.”

    나의 지시에따라 박광석과 팀원들이 작업을 개시했다. 사이렛 메트칼의 본대는 고레스에 다가오자 일단 경계했다.

    그리고 아군과의 통신을 시도한 것이다.

    만약에 여기서 응답이 없다면 적들은 의심을 할것이 분명했다.

    그것을 대비해서 미리부터 살로몬의 암호코드를 확보해 놓았고 가짜 통신전문을 보내었다.

    얼마후 사이렛 메트칼쪽에서 송신이 들어왔다.

    [암호확인! 지금 당장 구출작전을 실시하겠다]

    모니터에 나온 통신내용을 확인하자 김태천과 프리먼이 주먹을 쥐었다. 이스라엘 최강의 특수부대를 전멸시키기위한 함정은 완성된 것이다.

    얼마후, 나달이 지휘하는 사이렛 메트칼이 진격을 개시했다.

    무장차량들이 선두를 담당했고 그위로 자동소총과 기관총을 장비한 대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향하는 곳에는 미스릴 대원들이 모든 준비를 갖춘 상태다.

    “작전개시!”

    프리먼이 지시를 내렸다.

    사이렛 메트칼 부대가 고레스로 들어온 순간.

    쿠르릉! 지하로 연결된 강철문이 열리면서 미스릴 대원들이 탑승한 무장차량들이 나아갔다.

    그리고 다른곳에서는 스마트탄을 사용하는 대구경 박격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퉁! 투투퉁! 공중에서 큰 포물선을 그리며 포탄들이 낙하를 시작했다.

    “함정이다.”

    “전부대 산개하라!”

    나달이 소리쳤다.

    하지만 미스릴 대원들의 사격과 포격은 정확했다.

    쾅! 콰콰쾅! 엄청난 폭발과 화염이 주위에서 터지며 함정에 들어온 적들을 강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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