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16화 (216/300)

# 216

메기도 작전(Operation Meghido) (03)

“저놈들 신나게 폭격해대고 있군.”

공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보며 프리먼이 냉소했다.

첫번째 비행부대의 공수낙하가 완료된후, 같이왔던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지상폭격을 실시했다.

다만 그들이 폭격하고 있는건 처음부터 가짜였다.

강민은 이스라엘 공군이 호위를위해 오지만 그냥 돌아가지는 않을것이라 예상했다.

이것에는 김태천과 프리먼도 동의했다.

그에따라 미스릴 대원들과 누비아 민병대는 기발한 작전을 생각해낸 것이다.

지상에 다양한 목표물들을 만들었다.

막사처럼 생긴 건물부터 시작해서 장갑차와 전차, 그리고 각종 차량들까지...

하지만 이것들은 정교하게 제작된 풍선들이다.

내부에는 가스탱크가 부착되었고 그것을 작동시키면 무장차량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모양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가까이서 본다면 가짜인것이 판별된다.

그러나 수백미터, 또는 1000미터 이상의 공중에서는 절대로 알수없었다.

단순히 모양만 그럴듯하게 만든것이 아니였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폭격을 위해서는 몇가지 확인과정을 거친다.

그중에 첫번째가 적외선 감지센서다.

무장차량이나 장갑차, 전차등에서는 열이 발생되기에 그것을 확인해서 판별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짜 목표들에는 적당한 열을 발산하는 히터들을 설치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전투기의 지상레이더에 목표물이 나오도록 다양한 디코이(기만장치)까지 붙여놓은 것이다.

만약에 비밀기지인 고레스(Ghores)가 계속해서 버티고 있었다면 이스라엘은 이런것들을 사전에 포착할수 있었을 것이다.

고레스에있는 모사드 요원들이 미리 경고해줄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고레스(Ghores)는 미스릴의 수중에 있었고 이스라엘은 이것마저도 모르는 중이였다.

“대장님! 정말로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완전히 속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스릴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군.”

부하들의 말에 타베스가 대답했다.

그는 이번에 구성된 누비아 민병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과거에 그는 누비아와 아프리카의 독립을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그의 활동은 아프리카의 자원을 수탈할려는 이스라엘과 모사드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얼마후 그는 기습을 당했고 부하들과함께 생포되었다. 그뒤에 비밀기지인 고레스에 끌려갔고 지옥같은 생활을 하였다.

그럼에도 타베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타베스의 이런 고난은 댓가를 받았다.

미스릴의 도움으로 구출되었고 누비아 민병대를 지휘하는 역활을 맡은것이다.

강민이 볼때에 타베스는 훌륭한 리더였다.

이전에 그는 소수의 전투부대로도 게릴라전을 펼치며 상당한 전공을 세웠던 것이다.

그때에는 변변한 무기나 장비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강민과 미스릴의 지원을받아 최강의 민병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얼마후 그의 통신기로 강민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누비아 민병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연합작전을위해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이제부터 2단계 작전으로 들어갑니다.”

“알겠습니다.”

타베스가 통신을 마쳤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짜 목표를향해 엄청난 폭격을 진행중에 있지만 누비아 민병대들은 미리 준비해놓은 참호와 엄폐호속에 숨어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누비아 민병대가 사용할 각종 무기와 전투차량, 그리고 장갑차들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다만 이것들은 철저하게 위장된 상태다.

“지금부터 이스라엘 놈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줄 차례다.”

타베스가 부하들을향해 명령했다.

***

“강하완료!”

“서둘러라!”

“이제부터 전투의 시작이다!”

낙하산으로 지상에 도착한 골라니여단의 병사들이 움직였다. 그들은 본국에서도 여러차례 강하훈련을 했기에 능숙하게 착지를 하였다.

일부는 강하도중에 지상을향해 기관단총을 난사하면서 호기를 부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했던 부분과는 완전히 틀렸다.

자신들이 보고받은 작전정보에 따르면 이 부근에는 적들이 있어야했다.

따라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자신들을향해 대응사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지상에 도착할때까지 어떤 반응도 없었던 것이다.

“설마 우리가 오는걸보고 도망친 것인가?”

“그럴수도 있지. 강하작전과 동시에 우리의 전투기들이 지상을향해 맹폭격을 해버렸으니까. 아마도 지금쯤 녀석들은 바지에 오줌을 질질싸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긴 그정도로 당해버리면 감히 도전할 엄두조차 못내겠군.”

지상에내린 골라니여단, 그리고 사이렛 메트칼의 병사들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얼마후 그들은 각각의 부대별로 소집을 한뒤에 진격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서 경악하고 말았다.

“저것봐!”

“뭔데 그래?”

“저앞에 있는건 우리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폭격한 전차가 아니야?”

“확실히 그런거 같은데. 역시 우리 파일럿들의 실력은 탁월하군. 정확하게 폭격을 했잖아.”

“문제는 그게 아니야. 부서진 전차의 상태가 아니잖아.”

“설마....?”

당황한 병사들이 다가갔다.

그들이 발견한것은 가짜로 만들어진 전차들이다.

판자와 양철판, 그리고 어떤것들은 간단한 주형을 만든뒤에 콘크리트를 채워넣은것도 있었다.

가까이서 본다면 가짜임이 드러나지만 공중에서 본다면 진짜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당했다. 어서 본부에 알려!”

“알겠어. 제길,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분노한 골라니여단의 병사들이 통신을 시작했다.

***

“그것이 정말인가?”

“믿을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실인거 같습니다. 지금 강하를마친 각각의 부대에서도 같은 보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짜와 미끼들을 폭격했다니!”

필레몬 여단장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와 간부들은 부하들을 강하를 지휘하며 지상에 내려왔다. 그뒤에 곧바로 컨트롤센터를 설치한뒤에 작전지휘를 시작했던 것이다.

통신에서는 각각의 부대들이 강하를 무사히 마쳤다는 보고들이 들어왔다.

모든것은 예정대로 순조롭다.

그런데 이후에 들어온 통신내용들은 모두가 경악할 정도였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폭격을한 수백개의 지상목표들이 모두 가짜로 드러난 것이다.

상대에게 속았다는 느낌.

하지만 그것보다 알수없는 불안감이 다가왔다.

그래도 일단 아군에 피해가 생긴것은 아니다.

또한 적들이 가짜미끼를 준비한것은 그만큼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뜻이다.

잠시후 필레몬 여단장이 질문했다.

“후방에서 따라오던 세번째 비행부대의 상황은 어떤가? 지금쯤 그들은 칼리드 무장세력이 장악한 공항에 모두 도착했을거 같은데. 잠시후 비행기지에서 골라니여단의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기갑부대가 도착하면 적들을 끝장이다.”

“당연합니다.”

필레몬의 부하가 대답하며 통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작전대로면 착륙예정인 비행기지에서 먼저 이곳으로 연락이 왔어야했다.

그런데 통신은 두절되었다.

그때 다른곳에서 통신이 들어왔다.

“여단장님. 비행기지를 점령한 칼라드 무장세력이 긴급통신을 보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비행기지의 상공에서 공중전이 벌어졌고, 도착예정이던 이스라엘의 수송기와 호위전투기들이 모두 격추당했다고 합니다.”

“.....!”

필레몬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믿기힘든 상황이다.

이스라엘 공군을 상대할 적들은 거의 없었다.

파일럿과 전투기의 성능은 미국과도 맞먹을 정도다.

그런데 모두 당했다니?

“비상사태다! 상공에있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에게 연락해라. 적들이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지만 주변에서 발진할 비행기지는 거의 없는 상황인데.”

“지금은 그런걸 따질때가 아니다. 서둘러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필레몬의 외침에 부하들이 움직였다.

***

“지금쯤 적들은 한바탕 혼란에 빠졌을거 같습니다.”

“전투상황은 어떻습니까?”

“보시는대로 순조로운 편입니다.”

프리먼이 상황판을 가리켰다.

대형 모니터에서는 지금 전개되는 작전상황이 세밀하게 표시되고 있었다.

이것은 지상과 공중의 상황까지 동시에 나왔다.

지상에서는 미스릴 대원들과 누비아 민병대가 순조롭게 이동중에 있었다.

그리고 공중에서는 폭격을 계속했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혼란에빠져 허둥대고 있었다.

“현재 다크피닉스 편대의 위치는 어디입니까?”

“저곳입니다.”

김태천이 가리켰다.

보리토프 편대장이 지휘하는 다크피닉스 편대는 저공비행을하며 은밀하게 이동중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수송기들과 비행부대를 한차례 박살낸 상태다. 이제 남은건 공수작전의 본대와함께온 이스라엘 전투기들이다.

“일단 지상에서 기습을펼쳐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흔들어놓을 필요가 있겠군요.”

“그것을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마침 적당한 사정거리에 들어왔으니 시작해도 되겠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신나게 지상폭격을 한뒤에 우쭐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쯤은 자신들이 폭격한것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에 꽤 당황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혼란에빠진 적들을향해 본겨적인 사냥이 시작되는 것이다.

***

치이잇! 위이잉! 차량에 탑재된 발사대가 천천히 움직였다.

내부에있는 기동장치를 이용해서 발사각도를 맞추었고 발사대에는 모두 20발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들이 있었다.

“데이터링크로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역시 하늘에는 사냥감들이 풍부하군.”

미스릴 대원이 냉소했다.

데이터링크로 들어온 정보들은 공중에서 비행중인 이스라엘 전투기들에대한 것이다.

미스릴이 이번작전을위해 공수해온 최신형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였고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자체적인 레이더 시스템을 갖고 있는건 물론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발사가 가능했다.

“쥬피터(Jupiter) 미사일 발사준비!”

위이잉! 철컹! 발사대가 각도를 맞추었다.

잠시후 발사대의 후방에서 맹렬한 화염이 솟구친다.

퓨수웅! 콰아아! 찰나간에 10발의 지대공 미사일들이 연속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모습은 엄청난 광경이였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쇄도했다.

그리고 조금전 발사된 쥬피터 지대공 미사일 차량들은 여러곳에 있었다.

데이터링크와 정교한 유도 시스템을 이용해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공중으로 상승했다.

***

삐비빗! 레이더 경고음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이스라엘 파일럿들이 당황했다.

조금전 그들은 충격적인 통신을 받았다.

자신들이 폭격했던 지상의 목표들이 모두 가짜였다는 것.

이것은 엄청난 수치고 모욕이다.

자신들이 당했다는 사실에 그들은 분노했고 통신기로 욕지거리를 뱉어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한것이다.

“무슨 상황이냐?”

“미사일 접근경보!”

“어디냐?”

“지상입니다. 이럴수가? 지상에서 다수의 지대공 미사일들이 날아옵니다.”

“긴급회피!”

편대장이 소리쳤다.

하지만 몇대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그만큼 지금 날아온 쥬피터 지대공 미사일은 빠르고 정확했던 것이다.

“크아앗! 미사일이... 피할수가 없다!”

쾅! 콰콰쾅! 공중에서 폭발이 터진다.

기습적으로 날아온 쥬피터 지대공 미사일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격추당하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운좋게 채프와 플레어를 뿌리면서 회피기동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은 포착했나?”

“그렇습니다.”

“지금부터는 복수다!”

남아있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방향을 바꾸었다.

조금전까지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당할수는 없었고 복수를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차피 지대공 미사일은 발사지점만 포착하면 그뒤에는 간단히 해치울수 있다.”

“물론입니다. 제깟 놈들이 도망쳐봐야...”

공중에서 방향을바꾼 몇대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지상을향해 쇄도했다. 조금전 동료 전투기들을 격추시킨 상대를 폭격하기 위한것이다.

하지만 기세좋게 나아가던 그들의 후방에서 또다른 경고음이 터져나왔다.

삐비빗! 당황한 이스라엘 파일럿들이 외쳤다.

“후방에 적기출현!”

“처음부터 함정이였나?”

그들이 공포에 휩싸일때,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사냥하기위해 다크피닉스 편대가 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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