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5
메기도 작전(Operation Meghido) (02)
지상에서 여러명의 인원들이 작업을 진행했다.
임시로 지어진 격납고의 건물들-
그것은 모두 8개이다.
각각의 격납고에는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는 최신형의 전폭기들이 있었다.
“다크피닉스를 본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소문대로 압도적인 위용이군요.”
정비사들의 표정에는 감탄이 흐른다.
그들은 미스릴에 소속된 요원들이다.
미스릴의 규모는 과거에비해 몇배나 커졌다.
이전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주축이된 미스릴 조직이였다면 지금은 상황이 틀리다.
MCU-펀드의 막대한 자금.
그리고 김태천과 프리먼이 전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모은것이다.
그결과 미스릴은 독자적인 기갑부대와 특수부대, 그리고 해상전력과 항공전력까지 갖춘 최강의 전투부대로 변신했다.
다크피닉스의 개발이 완료되고 그것이 미스릴에 배치되면서 관련분야의 인재들도 필요해진다. 정비사부터 무장사, 그리과 항공관제 요원들까지... 이들은 모두 전세계의 곳곳에서 활동하던 대원들이였다.
“연료보급 완료!”
“무장장착 완료!”
“모든 시스템 이상없습니다.”
정비사와 무장사들이 헤드셋으로 보고했다.
그리고 파일럿들이 탑승을 마쳤다.
얼마후 각각의 격납고에서 다크피닉스가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여기는 항공기지나 활주로가 있는 장소도 아니였다.
그보다는 주위로 군데군데 수풀과 나무들이 있었고 반대쪽에는 가파른 계곡들도 보인다.
동체에 장착된 4개의 강력한 VTOL-엔진을 이용해 다크피닉스는 어떤 지형과 조건에서도 이륙이 가능했다.
때문에 적의 눈을속이고 은폐할수 있었다.
이런것들은 다크피닉스가 갖고있는 엄청난 능력들중에 일부다. 실전에 들어가면 더 엄청난 위력들이 나온다.
“데이터 링크(Data Link)를통해 적 항공부대의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출격중인 7대의 다크피닉스와 파일럿들은 보리토프-가 수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수신했다.
이번에 진행된 작전에 모두 8대의 다크피닉스가 투입된다. 그중에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는 정찰기의 역활을하며 먼저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 1 번기부터 출격한다!”
관제소에서 통신이 들어왔다.
콰아아앗! 다크피닉스의 동체하부에서 강력한 제트기류가 흘러나왔다.
잠시후 제 1 번기의 다크피닉스부터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을보며 지상 요원들은 엄지를 치켜든다. 자신들의 손을거친 다크피닉스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기 때문이다.
***
“선두그룹은 강하지점을향해 순조롭게 이동중입니다.”
“호위기들의 상황은?”
“아직까지는 이상없습니다.”
부하의 보고에 필레몬 여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휘통제실로 다른 무전이 들어왔다.
그것은 골라니여단을 수송중인 비행전대-
그것을 호위하던 전투기 편대들이다.
“골라니여단과 사이렛 메트칼, 그리고 지원부대의 공수작전이 완료되면 우리는 지상에대한 공중지원에 나서겠다.”
“그렇게 해주면 작전은 금방 성공할 것입니다.”
여단장이 통신으로 대답했다.
얼마후 목표지점에 도착한 선두의 비행전대와 수송기들에서 공수낙하가 실시되었다.
골라니여단의 병사들과 사이렛 메트칼의 대원들이 낙하산을 펼치며 뛰어내렸다.
같이온 호위 전투기들과 무장수송기들은 지상을향해 폭격을 개시했다.
쾅! 콰콰쾅! 비밀기지인 고레스(Ghores)의 주위에있던 각종 건물과 차량들이 폭격에 박살나며 화염이 솟구쳤다.
그사이로 몇차례 대공기관포의 대응이 시작되었지만 이스라엘 공군에게는 피해도 주지못했다.
“멍청한 놈들! 겨우 그정도로 우리를 막겠다니!”
지상에대한 폭격을 실시하던 호위 전투기들과 이스라엘 파일럿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과거에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전투할때와 똑같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압도적인 공군력으로 적의 지상군을 박살내는것이 첫번째.
그뒤에는 공수투하된 지상부대가 나머지 적들을 쓸어버리는 전술이다.
“지상에있던 상당수의 목표들이 박살난거 같습니다.”
“잘못해서 아군기지를 오폭하는 일은 없도록 해라.”
“물론입니다. 고레스(Ghores)에는 어떤 피해도 생기지 않도록 정밀폭격을 시도중에 있습니다.”
폭격에 참가한 이스라엘 조종사들이 보고했다.
모든것은 처음 작전대로 순조롭게 보였다.
하지만 엄청난 착각에 불과했다.
“첫번째 비행전대가 강하지점에 도착해서 공수작전과 폭격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스라엘 공군의 위력은 대단하군.”
후방에 위치한 3번째 비행전대-
그곳에는 다수의 수송기들이 있었다.
첫번째 비행전대에 투입된 수송기들보다 더 대형이였고 숫자도 많았다.
이곳에는 전투병력들보다 대량의 물자와 장비들을 적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작전지역인 고레스(Ghores)의 주변에는 대형 수송기들이 착륙할 장소가 없었다.
그래서 고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수십km 떨어진 비행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비행기지는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칼라드 무장세력들의 영향권이라 충분히 안전했다.
그곳의 비행기지는 이후에도 골라니여단과 이스라엘군의 보급기지와 본부로서 역활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얼마후 세번째 비행전대의 수송기들이 이동할때 근처에서 비행하던 호위기들이 당황했다.
삐비빗! 레이더 신호에 뭔가가 잡힌것이다.
그것은 금방 사라졌다.
“무슨 일인가?”
“조금전 레이더에 이상 물체가 잡혔습니다. 하지만 금방 없어졌습니다.”
“수상하군.”
호위 전투기의 편대장들이 대답했다.
근처에서 자신들을향해 도전해올 공군세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근처에있는 비행장이라고 한다면 세번째 비행전대가 착륙할 비행기지가 전부다.
그곳에있던 칼라드 무장세력과의 통신은 얼마전에 확인된 상태였다.
또다시 레이더에 격렬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호위 전투기들의 레이더 전체에서 나온 반응이다.
***
콰아아앗! 후방에서 발산되는 강력한 제트분사-
육중한 동체를지닌 8대의 다크피닉스(Dark Phenix)전폭기들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처음에는 수직으로 이륙한뒤에 저공비행을 유지하며 적의 헛점을 파악한 것이다.
예상대로 세번째 비행전대의 호위와 방어가 가장 취약했다.
그곳에도 이스라엘 공군에서 파견한 호위전투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숫자는 얼마되지 않았다.
대신에 그곳에는 좋은 사냥감들이 많았다.
“편대장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반응을 시작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실력은 있군.”
편대장인 보리토프가 냉소했다.
얼마전까지 적의 비행전단에대한 정찰을 마친뒤에 그는 나머지 편대원들과 합류한 것이다.
“시누크팀은 이스라엘 항공부대의 수송기를 맡아라. 나머지는 호위기를 상대한다.”
“알겠습니다.”
보리토프의 지휘력은 뛰어났다.
명령을 내린뒤에 선두로 나아갔다.
그의 다크피닉스가 가속하며 수직으로 솟구쳤다. 당황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대응을위해 나섰다. 하지만 전투기동에서 다크피닉스의 성능은 탁월했다.
퓨슈웅!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몇발의 대공미사일을 쏘았다.
삐비빗! 보리토프의 레이더 경고등에서 불빛이 반짝였다.
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적이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면 방향을 바꾸어서 도망가던가 피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날아오는 미사일들을향해 정면으로 나아간 것이다.
“저놈이 미쳤군.”
“그런데 어느 국가의 전투기입니까?”
“알게뭐야. 지금은 일단 해치우는게 중요해!”
이스라엘 편대장이 소리쳤다.
돌진해오는 상대는 어차피 미사일에 박살날 것이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었는데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다.
“전투기동 개시!”
돌진해가던 보리토프가 능숙하게 조종을 시작했다.
다크피닉스의 좌측에있던 분사노즐에서 맹렬한 제트분사가 실시되었다.
엄청난 압력이 동체에 걸리는 것이고 흉내조차 낼수없는 고기동이다.
하지만 다크피닉스의 동체는 이런 곡예비행을 견디도록 만들어진 상태다.
단번에 측면으로 이동하며 횡전비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동체 하부에서 다수의 플레어(적외선 기만장치)들이 발사되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가진 대공미사일중 단거리용은 주로 적외선 시커를 사용했다.
보리토프는 그것을 정확하게 알고서 대응한 것이다.
여러발의 미사일들이 플레어에 유인되어 공중에서 폭발했다.
쾅! 콰콰쾅! 폭발하는 화염사이로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가 쾌속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해치웠나?”
“아닙니다. 아군의 미사일들이 모두 당했습니다.”
“믿을수 없다.”
이스라엘 편대장이 경악했다.
자신들이 발사한 미사일이 모두 실패한 것이다.
그때 공중으로 솟아오른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후방에 나타났다.
“6시 방향에 적기출현!”
“떨쳐내라. 회피기동!”
이스라엘 편대장이 외쳤다.
공중전에서 6시방향, 즉 후방을 잡히게되면 극도로 불리했다.
몇대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피할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보리토프의 공중전 능력은 탁월했다.
그가 착용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를통해 목표물이 조준되었다.
콰콰콰! 보리토프의 다크피닉스에서 기관포가 불을 뿜었다.
퍼펑! 한대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발했다.
보리토프는 신속하게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조준했다.
위이잉! 철컹! 다크피닉스의 하부에있는 무장창이 열린다. 평소에 다크피닉스는 뉴델타(New Delta)형의 동체를 가졌다.
때문에 외부로 드러난 무장은 없었고 대부분이 동체 하부에있는 내부무장창을 이용했다.
이것을통해 공중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신속하게 무기를 바꿀수도 있었다.
그리고 다크피닉스에 탑재가능한 무기들의 숫자나 무장량도 다른 전투기들에비해 몇배나 많았다.
이것은 다크피닉스가 처음부터 다목적, 전천후 전폭기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크아앗! 미사일이 날아온다.”
공포에질린 이스라엘 조종사의 외침-
한대를 기관포로 박살낸뒤에 보리토프는 다른 2대를향해 연속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후방에서 기습적으로 쏜것이고 이스라엘 파일럿들이 눈치챘을 때에는 늦었다.
미사일을 피할려고 시도했지만 보리토프가 발사한 2발의 공대공 미사일들은 각각의 목표를 모두 격파해 버렸다.
이처럼 보리토프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혼란에 빠뜨릴때 나머지 편대원들이 사냥을 시작했다.
“아군 전투기들이 당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저놈들의 정체는 뭐냐?”
“처음본 형태의 전투기들이고 너무나도 강합니다.”
“긴급 후퇴다. 수송기들은 방향을 전환해라.”
“알겠습니다.”
호위전투기들이 당하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작전은 불가능했다.
나름대로 현명한 판단이였다.
하지만 수송기들은 처음부터 다크피닉스의 사냥감에 불과했다.
수송기들의 느린 속도와 기동성으로 다크피닉스의 공격에서 도망칠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콰콰콰! 공중에서 하강하던 다크피닉스의 기관포가 수송기를 관통했다.
펑! 퍼퍼펑! 몇대의 수송기들이 공중에서 폭발했고, 일부는 지상으로 추락한다.
각각의 수송기에는 골라니여단이 사용할 방대한 물자와 무기, 그리고 지원물품들이 있었지만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던 것이다.
“긴급구조 요청! 아군이 공격받고 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적의 전투기들이 기습해왔다.”
공격당하던 수송기의 조종사들이 외쳤다.
그들의 음성은 공포로 질려있었다.
이스라엘의 호위전투기들은 제대로 대응조차 못한채 박살나는 상황이다.
그것도 단 몇대의 적기들에의해.
보리토프의 지시대로 시누크님은 사정거리에 들어온 이스라엘 수송기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얼마후 후방에서 따라왔던 세번째 비행부대에는 단 한대의 수송기들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임무를 완료한 보리토프가 강민을향해 통신했다.
“미션 클리어(Mission Cl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