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99 흑염의 프린세스 (54)화
(54/306)
Lv.99 흑염의 프린세스 (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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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폭발과 함께 시야를 덮쳤던 먼지바람이 한결 가라앉은 뒤, 성윤은 자신의 앞에 선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누, 누구…….”
뻐끔뻐끔 입을 열자 검은 그림자의 주인, 은하가 휙 고개를 돌렸다. 뿌연 먼지바람 속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황금색 눈동자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싸울 수 있어요?”
언제 그랬냐는 듯 검은 눈동자로 돌아온 은하가 대뜸 그렇게 물었다. 무기를 가진 남자를 보고 헌터라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당신은…… 불멸 사람이 아니군.”
성윤은 은하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분명 남은 동료들이 게이트 밖을 지키고 있을 텐데, 그녀는 어떻게 언노운 게이트로 진입할 수 있었을까. 혹시.
“지원군인가?”
성윤이 고개를 들어 은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려는 찰나,
경고! Lv.80 ‘고장 난 태엽 인형’이 태엽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