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는 종말에 적응했다-62화 (62/222)

# 62

62화

성진이 조금 전까지 있던 자리가 터져나갔다.

콰아아아아아아앙!

“키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건물을 조각낸 요르문간드의 숨결에서 독기가 짙게 뿜어져 나왔다. 전투 시작 전에는 사이하게 번들거리던 비늘이 지금은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올빼미랑간드’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건물 7개째 부숴먹어··· 세간의 충격 자아내···]

- 엄마 오면 죽었다

- 엄마, 요르가 했어요! 전 몰라요

- 같이 했잖아! 니가 먼저 약 올렸잖아!

‘킹볼만해’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모른다 이거! 혼자서 잡겠는데?]

- 요르문간드 불탄 거 보니까 설마···

- 뭔데 저래 터프하냐 요르문간드

- 공격 일변도여 ㄷㄷ

- 저런 거랑 혼자 싸우고 있는 게 웃긴 거임ㅋ

‘펄스탄환’님이 3,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이거 진짜 물건이다;; 수르트 전이랑 양상이 다르네?]

- 양상추도 동의한 부분입니다

- 양배추는 왜 결혼식에 가지 않았을까

- ㄹㅇ 수르트 전에서는 도망만 다녔는데

- 이제 지역 보스들도 찜쪄먹는 수준인 건가 ㄷㄷ

‘올신님 또 강림’님이 5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거리 조절 봐라 ㅋㅋ 저게 말이 되나?]

- 거리 조절이 밀수들 상대하는 여성들 같군

- 전혀 거리를 내어주지 않아!

- ㅋㅋ 하여튼 밀수들은··· 나는 아님

- 나도 아닌데?ㅋ

- 위 둘은 맞음

‘신비한티비’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서프라이즈! 올빼미, 그는 어째서 이렇게 강한 걸까? 바로 올빼미는 히틀러의 숨겨진 조상이었던 것!]

- 그런데!

- 밝혀지는 진실!

- 히틀러 좀 그만 나와 ㅋㅋㅋ

- 그럼 윈스턴 처칠로 할까?

푸슛-!

다시 성진이 있던 자리로 요르문간드가 돌격해왔다. 성진이 이를 피해 거미줄을 타고 더 높은 건물로 옮겨가며 샷건을 격발했다.

퍼어어엉-!

화르륵···

“키야아아아아!”

요르문간드의 몸체 중 일부가 다시 불길에 휩싸였다. 난동을 부릴 줄 알았던 거대한 뱀이 성진이 있는 자리를 바라보고 숨을 모았다.

흐으읍···

‘이건 위험하다!’

성진은 본능적으로 위기상황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와 동시에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푸슛-!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실리스크 때도 보았던 독기의 숨결이다.

숨결이 건물에 적중하자 건물이 그대로 녹아내렸다.

눈치채는 게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휩쓸릴 뻔했다.

치이이익···

숨결을 토해낸 후에 요르문간드의 노란 눈이 성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지?’

이제 요르문간드의 거죽은 성한 곳보다 그을린 곳이 더 많았다. 조금만 더 몰아붙이면 요르문간드를 쓰러트리는 것도 가능할지 몰랐다.

‘시간을 끌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쉘터의 거주민들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문득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니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집중하자.’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는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성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다.

김정우와 거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내렸건, 그것이 그들이 만족할만한 선택이었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사람들이 도망갈 시간이라도 벌었으면···.’

스릉-

요르문간드는 그 거대한 몸체에서 뿜어내는 독기 때문에, 다가가기 힘들다. 다행히 덩치가 덩치인지라 그렇게 빨리 움직이지는 못했다.

성진으로서는 펄스를 극도로 끌어올려야 근접전이 가능했기에 펄스의 낭비를 막기 위해 근접전을 피해왔다. 하지만 요르문간드가 상처 입은 지금,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성진이 사이오닉 펄스를 끌어올렸다.

파지직···

전투 중에 몇 가지 실험 중에 내린 결론이 있다.

요르문간드는 눈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 증거로,

“키야아아아아!”

화르륵···

콰아아아아앙!

요르문간드는 블레이즈 펄스가 들러붙은 물체를 노리고 맹렬히 달려들었다. 적중당한 물체는 조각났지만, 그건 성진이 아니었다.

성진이 요르문간드의 측면에서 튀어나와 몸체를 베었다.

콰슉-!

하지만, 요르문간드의 몸이 워낙 거대했기에 치명상은 줄 수 없었다. 방사능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하는 성진으로서는 펄스를 전부 쥐어짤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 크게 느껴졌다.

‘···펄스의 소모가 너무 심하다.’

푸쉬이이···

요르문간드의 몸에 난 상처에서 혈액과 독기가 흘러나왔다.

“키야아아아아아!”

요르문간드가 고통스러운지 그 큰 몸으로 난동을 부렸다.

콰아아아앙!

그 몸에 얻어맞은 건물이 큰 소리를 내며 기울다가 무너져내렸다.

요르문간드는 멀리 떨어진 곳을 노릴 때 눈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열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는 모양이다.

방금도 블레이즈로 더미(Dummy)를 만들었더니 그곳을 노렸다. 물론, 자신이 가까이 접근하면 알아채고 요르문간드가 공격을 피하지만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요르문간드만 쓰러진다면, 어떻게든 지상을 수복할 수 있다.

‘해내야 해!’

자신의 손으로 끝낼 수 있다.

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다시 블레이즈로 더미를 형성했다.

구조물에 블레이즈 펄스가 옮겨붙자 불길이 크게 일었다.

같은 수를 여러 번 사용하면 간파당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끝을 내야 했다.

흐으읍···

요르문간드는 아까 당한 게 회복되지 않았는지 육탄 돌격 대신 숨결을 준비했다.

숨결이 노리는 방향은 성진의 블레이즈 더미였다.

서걱···

푸슛-!

성진이 건물을 옮겨 가며 공중에서 몸을 틀었다. 높은 곳까지 목을 빳빳이 세웠던 요르문간드의 몸 언저리를 묵직하게 베어냈다.

‘됐어!’

깊게 베었다. 요르문간드의 몸을 완전히 베어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완전히 베기 위해 몸에 두르는 펄스를 거두면 요르문간드의 독기에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할 생각은 없었다.

“키샤아아아아아!”

상처가 깊게 나 쓰러질 것으로 보이던 요르문간드가 갑자기 큰소리를 내었다.

‘···뭐지?’

뭔가 이상했다.

울음소리를 처음부터 질러댔으니 이제 적응이 된 건지, 아까와는 다른 울음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위험을 무릅쓰고 한 번 더 접근해야 했다.

펄스를 장시간 유지했기 때문에, 아까처럼 베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금도 힘을 짜내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이다. 아직 펄스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두두두···

“키이이이이이!”

“끼에에에에···.”

몬스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방금의 울음소리는 도움을 청하는 소리인 것 같다.

쉘터 공략을 위해 앞에 나와 있던 플레이터스들이 돌아온 것일까.

‘한 번만 더!’

파직···

펄스가 바닥이다.

더 벨 수 없다.

혼자서 펄스를 끌어올린 채로 몇십 분간 요르문간드를 상대했다. 심지어 회피와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했고 최후까지 몰아붙였으니, 펄스가 다 떨어질 만했다.

‘이런···.’

성진은 요르문간드의 반격을 걱정했지만, 어쩐 일인지 요르문간드가 둥글게 똬리를 틀고 움직이지 않았다.

새애액··· 새애액···

똬리를 튼 것이 단순히 방어적인 행동인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요르문간드도 지친 걸까? 성진은 요르문간드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순식간에 몬스터들이 전투의 현장에 도착했다.

“키이익!”

“크워어어억!”

‘끝인가?’

펄스의 잔량이 아슬아슬했지만, 몸을 빼는 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시가전에서 성진을 붙잡을 수 있는 몬스터는 거의 없다.

아쉬웠다. 지금 전투에서 물러나면 별다른 손해는 없겠지만, 동시에 기회도 사라질 것이다.

요르문간드를 몰아붙일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전에 대구의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되었다.

‘일단은··· 물러나자.’

펄스를 회복하는 것부터 생각해야 했다.

요르문간드를 처치하려 해도 어차피 펄스가 회복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푸슛-!

성진이 거미줄을 사출해 그나마 멀쩡한 건물 옥상으로 몸을 날렸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어마어마한 수의 몬스터가 깔려있었다. 이정도 규모라면 쉘터는 자경단이 지키고 있더라도 지켜내기 힘들 것이다.

성진이 몸을 돌려 몬스터들에게서 멀어지려 한 그때, 몬스터들의 괴성 사이로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

‘차··· 소리?’

성진의 고개가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향했다.

****

‘호원아··· 미안하다.’

여기까지인 것 같다.

동쪽 통로는 다행히 화기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정도로 널찍했기 때문에 몬스터들을 착실히 밀고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올라간 이후에 사방에서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김정우의 머리에 부정적인 생각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전해지지 않은 걸까.

“아버지···.”

“석찬아.”

“최선을 다했잖아요. 전 알아요.”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걸까.

투두두! 투두두두!

“밀고 나가!”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갑시다!”

이 통로의 끝에 희망이 있을까.

그때, 갑자기 뒤쪽이 소란스러워졌다.

소란의 원인을 바이저를 통해 전달받았다.

- 다른 쪽 통로로 갔던 인원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속도가 좀 붙을 겁니다.

“···다행입니다.”

통로 하나를 밀어내는 것도 힘겨웠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통로에 분산된 병력이 아직 복귀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죽어어어!”

투두두두!

슈트는 거주민이 착용하기 전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김정우가 실제로 착용했을 때 불편했던 점들을 메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수정했더니 전투가 처음인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적응하는 게 가능했다.

뒤편에서부터 병력이 충원됐다.

통로를 밀어내는 과정에 속도가 붙었다.

“끼에에에엑!”

몬스터의 비명, 바이저를 통해 전해지는 자신의 거친 숨소리.

소총의 격발음이 통로를 울렸다.

중간쯤 나아갔을까?

음성 채널의 통합 관리자인 김정우의 바이저에 홀로그램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다.

- SA-08992가 음성 채널 거주민에 접속했습니다.

- SA-12135가 음성 채널 거주민에 접속했습니다.

- SA-16124가 음성 채널 거주민에 접속했습니다.

···

‘뭐지?’

- 아아, 이거 뭐지? 들리는 건가?

- 어? 드, 들리는데요?

김정우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잠시 멍해졌다.

“박사님?”

“···아, 미안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졌네요.”

“물러나세요! 제가 잠시 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우가 홀린 듯 뒤로 이탈해서 보급 차량으로 걸어갔다. 수십 대의 차량이 통로를 올라가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음성 채널에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았다.

“지금 병기고에 남아있는 자경 단원분, 어떤 상황입니까?”

- ······박사님. 저 동진입니다.

“동진씨가 남아계셨군요. 말씀하십시오.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긴장이 담긴 물음이었다. 아직도 홀로그램으로 무수히 떠오르는 음성 채널 접속 메시지.

바이저 너머로 김정우가 그토록 듣고 싶어 하던 답이 들려왔다.

- 박사님이··· 해내셨습니다. 박사님이 옳았어요.

“그게 무슨···.”

- 다들 와주셨어요! 아마, 슈트를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오신 것 같습니다!

털썩···

김정우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잠시 차량에 들어와 있어서 행렬에 지장을 주진 않았다.

거주민 음성 채널이 소란스러웠다.

김정우는 관리자 권한으로 다른 이들의 발언을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얘기했다.

“거주민 여러분···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발언 권한을 주자, 음성 채널로 무수한 대답이 들려왔다.

- ···죄송합니다. 지금 헉··· 가고 있습니다···

- 죄송해요··· 늦어서 죄송해요···

- 박사님! 아직··· 아직 괜찮습니까? 헉··· 지금 뛰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우는 그제야 웃었다.

“예,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동쪽 출입구로 합류해주세요!”

그는 오늘에서야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젖은 옷 따윈 입지 않고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합류했다.

정말로 쉘터에 머무는 사람 중에 총을 들 수 있는 사람은 전부 합류한 것 같았다.

처음보다 병력의 규모가 몇 배는 되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합류하고 있다.

통로를 뚫어내고 있는 병력도 몇 차례 교대했다.

김정우가 뒤를 돌아보자 행렬의 끝이 보이지도 않았다.

문득, 가슴이 벅차올랐다.

노을빛이 통로가 끝나는 곳으로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그간 밖으로 나가지 않아 꽤 낯설어진 빛이다.

투두두두! 투두두두두!

사람들은 소총을 쏘아내며 홀린 듯이 그 빛을 향해 나아갔다.

“키샤아아아아아아!”

요르문간드의 몸이 요동칠 때마다 통로까지 그 진동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으니 그 공포가 줄어들었다.

통로의 끝에 다다를 때쯤, 몬스터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김정우는 그게 아까 전 요르문간드의 고함 때문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올빼미···.’

굉장한 사람이다.

특별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지만, 자신을 절망 속에서 구원하고 혼자서 위험에 맞서 싸우는 올빼미를 보면 자신이 내뱉은 말이 정답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함께 해내기 위해 그간 노력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행렬이 통로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앞서나간 인원이 버튼을 조작하자 차량까지 원활히 빠져나갈 모양으로 출입구가 변했다.

이이이이잉···

철컹-!

- 와, 와······

- 노을 좀 봐!

- 그런 거 볼 시간이 어딨습니까?

- 그런데 몬스터들이 어디로 가는 거지?

김정우도 통로를 빠져나와 자리를 잡았다. 노을 진 하늘이 사람들을 반겼다.

정호원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

- 부탁······ 한··· 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빼미는 아직 인간의 삶이 끝나지 않았다고 증명했다.

이제 그에 화답할 차례다.

사람과 차량이 끝도 없이 통로에서 쏟아져 나왔다.

철컥- 철컥-

바이저 속의 표정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앞선 전투로 고조된 얼굴, 아직은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해 울상인 얼굴, 하늘을 보고 눈물 흘리는 얼굴.

개미는 표정이 없다.

그러니 이들은 개미가 아니다.

마침내 대구의 사람들은 지하에 만들어진 그들의 거짓된 낙원을 버리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이 모든 과정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죽어가면서까지 메시지를 남긴 한 연구원이 있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그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전달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남겨진 뜻을 이어받은 자신까지.

마침내 모두에게 전해졌다.

공포와 도피라는 것들이 잔뜩 올라가 있던 저울이 마침내 부서졌다.

“준비합시다. 여기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 무서워요, 박사님···

- ···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우리가 해내려 한다는 겁니다.”

그그긍···

차량 행렬의 맨 뒤편, 마지막 차량이 올라왔다.

포신이 달린 병기가 실린 차량.

차량의 뒤편엔 궁니르가 고정되어 있었다.

이제부터 대구의 사람들은 그들의 땅을 돌려받을 생각이다.

성진이 대구의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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