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는 종말에 적응했다-55화 (55/222)

# 55

55화

‘올빼미스텟’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탈인간급인 건 알겠는데, 지금 얼마나 센 거임?]

- 올빼미가 손가락으로 님 찌르면 총 맞은 것처럼 1절 완창 가능

- 난 간주점프 안 하고 2절까지 완창 가능

- 걍 병기야 병기; 총보다 셀 수도 있어 ㅋㅋ

‘난 이때가 좋아’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뭔가 올빼미랑 데이트하는 기분이야 –3-]

- 여기 또 가련한 소녀팬 한 명이 ㅋㅋ

- 소년인데요?

- 뭐야? 덜렁이라고? ㄴㄷㄴㄷ~

‘연구단지’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제대로 남아있기나 할까? 폭삭 무너진 거 아녀?]

- 그 요르문간든지 뭔지가 부수지 않았을까?

- 그럴 수도? 근데 시나리오 떨어졌으니 가보긴 해야지

- 단서 쓸어 담아오려고 배낭도 큰 거 골랐네

‘간만에 데이트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오늘은 으스스한 연구단지에 갈 거야]

- 어머 오빠 센스 있다? 어떻게 이런 곳을 골랐어?

- 응, 우리 밀수 만족시키기 위해 오빠가 준비 좀 했지

- 감동이야~

‘등불보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헐레벌떡 뛰어왔다. 지금 연구단지 가는 거냐?]

- ㅇㅇ 왔으면 앉아라

- 늦지 않게 왔네. 난민들 우르르 쏟아지는 거 보소ㅋ

- 등불도 방송하니까 이제 양쪽 방송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 ㅋ

- 밀수들에게 시간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잖아···

- 닥쳐! 인정하지만 않으면 돼!

- 밀혐을 멈춰주세요···

성진은 북쪽으로 향했다. 연구단지의 위치는 은행 건물에서도 꽤 걸어야 나오는 곳이다. 석찬에게 들은 위치와 표식들을 떠올리며 걸었다.

움직이는 내내 길가에 거대한 뭔가가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

‘뱀이라고 했지?’

직접 정체를 듣지 못했으면 아무리 성진이라도 이게 무슨 흔적인지 알아차릴 수 없었을 거다. 요르문간드가 대로변을 기어간 자국이 깊게, 또 넓게 남아있었다.

‘딱 이만한 크기라고 해도···.’

추정되는 요르문간드의 크기는 대로를 다 뒤덮고도 남았다. 그리고, 건물의 외곽에 깊게 파여진 흔적이 있었다.

‘건물을 넘나드는 건가?’

지금은 요르문간드를 처치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었으니,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성진의 위압은 자잘한 몬스터들을 아예 접근조차 못 하게 했다. 몇 개의 영화관 건물, 그보다 많은 편의점을 지나쳤다.

요르문간드의 눈에 띌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조심히 움직였다. 목적지를 앞에 두고 성진은 잠시 고민했다.

이대로 연구단지로 진입할지, 아니면 하루를 여기서 마무리하고 진입을 다음 날로 미룰지를.

‘그래도 아직 해가 저물지는 않았어.’

일을 마치고 나와서 쉬면 될 것이다.

요르문간드를 마주칠지도 모르니 그대로 쉘터로 돌아가도 되고.

성진은 외벽이 거의 부서진 연구단지로 진입했다.

‘이건···.’

연구단지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중심부가 움푹 파여있었다. 덩그러니 파여있는 공간은 보기 흉했고,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여기서 시작됐다.’

게이트 붕괴가 발생한 곳은 이곳이었다.

땅에 크게 그어진 선이 시가지로 향해있었다.

‘요르문간드가 시가지로 이동했어.’

사건 발생 직후, 요르문간드가 시가지로 이동했다. 혹시라도 시가지에 남아서 건물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요르문간드의 방사능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성진은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건물 몇 동이 남아있었다. 그중, 다른 건물보다 확실히 큰 건물이 보였다.

큰 관공서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하얀 타일로 시공되어 있었다.

유리창이 중간중간 깨져있는 모습이 해가 저물어오는 시간과 합쳐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저곳에···.’

성진이 찾아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성진은 1층부터 수색하기 위해 건물로 진입했다.

- 정문으로 들어가는 거 실화냐 ㅋㅋ

- 정보) 매너 있는 영국 신사의 가택 침입 방법이다

- 벨 있었으면 벨도 누르고 노크도 했겠지

- 근데 분위기 흉가 같아서 넘모 무섭다 ㅠㅠ

일단 1층의 외곽에서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서류 같은 건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 녹아 없어진 것 같았다. 오히려 그 덕분에 수색이 어렵지는 않았다. 일일이 모든 물건을 다 확인하는 게 아니라 남아있는 물건을 뒤적거리기만 하면 됐으니까.

제1연구실이라고 적혀있는 곳을 뒤적거릴 때였다.

옷장보다도 더 큰 캐비닛을 여는 순간, 원숭이를 닮은 몬스터가 튀어나왔다. 그와 동시에 성진의 뒤편의 문에서도 뭔가가 달려들었다.

“끼이익!”

콰직!

원숭이를 닮은 몬스터는 성진의 군홧발에 그대로 부서지며 다시 캐비닛으로 밀려들어갔다.

쿵!

성진은 오른팔을 뒤로 젖혀 곧장 격발했다.

퍼어어엉!

문에서부터 날아오던 몬스터가 터져나갔다.

철퍽···

역겨운 잔해물은 성진을 지나쳐 주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성진이 몬스터에 관심을 끄고 캐비닛을 구석구석 살폈다. 그의 대담한 모습에 시청자들이 더 무서워했다.

‘여기는 아니야.’

바로 옆의 2연구실로 건너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캐비닛과 서랍들은 대부분이 잠겨있었고 녹아내려 엉겨 붙은 자물쇠가 달린 것도 있었다.

깡-!

성진이 힘을 조금만 써도 금세 부서져 내렸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 수색(물리)

- 꼼꼼하게 찾아야지 꼼꼼하게 부수고 있네 ㅋㅋ

- 아까부터 근데 몬스터가 왜 마중 나오는 것 같지?

- 기분 탓 아님?

시청자들이 떠드는 말 중에 성진도 느끼고 있는 게 있었다.

‘몬스터가 내 위치를 알고 있어···.’

뭔가가 자신을 감시하는 느낌.

성진이 연구실을 전부 뒤지고, 심지어 탕비실에 들어갔을 때도 몬스터들이 따라붙었다.

“끼이이이익!”

달려오는 늑대형 몬스터의 목을 손바닥을 내밀어 뒤쪽으로 밀쳤다.

우드득···!

봉제 인형을 어루만진 듯 장난스럽게 몬스터의 목이 부러져서 덜렁거렸다. 이제 웬만한 몬스터는 성진에게 장난감처럼 다뤄졌다.

‘위압 때문에 내 위치를 특정 당하는 건가?’

원래는 위압 때문에 접근하지 못할 소형 몬스터들도 성진을 노리고 있었다. 일단 연구실 몇 군데를 지나치고 위압의 발동을 멈췄다.

2층의 연구실을 지날 때부터 위압의 발동을 멈췄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몬스터가 나타났다.

“크르르···.”

외눈박이 인간형의 몬스터가 문을 찍어 넘기며 등장했다. 싸이클롭스라고 하기엔 덩치가 작았다.

파앙-!

소름 끼치는 파공음.

성진이 몬스터의 주먹을 피했기에 파공음은 타격음으로 바뀌지 않았다.

성진은 몬스터의 내뻗은 팔을 자신의 양팔 사이에 끼고 위아래로 교차시켰다.

우득-!

“크르아악!”

그 자세 그대로 날 듯이 뛰어올라 몬스터의 머리에 오른발을 내다 꽂았다.

콰아앙-!

성진의 발차기에 외눈박이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사람의 신체가 만들어낸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흉악한 소리를 동반했다.

쿵-!

성진의 눈이 가라앉았다.

위화감은 점점 커졌다.

총기의 격발음?

그도 아니라면 기척?

연구소에 들어온 후 총기는 단 한 번 사용했고, 위치도 1층의 구석진 장소였다. 혹시 몰라 2층으로 이동할 때는 위장색을 발동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몬스터들이 자신이 있는 곳을 귀신같이 알고 찾아왔다. 연구소에 이만큼 많은 몬스터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뭔가가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 몬스터를 움직이고 있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감시? 그렇다면 어떻게 감시하고 있는 걸까.

성진은 상대를 몬스터라고 가정하고 찾아낼 방법을 생각했다. 수색하는 내내 이렇게 시달리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고, 더 큰 소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니까.

이번 연구실에서도 정보를 얻지 못했다.

아무래도 쓸만한 정보는 떠나오기 전 박사가 말했던 공간에 있을 것 같았다.

‘금고실이라··· 그럼 일단 연구소장실로···.’

연구실의 문을 열고 나오자 어떤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끼이이익!”

“크우으으으으으···.”

몬스터가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 적어도 수십 마리는 되어 보였다.

스릉-

오랜만에 장검을 뽑아 들었다.

아무래도 자신을 이렇게 귀찮게 만들고 있는 원흉부터 찾아내야 일이 진행될 것 같다.

“키아아아아!”

서걱-!

달려드는 도마뱀이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반으로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화르륵···

잘려나간 단면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블레이즈 펄스를 끌어 올린 성진의 붉은 동공이 다음 목표를 확인했다.

“크어어어!”

화르륵···

성진이 검을 한번 떨칠 때마다 몬스터의 몸에 붙어있던 신체 기관이 불타오르며 떨어져 나갔다.

대부분은 목이었다.

실시간으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성진의 성장한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서걱-!

방금 몬스터의 머리를 날린 성진의 뒤에서 겁도 없이 고릴라의 모습을 한 몬스터가 뛰어올랐다.

“크워어어어!”

양팔을 잔뜩 벌린 게 그사이에 성진을 넣고 으스러뜨릴 모양인 것 같았다.

성진이 날아들던 고릴라 몬스터의 목을 한쪽 팔로 낚아챘다.

콰아앙!

그대로 벽에 내다 꽂자 몬스터가 타올랐다. 비명도 지르지 못한 게 이미 내다 꽂힐 때부터 목이 부러져 즉사한 것 같았다. 우락부락한 육체에 비하면 허무한 최후였다.

외벽이 그대로 터져나갔다.

후두둑···

몬스터들이 계속해서 덤벼들었다.

신기하게도 도망치는 몬스터들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지금은 그편이 오히려 좋았다.

성진은 양들 사이로 뛰어든 늑대 같았다. 채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 몬스터들이 전부 잿더미가 되었다.

철컥-!

어두운 공간에 붉은 눈이 주변을 살폈다.

‘느껴지는 시선은 없어. 그렇다면···.’

성진은 일부러 펄스를 실타래처럼 공간에 가득 채운다는 느낌으로 퍼트렸다. 펄스를 퍼트린다고 몬스터의 위치를 전부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의심스러운 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한 행동이다.

‘역시···.’

성진의 펄스에 무언가 걸려들었다.

아무래도 찾은 것 같다.

펄스를 이곳저곳으로 뿌려대는 몬스터가 있다.

그 성가신 행위도 곧 끝날 것이다.

자신이 상대의 위치를 찾아냈으니까.

이젠 상대가 사냥당할 차례다.

성진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4층에 있어.’

성진은 신체 능력을 끌어올렸다.

어차피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몬스터다.

시간을 끌면 또 저 몬스터의 펄스가 구원을 요청할 수도 있기에 속전속결로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타다닷-!

계단을 순식간에 오른 성진.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미미한 펄스를 줄기차게 뿜어내던 몬스터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게 늦었다.

성진은 이미 4층에 도착했다.

‘여기!’

블레이즈 펄스가 오른팔로 집중되었다.

콰아아아앙!

오른팔이 외벽을 뚫고 들어가 뭔가를 잡아챘다.

“끼에에에에에!”

그대로 끌려 나온 몬스터는 성진의 팔을 금세 뿌리쳤다. 몬스터는 성진보다 큰 덩치였다.

“끼아아아아!”

성진은 외벽을 뚫고 나와 바닥을 한 번 구른 몬스터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상한 부리를 달고 있었고 양팔 손목에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 있었다. 가시는 길게 자란 손톱과는 다른 생김새다.

몬스터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양팔을 사방팔방으로 휘적거리며 일어나는 모습. 허둥거리는 모양새가 뛰어난 색적 능력에 비해 전투 능력은 별 볼 일 없어 보였다.

바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끼이이익!”

쉬익-!

치이이이이이···

부리로 소음을 내뱉으며 팔을 뻗어왔다. 손목의 가시에 그어진 외벽이 녹아내렸다.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게 독인 것 같았다.

위협적으로 보이긴 했지만,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다.

쉬익-!

쉬이익-!

몬스터는 같은 수법으로만 계속 공격해왔다. 다른 공격수단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굳이 더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스릉-

서걱-!

성진의 검이 몬스터의 팔을 잘라냈다.

화르륵···

“끼아아아아!”

몬스터가 고통에 휩싸여서 비명을 질러댔지만, 성진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서걱-!

화르륵···

이어서 다른 팔도 잘라내고, 그대로 검을 한 바퀴 빙 돌려 몬스터의 가슴팍에 박아넣었다.

"끼에에에에에!"

양팔을 잃은 몬스터는 저항할 수단이 없었다.

몬스터가 불타오르는 몸으로 바둥거리다가 이내 축 늘어졌다.

검을 몸에서 뽑자 몬스터의 몸이 힘을 잃고 곤두박질쳤다.

쿵-!

철컥-!

탄 냄새가 복도를 채웠다.

‘몬스터표정’님이 1,000원 후원하였습니다!

[본 사람? 개웃기네 ㅋㅋ 벽에서 끄집어 내지니까 당황함ㅋㅋ]

- ㅇㅅㅇ? 나 요 있는 거 어케 알았누?

- ㅇㅅㅇ 치지 마라 ㅡㅡ 어글 끌린다

- 와 근데 계단 박차고 올라가서 벽 뿌수고 끄집어내는 거 졸 멋 ㅠㅠ

- 박력 넘쳐··· 벽 밀치면서 고백하는 느낌이야

- 저 오리너구리는 막상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 텐데ㅋ

‘아 속 시원해’님이 3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밤에 자다가 박수쳤는데 모기 잡은 느낌]

- 에에에에에엥~ 존나 네 귀에 캔디~ 에에에엥~~

- 야밤에 모기 귀에 소리 내면 진짜 오함마 꺼내고 싶다

- 솔직히 올빼미도 이건 통쾌해할 듯 ㅋㅋ

- 별것도 아닌 게 겁나 까불었어; 어림도 없지! ㅋㅋ 바로 블레이즈!

전투 능력은 별 것 아니었지만, 다른 적들을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상대하기 성가신 몬스터였다.

1층에서부터 수십 마리의 몬스터를 잡으며 올라올 줄은 몰랐다. 혹시라도 강력한 몬스터가 주변에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배로 걸렸을 것이다.

잿더미가 되어가는 몬스터에게서 빛무리가 빠져나왔다. 몬스터의 전투 능력이 워낙 형편없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외의 성과였다.

[완벽한 사냥을 하기에 몸이 부적합함을 느낍니다.]

[더 훌륭한 사냥을 위해 몸이 적응합니다.]

[섭취한 포이즌 플레이터스의 유전자를 사용합니다.]

[신체가 전기신호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독에 대한 저항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전기신호?’

성진도 뭔가가 움직일 때 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기는 훌륭한 절연체다. 전기신호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아낼 순 없었을 거다.

성진은 새로 얻은 감각을 끌어올려 포이즌 플레이터스가 어떻게 자신을 찾아냈는지 알아내려 했다.

‘어딘가 모자란 데···.’

벽이나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대보았다.

감각이 조금 더 선명해졌지만, 그게 다였다.

‘···설마?’

성진이 감각에 사이오닉 펄스를 섞어보았다.

찌리릿···

보랏빛 눈을 한 성진에게 건물을 돌아다니는 몬스터가 어디쯤 있는지, 위치정보가 전해져 왔다.

‘좋은 능력이다. 하지만···.’

펄스를 소모하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전투 외의 능력으로 이만한 펄스를 소모하기에는 아쉬웠으니, 전투를 앞두고 한두 번 사용하거나 추적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능력에 나름 만족한 성진은 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연구소장실이다.

박사는 성진에게 연구소장실과 연결된 금고실을 꼭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이제부터 성진은 그곳을 확인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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